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신년]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 5:7)

  • 잡초 잡초
  • 476
  • 0

첨부 1


어느 몹시 추운 저녁에 한 노인이 강을 건너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 노인의 몸은 점점 뻣뻣하게 얼어갑니다. 그 때 노인은 말발굽 소리를 듣습니다. 쳐다보니 말을 탄 몇 명의 신사들이 달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말을 얻어 타면 강을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인은 초조한 심정으로 오는 그 사람을 쳐다봅니다. 하지만 첫 번째 사람이 앞을 지나가는데도 노인은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사람도, 이어서 세 번째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인은 계속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했습니다.

마침내 마지막 사람이 다가오자 그제야 노인은 그 마지막 사람에게 말합니다. “선생님, 이 노인을 강 건너까지 태워줄 수 있겠습니까?” 그 신사는 흔쾌하게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신사는 노인의 몸이 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말에서 내려서 노인이 말을 타는 것 까지 도와줍니다. 노인은 강 건너로 태워줄 뿐만 아니라 한참 떨어진 노인의 집에까지 모셔다 주었습니다.

그 노인이 집에 도착했을 때 신사가 노인에게 묻습니다. “노인께서는 다른 사람이 지나갈 때는 아무 부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무척 궁금하군요. 만일 내가 거절했다면 그곳에 그냥 남겨졌을 것 아닙니까?” 노인이 말합니다. “말을 타고 오는 사람들의 눈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 처지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눈에서는 따뜻함을 보았습니다. 그 눈을 보았을 때 당신은 나를 도와 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노인의 대답에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떠나간 사람은 바로 지금도 미국 국민으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는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팔복을 말씀하셨고 세상 사람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팔복중의 다섯 번째로 긍휼을 말씀하십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귀중한 말씀인데 긍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부터 보아야 하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가엽게 여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가엽게 여기는 것, 불쌍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힘이 있고 없고, 돈이 많고 적고, 건강하고 건강하지 못한 것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을 불쌍한 마음으로 연민의 정을 가지고 보는 것이 긍휼입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용서할만한 것도 용서하고 용서하지 못할 것도 용서하는 것, 이것이 긍휼입니다. 없는 사람을 보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줍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주고 없는 사람들을 보면 나누어 줍니다. 슬퍼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함께 웁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사람은 긍휼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 잘난 체 하는 사람입니다. 할 수 있으면 손을 꼭 잡고 같이 울고 더 가까운 사람이면 가슴을 안고 함께 우는 것, 이것이 긍휼한 마음입니다.

인생 살다보면 미워할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긍휼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금방 끝납니다. 미움이 없어집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중에서 내가 싫어할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긍휼이 있게 되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나에게 아주 못된 짓을 한 사람도 조금 있으면 빨이 잊어버리고 다 받아들입니다. 다 내 잘못으로 여기면서 그 사람을 받아 드릴 줄 압니다.

조국 인도의 독립을 위해서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간디에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찾아와서 자기도 독립운동에 헌신하겠다고 일을 시켜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간디가 그 젊은이에게 진지하게 묻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그대는 무슨 이유로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려고 하는고?” 그 젊은이가 대답을 합니다. “예, 선생님, 저는 우리 민족을 짓밟는 영국 사람들이 너무 밉습니다. 그 사람들이 미워서 이 한 몸을 조국의 독립운동에 바치겠습니다.” 이 젊은이의 대답을 들은 간디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해줍니다. “자네는 독립운동에 헌신할 자격이 아직은 되지 않네. 가서 영국 사람들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인도 사람을 사랑하듯이 영국 사람도 사랑하게 되거든 그 때 오게. 영국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면 인도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가 않는다네. 긍휼이 없는 사람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네. 인도 사람을 사랑하듯이 영국 사람도 역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일세.” 위대한 영혼 간디가 한 말입니다.

긍훌이란 미운 사람도 곱게 봐주는 마음입니다. 긍휼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 사람 때문에 힘듭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것이 나에게 손해는 절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일 때문에 힘들게 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보상해 줍니다. 굶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어떻게 하면 먹일 수 있는가 걱정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다들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딱한 사람을 보면 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긍휼이 없는 사람은 이러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 자꾸 따지게 되지만 긍휼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복있는 긍휼은 여기서 조금 더 나갑니다. 그 사람 상대방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긍휼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으로 보고 그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것을 내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의 중심축을 나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둡니다.

한 여자 아이가 무척이나 바이올린 가지기를 소원합니다. 아버지 형편도 알지 못하고 어느 날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농사꾼인 아버지는 몇 년째 흉년인지라 사랑하는 딸아이의 부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그날 저녁에 딸아이가 우연히 아버지의 기도소리를 듣게 됩니다. “하나님, 딸이 저렇게 바이올린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철없는 딸이지만 아버지의 안타까운 기도소리에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는 얼마 후에 음악을 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에는 딸아이에게 바이올린을 사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절절히 배어 있었습니다.

몇 주 후에 이 친구가 그 가족을 자기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대단히 아끼는 아주 값비싼 바이올린을 그 딸에게 주면서 한번 켜보라고 합니다. 아이가 신나서 바이올린을 켜고 난 뒤에 그 친구 분이 이 집 딸아이에게 말합니다. “얘야, 이 바이올린을 내가 얼마에 샀는지 아니?” 아주 값비싼 바이올린이었지만 그 아이는 가격을 알지 못합니다. 그 친구 분이 말합니다. “있잖니, 내가 이 바이올린을 벼룩시장에서 샀는데 7달러 밖에 주지 않았단다. 나는 이제 별로 그 바이올린을 사용하지 않으니 내가 산값인 7달러만 주면 너를 줄게.” 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버지가 너무너무 고마워하면서 아무 소리하지 않고 7달러를 내주고는 그 바이올린을 사서 딸아이에게 주게 됩니다. 그 딸아이는 그 바이올린을 가지고 행복한 소녀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가고 그 딸아이가 중년부인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을 보던 그녀의 눈에 광고가 눈에 뜁니다. ‘내 딸아이를 위해서 싼 바이올린을 구합니다.’ 그 때에 이 부인의 가슴에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았던 아저씨가 떠오릅니다. 광고 낸 사람을 찾았습니다. 알고 보니 옛날의 자기 아버지와 같은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인이 결심하게 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던 아주 비싼 바이올린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나에게 이것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값을 쳐주면 드리겠습니다.” 광고를 낸 사람이 “얼마 드리면 되겠습니까?” 하고 물으니 “내가 7불을 주고 샀으니 7불만 주면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것이 긍휼입니다. 상대방을 고려하고 배려하는 것, 얼마나 힘들까, 자칫하면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이것이 긍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실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한 신사가 오랜 여행 후에 고향에 돌아옵니다. 기차역에 내려서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출발합니다. 집 가까이 왔을 때 강 언덕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어쩔 줄을 모르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붙잡고 무슨 일인지 물었습니다. 아이가 물에 빠졌다고 합니다. “아니, 그러면 왜 모두들 이러고 있습니까?” 하고 말하다 말고 그 신사는 가방과 모자와 외투를 벗어 던지고 그대로 강에 뛰어 들어갑니다.

여러분, 이것이 차이입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절박합니다. 긍휼이 없는 사람은 거기까지 가지 못합니다. 불쌍히 여기고 안타까운 마음은 다 있습니다. 그러나 긍휼이 없으면 손이 움직이지 않고 발이 움직이지 않고 몸이 움직이지 않고 주머니가 열리지 않습니다. 긍휼이 있는 사람은 몸이 움직이고 주머니가 열립니다. 이것이 차이입니다.

강에 뛰어들어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힘겹게 강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모두 숨을 죽이고 있다가 그제야 환호를 지르고 박수를 칩니다. 다행히 아이는 살아 있었습니다. 신사는 한 숨을 돌리고 기진한 아이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다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자기가 물에서 건져 살려낸 아이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여러분, 이런 형태든 저런 형태든 사랑은 반드시 나에게 되돌아옵니다. 내가 베풀고 나누어 준 그 긍휼은 나에게 다 돌아  옵니다. 성경 야보고서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2:13).. 분명합니다. 여러분, 긍휼을 한번 베풀어 보십시오. 긍휼 속에 한번 있어 보십시오. 반드시 여러분은 이겨냅니다. 심판을 이겨냅니다. 죽음을 이겨냅니다. 망하는 것을 이겨냅니다. 주저앉을 수밖에 없고, 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긍휼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살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책임을 지십니다.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긍휼은 하나님의 긍휼을 불러냅니다. 나의 긍휼은 하나님의 긍휼을 낳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긍휼이란 말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리고 함께 나누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때였습니다. 프랑스 항공회사 조종사인 폴란드인이 조국 폴란드의 전쟁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 두고 조국으로 돌아가는데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가는 길에 비엔나를 들르게 되었는데 당시 비엔나는 이미 독일의 수중에 있었습니다. 비엔나의 한 호텔에 투숙을 했는데 이때 독일 게쉬타프에게 쫓기던 유대인 젊은이가 이 조종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는 대단한 위험을 무릅쓰고 숨겨주고 생명을 건져주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분을 도와서 극적으로 탈출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조종사는 폴란드로 돌아가서 비행 조종사로 조국에 봉사하여 많은 수훈을 세웠습니다. 그러다가 또 다시 전투에 나갔다가 뇌에 중상을 입게 되어 영국 국군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회생불가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도 그를 집도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 이 조종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는데 공군본부에 어느 민간인 의사 한 사람이 찾아와서 자기가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민간인 의사가 수술을 했는데 대 성공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조종사의 수술을 맡은 의사는 다름 아닌 비엔나에서 위험을 무릎 쓰고 생명을 구해준 그 유대인 젊은이였습니다.

그 유대인 젊은이는 그때 가까스로 생명을 건져서 영국으로 돌아갔는데 그때부터 폴란드 공군에 대해서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신문을 스크랩하였습니다.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폴란드 조종사가 다치고 회생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어쩌면?’ 하고 영국 공군본부에 연락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그 유대인 젊은이의 예감, 감각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그 사람의 감각이나 예감에 의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 긍휼을 네가 이루어가라고 말씀합니다. 이 환자가 눈을 뜹니다. 눈을 뜨는 환자에게 눈에 눈물이 가득한 이 유대인 의사가 감격에 넘쳐서 말합니다. “저를 아시겠습니까?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떻게 하든 내가 받은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도록 기다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저는 당신을 수술했습니다. 보다시피 저는 의사입니다. 그것도 뇌신경 전문의사입니다.”

여러분, 위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놀라운 기적이 있습니다. 기적이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적 받을 만한 사람, 기적 줄만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기적을 주시고 기적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은, 여러분의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는 자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우리의 긍휼을 보시고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십니다. 2006년 새해에 여러분 부디 긍휼한 여러분이 되시고 긍휼을 더욱 더 쌓아 가셔서 하나님의 한없는 긍휼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
(김태근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