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신실한 협력자 - 빌립보교회 (빌 1:3-11)

  • 잡초 잡초
  • 398
  • 0

첨부 1


빌립보교회는 일명 “마게도냐 환상”이라는 사건이 유래가 되어 유럽 지역에 생긴 첫 번째 교회이다. 빌립보는 BC4 세기 헬라제국 알렉산더대왕의 부친인 빌립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마게도냐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바다를 건너서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 일행이 안식일날 기도처를 찾다가 자주장사인 루디아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예수를 믿게 하시고 그의 가족이 다 세례를 받았다(15절). 그리고 그의 집을 사도 바울을 일행의 거처로 제공하였고, 그 집에서 빌립보교회가 시작되었다.

바울은 그곳에서 전도활동을 하다가 점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일로 인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도리어 그 일로 인해 간수의 가정이 구원을 받고 빌립보교회의 교인이 되었다. 빌립보교회는 루디아 가정과 간수의 가정, 그리고 점치던 여종이 교회의 구성원이 되어 세워져 갔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서 겪었던 일들을 결코 잊지 못했을 것이다. 주민들을 혼란케 했다는 누명을 쓰고 빌립보 감옥에 갇히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루디아라는 자주장사의 도움으로 마게도냐 지역 전도활동에 큰 힘을 얻게 되었다. 그는 빌립보교회를 발판으로 해서 계속해서 유럽의 서쪽 지역을 향하여 전진해서 나아갔다. 빌립보교회는 선교 역사 측면에서 볼 때 유럽 선교를 개척하는 시발점이 되었고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교회가 되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빌립보서는 옥중서신 4권 중의 한 권이다. 이 서신이 쓰여진 시기를 AD62-63경으로 추정한다면, 제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교회가 설립되었으므로 약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이 서신을 쓴 것이다.

오늘은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옥중에서 보낸 서신을 중심으로 빌립보교회가 어떤 교회였는가를 살펴 보고자 한다.

1.감사와 기쁨을 주는 교회

1:3-4,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1)생각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감사의 마음이 드는 교회였음을 증거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 서신을 보내던 당시에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이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감옥에 갇히면 병이 생긴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일하다 갇힌 바울에게는 감옥이라는 환경이 문제가 되질 않는다.
빌4: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그는 춥고 습기찬 감옥에서도 빌립보교회를 생각하면 감사가 터져 나왔다. “주여 감사합니다.” 그 만큼 빌립보교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부탁한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생각하면 감사하고픈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는 성도가 되기 바란다.

2)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기도하게 되고, 기도해 주고 싶은 교회.
담임목사 입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떠올리며 기도할 때 기쁨으로 기도해 주고 싶은 성도라면 그 성도는 주님 앞에서도 기쁨이 되는 성도일 것이다. 그러나 정반대로 근심이 되고 있다면 바른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하나님 앞에 드린 기도의 내용을 살펴 보자.
1:9-11,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1.사랑과 영적 지식과 통찰력이 더 풍성해지기를 기도.
2.선한 것을 분별하는 분별력, 진실함이 주의 날까지 계속되어지기를 위해 기도.
3.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

적어도 사도 바울이 느끼는 빌립보교회는 생각만 해도 좋은 교회, 감사가 나오고, 기쁨이 나오고, 축복의 기도가 나오는 교회였다. 그가 얼마나 빌립보교회를 사랑했는지 그 마음이 8절에 잘 표현되어 있다.
빌1: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심장”이란 사람의 장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리킨다. 신체의 다른 부분이 건강해도 심장이 멈추면 죽게 된다. 그것은 우리의 감정을 극도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문에서 보면 바울 자신의 심장으로 사모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이지 않다. 마치 주님께서 그의 몸인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 같은 사랑으로 사모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이토록 사모하고 아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도 바울에게 근심과 고통을 안겨 주었던 고린도교회와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빌립보교회는 사도 바울에게 아낌 없는 사랑과 위로로 보답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교회라고 다 같은 교회가 아니다.
고린도교회도 사도 바울이 개척해서 설립한 교회이다. 그러나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보낸 서신을 보면 책망과 징계의 멧세지가 서신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유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교회가 빌립보교회가 같은 모습이 되기를 소망한다. 어느 누구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 교회를 생각하면 감사가 터지고, 기쁨이 솟아나고, 기도하고픈 생각이 드는 교회. 이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2.복음 사역에 변함없이 협력한 교회

빌1:5-6,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주석가 윌리함 헨드릭슨은 빌립보교회가 협력한 모습을 5가지로 요약했다.
1)사도 바울과의 인간적 관계에서 협력한 것이 아니라 복음의 촉진을 위한 교제였다.
빌1:5,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2)이례적인 협력이었다.
빌4: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3)자발적 협력이었다.
고후8:2-4,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4)그들의 형편에 따라 헌금하였다
고후8:3,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5)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충동적인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협력하였다.
빌1:5, “첫날부터 이제까지...”

1998년 IMF 사태가 터졌을 때, 환율이 800원 대에서 1700원까지 올라갔다. 그때 한 선교회 대표가 선교잡지에 탄식의 글을 올렸다. 교회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선교비를 중단 내지는 삭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선교사들이 사역을 중단하고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당시에 어렵기로는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교회가 안고 있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매월 수백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지출해야만 했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다른 부분은 다 동결하고 선교 재정은 20% 증액해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 그 일을 생각하면 기쁘고 감사하다. 그러나 그렇게 한 일이 결코 칭찬들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다. 빌립보교회는 분명히 다른 교회와는 달랐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알고 있었고 그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어려움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사도 바울을 돕는 일과 구제헌금을 보내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교회가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빌립보교회가 구제헌금에 참여 했던 사실을 고린도교회에 소개하고 있다.
고후8: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그들은 많은 환난과 시련과 가난 가운데서도 기쁨으로 자원하여 성도를 돕는 일에 앞장섰다. 그리고 단회적을 참여한 것이 아니라 지금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는 순간까지 변함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회였다.
예)박영진선교사, 미국의 어느 가정의 이야기, 아버지의 유언, “아무개 선교사님에게 매월 30불을 계속해서 보내드려라.”

우리교회 주보 뒷면에 소개되고 있는 선교사와 기관, 교회들은 선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칭찬 듣기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이왕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면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예)2010년. 153비전.

3.사도 바울의 고난에 함께 동참한 교회

1: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7절 중에,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바울의 사역을 위해 선교비만 보낸 것이 아니다.
4: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4: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빌립보교회는 감옥에 있는 바울을 위로하기 위하여 로마에까지 에바브로디도를 파송하였다.
그러나 오랜 여행에 시달렸는지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병들고 말았다. 도우려고 간 사람이 도리어 짐이 되고 말았다. 그 때 그 사건을 바울은 이렇게 회상하였다.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나의 쓸 것을 돕는 자라
2:26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2:27 저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셨고 저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다른 교회들은 무관심 내지는 근심거리였으나 빌립보교회는 계속적으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뿐만아니라 자신이 옥중에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찾아와 주었고 함께 아픔을 나누었다. 그는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적고 있다.
빌4: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빌립보교회가 기대만큼 좋은 환경에 있는 교회가 아니었다.
외적으로는 심각한 박해에 직면해 있었다.
빌1:28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그리고 교회 안에 다툼도 있었다.
빌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빌립보교회 안에 지도적 위치에 있던 두 여성, 유오디아와 순두게 사이에 알력이 바울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빌립보교회가 좋은 교회임에는 틀림없으나 완전한 교회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슨 일을 먼저 해야 할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을 알았던 교회였다. 문제는 있었으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가난과 박해 중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키며 사명을 감당한 헌신적인 교회였다.

예루살렘교회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열정적인 교회, 성령충만한 교회라 할 수 있다.
안디옥교회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세계를 향하여 열린 교회, 선교중심적 교회라 할 수 있다. 이제 그후 십 수년이 흘렀다. 소아시아 지역과 유럽지역에도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다.

빌립보교회는 예루살렘교회나 안디옥교회처럼 규모가 큰 교회도 아니었고 열정적이고 선교적인 교회도 아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조용히 지속적으로 사도 바울의 선교사역에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감당한 교회였고, 자신 보다 약간 교회를 향하여 기꺼이 나눠주는 교회였다.

교회가 커야만 선교할 수 있고, 재정이 풍부해야만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고 가난해도 선교의 동역자로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나눠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믿음이요 마음이다.

빌립보교회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신실한 협력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 교회는 작지만 마음이 따듯한 교회, 베풀고 나눠주는 교회, 사도의 기쁨이 되었던 교회였다. 소란하지는 않았으나 조용히 복음의 진보를 나타낸 작은 거인과 같은 교회였다.

나는 소망하고 기도한다.
누구든지 부천평안교회를 생각하면 변함없이 중심을 지키며 주의 복음을 위해 베풀며 나눠주는 교회. 그런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다. (원영대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