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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의 빛으로! (사 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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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주신 본문, 이사야서 60장 1절에서, 우리의 선지자 이사야는, 마침내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였다고 선포합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점, 하나님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다는 대목입니다. 바로 나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였다는 선언이지요.

같은 말씀을 2절에서도 반복해서 하시네요,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요,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아멘! 정말 놀라운 선언인데요, 올 한 해, 여호와의 영광 가득한 승리의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1절 말씀을 보니, 여호와의 영광은 또한 빛으로 나타난다고 하십니다.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라!> 빛과 영광이 만나는 장면인데요, 그렇습니다. 나에게 여호와의 영광이 임했다는 말, 곧 나에게 하늘의 빛을 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서 일어나 그 빛을 발하라는 거지요. 빛을 주셨는데 아직도 거기 누워 잠만 자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 거지요.

그러고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빛으로 임하는데도 여전히 어두운 땅도 있고, 여전히 캄캄한 족속들도 있군요. 2절,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릴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군상들이지요. 구제가 불능한 족속들이지요. 지금 하나님께서 나에게 영광으로 임하시어 그 놀라운 빛을 주시는데, 여전히 어둠 속을 헤매다니요.

그렇습니다. 일어나라는 명령은 일어나지 못한 군상들이 있음을 전제하는 명령입니다. 빛을 발하라는 명령 역시, 어두움과 캄캄함을 전제하는 명령입니다. 이미  다 일어나 있다면 일어나라는 명령 자체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이미 온 세상이 밝은 빛으로 가득하다면 빛을 발하라는 명령 또한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 명령을 받은 지 천년이 세 번이나 지나는데도, 여전히 이 명령이 유효하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캄캄함 속에 누워 신음하는 인생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아직도 어둠 속에 유리방황하는 영혼들이 많다는 뜻이지요. 해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우리 동광 가족들에게 주신 명령,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리고 성령의 빛으로 일어나 이 세상을 비추라 하신 겁니다. 이제 곧 설이 돌아오는데요, 다시 한번 신년 덕담 한번 나누고 가십니다.

<성령의 빛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 2
그렇다면 왜 아직도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어두움과 캄캄함이 남아 있는 걸까? 선지자 이사야가 말하는 어두움과 캄캄함이란, 어떤 현실을 말하는 걸까? 그 원인은 무엇일까? 어둡고 캄캄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어찌해야 나도 여호와의 영광으로 가득한,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걸까? 이런 질문들을 가슴에 안고, 오늘 선지자 이사야를 다시 만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합니다.

59:9 / (읽기) / 빛을 바라지만 어두움뿐이요, 밝은 것을 바라지만 캄캄한 가운데 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 공평함과 의로움이 우리에게서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말씀 기억하며, 한 구절 더 봅니다. / 5:14 / (읽기) / 왜 어두운 역사를 살아야 하나? 왜 캄캄한 인생을 살아야 하나? 우리가 공평을 뒤로 물리쳤으며, 우리가 의를 멀리 했고, 우리가 성실을 거꾸러뜨렸으며, 우리가 정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주목할 점은, 빛과 어두움이란 물리적 개념이 공평과 정의, 성실과 정직이란 윤리적 개념과 직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공평한 정치인도 없고, 의로운 공직자도 없고, 성실한 교사도 없고, 정직한 백성도 없기에, 온 세상이 캄캄한 밤중이라는 겁니다. 크리스천이 일천만 명이나 된다고 자랑하지만, 공평과 의와 성실과 정직이 무너졌기에, 우리 사회가 여전히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는 겁니다.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이 오랜 세월을 어둠 속에서 신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것은 저들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배신한 자리에 죄가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59장 3절, 눈으로 따라오실까요? 저들의 손은 피로 물들었고, 저들의 손가락은 죄악에 더러워졌으며, 저들의 입술은 거짓을 말하고, 저들의 혀는 악독을 말하였기 때문이라. 4절, 이스라엘 가운데 공의대로 소송하는 자도 없고, 진리대로 판결하는 자도 없으며, 오직 죄악을 생산할 뿐이라. 7절, 저들의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오직 가득한 것은 죄악의 사상이요, 8절, 저들 스스로 굽은 길을 만들었나니, 하여 저들이 평강을 알지 못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하나님을 배신한 저들이 죄를 범한 결과, 평강이 깨져 버린 거죠.

그러나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간의 죄악이 어두움과 캄캄함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구원받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 59:1-2 / (읽기) / 죄악으로 인하여 구원의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버린 거죠. 결국 59장 11절, <우리가 곰 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공평을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어져만 가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 거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를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주범, 그것은 죄악입니다. 우리로 캄캄한 어둠 속에 주저앉아 벌레처럼 살게 하는 주범, 역시 죄악입니다. 해서 우리 주님,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죄를 범하게 되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원인이 따로 있으니, 59장 13절, 같이 읽어 볼까요? / 59:13 / (읽기) / 그랬습니다. 저들이 하나님을 배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들이 매사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불경하게도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온갖 죄악이 저들에게 들어왔고, 그 결과 평강도 깨지고 축복도 깨지고 에덴도 깨지고, 남은 것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던 것입니다.

해서 주신 말씀, 함께 읽으며, 마음에 새깁니다. / 58:13 / (읽기) /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첫 걸음, 그것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명령에 대하여 융통성을 부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들이 수난의 세월을 살아야 했던 원초적인 원인,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십계명의 제4계명을 잘 지키지 않았던 까닭입니다.

해서 오늘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다시 강조하시는 말씀, 안식일을 지키되, 이렇게 지키라 하십니다. 다시 13절, 눈으로 보십니다. <발을 금하여 엉뚱한 데로 가지 말라, 거룩한 날에 오락을 즐기지 말라!>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오락 없는 거룩한 날로 살아 달라는 말씀이지요. 더 중요한 것, 안식일을 내 생애 가장 즐거운 날이요, 나에게 가장 존귀한 날로 여겨, 그렇게 지켜달라는 거지요.

그런데요, 안식일에 안식할 수 있음 자체가 이미 은혜일진대, 거기에 대하여 이 계명 잘 지키면, 더 큰 복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 15:14 / (읽기) / 안식일을 잘 지키는 자, 하나님 안에서 진짜 즐거움을 얻게 될 줄로 믿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자, 존귀하게 높여주시고, 야곱의 유산으로 잘 살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 말씀 의지하여, 옆의 분과 인사하며 다짐합니다.

<안식일엔 안식하시기 바랍니다.>

# 3
자, 이렇게 해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님 친히 오시어, 우리 각자에게 주신 그 영광으로, 당당하게 일어나 빛을 발하는 일입니다. 해서 우리 주님,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 때 잊지 말 것 한 가지, 나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나는 결코 빛이 아닙니다. 나에겐 빛이 없습니다. 나 홀로 놓아두면 어두움일 뿐입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나에게 영광으로 임하실 때, 나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빛을 받아 그 빛을 전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해서 우리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장 46절, <나는 빛으로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다! 아멘!> 또한 우리 주님, 이렇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2장 36절,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우리가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영접하기만 하면, 우리는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빛이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 그것은 주님을 영접하는 일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거하는 신앙의 경지에 올라서게 될 때에, 우린 빛이 될 것이며, 그 때 그 광명한 빛으로 열방이 나아오게 될 것이요, 그렇게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가 완성될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주변엔 어두움과 캄캄함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어둠과 캄캄함 속에서 죄의 종으로 살아가는 불쌍한 인생들이 너무 많은 것, 사실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공평과 정의, 성실과 정직과 거리가 먼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둠을 탓하진 마십시오, 그렇다고 캄캄함을 원망하진 마십시오, 마지막 때에 주의 제자들이 해야 할 일, 그것은 어두움을 탓하는 대신 일어나 빛을 비추는 일입니다. 캄캄함을 원망하는 대신, 나의 모든 다 태워 나 자신이 빛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25년 전, 여기 대치동 언덕에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동쪽의 빛이 되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올 해, 은혜로 사랑으로 빛으로 섬기라 하셨습니다.

저는 우리 동광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주님의 빛으로 설 것을 확실하게 믿습니다. 이 사회의 공평함과 의로움과 성실함과 정직함을 지키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이 일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다짐하는 우리 모두에게 주 성령께서 빛으로 임하시어, 우리로 이 세상을 이겨 승리하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성령의 빛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 4
말씀은 여기까지 풀어드리고요, 말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느 병원에서 있었던 실화 한 토막을 먼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이 29세의 한 청년이 교통사고로 실려 왔습니다.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로 옮겨진 그 청년, 불행히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숨을 쉬는 일뿐이었습니다. 이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결국 의사들은 회복불능이라는 최종 선고를 내렸고, 가족들도 그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간호사만은 그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자극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는 식물인간, 누가 보아도 깨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를, 간호사는 마치 정상적인 사람 대하듯 했습니다. 특히 그 간호사는 항상 그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속삭여주곤 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동료 간호사들조차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청년이 기적적으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 청년이 다시 그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간호사를 찾아 중환자실에서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제 몸의 기능은 다 멈춘 것 같았습니다. 손가락 하나를 제 힘으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말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들을 땐 가슴이 아팠고, 간호사들의 농담을 들을 땐 속으로 저도 웃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회복 불능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사형선고를 들은 날 이후, 저는 그만 절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죽기만을 기다렸지요. 그러나 죽고 싶어도 내 스스로 죽을 수도 없는 처지가 참으로 불쌍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희망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마음에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불어넣어준 목소리였습니다.

“지금은 식사시간입니다. 미음 들어갑니다. 놀라지 마세요!> <약 먹는 시간입니다. 이 약 먹고 빨리 일어나세요!> <욕창 생기지 않도록 몸을 반대방향으로 돌려 드릴게요!”

늘 제 귀에 대고 속삭여 주는 그녀의 목소리는 저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전신이 마비되어 비록 말은 할 수 없었지만 그 분이 저에게 말을 걸어올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드시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퇴원하면 꼭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 그 후 저는 그 분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약속대로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빨리 일어나세요!>라는 말 한 마디, 간호사가 전해준 그 희망의 메시지가, 모두가 포기했던 한 영혼을 어두움에서 다시 일으켜 세워, 광명한 빛을 보게 해 주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직도 빛을 기다리는 불쌍한 이웃들이 너무 많습니다. 외면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금년 한 해, 세상은 포기한 사람일지라도, 그 영혼 붙들고 기도하여, 그를 살려내는 그리스도의 빛이 되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5
이제 마지막으로, 내 안에 주님을 모시고, 한 평생 빛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두 분의 유언장을 공개하며, 말씀 마당을 닫으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오늘 졸업하는 제2기 남자제자반의 한상돈 집사님과 제3기 여자제자반의 이윤녀 집사님인데요, 미리 써본 유언장을 통해 두 분의 아름다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창립 25주년 위원회 행사 팀 총무이며 남성 중창단 총무이신 한상돈 집사님의 유언장을 통한, 사랑 고백입니다. 이 고백이, 특별히 지금 맹장 수술 후 입원가료중인 강기쁨 집사님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여보!! 내 사랑하는, 아니 사랑한다는 말로도 표현이 다 안 되는 당신!!!
이제 내가 당신 곁을 떠날 때가 되었구려.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나와 함께 했던 세월이 당신은 어땠소?
당신을 처음 교회에서 알게 되었을 때의 설레임을 지금도 기억하오, 당신을 향한 사랑의 시작이었지. 결혼 후 첫째를 낳을 때까지 겪어야 했던 당신의 고통, 나 때문이었다는 생각에 아직까지도 너무나 미안하다오.
당신을 만나게 하시고 같이 살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오. 이제야 내게 살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해 준 가장 큰 이유가 당신이었음을 살며시 털어놓소.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당신을 예비했고, 당신을 만나서 당신을 사랑했고, 이제 당신을 떠나지만 당신을 향한 더 큰 내 사랑을 시작하려 하오.
부디 내가 없어서 쓸쓸해하지 않기를 바라오. 보이진 않겠지만 당신 곁에 내가 있음을 느끼며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소. 나도 천국에서 당신이 오기를 기다리며 즐겁게 살겠소. 우리 그 때 다시 만나면 이생에서보다 더 오순도순 살아봅시다.
많은 것을 주고 가지 못해서 미안하오.
그래도 당신이 남은 여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소.
오, 나의 기쁨!!! 진심으로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소.

당신의 사랑, 남편 한상돈입니다.


이번엔 청소년부 부장으로 애쓰고 계신 이윤녀 집사님의 유언장인데요, 우리 이 집사님,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시는 분이시죠. 그 기도 응답하시어, 지난해로 시어머님까지 온 가족이 함께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은혜를 나누는 복 받은 가정이 되었습니다. 이윤녀 집사님의 미리 작성한 유언장입니다.

<고마운 사람, 류명흔 성도님, 당신께!>

한 번도 저를 책망치 아니한 사람, 때론 제가 저를 보아도 철없는 자였거늘,
그래도 덮어주시고 격려해 주었던 당신의 그 깊은 마음.. 정말 고마웠어요.
남은 시간이 얼마 만큼인지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미안하지 않았을 것을...
사랑의 빚진 자의 모습으로, 철없는 아내의 모습으로 떠나서 정말 미안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믿음의 반석 위에 우리의 가정을 굳건히 세워, 딸들과 사위들, 손자 손녀들의 삶이 주님께 영광이 되는 그런 삶을 말입니다.
당신의 흔들림 없는 성실이 아이들에게 본이 되고, 당신의 유머가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가장 멋진 아버지로 남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해 주신 것처럼 당신은 너무도 훌륭하게 해 내실 겁니다.
이렇게 믿고 평안하게 주님 나라에 갈 수 있게 해 주셔서 또한 고맙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윤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의 빛으로 살라 하신 주님의 명령 가슴에 새겨, 너무 멀리 가지 마시고, 우선 내 사랑하는 가족들의 가슴에, 올 한 해 따스한 사랑의 불빛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신 말씀 가슴에 새기며, 잠시 명상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님,
당신은 우리에게 오시어 빛을 주셨건만,
나는 사랑하는 이에게조차 빛으로 다가가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가슴 속에 빛을 심어 주시며,
일어나 빛을 발하라 하셨건만,
여전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두움과 캄캄함으로 뒤덮여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용서의 은총을 허락하시고,
다시 빛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이젠 빛으로 살아, 당신의 가슴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별이 되게 하옵소서.
이젠 빛으로 살아, 이 세상을 밝히는 구원의 등대가 되게 하옵소서.
이젠 빛으로 살아, 열방을 구원하는 당신의 역사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빛으로 오시어, 우리 가슴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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