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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설날] 즐거운 안식일 (사 58: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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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이해서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즐거움과 화목함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설은 또 하나의 새해입니다. 좋은, 새로운 출발이 이뤄지기를 또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안식일이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안식일”이라는 말은 ‘주일’로 바꾸어서 읽으면 이해가 빠르고 정확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제사”라는 말은 예배라는 말로 바꾸어서 읽으면 마찬가지로 이해가 빠르고 정확합니다.

오늘 본문을 성경의 여러 다른 번역들로 읽어 드립니다.
이 번역들은 쉬운 말, 지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말로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더 구체적으로, 더 알기 쉽게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공동번역성서 개정판」입니다.

너의 거룩한 날에 돈벌이하느라고 안식일을 짓밟지 마라
안식일은 ‘기쁜 날’ 야훼께 바친 날은 ‘귀한 날’이라 불러라.
그 날을 존중하여 여행도 하지 말고
돈벌이도 하지 말고 상담(商談) 같은 것도 하지 마라
그리하면 너는 야훼 앞에서  기쁨을 누리리라
내가 너를 이끌어 산등성이를 타고 개선하게 하며
너희 조상 야곱의 유산을 먹고 살게 하리라
야훼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표준 새번역 개정판」입니다.

유다야 네가 안식일에 발길을 삼가 여행을 하지 않으며
나의 거룩한 날에 너의 쾌락을 일삼지 않으며
안식일을 ‘즐거운 날’이라고 부르며  주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이 날을 귀하게 여겨서 네 멋대로 하지 않으며
너 자신의 쾌락을 찾지 않으며  함부로 말하지 않으면
그 때에 너는 주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내가 너를 땅에서 영화롭게 하고 너의 조상 야곱의 유산을 먹고 살도록 하겠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현대인의 성경」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만일 너희가 내 안식일을 거룩하고 소중한 날로 여겨 여행이나 사업을 하지 않고 오락이나 잡담을 하지 않으면 너희는 내 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다. 내가 너희를 세상의 그 어느 민족보다도 높이고 내가 너희 조상 야곱에게 준 땅을 향유하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주일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은 성도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중요한 의무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13절을 보세요. 주일을 “내 성일” 그리고 “여호와의 성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주일은 성일입니다. 거룩한 날입니다. 
거룩한 날이라는 것은 구별된 날이라는 뜻입니다.
주일에는 출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교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통날과 구별됩니다.
그런데 주일은 사람에게 속한 거룩한 날, 구별된 날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내 성일” “여호와의 성일”이라고 하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일을 하나님을 중심으로 해서 보통날과 다른 날, 구별된 날로 보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라는 말씀으로 끝납니다.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이 친히 하신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공식적인 선언이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말이라는 뜻입니다.
꼭 지켜야한다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안식일을 잘 지키라고 친히 명령하셨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하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 20: 8~11)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입니다.
주일은 이렇게 중요한 날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주일은 즐거운 날입니다. 이것을 아셔야합니다.
오늘 본문 13절의 중간 부분을 다시 보세요.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즐거운 날로 여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까 읽어드린 십계명의 제4계명, 출애굽기 20장 11절에서도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안식일은 하나님이 복되게 하신 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부른 찬송가 57장도

  즐겁게 안식할 날 반갑고 좋은 날
  내 맘을 편케 하니 즐겁고 기쁜 날

주일은 즐거운 날, 주일은 반가운 날, 주일은 기쁜 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일을 주제로 한 찬송들은 한결같이 주일은 기쁜 날이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찬송가 56장 “지난 이레 동안에” 이 찬송은 주일을 “가장 복된 이 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절 가사를 생각해 보세요.

지난 이레 동안에 예수 인도했으니
주의 전에 모여서 크신 축복빕니다.
가장 복된 이 날은 하늘 안식표로다
가장 복된 이 날은 하늘 안식표로다

찬송가 56장은 3절에서 주일의 모임, 다시 말해 예배를 통해서 기쁜 하늘 잔치의 맛을 보게 해 달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일은 기쁜 하늘 잔치의 맛을 보는 날입니다.

찬송가 58장, “이 날은 주의 정하신” 이 찬송도 “이 날은 주의 정하신 참 기쁜 날일세” 이와 같이 주일이 참 기쁜 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냥 기쁜 날이 아닙니다. “참 기쁜 날”입니다.

찬송가 53장,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이 찬송도 4절에서

  주 앞에 나올 때 우리 맘이 기쁘고 그 말씀 힘 되어 희망 솟아오른다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혹시 지금까지 주일에 교회 나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특히 오늘 같은 명절에 교회 나온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분들이 있다면 그 생각을 얼른 바꾸시기 바랍니다.
지금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것은 잔치자리에 와서 찡그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주일은 즐거운 날입니다.
주일은 참 기쁜 날입니다.
주일은 복된 날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교회에 나오라고 하면 ‘나가고는 싶은데 이러이러한 일들 때문에 못 나가겠습니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 드는 이유가 이런 것들이지요.
‘술 담배 끊을 자신이 없어서 나가지 못하겠습니다.’
‘교회에 나가면 헌금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또는 아까워서 나가지 못하겠습니다. 십일조를 해야 한다는데 어휴, 그것을 어떻게 합니까?’
그런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일요일은 모처럼 쉬는 날인데 쉬지 못하고 교회 나가기가 힘이 듭니다.’ 하는 것입니다.
‘나는 낚시가 취미인데, 골프가 취미인데, 여행이 취미인데, 바둑이 취미인데 일요일에 그런 취미생활을 하는 즐거움으로 살아가는데 교회에 나가면 그런 것들을 못하니 나가지 못하겠습니다.’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주일에 교회 나와 예배드리는 것은 정말로 잘 쉬는 것이 된다고 말씀해 주세요.
주일의 다른 이름이 ‘안식일’인데 안식일은 ‘안, 편안하게 식, 휴식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주일에 교회 나와 예배드리는 것은 낚시, 골프, 여행, 바둑, 그런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배드리는 것은 오락보다 즐거운 일입니다.

주일은 왜 즐거운 날입니까?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에 즐거운 날입니다.

우리는 평소의 생활 가운데에서도 늘 하나님을 만나야합니다.
그런데 주일은 집중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그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입니다.
나의 모든 형편을 아시는 분입니다.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입니다.

19세기, 같은 때에 영국과 미국에 위대한 사상가가 있었습니다.
영국에는 칼라일(Thomas Carlyle 1795~1881), 미국에는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이었습니다.
칼라일은 청교도 가정 출신이었습니다.
에머슨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성직자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에머슨은 1882년 성직을 사임하고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그 다음 해 어느 날, 영국에서 칼라일을 만났습니다.
그 때 칼라일은 어느 한적한 농장에 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 날 오랜 시간을 같이 있었는데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밤이 깊어 헤어지는데 둘이 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은 처음이었습니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주일은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고 잘 이해하는 하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어떻게  즐겁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 많은 성도들이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 고향에 가 있습니다.
이 예배 마치고 고향에 가실 분도 많을 것입니다.
부모님, 일가친척, 고향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그 힘든 교통사정을 무릅쓰고 귀성길에 오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그 이상의 즐거움으로 여겨야합니다.

고향의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찾아오면 즐거워합니다.
저도 오늘 자녀들이 오게 되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뱃돈으로 새로 나온 오천 원 권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하나님도 여러분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십니다.
복을 마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십니다.
주일은 나도 즐겁고 하나님도 즐겁게 해드리는 날입니다.

주일은 왜 즐거운 날입니까?
영적인 즐거움과 기쁨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날입니다.

시편 118편 24절에서 26절까지를 보세요.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시편 118편은 “이 날”이 주일이라고 명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앞뒤의 흐름으로 볼 때 “이 날”이 주일을 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시편 118편도 주일은 하나님이 정하신 날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일은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하는 날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일은 구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날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주일은 주님께 형통을 구하는 날이라는 점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오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는 점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해서 주일은 영적인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날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사야 56장 6절과 7절은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실 때 7절의 마지막 부분 “이는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인용 하셨습니다.
이 말씀 역시 하나님은 주일에 성전에 나와 예배드리는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기쁨, 이 즐거움은 영적인 즐거움입니다.

영적인 즐거움이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시편 35편 9절은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기뻐하는 것은 우리의 영을 크게 즐거워하게 만듭니다.
시편 94편 19절은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즐겁게 해 주시면 우리 가운데 있는 많은 근심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영에 즐거움이 있어야 우리의 육신에도 즐거움이 있는 법입니다.
영적인 즐거움이 없이 육신만 즐거우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를 생각해 보세요.
이 부자가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 이 부자는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두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영혼은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는 것으로 즐거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은 하나님을 잘 섬길 때 즐거워합니다.
특히 주일을 잘 지킬 때 영혼은 즐거워합니다.
하나님은 이 부자에 대해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도로 찾으시면 우리의 육신의 호흡도 멈추게 됩니다.

주일은 우리에게 영적인 즐거움을 새롭게 해 주어서 육신의 즐거움도 넘치게 하는 날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주일은 왜 즐거운 날입니까?
주일을 잘 지키면 큰 복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에 즐거운 날입니다.

다시 이사야서 56장을 봅니다. 2절에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주일을 잘 지키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4절 뒷부분은 그 복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해 줍니다.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라고 하였습니다.
땅의 높은 곳에 올리겠다는 것은 지상의 번영권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유명한 자리에 서게 하겠고 높은 위치를 차지하여 많은 나라를 다스리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기업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말합니다.
이것은 창세기 28장 13절에서 15절까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희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어마어마한 복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주일을 잘 지키는 성도들은 이와 같은 복을 받을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주일은 즐거운 날입니다.
이것을 알면 주일에 교회에 나올 때 기쁜 얼굴로 나와야합니다.

어제 교회가 조용했습니다. 평소에는 토요일에는 주일을 준비하는 발길들로 분주한데 어제는 설 연휴가 시작되어 찾아오는 성도들이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제단꽃꽃이 장식 봉사하는 분들이 토요일 아침에 제일 먼저 나와  일찍부터 수고하는데 이번 주일은 금요심야합심기도회를 끝내고 철야봉사로 꽃꽂이를 끝냈습니다.
그 다음에 그주간에 식당봉사를 담당한 여선교회 회원들이 나와서 주일에 성도들 점심대접할 준비를 하느라고 분주한데 오늘은 식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해서 식당도 조용했습니다.
어제는 당직하는 교역자 한 분과 또 다른 교역자 한 분만 나와 있었습니다.
걸려오는 전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점심때가 좀 넘으니까 총남선교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남선교회 회원 여러분이 전도 나가러 오셨더군요.
설 연휴에도 전도 나가는 것을 보고 사실 좀 놀랐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이 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어제 그 분들이 한 전도를 크게 쓰실 줄로 확실히 믿습니다.
그 분들 평소에도 전도 나가실 때 기쁜 얼굴로 나가는데 어제는 유난히 기쁜 얼굴로 나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도가 기쁜 일이라는 것을 알면 남들이 쉬는 때도 기쁜 마음으로, 웃는 낯으로 전도하게 됩니다.

주일은 즐거운 날입니다.
이것을 알면 본문의 말씀들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야합니다.

13절 앞부분, “네 발을 금하여” 이 말은 주일에 비즈니스를 삼가라는 말입니다.
당시 유대인의 생업은 거의 발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아모스 당시에 사람들은 안식일에 돈벌이 할 수 없는 것을 큰 부담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이 얼른 지나가기를 바랐습니다.
정의의 예언자 아모스는 이것을 무섭게 꾸짖고 이에 따르는 징벌을 선포했습니다.
아모스서 8장 5절에서 8절까지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며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여 거짓 저울로 속이며 은으로 힘없는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가난한 자를 사며 찌꺼기 밀을 팔자 하는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절대로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이로 말미암아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주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강의 넘침 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 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본문에는 안식일에 오락을 하지 말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이것은 건전하지 못한 오락을 말합니다.
또 예배시간까지 범해가며 오락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사로운 말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사사로운 말은 앞부분, 9절에는 허망한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사로운 말은 또 수군거리는 말을 의미합니다.
주일에 우리의 언어생활을 잘 하면 우리는 한 주일의 언어생활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주일을 잘 지키라는 말씀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이 말씀을 본문으로 택한 것은 사실은 어느 장로님의 경우 때문입니다.
이 장로님은 여행사 사장이셨습니다.
비즈니스 때문에 주일에 골프를 쳐야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주일에 1부 예배를 드리고 얼른 골프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장로님이 어느 날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런 말씀이 성경에 있다는 것을 모르다가 그 날 알게 되었는지, 평소에는 무심하게 읽다가 그 날 그 말씀이 마음에 찌르고 들어왔는지, 어느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말씀을 읽고 그 장로님은 ‘아, 주일에 골프 치지 말아야 하겠다!’ 결심했습니다.
이 장로님은 ‘이것이 옳은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내게 하시는 말씀이다.’ 알면 무섭게 실천에 옮기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장로님은 그 결심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주 간증 겸 공표를 했습니다. 저도 그것을 들었습니다. 이것이 이십 여 년 전의 일인데 그 기억이 지금도 선명해서 오늘 이 말씀을 본문으로 삼았습니다.
그 장로님이 운영하던 여행사, 고려항공여행사인데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운영될 것입니다.
 
요즘 주일성수에 대한 생각이 많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주5일 근무제도는 주일성수를 점점 위협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안식일 규정은 유목사회, 농경사회에서나 지킬 수 있는 것이지 요즘과 같이 복잡하고 바쁜 산업사회, IT 정보사회에서는 지킬 수 없는 것이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성경 말씀을 우리의 실제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문자 그대로 지킬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아무리 복잡해져도 ‘주일은 하나님의 성일’ 이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해서도 안 됩니다.
주일은 즐거운 날이라는 가르침도 변해서는 안 됩니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주일을 잘 지키면 나라가 복을 받고 잘 지키지 않으면 나라가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습니다.
좀 깁니다만  예레미야서 17장 21절에서  27절까지의 말씀을 읽어 드립니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문에 서서 이와 같이 선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지 말며 안식일에 너희 집에서 짐을 내지 말며 어떤 일이라도 하지 말고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함 같이 안식일을 거룩히 할지어다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그 목을 곧게 하여 듣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만일 삼가 나를 순종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지 아니하며 안식일을 거룩히 하여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아니하면 다윗의 왕위에 앉아 있는 왕들과 고관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성문으로 들어오되 그들과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함께 그리할 것이요 이 성은 영원히 있을 것이며 사람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에 둘린 곳들과 베냐민 땅과 평지와 산지와 네겝으로부터 와서 번제와 희생과 소제와 유향과 감사제물을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오려니와 그러나 만일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거룩되게 아니하여 안식일에 짐을 지고 예루살렘 문으로 들어오면  내가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

주일을 잘 지키면 개인과 교회뿐만 아니라 나라가 복을 받습니다.
주일을 잘 지키지 않으면 개인과 교회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어려움을 겪습니다.

여러분, 주일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잘 지키는데 억지로 잘 지키려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성일인 주일에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주일을 통해 영적인 즐거움을 크게 누리시며 영적인 즐거움을 통해 육신적인 즐거움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주일을 잘 지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복을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지키시기 바랍니다.

주일은 성별된 날입니다.
주일은  존귀한 날입니다.
주일은 즐거운 날입니다.
주일은 게으름과 나태의 날이 아닙니다.
주일은 우리가 기뻐하는 것을 마음대로 행하는 날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을 행해야 되는 날입니다.
주일은 예배를 통하여 지친 영혼이 쉼을 얻고 섬김과 나눔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 예배에의 부름 시간에 읽은 이사야서 66장 22절과 23절의 말씀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여호와가 말하노라 매월 초하루와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내 앞에 나아와 예배하리라

이 말씀에 따라 음력으로 새해 정월 초하루이며 주일인 오늘 하나님이 주신 새 성전에 나와
기쁜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크신 축복이 풍성하게 차고 넘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관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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