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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천국의 노불리스 오블리제 (고전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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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듣는 “노불리스 오블리제”란 말이 있습니다. 불어에서 나온 말로서 귀족의 의무란 의미입니다. 귀족은 태생이나 지위로서만 귀족이 아닙니다. 실제로 귀족 같아야 합니다. 귀족의 의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귀족 수준의 희생정신입니다. 모든 특권과 대우를 이용해서 자신의 배만 채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들을 위해 버립니다.

1982년의 포클랜드 전쟁은 영국으로서는 가망이 없어보였습니다. 영국은 지구의 북쪽 끝에 있는 데 포크랜드는 남쪽 끝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아르헨티나의 패배였습니다. 공중전에서 실패했기에 아르헨티나만 천 명가량의 전사자를 내고 항복하고 맙니다. 아르헨티나 조종사들은 영국과 맞붙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전쟁이 시작되자 영국은 앤드류왕자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첫 번째 편대를 자원합니다. 첫 번째 편대는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대처수상의 아들도 최전방을 자원했습니다. 지도층의 솔선수범은 전체 병사들은 물론 온 국민에게 대단한 사기를 불러일으킵니다. 전쟁은 이미 승리한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러한 희생이 바로 노불리스 오블리제입니다.

1. 사회를 일으키는 힘

지도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가지게 됩니다. 살신성인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갑니다. 그러지 않고는 사회를 이끌어갈 수 없어요. 앞에서 말했지만 영국이 작은 나라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노불리스 오블리제입니다. 지도자들의 앞장 서는 만큼 보통 사람들의 수준도 높아집니다. 지도자들을 보면 수준을 압니다.

영국의 국가 위기가 일어날 때마다 누가 앞장섰는가? 옥스퍼드 출신들입니다. 그 다음이 캠브리지 출신들입니다.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가장 위험한 일에 나섭니다. 그러기에 영국에서는 자고로 지도자들에 대해 놀라운 존경심을 보여 왔습니다. 귀족이 되고 싶어 하고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살신성인을 기본으로 알았습니다.

미국의 케네디가는 비운으로 유명합니다만 역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습니다. 1930년대 주류 판매로 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2차대전이 일어나자 제일 먼저 전쟁에 자원합니다. 큰 아들 조세프는 독일 상공에서 격추되었습니다. 둘째 존은 태평양에서 함정이 침몰할 때 수십 명을 살려내고 부상당합니다. 셋째 로버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희생정신이 그들을 국가의 지도자로 부상시켜주었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노불리스 오브리제에 대해서 두 가지 면을 말합니다. 희생하는 것과 면제 받는 것입니다. 희생으로 앞서는 면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살아있습니다. 높은 사람이 면제 받는 면이 많을수록 사회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마디로, 힘든 것은 면제 받고 좋은 것은 먼저 가지려고 돈을 벌고 권력을 잡으려 한다면 바로 된 사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 반대로 조국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짐을 짊어지고 섬기려고 돈도 벌고 높은 직책도 맡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크고 더 많이 봉사하려는 자세입니다. 직책을 맡기 전에도 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합니다.

1967년에 일어난 아랍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봅시다. 당시 세계는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의 전력을 압도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결과는 단 6일 만에 아랍의 패배입니다. 새벽의 기습으로 단지 3시간 만에 아랍연합군의 비행기 400대가 파괴됩니다. 양측의 사상자가 많았는데 이집트는 대부분 사병들만 죽었고 이스라엘은 거의가 장교들이었습니다.

이것이 노블리스 오브리제입니다. 지도자들이 더 위험한 일들을 감수했다는 말입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지요? 미국에 있던 이스라엘 유학생들은 군대 가기 위해 휴학계를 냈는데 아랍학생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고요. 스스로 노불리스 오브리제 정신으로 사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잘 될 수밖에 없어요. 모두가 귀족입니다.

2. 어떻게 귀족이 되는가?

세상에서 누가 귀족입니까? 돈 많고 권력 많으면 귀족인가요? 부모가 그래서 오렌지족이면 귀족인가요? 영국에서처럼 조상부터 내려와야 하나요? 아무리 세상에서 높아도 귀족은 귀족의 모습이 있습니다. 노불리스 오브리제입니다. 남에게 봉사하기 위해 부자가 되고 권력이 많은 사람,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이 참으로 귀족이라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아무리 돈과 권력이 조상 대대로 많고 귀족의 칭호를 가졌어도 그것만으로는 귀족이 못됩니다. 사람들은 귀족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차타고 명품 옷, 장신구로 귀족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귀족의 고결한 희생의 마음은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귀족의 참된 자부심과 그로부터 오는 기쁨은 절대로 못 누립니다.

그러한 모든 외적인 귀족스러움으로 참으로 귀족이 되려면 귀족의 생각을 하고 귀족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귀족으로 살아야 귀족이 되는 것이지 귀족처럼 보이게 해서 귀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옥스퍼드 출신답게 내가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귀족이 됩니다. 당신이 지금 높은 지위에 있나요? 그렇다면 이제 속까지 귀족이 되세요.

당신은 돈도 없고 지위도 없나요? 조상 쪽도 하나도 자랑할 게 없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참으로 귀족의 마음을 훈련해 보세요. 그러면 거기 맞추어서 삶도 열려집니다. 돈이 많아 귀족 되는 게 아닙니다. 귀족의 마음 자세가 재산도 지위도 불러옵니다. 세상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대단히 영적입니다. 귀족의 마음은 그러한 상황을 만듭니다.

겉모습만이라도 귀족이 되는 것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세상에서는 왕의 자녀가 될 수 없어요. 영국의 귀족이 되려면 수천만 명 중에 하나 될까 말까합니다. 영국을 위해서 특별한 업적을 쌓아야 합니다. 노터리 클럽 회장 하나 하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평범한 사람들은 명품 시계나 가방이라도 하나 사서 그런 느낌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확실하고 쉽게 바로 귀족이 되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귀족 만들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천한 태생과 저주스러운 삶을 자기 몸에 다 가져가 말할 수 없이 고생하고 수치를 당하며 죽습니다. 그리고는 지옥에까지 내려가 우리가 받을 형벌을 다 갚아주셨습니다.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분의 이름이 예수, 곧 히브리어로 구원입니다. 그분이 나를 죄에서 무의미한 삶에서 지옥에서 구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삶에서부터 구원했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말은 이렇게 구원 받았다고 고백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친 자식이 되었다는 그래서 얼마동안이 아니라 영원히 우주의 귀족이 되었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죽은 다이애나는 황태자와 결혼해서 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과 의무를 연구해야만했습니다. 자기 명령에 그렇게 많은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천국의 귀족은 더욱 그렇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귀신을 쫓아냅니다. 천사를 향해 명령합니다.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3. 천국 귀족의 참모습

이 세상에서 귀족의 참 귀족 됨은 자기희생입니다. 귀족은 특별대우를 받습니다. 그러나 귀족이라고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게 아닙니다. 마음에서부터 귀족 대우를 받지 못합니다. 다이애너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자 열광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으로부터 귀족의 대우를 받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늘의 귀족은 어떻습니까? 바울이 그 모범을 보여줍니다. “나의 지금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 사람 되신 하나님, 예수 덕분에 나는 천국의 귀족이 되었다.” 그는 특별대우를 받는 사람입니다. 천국이 이미 그의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왕 같은 제사장이 됩니다.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않은 자부심과 평안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나 거기 머물지 않습니다.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자신의 복과 지위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바칩니다. 그때 하나님이 함께 계셔 모든 힘을 다 공급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희생을 통해, 천국귀족은 참된 모습을 드러냅니다. 신자는 희생으로 죽지 않고 오히려 삽니다.

예루살렘 유대인 학살 기념관에 인상적인 동상이 있습니다. 자기를 둘러싼 어린 아이들을 양팔로 끌어안고 서있는 여선생입니다. 폴란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독일군이 유대인 학생들을 마구 잡아냅니다. 그들을 트럭에 실었습니다. 아이들이 공포에 질려있을 때 그 선생님이 함께 트럭에 오릅니다. 여러 시간을 달려서 트레뮬린카의 가스실에 도착합니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니까 여선생은 함께 가스실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함께 산화됩니다. 유대인이 아니면서 마지막 가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이러한 희생으로 밝아집니다. 아직도 살만한 곳이 됩니다. 우리 하늘의 귀족들은 희생을 통해서 참으로 귀족이 됩니다. 사랑과 존경을 받습니다.

신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희생의 능력을 받습니다. 사도바울처럼 많이 봉사하고 섬기고 주어도 더욱 더 넘쳐납니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희생하는 것입니다. 썩는 밀알 같아요. 죽는 것 같지만 다시 살아납니다. 하나를 심으면 수없이 나옵니다. 이것이 신자의 삶의 비밀입니다. 있는 처소에서 가정이건, 직장이건, 사회이건 죽어야 삽니다. 힘이 일어납니다.

내 자신을 향해 먼저 죽어야 합니다. 옳지 않은 유혹을 거부하세요. 자신을 쳐 하나님께 복종시키세요. 내가 가장이 되고 부모 된 것은 가족을 위해 죽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사회에서 받은 직책, 교회에서 받는 직책은 대접 받으라는 게 아닙니다. 간디도 말했습니다. “희생이 없는 신앙은 악한 것이다.” 예수도 바울도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혔습니다.

천국의 귀족들이여, 자신을 던져봅시다. 타이타닉 호가 침몰할 때 구명정이 부족해 여성들에게만 자리가 주어졌습니다. 이사도라 스트라우스는 배를 양보하고 남편과 함께 남습니다. “우린 늘 함께 살았어요. 당신이 가는 곳 어디건 함께 하고 싶어요.” 우리도 같은 고백을 예수께 합니다. “당신이 하시는 일 나도 합니다. 그래서 당신처럼 됩니다.”

QT를 위한 질문

1. 노불리스 오브리제의 의미는?(서/1)
2. 뉴욕타임즈가 말한 귀족정신의 두 다른 면은?(1/4,5)
3. 귀족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3,4)
4. 어떻게 천국 귀족이 되며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하나요?(2/7,8)
5. 바울은 축복받은 사람이 된 것에 머물지 않고 어떻게 했나요? 무슨 힘으로?(3/3,4)
6. 이사도라 스트라우스의 희생을 삶에 적용해 보세요.(3/8)
(김기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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