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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숙한 믿음의 사람 (빌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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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을 왜 해야 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자세도 달라지고 결과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설교를 들으며 예배를 드려도,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느냐에 따라 은혜를 크게 받는 사람도 있고 아무런 감동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려면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란?

1.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을 보면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라고 했습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일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먼저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 자연히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없게 됩니다.
더구나 자기 자신을 위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한다면 다른 사람을 섬긴다 해도 자연히 마음의 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섬긴다면 문제가 많아집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이 알아주면 좋겠는데, 아무리 일을 열심히 일해도 자신을 알아주지도 않을 때는 섭섭한 마음이 생기고 화도 나며 마음이 상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위한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기면 이것도 진정한 섬김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도리어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 자신을 헌신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성숙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이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진심으로 종의 마음을 가질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을 섬길 수도 없습니다.
우리 자신이 진심으로 종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려면, 우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종처럼 다룰 때 우리 자신이 과연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종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을 종처럼 다루어도 기쁨으로 섬길 수 있고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가짐이 종의 마음이 아니라면 그 사람에게 화도 나고 섭섭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겸손한 마음은 종의 마음을 뜻합니다. 빌립보서 2:6~8을 보면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종의 모습으로 때리면 맞고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한결같은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2. 언제나 자신을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청지기는 종의 신분으로 주인의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평소 믿을만한 행동을 보일 때 그 사람에게 소유를 맡깁니다. 성경의 인물 중 모범적인 청지기로 요셉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 청지기로 충성하여 그 집이 복을 받게 했으며, 감옥에 있을 때나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도 청지기의 마음으로 교만하지 않고 끝까지 섬기는 자세로 살았습니다. 우리도 요셉의 자세를 본받아야 할 줄 믿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했습니다(고전 4:1~2). 이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청지기로서 자나깨나 명심해야 하는 것은 오직 충성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나의 돈과 집과 땅과 재물과 몸과 지식과 재능과 내 시간과 목숨까지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청지기로서 주님의 것을 가지고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결단코 내 모든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이 기뻐하시고 주님이 영광 받으시는 일에 사용해야 할 줄 믿습니다.

오래전에 평양에 백선행이라는 과부가 있었습니다. 평양 출신으로 16세에 결혼하여 19세에 자식도 없이 과부가 되었습니다. 워낙 박색인 데가 가진 것도 없어서 삯바느질, 콩나물 장수, 가정부, 청소부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험한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 땅을 사고 재산을 늘려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재산을 모은 후에 교통이 불편한 곳에 다리를 놓았습니다. 또 공회당을 지어 기증했으며, 땅을 사서 학교에 기증하여 재단법인을 만들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조만식 선생이 주도했던 물산장려회에 많은 돈을 희사했으며, 1925년에는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과 사회단체에 분배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선행으로 인해서 그의 이름을 ‘백선행’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가끔 젊은이들이 찾아가 “할머니,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세 가지만 잘하면 누구든지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첫째, 남이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먹고, 둘째 남이 입기 싫어하는 옷을 입고, 셋째,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은 남들과 같이 잘 먹고 잘 입고 편하게 살지 않고 부지런히 돈을 모았지만 누구보다도 값있게 돈을 썼습니다. 부는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를 쓰지 않는다면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복권에 당첨돼 26세의 나이에 2,071만 달러, 당시 우리 돈으로 약 240억 원을 받아 일약 갑부가 된 폴 쿠니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자동차 수리공이었던 쿠니는 당첨금을 받자마자 자신이 일하던 자동차 판매회사를 사들였고, 도넛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던 아내도 당첨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복권에 당첨됐어도 전과 변함없이 일을 계속하겠다.”라며 말해 주위의 칭찬을 들었지만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자 곧바로 도넛 가게의 일을 그만두고 사치스런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쿠니의 복권 당첨을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며 부러워했지만 사실은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쿠니의 회사는 잘못된 경영으로 1년도 안돼 문을 닫았고, 3년 뒤에는 아내와도 이혼했습니다. 그 후 재혼했지만 다시 이혼했고, 두 번의 이혼으로 엄청난 위자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새로 시작한 사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쿠니는 11년 만에 오히려 500만 달러의 빚까지 진 채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돈을 쓰는 용도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돈과 재물은 우리 자신만을 위해 쓰라고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 아닙니다. 보관만 하라고 맡기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잘 쓰라고 맡겨주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번 후에 좋은 일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돈을 번다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그때까지 살아있다는 보장도 건강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렇게 살지도 못할뿐더러 나중에는 후회밖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시간을 선용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쌓아놓기 위해 돈을 벌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교회와 선교에 쓰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성숙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3.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며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습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오직 자신의 일에 충성할 뿐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비판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우리의 할 일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때 방어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할 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줄 믿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주님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섬길 때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해놓고도 비판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6:6`~13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계실 때,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제자들이 분을 내며 “무슨 의사로 이것을 허비하느뇨 이것을 많은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누구의 말이 옳습니까? 제자들의 말대로 허비와 낭비입니까, 예수님의 말씀대로 좋은 일입니까? 주님을 위해 기쁨으로 섬기는 일은 남이 뭐라 하든 절대로 낭비가 아닙니다.

4.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합니다.

골로새서 3:23을 보면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려고 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제가 집회했던 뉴욕의 퀸즈장로교회의 집사님 한 분은 세탁소를 경영하여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집사님의 성공 비결은 모든 세탁물을 마치 예수님의 옷을 세탁하듯이 정성을 다해 세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좋은 소문으로 인해 뉴욕의 영화배우를 비롯한 부자들이 주인을 믿고 이 세탁소에 옷을 맡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천의 한 설렁탕 집 이야기입니다. 그 집은 항상 최고의 재료를 썼습니다. ‘예수님이 드셔도 만족해하실 설렁탕을 끓인다’는 것이 집주인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주재료인 뼈와 고기는 물론 양념과 무, 배추도 가장 좋은 것을 삽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국물이 뽀얗지 않고 누렇게 됐습니다. 24시간동안은 끓여야 하는데 큰일이다 싶어 뼈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물건이 바뀌었나 봅니다. 사장님, 오늘만 크림을 타시죠.” 크림을 타면 국물이 뽀얗게 된다는 것은 설렁탕집 주인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결코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가게문에 글을 하나 써 붙이고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은 설렁탕 재료가 좋지 못해서 쉽니다. 죄송합니다.” 고객을 예수님처럼 모시는 이 주인의 정직한 마음과 행동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은퇴를 앞둔 한 건축가가 있었습니다. 건축회사의 사장이 그를 부르더니 은퇴하기 전에 집 한 채만 더 지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은퇴를 앞둔 내게 왜 하필 이런 일을 맡기느냐고 불평하는 마음으로 집을 대충 지었습니다. 건물이 완공되었을 때 사장이 그를 부르더니 열쇠 하나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건축한 이 집은 우리 회사를 위해 애써온 당신의 은퇴를 기념하는 내 선물이요.” 그때야 이 건축가는 몹시 후회했습니다.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언제나 기쁨으로 섬깁니다.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5.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은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기회로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에 이 시간까지도 살아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누구든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다른 사람을 섬길 기회로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것을 알고 좀 더 보람있게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겠습니다.

미국의 어떤 사업가가 호텔에 찾아와 투숙할 방을 하나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호텔이 만원이라 방을 얻지 못했습니다. 낙망한 표정으로 걸어나가는 그에게 어떤 신사가 다가와 지금은 어디를 가도 방을 구할 수 없을테니 자기와 동숙하자고 했습니다. 그 사업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 고마운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방을 나누어 준 신사는 자기 전에 열심히 기도하는데, 동숙하는 사업가와 그의 사업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성경을 읽고는 또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같이하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서로 간단하게 소개했지만, 한 방을 같이 쓴 친숙한 사이이므로 서로 명함을 교환했습니다. 신사의 명함에는 윌리엄 제임스 오브라이엔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업가가 의아스럽다는 듯이 “국무장관하고 이름이 똑같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신사는 겸손한 어투로, “네, 같은 인물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업가는 그토록 겸손하고 사랑이 넘치며 섬기는 자세를 가진 오브라이엔 장관으로부터 큰 감화를 받았고 그에게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루하루를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알고 섬기는 자가 된다고 하면 이 나라는 천국과 같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섬기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필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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