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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인의 취미생활 (살전 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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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취미생활
데살로니가전서 5:21-22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Test everything. Hold on to the good. Avoid every kind of evil.

오늘 본문은 짧고 쉽습니다. 그러나 좀 더 쉽게 풀어 보겠습니다.

“모든 일을 따져보고, 좋은 것을 골라내어야 합니다. 좋은 것을 가지십시오. 악한 것은 그저 껍데기일 뿐일지라도 버리십시오.”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 질문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대단히 중요합니다. 

확실히 ‘취미’는 ‘직업’하고 다른 개념입니다. 밥 먹자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또 그건 ‘공부’보다 훨씬 가벼워 보입니다. 말하자면 취미는 ‘심심풀이’ 같은, 그래서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는 ‘무슨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별로 심각하게 따져보지 않습니다.

취미 삼아 악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연습’이며 ‘장난’이니까,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껍데기’ 같은 악한 일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중학교 때 흥사단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모든 흥사단이 다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그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연극할 때 담배 피우는 역이라도 나오면 그 역을 맡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냥 ‘연기’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장난’ 혹은 ‘연기’ 같은 “변명”을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여러 “무게 없는 일들”을 정당화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도 안 됩니다. “연습이었어!” “장난이었잖아!” “농담인 걸 자네도 잘 알 텐데!” 이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 때가 참 많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취미생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일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합니다. 취미생활은 일종의 ‘길 내기’와 같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인생의 가장 큰 길을 내고 맙니다. 한 두 번 하다가 재미가 붙으면 자꾸 하게 됩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고, 취미가 인생이 되는 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취미로 ‘놀음’을 시작했다가, 가정이 파탄 나고 말았습니다. 패가망신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심심풀이로 ‘담배’를 피웠습니다.
취미 삼아 술 한 잔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건강 잃고 친구도 잃었습니다.

최근 황제 골프니 황제 테니스니 모두 ‘취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심심하다. 지루하다. 영어로는 boring하다 하지요. 하품이 나고, 몸을 뒤틀며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럴 때 ‘취미’로 ‘심심풀이’로 할 만한 것들을 찾아 나섭니다.

오늘 이 주제를 놓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성경시대 사람들은 어떤 취미생활을 했나, 연구하려고 성경을 한번 속독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너무 심각하게들 살았습니다. 성경에서 ‘취미생활’을 한 사람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먹고 살 일이 너무 빡빡했습니다.

현대인들은 많은 시간을 save해 놓았습니다. 자동차도 빠르고 인터넷도 빠릅니다. 시간이 많이 남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여가생활을 위해 돈도 써야 하고 시간도 써야 하는 시대는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험에 들 기회’가 대단히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고, 불편하게 살면 시험에 들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심각합니다.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기도가 오늘처럼 심각하게 절실 한 때가 또 있었을까요?

이전에는 빨래하고 밥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빨래하려면 우선 비누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잿물을 우려내서 비누로 썼습니다. 각종 옷도 그냥 빨래통에 넣지 않습니다. 동정 같은 걸 일일이 뜯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물가로 시냇물로 들고 나가야 합니다. 겨울이면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또, 햇볕 좋은 데 널어야 합니다. 한 겨울, 빳빳하게 얼어붙은 빨래 감을 방안에 들여다 놓을 때 무슨 장작 쌓아두는 소리 들리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놓고 나머지는 시간이 남습니다.

밥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쌀을 씻는데, 돌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가마솥에 안치고는 장작이나 왕겨 같은 걸 때야 합니다. 솥에서 나는 김과 냄새 같은 걸로 상황을 파악해 가면서 불의 세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태우지 않고 뜸이 제대로 듭니다.

가사 일에 너무 시간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주부들의 탈선 같은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크게 달라진 것은 공부하는 학생들입니다. 미국은 조금 다르지만 한국의 경우 고달픈 ‘학교’생활을 통해서 무슨 쉴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 때는 대학도 조금만 애쓰면 들어갔습니다. 무슨 ‘4당5락’ 그런 말도 있었지만 실제로 네 시간만 자는 학생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학생들이 네 시간도 못 잔다면서요? 그것도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어떤 의미에서는 공부에 열중하느라 사춘기를 그냥 보내야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그건 ‘안전장치’에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바쁘다보니 곁길로 빠질 기회가 차단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점은 대단히 소극적인 이점입니다.

그러나 어디 ‘모든’ 학생들이 공부합니까? 들으니 반에서 50% 정도는 공부를 포기한 상태라는데,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어떤 종류의 ‘최소한의 관리’조차 가능하지 않은 형편입니다.

이제 ‘여가’를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이 문제가 참 중요한데, 이걸 우리교회 설교에서 한 번도 다룬 적이 없습니다.

성경에 여가를 부정적으로 사용한 예가 있습니다.

1. 하와가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사탄에게 귀를 기울였습니다.
2. 다윗이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밧세바가 눈에 띄었습니다.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했던 일을 직업으로 삼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예는 너무 많아 일일이 들기조차 어렵습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에야 성공이 있다.” 이 말이 사실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그가 하는 직업과 관계가 있는 좋은 취미를 적어도 하나 이상 가진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나이 들어 취미삼아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진작에 믿지 못한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삶을 예수님께 맞추었습니다. 전도하는 데 시간을 다 씁니다.

그러나 취미는 취미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저 일하는 게 취미’라고 말합니다. 일은 일이지 그게 취미가 될 수 없습니다. 일을 취미로 하면 ‘일 중독’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음악을 듣는다든지, 스포츠를 하는 것은 좋은 취미입니다. 좋은 취미만 말하려고 해도 끝이 없습니다. 오늘 제한된 시간 내에 ‘크리스찬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소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요? ‘편견’입니다. 취미생활을 편견을 깨는 데 사용하면 정말 효과적입니다.

“편견을 깨는 취미생활.” 사실 여기다가 오늘 설교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는 취미생활’이라고 부제를 달 수 있습니다. 취미생활을 통해 생각을 새롭게 한다는 말입니다. 

편견의 첫째로 가는 것은 인간관계 속에 나타납니다. 몇 가지 예를 먼저 들겠습니다.

1.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운명론적인 ‘좌절감’입니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이건 편견입니다. 우울한 가정환경 속에 자라났기 때문에 성격도 그렇게 되었다. 그런 주장은 일리는 있지만 100% 맞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환경에 지배를 받기는 하지만,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가능성보다는 ‘당위성’ 내지 ‘필요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중요합니다. 여건은 변화가 가능합니다. 변하지 않더라도 생각이 바뀌면 여건이 바뀐 거나 똑같습니다. 아니, 더 큰 변화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것은 여건에서 나지 않습니다. 생각입니다. 편견을 버리는 생각, 여기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취미생활’로 편견을 없애는 방법을 구할 수 있습니다.

편견을 없애는 취미생활은 어쩌다가 하게 되거나, 심심풀이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운 취미생활이어야 합니다.

2. 세대 간의 차이입니다. “세대 간의 차이는 좁힐 수 없다.” 이건 편견입니다. 취미를 함께 나누다 보면 그런 ‘차이’는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습니다. 얼마나 좁힐 수 있는가 하면, 세대 간의 차이를 ‘불평’으로 삼지 않을 만큼입니다. 오히려 웃으면서 그 차이를 ‘즐길’ 단계까지 이릅니다.

3. 인종간의 갈등입니다.
피부색이 다른 친구를 사귀어 보십시오. 그리고 함께 소리 내어 웃으면서 게임을 하던가 해서 취미를 나누면 인종 문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4. 남녀 간의 편견입니다.
여자니까 어떠하다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하나님 안에서 다 ‘하나’입니다.

이상과 같은 편견을 깨는 취미생활을 바람직합니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취미를 소개합니다.

1. 여행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직접 가서 보지 않고 듣는 것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좋은 친구는 함께 여행하는 중에 판별할 수 있습니다. 또 함께 여행하는 중에 깊이 사귀게 됩니다. 밤낮 똑같은 데서 만나지 말고 먼 거리를 여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 다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나가서 새로움에 ‘함께’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2. 영화/연극/드라마 감상입니다.
요새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옵니다. 영화의 영향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연극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거나 시간 난다고 ‘우선 극장에 가고 보는’ 그런 영화감상은 안됩니다. 잘 준비해서 식구들이 함께 볼 수 있어야 합니다.

3. 독서입니다.
밤을 새워 읽는 책은 그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식구들이 돌려가면서 읽는 책은 큰 영향력이 있습니다.

4. 운동입니다.
적당한 운동은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혼자 달리기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테니스나 농구처럼 룰을 지켜가면서 게임하면 인간관계가 ‘발달’하기도 합니다.

5. 게임입니다.
바둑이나 체스 같은 게임도 인간관계를 엮어가는 데 참 좋습니다. 나는 바둑이나 오목은 조
금 두지만 체스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중에 처음으로 아들에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쯤 하는데, 아이하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주 앉아서 무얼 같이 한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가능하면 식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개발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신앙생활 자체’입니다.

1. 성경읽기
성경을 취미로 읽는다? 이 정도는 돼야 합니다. 이미 여러분 중에도 성경읽기가 취미로 자리 잡은 금문인이 여럿 있습니다.

2. 기도하기
시간 나면 기도합니다. “정말, 기도할 시간이 없어요!” 이런 불평은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기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더 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3 예배드리기
다윗은 취미로 ‘음악’을 했습니다. ‘시’를 지었습니다. 그랬는데 이 두 가지가 엮어져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에 정말 아름답게 사용되었습니다.

4. 전도하기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취미를 들이시기 바랍니다. 입만 열면 예수님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정말 힘듭니다!) 한번 길들이고 나면 그렇게 쉬울 수가 없습니다.

취미생활은 ‘시간 죽이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죽일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인생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취미로 날려버려서는 안 됩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형식뿐이라고, 마음은 없다고 그러지만 결국 마음이 따라갑니다.

좋은 취미를 기르시기 바랍니다. 취미생활도 ‘기획’된 것이어야 합니다. 닥치는 대로 하다가는 악한 일에 빠져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취미는 ‘습관’으로 굳어집니다. 습관은 인격을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첫 발 디딜 때 신중하셔야 합니다.

잘못된 취미라고 판단되면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쉽게 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좋은 취미라도 ‘중독’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신앙생활 외에 아무리 좋은 취미라도 중독되면 해롭습니다.

건전하고 좋은 취미는 서로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편견을 깨고 인간관계를 발전시켜 가는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우리의 모든 삶은 ‘전도’에 초점이 맞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취미생활’도 전도의 방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목적을 가지면 ‘중독’되지 않습니다.

기도
은혜로우신 주님. 한가한 시간에 시험에 들지 않도록 축복하옵소서. 좋은 취미생활을 갖게 하시고, 그로 인하여 귀한 인간관계를 이끌어가게 하옵소서. 궁극적으로 취미도 전도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은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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