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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려주일] 베다니 마리아의 사랑 이야기 (마 2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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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간은 고난 주간입니다. 고난 주간 전후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 중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불신과 멸시와 배신을 당하시며 슬픔과 고통 가운데 계시던 우리 주님께 위로와 기쁨과 사랑을 안겨 드린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사건은 베다니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부어드리고 자기의 머리 털로 예수님의 발을 씻어드린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하는 사랑의 제사 의식이었습니다. 슬픔과 고통에 쌓여있던 예수님께서 베다니 마리아의 사랑의 제사를 받으시고 너무 기뻐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온 천하에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베다니 마리아의 행한 일을 ‘기념’하여야 한다는 엄청난 말씀까지 하시면서 베다니 마리아가 행한 일을 극구 칭찬하셨습니다.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던 세 여인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첫째는 성모 마리아였고, 둘째는 베다니 마리아였고, 셋째는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리아라는 이름은 beloved 즉 ‘사랑 받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졌던 세 여인은 모두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여인들이었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한 여인들이었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린 여인들이었습니다.

  사랑이 곧 기쁨이고 기쁨이 곧 사랑입니다. 오늘 아침 “베다니 마리아의 사랑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베다니 마리아의 사랑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우리들은 과연 주님을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지, 우리들은 과연 주님을 얼마나 기쁘시게 해 드리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라고 찬송만 부르십니까? 아니 찬송도 부르지 않으십니까? 베다니 마리아는 세 가지 일을 해 드림으로 슬픔과 고통에 쌓여있던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습니다. 첫째는 '들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고, 둘째는 '믿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고, 셋째는 '부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습니다. 

  첫째,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사랑은 들어주는 것입니다. 아내의 말, 남편의 말, 부모의 말, 자녀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저의 손자 동혁이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왜 내게 잘 해 주어? 할아버지는 왜 내 말을 잘 들어주어? 할아버지는 왜 내가 좋아하는 딸기를 맨날 사다 주어?”

  사랑은 들어주는 것인데, 베다니 마리아는 '들어 드림'으로 주님을 사랑했고, '들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 드린' 사람의 모델이었습니다. 그 당시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들어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길가와 같은 마음, 돌밭과 같은 마음, 가시 떨기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다니 마리아는 옥토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을 헐떡거리며 들어 드렸고 온 몸으로 받아먹었습니다.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눅10:39). 예수님은 베다니 마리아를 보시고 너무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면서 준비하는 일이 많아서 마음이 분주한 그래서 말씀을 잘 듣지 못한 마르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10:41,42).

  성경에는 '들으라'는 말이 참으로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신6:4).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사1:2).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삼상15:22).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계2:7,11,17,29,3:6,13,22). 우리 교회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설교 말씀 듣기를 좋아하고 사모하는 베다니 마리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은 '들어 드리는' 것인데 베다니 마리아는 '들어 드림'으로 주님을 사랑했고 기쁘시게 했습니다. 

  둘째,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을 '믿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사랑은 믿어주는 것입니다. 아내의 말, 남편의 말, 부모의 말, 자녀들의 말을 믿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저는 어머니의 말은 무엇이나 믿었고 어머니는 저의 말을 무엇이나 믿었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그대로 믿었고 어머니는 저를 그대로 믿었습니다. 서로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박윤선 목사님을 그대로 믿었고 박윤선 목사님도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믿어주는 것인데, 베다니 마리아는 '믿어 드림'으로 주님을 사랑했고 '믿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을 '믿어 드린' 사람의 모델이었습니다.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고 주님 자신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님을 그대로 믿지 않았습니다. 의심하고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마7:10).

  베다니 마리아는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그대로 믿어 드렸습니다. 오라비 나사로가 죽었을 때 마리아는 자기 집을 찾아오신 예수님 앞으로 달려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와서 보이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가로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요11:32). 그리고 마리아는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베다니 마리아의 엎드림과 호소와 울음에는 주님을 전적으로 믿어 드리고 사랑하는 믿음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살리시는 치유자 이시고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심을 믿어 드리는 믿음과 사랑이 그대로 나타나있었습니다. “주님이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마리아의 호소와 고백에는 주님을 전적으로 믿어드리는 믿음과 사랑과 신뢰가 그대로 나타나 있었습니다. 사랑은 믿어드리는 것인데 베다니 마리아는 믿어드림으로 주님을 사랑했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셋째,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부어 드림'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사랑은 '부어 드리는' 것입니다. 김영희씨는 아들 하인스 워드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눈물도 슬픔도 아픔도 사랑도 시간도 물질도 자기의 삶도 모두 아들에게 쏟아 부었습니다. 쏟아 부음을 받은 아들은 이제는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하인스 워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관심에 부담을 느껴 제주도 방문 등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습니다. 워드의 국내 일정을 맡은 관계자는 "워드는 어머니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효자 노릇을 하고 싶어 했으나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너무 뜨거워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 며 "자신의 일정 때문에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가슴 아파 제주도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랑은 '쏟아 붓는' 것입니다. 베다니 마리아는 주님을 뜨겁게 사랑한 나머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쏟아 부었습니다. 값비싼 향유의 값이 얼마나 나가는가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돈에 눈이 어두웠던 가룟 유다는 베다니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쏟아 붓는 것을 보고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요12:5). 그러나 예수님은 유다의 탐욕을 책망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마26:10). 조금 후에는 가룟 유다를 가리키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마26:23). 돈에 눈이 어두운 사람, 탐욕이 가득한 사람은 결국 주님을 배신하고 주님을 팔게 됩니다. 향유의 값을 따지지 않고 주님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사람은 주님을 끝까지 따르게 되고 주님을 끝까지 사랑하게 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립니다. 사랑은 '부어 드리는' 것인데 베다니 마리아는 '부어 드림'으로 주님을 사랑했고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렸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시는 주님을, 슬픔과 고통에 쌓여 계시던 주님을, 위로해드리고 기쁘시게 해드린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베다니란 동내에 살던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주님 발 아래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온 몸으로 듣던 ‘들어 드린’ 여인이었고,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주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며 주님을 ‘믿어 드린’ 여인이었고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가장 값비싼 보물인 향유를 모두 주님의 머리와 발에 쏟아 부은 ‘부어 드린’ 여인이었습니다. 그는 인정에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바라보며 그것에 끌려서 아름다운 행위를 했습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린 아름다운 행위였습니다. 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인정과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의 행위가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쁘고 영광스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베다니 마리아는 그런 기쁨과 행복을 누린 행복한 여인이었습니다. 새벽마다 주님 앞에 나와서 주님을 사모하며 간절히 기도 드리는 베다니 마리아와 같은 여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변 초장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아먹는 강변의 여인들이 모두 베다니 마리아들이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베다니 마리아처럼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복음찬송 53,54,75,82를 계속해서 부르겠습니다.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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