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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부활, 큰 기쁨의 근원 (벧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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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기독교 최대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부활주일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며 우리에게 영원히 복된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게 하시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감격과 기쁨이 우리 모두와 온 세상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본문 3절 중간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들어있는 오늘 본문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루신 일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 놀라운 은혜를 입은 이들이 지킬 믿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깨달음으로써 부활신앙의 의미가 우리 가운데서 더욱 분명해지기를 바랍니다.

  먼저 3절의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라는 말을 주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혼자 스스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그를 부활하게 하신 이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는 다름 아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인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이루신 일로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은 곧 이어지는 말대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심"입니다.  즉 허물과 죄로 죽었던(엡2:1) 우리를 살리신 것입니다.  육신적으로는 살아있으나 영적으로는 죽어있던 우리를 살리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2:4-5에서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새 생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라는 말 앞에 나오는 말이 있는데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거듭나게 하신 것은 그가 우리에게 크나큰 긍휼을 베푸셨음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없었더라면 우리를 위하여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고 다시 살리시는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나큰 긍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목적이기도 하고 그 결과이기도 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산 소망이 있게 하심"입니다.  "산" 소망이라 함은 생명력 있는 "소망" 즉 "헛되지 않은" 소망, "참된" 소망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서 소망이 없던 자들이고(엡2:12) 소망을 품었었다 해도 잘못된 소망과 헛된 소망을 품었을 것임이 틀림없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산 소망의 부활이 된 것입니다.  그 "산 소망"이란 4절에서 보듯이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과 5절에서 말하듯 마지막 날에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4-5절에서는 하늘나라와 구원의 소망이 우리에게 헛되지 않고 참된 소망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4절을 먼저 보면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했습니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이란 변하지 않고 깨끗하며 영원한 유업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물려받고 쌓아두고 누리는 것들은 도둑이나 강도에게 빼앗기거나 좀과 동록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있지만(마6:20)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얻는 유업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기 때문에 변하지 않고 깨끗하며 영원한 유업이라는 것입니다.

  5절을 또 봅니다: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나타내실 우리의 구원에 대한 소망이 헛되지 않고 참될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으로부터 부활하셨음을 믿는 믿음 안에서 갖는 구원의 소망만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아 헛되지 않고 참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듭남, 산 소망, 하늘나라의 유업, 마지막 날의 구원을 이루어주셨음을 밝히며 베드로는 이어지는 6-9절에서는 그 놀라운 은혜를 입은 이들이 지킬 믿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3절 첫머리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역사 속에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몸을 입고 오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당하시게 하시며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셔서 우리의 구원과 하늘나라에서의 유업의 소망을 확증하여주신 은혜를 우리는 세세무궁토록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찬송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 안에서 드려져야 참된 찬송일 수 있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찬송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원히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야 할 백성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6-9절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6절을 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풍성하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써 거듭나게 되고 산 소망을 갖게 된 사람이 믿음으로 얻을 유업과 구원은 하나님께서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 것임을 앞서서 우리는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과 소망을 가진 사람은 기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다 하드라도 오히려 크게 기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근심이 잠깐의 근심이 되게 하고 그 근심이 오히려 큰 기쁨으로 바뀌게 되는 근거와 힘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인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아니 만 하루 반 만에 무덤에서 살아 일어나 나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믿음과 의로운 삶 때문에 우리에게 닥치는 근심이 잠깐의 근심으로 그치고 그 근심은 머지않아 반드시 큰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확증해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때문에 우리는 여러 가지 환난과 시험 가운데서도 오히려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 모두의 큰 기쁨의 근원인 것입니다.

  이 부활의 신앙을 확실히 지키는 이들에게 닥치는 환난과 시험은 오히려 그 믿음을 더욱 강하고 참되게 만드는 유익이 있습니다.  7절을 봅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베드로는 여기서 먼저 환난과 시험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다고 했습니다.  금은 고열의 도가니 속을 드나드는 가운데 불순물이 다 타 없어지거나 제거됩니다.  그래서 귀한 순금이 됩니다.  그런데 환난과 시험을 이긴 믿음은 그렇게 불로 연단된 순금보다도 더 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의 불은 그 순금조차도 견디지 못하고 녹아 없어질 만큼 맹렬할 것인데 부활의 신앙으로 모든 환난과 시험을 이긴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에 심판대를 통과하고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베드로는 덧붙여 말합니다.  부활의 믿음은 이렇게 주님으로부터 올 칭찬과 영광과 존귀의 소망을 낳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활의 믿음,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믿음은 또 어떤 믿음인지 베드로는 계속해서 증언합니다.  8절을 봅니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던 제자 도마가 다시 그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서야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말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신 것이었습니다(요20:24-29).  예수 그리스도를 육안으로 본 적도 없고 지금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를 믿고 사랑하며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는 이들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을 사람들이라고 베드로는 말하는 것입니다.  부활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런 절대적 사랑과 그로 인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을 일으키는 힘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궁극적 구원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또한 그 궁극적 구원에로 열매 맺는 것이라고 베드로는 다시 말합니다.  9절입니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여기서 "영혼의 구원"이라 한 것은 육체가 아니라 영혼만 구원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의 영혼은 살아있는 인간존재 곧 전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온전한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믿는 이들에게 참으로 놀라운 선물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증하는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 아버지 하나님이 영원히 우리의 찬송을 받으셔야 할 뿐이심을 확인시켜주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가 하나님의 크나큰 긍휼을 힘입어 사는 자들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는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할 하나님나라의 유업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으며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의 온갖 환난과 시험을 이기게 하시며 우리를 근심하게 하는 일들 가운데서도 오히려 크게 기뻐할 수 있게 해주는 원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믿음을 연단시키며 마지막 날에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는 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가 주님을 우리의 육안으로 보지 못하면서도 그를 믿고 사랑하며 기뻐할 수 있게 되는 근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온전하고 영원한 구원의 정초입니다.  이 부활주일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이 놀라운 은혜를 깊이 깨달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께 사랑과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세세무궁토록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하게 하심으로써 그 부활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의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또한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환난과 시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크게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해 은혜를 입은 이들이 지켜야 할 믿음의 본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 땅의 교회에게는 고난의 때입니다.  이 땅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환난과 시험의 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도 욕을 당하시는 이 나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고 그를 흉계와 폭력으로 처형한 악한 세상권력에 대하여 승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또한 하나님을 거역하며 주의 몸 된 교회를 파괴하려는 악한 세력들에 대하여 이 부활의 신앙으로 싸워 이길 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부활의 신앙을 지키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과 하나님나라의 복된 삶을 약속하시고 확증하셨습니다.  부활의 신앙으로 오늘의 고난을 이기고 이 땅의 모든 악한 권력에 대하여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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