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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기쁘게 하라 (잠 2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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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살아 실 제 섬기기를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 뿐인가 하노라’
조선 중기 문인으로 가사 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 선생이 지은 시조입니다.
부모님이 세상 떠난 뒤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효도를 다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공자는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가만두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려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또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장례를 지낼 때 보면 유난히 많이 울고 소리 지르고 안타까워하는 자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살아계실 때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불효를 행한 자식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장례를 지내는 동안에 효자처럼 합니다. 관을 좋은 것을 써야 한다고 우기고 묘를 이렇게 초라하게 하면 되느냐고 따지고 싸웁니다.

성도 여러분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십시오. 돌아가신 후 안타까워하지 말고 뒤 늦게 효자인체 하지 말고 지금 잘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재미있는 유행가가 생각납니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무겁겠습니까? 경중을 따질 수 는 없겠지만 아마도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훨씬 무거울 것입니다.

최근 보건 복지부는 2038건의 노인 학대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노인을 학대한 이들을 보면
아들이 50.8%, 딸이 11.5%, 며느리가 19.7%, 배우자가 6.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처럼 아들 가진 분들이 걱정해야할 대목입니다. 노인학대는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보편적 현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모님들께 더 잘해야 합니다. 효도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만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과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시면서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첫 계명으로 부모공경을 꼽았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뿐만 아니라 엡6:1-3에서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공경은 자녀의 마땅한 도리인데 성경은 이 도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복의 약속을 담고 있음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흔히 꿩먹고 알먹고라고 말하고 일석이조라고 말하는데 부모공경은 꿩먹고 알먹는 것이고 일석삼조 사조가 되는 복된 행실인 것입니다.

성경의 교훈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심든지 심은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입니다. 콩 심은데 콩이 나는 것이지 팥 심은데 콩이 날 리 없습니다.

내가 부모에게 잘하면 내 자녀도 나에게 잘하게 되는 법입니다.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효도하고 자녀들에게 효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 효도하는 것이 가문의 전통이 되게 하는 것은 복된 가문을 만드는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탈무드를 읽어보면 랍비였던 요시아라는 사람에 관한 흥미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너는 천국에 가면 푸줏간 주인 데네스의 곁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도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어느 나라, 어느 문화에나 소위 푸줏간 주인은 천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랍비는 기분이 좀 나빴습니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천국에 가서 하필이면 푸줏간 주인 옆에서 영원히 살아야 하나?”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꿈에 대한 어떤 감동 때문에 계속 데네스라는 이름을 가진 푸줏간 주인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시골에서 마침내 그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그더러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라고 했는데, 그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꿈을 잊을 수가 없어서 랍비는 그 시골로 찾아 나섰습니다. 그에게 찾아가서 “왜 나에게 오지 않았느냐?”고 물으니까, 데네스는 “저는 이렇게 유명하신 랍비 선생님을 만나 볼 자격도 없는 사람이거니와, 사실은 병약한 부모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제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랍비에게는 이런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렇구나. 하나님은 부모를 귀히 여기는 자를 천국에서도 귀히 여겨 주시는구나”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실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날 낳으시고 기르신 어버이에 대한 효는 제한된 기간 안에만 유효합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부모님들이 우리가 진정한 효에 대해서 깨닫는 순간까지 기다려 주시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바로 효에 대한 후회입니다. 효를 받아야 할 우리의 어버이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은 채 인생의 종착역을 향하여 쉬임없이 걸으시다가 어느 날 우리를 홀연히 떠나십니다. 그 후에는 우리가 아무리 후회해도 부모님이 이 땅에 계시지 않다면, 그 어떤 효의 글도, 물질도 무가치합니다. 효에 불타는 자식의 마음과 행동은 어버이 살아계실 때만 효력이 있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다른 모든 관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를 기쁘시게 하는 사람은 선량한 직장인이 되고, 선량한 시민이 되고, 좋은 교인이 됩니다.
이 땅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그가 있는 곳은 항상 건강하고 밝고 긍적적으로 바뀝니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어디에서든 쓰임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지고 네 부모를 기쁘게 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모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를 살피며 함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1. 부모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부모의 뜻을 헤아려 드려야 합니다.

22절 말씀에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청종이라는 것은 듣고 따른다는 뜻으로 순종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을 부르십니다. 애야 너 오늘 포도원에 나가서 일 좀 해야 하겠다. 그러자 큰 아들이 예하고 대답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아무리 밭에서 아들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입니다. 대답 잘하는 것이 효도가 아닙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아버지가 오른 쪽 어깨가 아프니 오른 쪽 어깨를 힘껏 주무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니요 아버지, 아버지는 오른 쪽 어깨가 아니라 왼쪽 어깨가 아프십니다. 그리고는 힘껏 왼쪽 어깨만 주물러 드린다면 아버지는 역정을 내시며 그만두라고 하실 것입니다.
오른쪽 다리가 가려운데 왼쪽다리 긁어드리는 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뜻을 살펴서 순종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저의 식구가 원주에 가면 식사를 한 후에는 꼭 커피를 한잔 씩 마십니다. 그런데 커피를 타시는 분은 저의 아버지이십니다. 며느리도 있고 아들도 있는데 아버지가 타주시는 커피를 먹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립니다. 아버지가 타시는 커피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아들과 며느리의 커피를 타주시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지난 어버이 날에도 원주에 들렸는데 운동을 하시다가 솔순은 따오셨습니다. 우유와 요구르트를 넣고 갈아서 술잎주스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맛있게 먹고 ‘아버지, 손자들 먹이게 한 통 싸주세요’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맛있게 먹고 칭찬해드리고 감사를 표하면 부모님은 너무 흡족해하시는 것입니다.

2. 부모님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잠언은 말씀하기를 “너 낳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무시하는 태도나 멸시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은 불효막심한 자식입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부모를 구타하고 부모를 죽이는 자식까지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려면 어른을 공경하고, 경외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3절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나를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마땅히 공경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연세가 많고 경험이 많은 분이니까 공경해야 합니다.
레위기 19장 32절에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말씀했습니다. 부모님뿐 아니라 나이 많으신 노인을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자랄 때 거의 만능박사였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못하는 것이 없는 아버지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저보다 아이들이 잘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점점 더 아이들이 저 보다 모든 것에서 훨씬 잘할 것입니다.

그래도 제가 그 아이들 부모입니다. 만약 아이들이 더 많이 안다고 더 많이 가졌다고 저를 무시하고 업신여긴다면 마음이 참담할 것입니다. 여전히 부모로서 아이들이 저를 존경하고 공경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한없는 기쁨이 될 것입니다.

자식들한테 존경을 받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남에게 존경받는 것보다 더 흐뭇하고 기쁜 일입니다.
저는 어느 때 부터인가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진정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학식과 명예가 많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내세울 만한 어떤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분들이 제게 훌륭한 아버지요 어머니이셨기 때문입니다.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태도는 누구나 좋아할 리 없습니다. 하물며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쏟아 부어 사랑하신 자녀들에게 무시를 당한다면 비참해지는 것입니다.
요즘 노인들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자살하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요 가장 바보 같은 짓입니다. 자살하면 안됩니다.

진정한 효도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나의 부모인 것만으로도 그냥 존경하고 사랑해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나에게 생명을 부여해주신 아버지요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3.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합니다.

잠언은 말씀하시를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명철과 훈계도 그리 할지니라”고 하십니다. 잘사는 것을 위해 진리와 지혜와 명철과 훈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기쁨은 의로운 자식을 두는 것이며 지혜로운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자식이 잘되는 것, 훌륭한 인생을 사는 것,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며 사는 것을 보는 것이 부모의 즐거움이며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요즘은 여러 가지 위기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정의 위기가 참 큰 것 같습니다.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결혼한 부부의 절반 이상이 이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파괴됨으로 자녀들이 방황하고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가정 파괴의 주요 원인 가운데는 윤리적인 타락이 큰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양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말초적인 잠깐의 사랑에 가정을 버리고 가족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가장의 책임, 남편의 책임을 쉽게 생각합니다. 아내를 두고도 바람을 잡으러 다니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자녀들을 방치한 채 세상 바람에 휩쓸려 몸과 마음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여인들이 많습니다.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나중에 큰 코 다칠 일이 생기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식들은 부모가 하는 모든 행동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그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가문에 흐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십시오. 한순간에 젊음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젊은 날에 아내와 자녀들에게 잘해야 합니다. 올바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저는 요즘 시역사회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우리 지역 사회속에 공공연히 성업하고 있는 오락장입니다. 부송동 지역에 갑자기 많은 오락장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도박에 중독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탕주의을 부추키면서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도박으로 사람이 망가지고 가정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그런 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모든 것을 잃고 온 가족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도박 절대로 손대지 마십시오. 심심풀이 삼아서라도 오락장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안되서 문을 닫게 만들어야 합니다. 울릉도에서는 도박장이 문을 닫고 사라졌답니다.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세상유혹과 풍조에 밀려가서는 안됩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합니다. 나의 대부터는 우리 가문에 악순환이 끝나고 선순환의 역사가 시작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결혼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기쁨이며 즐거움입니다.

결론입니다. 부모님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하나님을 기쁘고 즐겁게 해드려야 합니다.
부모공경 하나님 공경을 통해 약속하신 모든 복을 받고 더욱 그분들을 기쁘시게 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2006년 5월14일 주일낮예배
(이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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