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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갈렙같은 어른이 됩시다 (수 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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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6월 셋째 주일을 '아버지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한번은 모범적인 아버지 여덟 명을 선발했는데 그 중에 뉴욕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한 신문기자가 쿠오모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쿠오모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좋은 아버지가 된 것은 내 아내와 자녀들 덕분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일이 잘 풀릴 경우는 보통 아내와 자녀들의 노력이 있었을 때입니다. 그래서 항상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가정에 시련이 닥칠 때는 그것을 내 책임으로 여기고 반성을 합니다."
  쿠오모는 좋은 결과의 공을 항상 가족에게 돌렸습니다. 오늘날 가정의 불행은 모든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데 있습니다. 좋은 것은 내 공이고 나쁜 것은 아내나 남편의 탓으로 돌리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책임회피와 변명만 배웁니다. 감사와 책임이 좋은 가정을 만듭니다.

  에어쇼 도중 항공기가 추락해 사망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소속 고(故) 김도현 소령은 정상적인 비행을 위해 최후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많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끝까지 조종사로서 사명을 다하여 관람하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죽음의 길을 택했던 위대한 군인 정신이 아름답고 빛났습니다. 끝까지 변함 없이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던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본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여호수아의 친구이자 동역자였던 갈렙입니다.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 주는 훌륭한 어른이십니다. 오늘날 어른 대접 안 해준다고 고함치고 불평하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어른답게 행동하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임무를 성실하게 감당함으로 갈렙처럼 감동을 주고 존경받는 어르신과 부모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믿음의 어른
  본문 7-8절 "내 나이 사십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갈렙은 45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가 가나안에 파견한 12정탐꾼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갈렙은 40일간의 정탐을 마친 후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공격을 주장하다가 오히려 열 정탐꾼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신실한 종들인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원하는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갈렙은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라고 하였습니다.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나의 확신에 따라"라는 뜻입니다. 공동 번역은 "마음에 믿어지는 바를"이라고 하였습니다. 갈렙이 보고할 때에 백성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과 확신에 따라 자신이 목격한 가나안 땅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한 것을 의미합니다. 순교적인 자세인 것입니다. 갈렙은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던 것입니다. 갈렙이 자신의 성실성을 내세운 것은 결코 자만심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성실히 순종한 자로서의 표현입니다. '온전히'의 히브리어 '말레'는 충만하고 만족하다는 뜻입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만족하실 정도로 충분히 그분의 뜻에 순종했다는 뜻입니다. 백성들의 분노와 돌멩이 앞에서 신앙을 고백하고 하나님께만 온전히 순종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대단한 믿음과 용기인 것입니다.

  퍼트리샤 존스가 미국 50대 기업의 원대한 가치와 이상을 조사하여 쓴 「미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존스는 이 책에서 위기를 만날 때 리더십의 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항해 중에 갑자기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걷잡을 수 없는 폭풍우가 몰아칠 때 그것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불같은 의지나 구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가야 할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나침반이요, 둘째는 배를 이끌고 가는 노련한 선장의 리더십입니다. 그런데 존스는 리더십보다 나침반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기업들이 망하는 이유가 리더십 자체가 없어서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리더십이 없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고의적으로 기업이나 국가를 파산시키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흥하는 경우보다 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은 인생과 믿음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경험보다 더 정확하고 중요한 것은 나침반과 같은 하나님과 말씀입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말씀을 선택하면 후회와 실수가 없습니다. 상황과 사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좇았던 갈렙은 최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갈렙처럼 믿음대로 살고 하나님만 온전히 좇아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존경받는 믿음의 어른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강건한 어른
  본문 10-11절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12지파의 대표자들을 뽑아 가나안 땅을 정탐하도록 보내었습니다. 당시 갈렙은 유다 지파를 대표하여 정탐꾼으로 파견되었습니다. 그때 갈렙의 나이는 40세로서 45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갈렙은 자신의 생명이 45년 동안 보존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험준한 광야 생활동안 하나님께서 지난 45년을 지켜 주셨음을 감사하고 찬양한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살아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애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갈렙은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라고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45년 전의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과 힘이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축복이고 간증입니다. 여기서 '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아흐'는 단지 육체적인 힘만 뜻하지 않고 정신적인 담력도 뜻합니다. 따라서 갈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과 힘을 오로지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하고 감사하고 간증을 하고 있습니다. 갈렙은 몸과 마음과 정신과 믿음이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건강한 몸과 정신의 조화와 균형을 이룬 청년 같은 노인이었습니다. 사실 85세에 몸과 정신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몸만, 혹은 정신만 건강한 경우도 있고, 몸과 정신이 다 병약할 수 있습니다.

  아이어코카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온갖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희생불능의 크라이슬러사를 살아나게 한 사람입니다. 그가 몸을 1978년부터 1982년까지 35억 달러에 달하던 누적 적자가 1983년에는 7억1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흑자 기업이 되었습니다. 1990년까지 갚아야 했던 정부에 대한 12억 달러의 부채도 바로 갚았습니다. 그렇게 영웅적인 인물이던 그도 1992년에 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회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김준범은 '위기를 극복한 세계의 경영인들'이라는 책에서 평가하기를 아이어코카가 그 어느 경영자도 경험하지 못한 박수 갈채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자, 자신의 경영의 비결로 늘 강조하던 제품의 질, 사람의 중요성, 수익성에 대한 관리보다는 인기 관리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사람들의 인기에 연연하다가 절체 절명의 과제인 신제품 개발을 10년 간이나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클라이슬러의 노조 문제보다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 걱정했습니다. 한 마디로 아이어코카의 몰락은 그가 위기 관리자에서 인기 관리자로 변신한 결과입니다. 외치에 집중하다가 내치가 몰락해 버린 것입니다. 병든 자신과 회사를 몰랐던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 갈렙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장수와 건강과 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 어버이와 어르신들 모두가 장수와 건강과 힘과 가정과 교회와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모든 면에 강건한 하나님의 복을 갈렙처럼 받아 누리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사명의 어른
  본문 12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아낙 사람'은 헤브론을 중심으로 가나안 남부의 산간 지대에 주로 거주했던 가나안 족속입니다. 키가 크고 거대했으며 힘이 센 거인족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언제나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거인족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 들어가서 85세의 갈렙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말은 땅을 요구하기보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순교적인 자세로 싸우겠다는 자기 희생인 것입니다. 갈렙은 백발이 성성할 정도로 늙었지만 본문은 아직도 그가 가나안의 헤브론 성읍을 정복하겠다는 강렬한 사명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그가 아직 젊었다 할지라도 아낙 사람들을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으면 그와 같은 요구나 행동을 결코 할 수 없습니다. 헤브론은 45년전 정탐꾼들을 두렵게 하여 가나안 침공을 하지 못하도록 한 아낙 사람들이 여전히 살고 있었고 그들의 성읍들은 크고 견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으면서도 믿음의 용사 갈렙은 아낙 족속을 징벌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민족이 준 사명이기에 목숨을 바쳐서 사명을 이루려 한 것입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가 두 번이나 갈렙의 짧은 말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절대적인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사명을 위해 생명을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생명보다 사명을 더 귀하게 여긴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갈렙의 불타는 사명감을 우리 모두는 본받아야 합니다.

  한 작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용병으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전우들과 함께 투옥됐습니다. 그런데 작가의 얼굴은 기쁨의 미소로 가득했습니다. 전우들이 의아하게 여겨 작가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것이 뭐가 그리 즐겁습니까?"
  "이제 나는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됐으니 어찌 즐겁지 않겠습니까?"
  작가는 매일 작품을 써서 감옥의 동료들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전우들은 그의 작품을 들으며 매우 유쾌한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작가가 형량을 마치고 출감했을 때는 이미 한 권의 책을 만들기에 충분한 분량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 원고는 책으로 출간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돈키호테」, 이 작가의 이름은 세르반테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어떤 희생과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기쁨으로 해야 됩니다. 부모와 어르신들 모두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하는 사명, 본이 되고 가족과 자녀들을 믿게 해야 하는 사명, 봉사와 기도와 격려와 사람을 세우는 사명, 연세 많으신 분들은 예수 잘 믿으라고 자녀들에게 유언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시대에 갈렙처럼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시는 부모와 어르신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좋은 부모와 자녀, 그리고 가정과 가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갈렙처럼 믿음과 강건함과 사명의 부모와 어르신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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