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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룻의 결심 (룻 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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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16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18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미국의 유명한 강철 왕 카네기는 어린 시절 매우 가난했습니다. 그는 본래 스코틀랜드 출생이었으나 아버지의 사업 부진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에도 아버지의 돈벌이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생활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카네기에게 내의라고는 하나 밖에 없어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잠자리에 든 후에야 아들의 속옷을 빨아 말려 그 다음날 입혔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라난 카네기는 너무도 마음이 아파 22세가 되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은 서약을 했습니다. “어머니! 저는 어머니 생전에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습니다. 기필코 돈을 많이 벌어 어머님에게 좋은 옷을 사드리고 집안에 많은 하인을 두고, 어머님이 타실 마차도 사 드리겠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열심히 일했고 그 약속대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기까지 30년 동안 결혼도 하지 않고 있다가 52세 되던 해에 결혼하고 62세가 되던 해에야 첫 자식을 얻었습니다. 이는 모두 어머니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에서 되어진 일이었지만, 그로 인하여 카네기는 세계적인 강철 왕으로 대부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잘 먹이고 잘 입히고 부유하게 키운 자식이 효도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잣집의 자녀들 중에 효자, 효녀, 효부가 나왔다는 말을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혹 여러분은 들어보셨습니까? 오히려 고생하며 키운 자녀들 중에 효자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판사가 된 분이 있는데 그는 허리가 굽은 장애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는 술과 도박에 빠져 살았습니다. 노름을 끊으려고 자신의 손가락까지 잘라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온 가족은 어머니의 삯바느질로 겨우 연명해야 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버지는 한 밤중에 집에 들어와서 노름 밑천을 내놓으라고 어머니를 닦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버지는 홧김에 마루에 있던 어린 아들을 들어 마당으로 내던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의 등이 굽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놀아 줄 친구도 없었던 그는 학창시절 공부에만 열중하여 우등생이 되었고 드디어 사법고시까지 합격했습니다. 판사가 된 그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아버지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잘 모셨습니다. 그리하여 동네 사람들도 그 판사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의 효도하는 모습이 남달랐던 것은 그의 마음에 복음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이런 효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효도가 있는 집에는 행복이 있고 가정천국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본문은 효부 룻의 이야기로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룻기는 룻이란 여인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으로, 하나님을 감동시켰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감동시키고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내용입니다. 룻은 모압 여인으로 이스라엘로 시집을 왔으나 일찍이 남편이 죽고 자식도 없이 과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조상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축복을 받게 된 것은, 홀로 과부가 된 불쌍한 시모를 평생 모시고 살면서 봉양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룻의 시모인 나오미는 베들레헴에서 살다가 큰 흉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지고 모압지방으로 이민을 가서 십 년을 사는 동안 남편과 두 아들이 죽어 자신과 두 며느리가 과부가 된, 참으로 불행한 여인입니다. 이렇게 딱한 처지가 된 나오미는 아직 나이 어린 두 며느리에게 이제라도 친정으로 돌아가 다시 살길을 찾으라고 강권합니다. 이때 큰 며느리인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갔으나, 작은 며느리인 룻은  친정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습니다.

오늘 본문 16~18절을 보면 룻은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이런 효부를 세상에서 몇 명이나 찾아 볼 수 있을까요? 룻과 같은 효부는 참으로 귀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룻을 축복하셔서 보아스라는 유력한 남자를 만나게 하시고 그와 결혼하여 오벳을 낳았습니다. 이 오벳이 바로 다윗의 조부입니다. 그리하여 룻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등장하는 영광스러운 여인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해야 할 사람의 본분이 효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반드시 부모님께 효도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며, 부모를 공경하는 자를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12을 보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도들 중에 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똑바로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전도자요 사회학자인 토니 캄폴로의 글을 보면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그가 살던 집은 복잡한 도시 한 복판에있었고 유난히 횡단보도가 많아서 어머니는 옆집에 사는 6학년 누나에게 늘 용돈을 주고 함께 학교로 가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나가 옆에 동행하는 것을 창피하게 느낀 어린 토니는 어느 날 엄마에게 용기를 내어 누나에게 줄 그 용돈을 자기에게 주면 혼자 걸어가겠다고 우겼습니다. 마침내 허락을 얻어낸 그는 자기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학교에 혼자 일찍 등교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가 나중에 커서 중학생이 되었을 때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얼마나 독립적인 소년인가를 자랑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토니의 어머니는 “네가 그 때 혼자 학교 가겠다고 독립 선언을 한 후 그때부터 2년 이상 이 엄마는 네가 학교 나설 때마다 몸을 숨기고 너를 따라 다녔고 네가 학교에서 귀가할 시간이면 학교 모퉁이에 숨어 있다가 너를 따라 집으로 왔단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부모의 사랑을 알고 있습니까?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시 한편을 소개하겠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 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기도하시면서
울고 있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인은 마지막에 가서야, 어머니라고 해서 그렇게 고생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효도를 하지 못하는 것은 어머니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은 짓을 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6:1~3을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믿고 이 말씀대로 살아서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대로 축복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어느 날 육군 대령을 만났을 때, 대령이 링컨에게 위스키를 권했습니다. 링컨은 정중히 거절하자 대령이 다시 담배를 꺼내 권했습니다. 링컨은 다시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홉 살 때 어머니가 나를 침대 곁에 앉혀놓고 말씀하셨소. ‘아들아, 엄마가 죽기 전에 한 가지 약속을 해다오. 평생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겠니?’ 그날 나는 어머니께 약속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키고 있소. 그래서 거절하는 것이오.”
효도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도 귀하지만 그보다 더 귀한 것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노예는 주인의 채찍이 무서워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주인을 증오하면서도 무조건 순종했던 것입니다. 만일 부모님께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순종만 한다면 노예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라고만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공경이란 부모를 높이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받들고 섬기라는 뜻입니다.

텍사스의 한 사내가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는 돈 한푼 없이 죽으면서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텍사스에 살고 있던 자식들은  모두 그 소식을 듣고 몹시 분개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어? 그가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해준 게 뭔데? 그 사람 때문에 어머니와 우리 모두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왜 우리가 그 시체에 수고와 돈을 들어야 하느냐말야 기분 나빠.”

그러나 신앙심이 깊은 큰아들은 아무 말 없이 동생들의 불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해 오기 위해 자신의 트랙터와 농기계들을 저당잡혔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고 난 후 큰아들은 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씌여 있을 뿐, ‘어떤 부모’라는 말은 없단다.”

좋은 부모만 공경하고 나쁜 부모는 공경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부모가 부모노릇을 하지 못했고, 보잘 것 없는 부모일지라도 내 부모이기 때문에 공경하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높임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자기 부모를 업신여기고 천대하는 사람은 아무리 학벌이 높고 세상에서 출세했다할지라도 천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무조건 부모를 공경합니다. 효도는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고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잠언 23:25을 보면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두 아들을 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장남은 사업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넓은 집에 남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풍족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먹고 살기가 빠듯해 항상 바쁘게 살았습니다. 더구나 자녀들도 많아서 생활이 더욱 힘겨웠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부유한 장남 집에 있기보다는 누추한 차남 집에 머물기를 더 좋아하셨습니다. 하루는 장남이 어머니에게 “동생은 먹고 살기도 힘들고 하니 어머니가 계시면 힘들잖아요. 제가 더 좋은 음식과 옷으로 잘 봉양할 테니 저희 집에 가서 사세요.”라고 간곡히 말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네 집은 너무 넓고 심심해. 누가 이 할미에게 관심이나 갖기를 하니? 큰 방에 덩그러니 남아 있으니 감옥이나 다름없지. 그러나 네 동생은 달라 밤마다 내 등을 긁어주고, 학교에서 돌아온 손자들은 그날의 재미있는 일들을 들려주고 재롱을 피우니 심심하지 않아 좋구나.”라고 하시며 작은 아들 집을 고집하셨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

중국 문헌 ‘한시외전’에 나오는 글입니다.
“나무가 평온하기를 원하여도 바람이 멎지 않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행을 다하기를 원하여도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인생은 좀처럼 인간의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돌아가셔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생전에 어버이 봉양하기를 힘써야지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면 탄식할 따름입니다. 이 글에서 ‘풍수지탄’ 혹은 ‘풍목지비’란 말이 생겼습니다.

효도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효도하기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자기 생각만 하여 돈을 좀 더 번 다음에, 좀더 살림이 넉넉해진 다음에, 이번 일이 잘 정리된 다음에 부모님에게 용돈이라도 드려야지... 하면서 자꾸만 다음으로 미룬다면 영영 효도를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비록 못 살아도, 형편이 어렵고 힘들어도, 돈이 없어도,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효도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효도를 못했다면 회개하시고 오늘부터 새 마음으로 효도를 실천하십시오. 우리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용서해주시되, 그의 과거를 기억하지도 아니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할 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룻과 같이 축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정필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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