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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기도로만! (막 9: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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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 사택은 바퀴벌레가 많습니다. 새벽기도에 나오려고 거실에 불을 켜면, 바닥에 바퀴벌레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바퀴벌레를 없애려고 연막탄을 쳤는데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저희 집 식구들은 바퀴벌레를 몹시 싫어합니다. 바퀴벌레만 보면, 겁을 냅니다. 제가 바퀴벌레를 잡는 전문가입니다. 가족들은 바퀴벌레만 나타나면, 기겁을 하고 저를 부릅니다. 제가 출장이라도 가면, 어떡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제 딸이 제 뒤를 이어 바퀴벌레 잡는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저만 보면, 꼼짝 못합니다. 죽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나 아들은 거꾸로 바퀴벌레 앞에서 꼼짝 못합니다. 바퀴벌레가 무슨 대단한 힘이 있어서 제 가족이 꼼짝을 못합니까? 아닙니다. 누구나 바퀴벌레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징그럽다고, 더럽다고, 잡기를 거부하니까 그렇습니다.

악한 영, 사탄, 마귀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여러분 앞에서 꼼짝 못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여러분이 귀신들린 사람을 보면, 겁이 나서 꼼짝 못하지는 않습니까? 저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귀신, 하면 벌써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은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탄을 이기고 승리하셨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예수 믿는 성도들 마음 속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영, 성령님께서 마귀를 제압하십니다. 마귀는 예수님의 이름 앞에 벌벌 떱니다. 쫓겨납니다.

2. 오늘 말씀은 귀신들린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어주지 못한 예수님의 제자들의 무능(無能)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셔서 변모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옷에서 광채가 나고,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는 신비한 사건이 산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에 산 아래에는 남아 있는 9명의 제자들이 벙어리 귀신들린 한 아이를 놓고 그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하였지만, 귀신은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선생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습니다. 초막을 짓고 여기에서 삽시다” 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산 아래로 내려가자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산 아래에 내려오셔서 귀신들린 아이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그 아이를 고쳐주셨습니다. 이 일 후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나와서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3. 마가복음 6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둘씩 짝지어 전도하러 보내시면서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를 주셨다고 합니다. 제자들은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쳤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못 쫓아내었을까요? 아마 그들은 이전에 귀신을 쫓아내었을 때 했던 방식대로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전번에는 귀신이 나갔는데, 이번에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만 당한 꼴이 된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를 주셨는데도 왜 쫓아내지 못했을까요?
예수님의 대답은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귀신들린 아이를 앞에 놓고 기도하지 않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 기도하지 않았다고 하십니까?

제자들은 이미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그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은사는 한 번 받으면, 가만 있어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이므로, 하나님께서 그 때, 그 때 나를 통해서 능력으로 역사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시에 늘 하나님과 교제하고 기도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 대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만날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텔레비전 채널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채널 75번에 맞추면 CTS 기독교 텔레비전이 나옵니다. 11번에 맞추면, MBC TV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하나님께 채널을 맞추는 것, 이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채널을 맞추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받습니다. 채널11번에 맞추어놓고 기독교방송이 왜 안나오느냐고 불평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돈에 채널을 맞춰놓고, 일에 채널을 맞춰놓고, 하나님은 왜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가 라고 불평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평상시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무슨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계속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의 영적인 삶을 반성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안에는 이미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고정하고 집중시키기만 하면, 여러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목회자의 전유물이 결코 아닙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은사와 능력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자꾸 기도 하지 않고 세상의 욕심에, 복잡한 일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을 뿐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성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것은 오직 기도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4. 혼란스럽고 불안한 이 시대, 문제 많은 이 시대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낼 그리스도인들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신비한 체험을 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서는 아니 됩니다. 세상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기독교의 영성은 하나님의 신비와 영광을 보는 것과 동시에 세상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 은혜와 능력을 받아서, 세상으로 내려가 세상을 치유하며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습니다.
여러분이 기도해주시면,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여러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이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러기 위해 매일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기도하려면 먼저, 기도계획을 세우십시오.
매일 기도할 시간을 정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하기 전에 한 시간,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30분이면 기도의 시간으로 적당할 것입니다. 기도를 잘 못하는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5-10분, 잠들기 전 5분 정도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기도에 맛이 들면, 기도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점점 길어질 것입니다.
일단 기도의 시간을 정하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시간을 고수하십시오. 기도를 지극히 중요한 직분으로 삼으십시오. 모든 사람에게 이 시간만은 결코 변경할 수 없음을 알리고 그 시간에 기도를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정확히 기도시간을 지키고 꾸준히 고수하십시오. 기도보다 더 긴박하고 중요하고 결정적인 일은 없습니다. (헨리 누엔, 제네시일기, p.157-158 참조).

전통적으로, 기도하는 데 세 가지 지침이 있다고 가르쳐왔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읽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을 열어놓고 그 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말씀을 읽되 연구하지 말고, 오늘 내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듣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을 읽고는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깊이 생각하며 묵상합니다. 묵상하면서, 그 말씀이 내 마음 깊이 자리잡게 합니다.

둘째, 말씀을 묵상한 후에,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조용한 시간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는 것입니다. 침묵하는 가운데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하나님 앞에 앉아 있는 것, 이것이 기도의 핵심입니다. 이것이 힘듭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잡념이 생깁니다. 할 일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계속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환상이 보일 때도 있습니다. 회개의 눈물, 감사의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셋째, 말씀과 침묵기도에는 반드시 영적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였는지, 내 구미에 맞는 말씀만 골라보지는 않는지, 또 자기가 만들어낸 음성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침묵 가운데서 본 환상이 올바른 것인지 판단해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영적 길잡이가 필요합니다. 목회자가 좋은 영적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신도 중에서도 자기 자신보다 영적으로 성숙한 분이 영적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계획을 세워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는 훈련을 하며 기도의 삶을 사는 분들은 오늘 벙어리 귀신들린 사람같이 영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즉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5. “이런 유” 가 무엇입니까? 악한 영을 추방하는 유와 같은 것을 말합니다.
에베소서 6:12,13 “우리의 싸움은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어두운 세력들과 공중의 권세 잡은 악한 영들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쉬운성경)
우리는 매일 이 세상의 어두운 세력들과 공중 권세 잡은 악한 영들인 사탄 마귀에 대항하여 싸웁니다. 보이지 않지만, 영적인 전투를 날마다 합니다. 지난 주간에 대구에서 어느 청년이 방화하여 일가족 4명을 몰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자 애인이 자기를 만나주지 않는다고 홧김에 그 집에 찾아가 불을 질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라고 쉽게 설명하겠지만, 그냥 감정 조절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 안에 있는 악한 영인 사탄이 그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는 파괴의 영인 사탄의 도구가 된 것입니다. 믿는 성도들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주일 아침에 기쁜 마음으로 예배하러 가는데 차 안에서 부부간에 운전습관 때문에 다툽니다. 화가 난 채로 예배실에 들어옵니다.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분노 가운데서 예배를 드렸으니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었습니다. 사탄의 공격에 실패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것이 사소한 일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입니다. 이런 악한 영에 대항하여 승리하여 위하여 전신갑주를 입어라고 한 것입니다. 그 중에 공격무기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 하나 가장 강력한 공격무기가 바로 기도입니다.
엡6:18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성령 안에서 늘 기도하라. 항상 힘쓰라.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늘 기도하는 성도는 사탄을 무찌르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고통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성령의 능력으로 구원할 수 있습니다.
오직 기도로만! 오직 기도로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직 기도로만, 악한 세력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오직 기도로만,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성도,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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