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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천국 가족 (엡 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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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가정의 신비

  외국에 있는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축하 편지를 썼습니다. 남편이 아들에게 뭐라고 쓰나 궁금했든지 아내가 옆에 다소곳이 앉아 남편이 써 내려가는 편지를 읽고 있었습니다. “결혼은 참으로 달콤하고 행복한 것이다. 아들아 너는 참으로 소중한 결단을 했다. 이 아버지가 행복하듯이 너도 반듯이 행복할 것이다. 아버지의 가정 생활이 멋있듯이 너도 멋있는 삶을 반드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내가 읽다가 말고 흐뭇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버지가 재빨리 P.S. 첨언을 했습니다.  “방금 네 엄마가 나갔다. 이 바보 멍청아 결혼은 무덤이야. 너는 이제부터 죽었다.”

  여러분의 가정은 천국과 같습니까? 아니면 지옥과도 같습니까? 가정은 참 신비한 곳입니다.

  이 가정은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입니다. 밖에 나가면 높은 사람, 귀한 사람, 대통령 장관 대접을 받는 사람도 집에 들어오면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인사하고 낮아집니다.

  제가 아는 사장님 한분은 집에 들어오기만 하면 어린 손자의 말이 됩니다. 손자녀석은 할아버지를 엎어놓고 등, 허리에 걸터앉아 이랴 낄낄낄 하고 할아버지를 타고 온 방을 돌아다닙니다. 이게 가정입니다.

  또 밖에 나가서는 아주 낮은 자리에서 어려운 일을 하다가도 집에 들어오면 황제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정은 인류의 안식처입니다. 험한 세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편히 쉬는 안식처 말입니다.

  옛날 어느 농가에서 명절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인절미를 만드는데 인절미를 만들다 말고 젊은 색시가 고물을 묻혀 사랑하는 남편 입에다 쏙 넣어주고 쏙 넣어 줍니다. 저만큼 시아버님이 바라보고 있는데 군침이 흘러 갑니다. 체면 때문에 그것 나 하나 먹자 소리하지 못하고 먼 산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습니다. 때마침 시어머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아버님 드렸냐?” “아니 다 만들어서 드릴려구요.” 그래서 인절미를 한사발 담고 김치 국물을 곁들여서 아버님께 갖다 드렸습니다. 볼이 미어터지도록 몇 개 잡수시더니 아들 쪽을 향하여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이놈아 너만 색시있냐? 나도 색시있다.”

  오늘은 가정의 달을 보내며 “천국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II. 나는 교회를 믿는다

  오늘 본문 교회의 유비를 통해 가정을 설명하고 가정의 유비를 통해 교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예수믿는 가정에서 부부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예수님과 교회의 신비를 통하여 설명한다고 주장합니다. 오늘 본문을 문자적으로 접근해 보면 이 주장이 옳은 것처럼 여겨집니다. 또 어떤 이는 반대로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의 가장 기본관계인 부부관계를 통해서 설명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에베소서가 “교회론”을 주제로 쓰여진 책이라고 한다면 아마 이 후자가 옳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시간에는 교회의 신비를 통해 가정의 신비를, 그리고 가정의 신비를 통해 교회생활에서 가족의식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것인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교회안에서 우리가 큰 날개 - 대그룹 안에서는 초월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축제의 예배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선포되는 설교를 듣게 됩니다. 한 주간동안 흩어져있던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 소그룹에서 모였던 작은공동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 모두 한소망의 한 몸임을,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됨을, 천국가족임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날개 - 소그룹 안에서는 내재적인 하나님, 친밀하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우리가 가족공동체임을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의 심장속엔 교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몸이요 당신의 가족인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 교회엔 하나님이 계십니다.
- 교회엔 구원이 있습니다.
- 교회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 교회엔 은혜가 있습니다.
- 교회엔 성령이 계십니다.
- 교회엔 약속이 있습니다.
- 교회엔 천국이 있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는 교회를 어머니로 섬겨야 한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보면 “이 비밀이 크도다.” “이 신비가 크도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경가 바클레이라는 사람은 평생 성경을 연구하고 교회를 섬기며 살아오셨던 사람입니다. 말년에 썼던 그의 책 가운데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나는 교회를 믿는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때로 교회가 부패하고 허물과 모순 투성이로 보일 수 있으나 우리의 구원과 희망이 실현되는 곳은 오직 교회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0세기가 우리에게 남겨놓은 몇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인구가 폭발되었습니다. 비인간화 현상, 인간의 도구화 현상이 세계도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구를 40번 폭파하고 능히 남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무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환경의 파괴와 공동체의 파괴입니다. 앞으로 100년동안 인류가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환경으로 돌이킬 수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공동체가 파괴되어졌습니다. 21세기 문이 열려지면서 얼마만큼 우리가 자연환경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파괴된 공동체를 어디서 얼마만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과제를 안고 새세기의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III. 교회는 예수님의 신부

  오늘 본문 25절 - 27절에 보면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 하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5절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유일한 애인이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만큼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26절 “(교회를)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나 자녀를 예쁘게 다듬기 위해 목욕을 시키고 마사지를 시키고 가능하다면 성형수술까지 시키는 한 남자의 애틋한 사랑이 본문에 그려져 있습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늘 씻어 주신다는 말씀은 한편, 교회가 늘 새롭게 씻어야 할 만큼 흠이 많다는 얘기죠. 주께서 깨끗하게 하지 않고서는 언제나 때묻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거룩하지 못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눈물로 닦으십니다. 피 흘려 보혈로 거룩하게 하십니다. 말씀으로 깨끗하게 다듬어 가십니다.

  27절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희망이요 꿈입니다. 우리 주님 재림하시는 그 날 - 하늘의 영광스런 임금으로 우리 앞에 찾아오실 것입니다. 하늘 혼인잔치의 신랑으로 오실텐데 그 앞에 단장하고 선 예쁜 신부가 있습니다. 그 신부가 누구입니까? 교회입니다. 성도들입니다. 하늘의 권세를 다 한 몸에 짊어지시고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시는 그 날, 나와 여러분은 주님 앞에 신부로 서게 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긍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신분의 고상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배짱을 가지고 당당하게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단장하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진 그분의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 하나 하나를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초라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신랑되신 예수님의 눈으로 보면 교회는 그분의 유일한 사랑이요 꿈이요 자랑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믿음에 바로 서면 교회를 사랑하게 됩니다. 주님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교회를 많이 사랑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혼인식장에서 신부를 비판하지 않듯이 교회를 함부로 대하거나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왜요? 교회는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안에서 우리가 남편 아내의 허물과 약점을 감싸듯이 교회의 약점을 내가 안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피를 흘렸듯이 우리도 앞장서 헌신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내가 교회를 얼마나 존귀하 여기고 얼마나 헌신했느냐 하는 것이 천국 상급의 바로메타입니다.

  기독교 상담학자인 J. 아담스라는 훌륭한 상담학자가 있습니다. 한번은 한 부인이 찾아왔는데 자기 남편하고 살 수가 없다는 겁니다. “왜요?”라고 물었더니 꼬깃꼬깃 대학노트 한 권을 가지고 왔는데 지난 15년동안 남편의 어떤 말 한마디, 남편의 실수, 남편의 부족한 점, 허물을 깨알같은 글씨로 새까맣게 적어놓았는데 남편의 실수를 색인표까지 만들었습니다.  통계 목록까지 만들었습니다. 빨간줄 파란줄 좍좍 그어놓고 보여주면서 이런 남편하고 어떻게 사냐는 것입니다. 아담스가 말을 하지요. “바로 모든 문제가 이 노트 안에 있군요. 이 노트를 깨끗이 당신의 가슴에서 태워버리기 전까지 당신은 가정을 가질 자격이 없는 여인이요. 돌아가시오.”

  남편의 실수를 용서할 수 없다면 아내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아내의 허물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라면 남편의 위치를 포기해야 될 사람입니다.  부모를 용납할 수 없는 자식, 자식의 서투름을 사랑으로 감싸줄 수 없는 부모는 가정의 행복을 기대하지 말아야 될 사람입니다.

  어느날 아들이 밖에 나갔다가 헐레벌떡 아버지 앞에 달려왔습니다. “아빠, 세계 3대 악처가 누구예요. 서양의 2 악처는 알겠는데 동양 최대의 악처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요?” 아버지가 아들 이마에 꿀밤을 주더니 “이놈아, 네 엄마 이름도 몰라?” 그럽니다.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어느 T.V. 방송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다툼과 갈등으로 이혼하는 사람들의 언어태도가 따로 있더랍니다.

- 서로 비난합니다.
- 서로 경멸합니다.
- 반격의 명수들입니다.
- 담을 쌓고 도피해 버립니다.
- 걸핏하면 서로 시비를 걸고 서로 외면합니다.

  그래서
- 부부는 서로 잘 만나야 합니다.
- 목사와 교인도 서로 잘 만나야 합니다.
- 셀 가족도 서로 잘 만나야 합니다.

  셀 가족들이 나를 볼 때마다 “저런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나의 행복이야”라고 말해야 합니다.

  서양 속담에 “한 여자가 30년동안 길러놓은 사람을 한 여자가 30분만에 망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도 한 남자 잘못 만나면 망가질 수 있지요.



IV. 함께 가꾸어 가는 공동체

  다시 교회로 돌아가십시다.

  교회가 그토록 고귀한 공동체라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뒷짐지고 구경만 하면 되는 것입니까? 주님이 또 씻어 주실텐데 아무렇게나 살고 흙탕물에서 놀아도 좋은 것입니까? 아닙니다. 신랑을 기쁘게 하려면 늘 자기를 가꾸어야 합니다. 천국가족의 전통을 세워가기 위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알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결혼식장은 부부가 된 날이 아니라 부부가 되기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완성의 날이 아니라 출발의 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만히만 있으면 저절로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젊은이들은 결혼만 하면 저절로 부부가 되는 줄로 압니다. 아니요. 부부가 되기로 첫 출발을 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부부란 마주 보고 누우면 한 몸이 되지만 등 맞대고 돌아누우면 지구를 한바퀴 돈 다음에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게 부부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부부관계는 깨어집니다. 부부관계는 값비싼 댓가를 지불해 가며 행복을 심어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천국가족, 교회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등록하고 예배에 겨우 참여하고 헌금만 한다고 천국가족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위하여 당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힘쓰고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다.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천국가족은 자기를 가꾸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나 자신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격이 훌륭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자신을 훌륭한 인격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이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기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자신을 훌륭한 신앙인으로 만들어 가는 길 외에는 어떤 길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교회생활에서 성숙한 공동체를 원하십니까? 우리의 믿음이 성숙해 지는 길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섬기는 여러분의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사랑의 은사를 구하고 사랑의 분량을 키워가는 길 외에 어떤 길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신을 늘 가꾸고 채찍질하지 않으면 금방 추악해 지는게 인간입니다. 금방 녹슬어 버리고 곰팡이가 쓸게끔 되어있는 것입니다. 가꾸지 않는 가정은 광야와 같이 메말라만 갑니다.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아픔을 주고 받게끔 되어 있습니다. 독을 뿌리게 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정은 꽃의 향기와 같아서 멀리 있어도 향기로운 냄새로 주위 사람들을 풍요롭게 합니다.

  가족이 무엇입니까?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아픔도 함께 나누고 행복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슬픔도 함께 나누고 기쁨도 함께 나누는 것이 가족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천국가족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집에 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내 남편이 생각 안나고 옆집 남편이 생각나면 문제 있는 집 아니겠습니까? 우리 집에 기쁘고 행복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 아내가 생각이 안나고 옛날 애인이 생각납니다. 문제 있는 남자 아니겠습니까?

  부모자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아버지가 세상사에 어려워할 때에 그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 자식입니다. 사랑스런 내 자녀들이 외로워할 때에 그 외로움을 나눌 수 있어야 부모가 아니겠습니까? 이게 가족 아니겠습니까? 함께 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이 셀이요 교회입니다. 셀과 함께 놀고 교회와 함께 호흡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부가 오랜시간 함께 하다 보면 닮는다 그래요. 생긴 것도 닮고 말하는 것도 닮고 인격도 향기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어떤 남편의 고백입니다. 아내와 함께 시간을 같이 가질 수가 없더라지요. 그래서 어느날 저녁 식탁을 물려내고 가족이 함께 TV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혼자서 설겆이를 하더랍니다. 아이들이 없어 뒤에 가서 한번 꼭 껴안아 주었더니 아내가 좋아하더래요. 이왕 아내에게 인심쓰는 김에 설겆이를 같이 하자. 그래서 설겆이를 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더라지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설겆이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 그 시간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신혼여행 때보다도 더 즐거웠다는 고백입니다.

  어떻게 하든지 함께 할 시간을, 부비고 살 시간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하는 시간을 우리가 갖지 못하면 어느새 우리가 멀어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스웨터를 한번 짜 보는 것입니다. 짜면서 남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 사 주는 것은 쉽지요. 그러나 직접 스웨터를 짜면 그동안 애정이 쌓입니다. 기도가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아낙들은 남편을 위해서 뭔가 만들어 줘야 되겠는데 돈은 부족하지요. 그래서 몇 년 머리를 기릅니다. 그리고 머리를 잘라서 남편의 옷가지를 준비하곤 했습니다.



V. 천국 보약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요 우리 모두는 그 몸의 지체입니다. 우리는 혼자 존재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신앙생활은 절대 혼자 유지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떠나면 그 날로 우리 신앙은 살아남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치 모닥불과 같습니다. 작은 모닥불이라도 하나 둘 셋 넷 모이다 보면 나는 너를 뎁혀 줍니다. 너는 나에게 불을 나누어 줍니다. 내 불은 네 불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불이 행복의 불이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 둘씩 뿔뿔히 흩어져 가기 시작하면 이 불들은 하나씩 둘씩 꺼져가고 마는 것입니다. 혼자 놀지 말아야 됩니다.

  우리 몸은 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세포들이 서로가 서로를 돕습니다. 세포 가운데 병이 들면 다른 세포들이 일제히 달려가서 그 세포를 도와줍니다. 영양분을 나눠줍니다. 그런데 암세포는 혼자 노는 세포입니다. 다른 세포들이 열심히 함께 놀 때 혼자노는 세포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못된 이 암세포는 세력을 확장해 갑니다. 그래서 결국은 종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악성종양, 암세포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암세포는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고 영양을 빼앗아서 혼자 날름날름 삼킵니다. 그리고 결국 생명을 앗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노는 세포는 위험합니다. 성도들과 더불어서 소그룹 안에서 사랑을 나누고 상처를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고 용납받으며 서로 세워주는 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믿음생활에 모여서 사랑 나누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우리는 위험한 세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포를 건강하게 하는 보약이 있습니다. “사랑해, 미안해”하는 말입니다.
  상당히 복잡한 문제도 “미안해” 한 마디로 해결될 때가 많습니다.
  거기다 “사랑해”라는 보약을 먹이면 세포가 힘을 얻습니다.

  행복 전도사, 웃음 전도사로 알려진 황수관 박사가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비밀은 간단하다고 합니다. 황홀한 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을 하루에 한번씩 바라봐 주랍니다. 하루에 한번씩 사랑해 고백하랍니다. 하루에 한번씩 안아주라! 그럽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나이든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않습니다. 마음으로는 사랑하지만 입술로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이런 훈련을 받기도 합니다. 가정 세미나에서 어떤 강사가 목사님들에게 “하루에 몇 번씩 사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십니까?” 대부분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날 강의 숙제는 강의 끝나면 바로 사모님께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기였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동료들은 옆에서 확인을 합니다. “여보, 잘있지. 나도 잘 있어. 그런데 여보, 그런데... 자꾸 시간을 머뭇거리니까 친구들이 빨리 고백해”라고 하자 목사님은 “사.. 사.. 사.. 사찰 집사님 잘 있어”라고 하더랍니다.



VI. 진정한 천국 가족

  이 땅에 진정한 천국 가족은 모든 가족이 구원받은 가족입니다. 살아 있는 셀은 구원의 능력이 있는 셀입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공동체가 진정한 천국공동체입니다.

  부인 집사님이 예수를 믿지 않는 남편에게 교회 가자고 졸라댔습니다. 교회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냐고 물었겠지요. 교회가면 천국에 간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교회 다니고 예수 믿으니까 천국에 가겠네. 물론 천국에 가지요. 나도 교회 다니면 천국에 가서 당신하고 살겠네. 그럼요. 그럼 나는 교회 안가. 그러더랍니다.

  어버이 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는 한 가지 결단을 했습니다. 이 지구상에 60억 인구가 다 지옥간다고 할지라도 날 낳으신 내 어머니, 내 아버지만큼은 지옥 보내지 않는다.  금식하며 기도해서라도 몸부림해서라도 순교적인 각오를 가지고 내 부모님에게 복음을 전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땅에서 부부가 예수를 믿고 한 사람은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하십시다.  두 사람중에 한 사람이 먼저 하나님 앞에 서게되면 그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짝 지어 행복을 누리며 살던 그 사람, 60억 인구가 다 지옥가더라도 내 남편만은 구원한다.  내 아내만큼은 구원한다.  내 자식만큼은 주님 앞으로 인도한다.  각오하고 기도하고 주님 앞으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남편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십계명이 있습니다.

  첫째, 남편과 논쟁에서는 지고 생활에서는 이겨라.

  예수믿는 사람이 입만 늘어가지고 말은 졸졸 잘하는데 삶으로 모범이 되지 못하면 남편 전도하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생활의 본은 오히려 남편이 더 됩니다. 그래서 하는 얘기가 “우리 남편은 예수를 안 믿는데 예수 믿는 사람보다 더 훌륭해요” 그쯤되면 남편 교회로 데려오기는 영 글렀습니다. 

  두 번째, 가정을 희생시키지 마십시오.

  예수 믿는 다는 것을 핑계로 교회 봉사를 핑계로 가정을 희생시키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남편의 눈에 아내가 교회 나감으로 가정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전도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세 번째, 자녀 교육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요즘 어버이들이 수염을 잃어버려서 아이들 앞에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는 내 아내가 자녀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합니다. 아이들을 알뜰살뜰 잘 돌봅니다. 남편은 감복하게끔 되어있습니다.

  네 번째, 남편의 습관을 다른 사람 앞에서 문제삼지 마십시오.

  남편의 인물됨, 성격, 교육, 배경, 나쁜 습관을 교우들이나 다른 사람 앞에서 절대로 입을 열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행여나 그것이 돌고 돌아서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하여 남편의 귀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부인을 신뢰하던 모든 신뢰가 무너지게끔 되어있는 것입니다. 철없는 개구장이가 돌멩이 하나를 우물에 던집니다. 그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것입니다. 무심코 던진 내 말 한마디가 남편의 구원의 길을 영원히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교회내에서 있었던 좋지 못한 일들을 집에 가서 얘기하지 마십시오.

  교회가 어떻고 목사가 어떻고. 불신 남편에게 교회의 험담을 얘기해 놓고 나면 그 교회에 가지마! 하고 당장 막고 나서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전도는 딴 것 아닙니다.  예수님을 자랑하는 겁니다.  내가 섬기는 한소망교회를 부지런히 자랑하는 겁니다.  말씀을 전하는 주의 종들을 자랑하는 겁니다.  자랑이 전도인 겁니다.

  여섯 번째, 남편 앞에서 내 신앙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남편은 싫어합니다.

  아이들하고 함께 등산 가자. 앞에서는 따라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러나 등 뒤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거는 커다란 기대가 있습니다. 아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이 확고해 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산 졸졸 따라 나서면 “헤헤 니가 예수 믿는 다고 그러더니 신앙생활도 별 것 아니구나” 당장 그러고 마는 것입니다. 분명하고 강한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내가 믿는 신앙에 뭔가 있구나. 생명력이 있구나. 신앙에 경외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예수믿는 아내를 존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남편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그를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남자의 체질은 칭찬을 받지 못하면 좀이 쑤셔서 못 견디는 맹추들입니다. 아내가 칭찬하지 않으면 스스로 칭찬하는 바보들이 남자들입니다. 칭찬할 거리가 없으면 찾아서 하십시오. 찾다가 찾다가 안되면 만들어서 하십시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칭찬을 하면 남편의 장점이 살아나게끔 되어있는 것입니다. 단점을 얘기하면 묘하게 단점이 자꾸 부각이 되어지고 단점이 커져 보이게끔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점을 들춰내고 그 사람을 칭찬하게 되면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이 칭찬하는 모습대로 바뀌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 항상 남편의 영혼 구원문제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십시오.

  때로 신경질이 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나면 행여나 내 남편 구원받는 길을 내가 가로막고 나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란 말입니다. 

  아홉 번째, 남편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어떤 부인이 오랫동안 남편 구원을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래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이 대답을 했습니다. “이제는 남편 앞에서 하나님 얘기하는 걸 잠깐 중단하고 하나님 앞에 가서 남편 얘기 좀 하십시오” 기도하라는 얘기입니다.  최선을 다했으면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십시오. 주께서 저의 영혼을 건져 주실 것입니다.

  열 번째, 남편이 신앙인이 된 것을 믿고 가정에 모든 분위기를 신앙적으로 바꾸십시오.

  온 가족이 훌륭한 신앙인이 된 것처럼 말하고 그렇게 믿으십시오.  남편이 훌륭한 신앙인이 되고 훌륭한 교회 기둥이 된 것처럼 가정의 모든 분위기를 신앙적인 분위기로 바꾸어 보십시오.

- 영원한 천국 반드시 가족이 함께 가야 합니다.
- 교회는 천국의 지점입니다.
- 가정은 천국의 그림자입니다.
- 셀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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