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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의 두 번째 주일입니다. 
한국의 6월은 국민들이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야 하는 달입니다.

6월에는 현충일이 있습니다. 6․25가 있습니다.
어제는 6․10 만세운동 8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6․10 만세운동은 ‘제2의 3․1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여러분 모르셨지요?
6․10만세운동은 1926년, 조선왕조의 마지막 국왕인 순종이 세상을 떠나자 학생들이 일으킨 운동입니다.
처음에는 여러 계층에서 만세운동을 준비했으나 고종황제가 세상을 떠났을 때 3․1 운동을 겪은 일본경찰이 워낙 철저하게 대비해서 대부분 사전에 발각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한 만세운동은 발각되지 않아 당일 거사할 수 있었는데, 학생들은 장례행렬이 지나는 곳마다 만세를 부르고 ‘2천만 동포여 원수를 구축(驅逐)하라. 피의 값은 자유이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격문을 뿌렸습니다. 

6월에는 6월 항쟁도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군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권력을 행사하던, 강압적인 분위기의 통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유월입니다. 여러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얼마나 많이 하셨습니까?
저는 유월의 예배에서 드려지는 기도들을 유심히 들어보았습니다,
만일 나라와 민족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았더라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유월에 나라와 민족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한 번도 하지 않는 설교자가 있다면 역시 회개해야 합니다.

2006년의 유월은 두말할 것 없이 월드컵의 계절입니다.
월드컵 열풍이 세계에 휘몰아치는 가운데 특히 한국을 유난히 강하게 휩쓸고 있습니다. 
여러분, 월드컵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나라와 민족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다면, 예를 들어 그런 일은 없겠지만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무명의 국가이고,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고 있는 토고 팀에게 만일 패배한다면 나라의 체면은 구겨지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상하고, 사기가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나라의 생존과 발전에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만일 나라와 민족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희박해진다면 그것은 나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에, 영국의 식민지일 때, 홍콩에서 홍콩 청년 한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눈 일이 있었습니다. 
앞에 'President Hotel'이 있었는데 한자로 ‘총통반점(總統飯店)이라고 썼습니다. 
그 청년에게 ’저 총통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영국의 여왕이나 총리를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중국의 통치자를 말하는 것이냐?‘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 홍콩 청년은 아주 태연하게 ’우리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그저 우리가 돈 많이 벌게 해 주는 사람을 우리의 총통이라고 생각한다.‘  대답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런 것을 식민지 근성이라고 하지요. 제가 그 청년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그 청년, 인텔리입니다. 언론인이었습니다.
어느 학자가 발표한 것을 보면 세상에서 주민들의 IQ가 제일 높은 곳은 홍콩이랍니다.
홍콩 주민들의 평균 IQ 107이고 그 다음이 한국으로 106이랍니다.
IQ가 아무리 높아도 그 나라 사람들이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그 나라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 나라의 장래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도 없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 역사 초기에는 ‘기독교인은 곧 애국자’라고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부른 찬송가 371장을 작사한 한서 남궁억 장로 같은 분은 나라 전체를 털어서도 대표적인 애국자로 꼽힙니다.
이런 인식이 다시 한 번 회복되어야 합니다.
한걸음 더 나가서 성도들은 유월에 순교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특별히 목양교회는 6․25가 일어난 날인 1961년 6월 25일, 6․25 때 한강을 사수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던 곳에 창립되었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지만 여기에도 민족의 수난을 잊지 않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모세가 마지막으로 한 설교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모세는 이 때 세 번 설교했습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설교의 끝부분입니다.
모세는 오늘 본문에서 ‘이제 너희들은 머잖아 가나안 복지에 들어갈 터인데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서 토지의 소산을 얻게 되면 이렇게 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나라와 민족과 역사와 하나님을 연결해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회력상으로 성령강림절 후 첫 번째 주일이며, 삼위일체 주일입니다.
삼위일체 주일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동시에 오늘을 애국주일이라고 생각하고, 모세의 마지막 설교를 중심으로 나라와 민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또 나와 가정과 교회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가운데 은혜와 교훈을 얻기 원합니다.

첫째, 우리는 아주 미약한 존재였는데 하나님이 강성하게 해 주셨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5절을 보세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토지소산을 드리며 아뢰는 말은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애굽에 내려가 거기에서 소수로 거류하였더니”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것은 ‘우리는 아주 작고, 미약하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였습니다.’ 하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이라고 한 것은 야곱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야곱은 밧단아람에 가서 외삼촌 라반의 집에 이십 년 간 머물었습니다.
야곱의 부인인 레아와 라헬도 아람 여인들이었습니다.
호세아서는 이 일에 대해 12장 12절에서

야곱이 아람의 들로 도망하였으며 이스라엘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 아내를 얻기 위하여 양을 쳤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아람의 성읍 가운데 하나인 하란에 잠시 거류했었습니다(창1: 28~27).
“방랑하는”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라는 이름은 ‘저 편에서 온 사람’ 이런 뜻입니다.
‘유프라테스 강 저편에서 온 사람’ ‘원주민이 아닌 사람’ 이런 뜻도 있습니다.
알기 쉽게 말하면 ‘굴러들어온 돌’ ‘떠돌이’ 이런 뜻입니다.
바로 ‘방랑하는 사람’ 이렇게 됩니다.

“거기에서 소수로 거류하였더니” 애굽에 내려간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70명이었습니다.
창세기 46장에 그 명단이 있습니다. 식량을 구하려 내려간 아주 초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굶주림을 피해 목숨을 걸고 계속해서 고향을 떠나고 있는 새터민들과 처지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이 들이 장정만 육십만의 크고 번성한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5절에서 9절까지는 ‘우리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애굽 사람에게 학대를 받았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고난에서 건져 내시고 이 좋은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는 고백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의 역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이고 고백입니다.
시편 105편은 이 사실을 12절에서 15절까지에서

그 때에 그들의 사람 수가 적어 그 땅의 나그네가 되었고
이 족속에게서 저 족속에게로, 이 나라에서 다른 민족에게로 떠돌아 다녔도다
그러나 그는 사람이 그들을 억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아니하시고 그들로 말미암아 왕들을 꾸짖어
이르시기를 나의 기름 부은 자를 손대지 말며 나의 선지자들을 해하지 말라 하셨도다

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나라와 민족에 대해 하나님께 같은 고백을 가져야 합니다.
2년 전 이 무렵에 하늘나라로 가신 저희 교회 이기백 집사님이 쓰신 「한국사신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서로 꼽히고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우리 민족의 기원을 2만 년 전, 또는 3만 년 전,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50만 년 전 구석기시대에서 잡고 있습니다.
구석기시대는 돌을 깨뜨려서 만든 타제석기, 뗀 석기를 사용하던 때를 말합니다.
그렇게 오래 살다가 청동기시대에 이르러 성읍국가들이 형성되어 국가의 기원을 이루게 되었는데 성읍국가들 가운데 대표적인 존재가 고조선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미미한 출발이었습니다.
초기부터 침략을 받아 기원전 3세기 전후에 고조선은 중국의 연나라에게 멸망당했습니다.
기원전 2세기 초에는 한나라가 우리나라를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해서 실질적인 식민지로 삼은 일도 있었습니다.
역사가 시작되고서 지금까지 이 지구 위에 나타났다가 없어진 나라들이 많습니다.
없어진 나라들이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는 나라들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과 나라는 이렇게 힘 있게 존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민족과 나라는 지금 이렇게 번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분, 개인적으로도 ‘나는 참 작고, 부족한 존재였는데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여기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1945년에 해방이 되고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공산당의 학정을 피해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탈북자들은 지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갈 곳이 마땅하지 않으니까 남산의 용산 이태원 쪽 기슭에 판잣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그곳을 해방촌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이름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그 때 이렇게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을 ‘삼팔따라지’라고 불렀습니다.
사전에는 ‘따라지’라는 말의 뜻이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아서 풍채가 보잘 것 없이 생긴 사람을 가리키는 말. 노름판에서 ‘한 끗’을 일컫는 말. 따분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  여러 가지로 나와 있는데 저는 ’보따리 하나 매고 떠돌던 사람‘ 이런 뜻풀이를 하나 더 넣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팔따라지’나 ‘내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삶,’ 뜻이 통하는 말입니다..

그 삼팔따라지 가운데 한 분인 장로님이 자주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보따리 하나 메고 삼팔선을 넘어와서 이만큼 성공하고 예수 마음대로 믿고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야!’
이 장로님은 자기가 번 돈을 가지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에 아주 많이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가져야합니다.
「목양교회 30년사」를 보면 45년 전 저희 교회가 개척 설립될 때 노량진에서 상도동으로 넘어가는 언덕 왼쪽 이층에 있는 목조건물 이층의 열다섯 평 다다미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건물은 지금은 벽돌집이 되었는데 그 모습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열다섯 평을 다시 3분의 1쯤 막아 교역자 살림방으로 썼다고 합니다. 집이 너무 낡아 지붕이 뚫리고 쥐들이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집세는 한 달에 3천 원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 그런 열다섯 평에서 지금은 연건평 3,700여 평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주 미약한 존재인 우리 민족을, 우리나라를, 나를, 우리 가정을, 그리고 우리 교회를 오늘 이 모습으로 이뤄주신 것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이 주신 곳은 좋은 곳, 하나님이 허락하신 형편은 의미 있는 것임을 알아야합니다.
9절을 보세요.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미디안 광야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친히, 처음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3장 7절과 8절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강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이때부터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의 기본개념, 또는 기본공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이 믿음을 가지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행진을 이겼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 믿음을 가지고 그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주후 70년,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을 정복한 이후 유대인들은 모두 고향에서 쫓겨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다시 방랑하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이차 대전이 끝날 무렵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이것을 시오니즘(Zionism)이라고 하지요.
유대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맹렬하게 활동했으나 그들의 고향인 팔레스타인에는 이미 아랍 사람들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그렇다면 저기 아프리카 어디 한 곳을 줄 테니까 거기 가서 유대인 나라를 건설하는 곳이 어떻겠소?’ 제안했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안 됩니다. 우리는 꼭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땅, 우리 조상들이 살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그리고 힘써, 힘써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와 1948년에 오늘의 이스라엘을 건국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땅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왜 이렇게 좁아?’ 하지 마세요.
좁은 곳을 오밀조밀 잘 꾸미고 잘 이용하며 사는 것이, 넓은 곳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청년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 몽골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몽골에 가보시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사십 여 배가 넓지만 국토가 자꾸 사막이 늘어나서 황사진원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왜 반도야?’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반도여서 해양세력이 대륙으로 쳐들어가는 길목도 되고 대륙세력이 해양으로 나가려는 길목이 되어 침략을 많이 받았다.’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는 반도여서 대륙으로도 진출할 수 있고 대양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해병대는 포항을 중심지로 하고 있습니다. 그곳을 방문했을 때 안내하는 장교가 ‘해병대는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는 군대입니다. 그래서 소방수라는 별명도 있고 삼군의 주먹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런 해병대에게 포항은 가장 좋은 곳입니다. 육지로도 달려갈 수 있고, 바다로도 달려갈 수 있고 공중으로 달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설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민간여객기들이 내리는 포항공항이 사실은 해병대의 군용비행장이랍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위치입니다.

‘왜 지하자원이 이렇게 부족합니까?’ ‘왜 산이 이렇게 많습니까?’ 하지 마세요.
‘이곳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함석헌 선생이 쓰신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는 책을 보면 우리나라의 기원에 대해 자기는 돌도끼를 허리에 찬 무리들이 해 뜨는 곳을 찾아 대흥안령(大興安嶺)을 넘어 동으로, 동으로 오다가 ‘여기다!’ 소리치며 정착한 곳이 한반도라고 생각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오늘 부른 찬송가 371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가사를 생각하면서 얼른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이 찬송에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라는 말이 모두 몇 번 나옵니까?
여섯 번 나옵니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잘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의 여러 가지 처지와 형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 주신 이 환경, 이 처지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최고의 것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다.’ 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가정, 나의 배우자, 나의 자녀, 나에게 주신 달란트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가져야합니다.

여러분 어느 학교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학교입니까?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기가 다니는 학교, 자기가 졸업한 학교입니다. 그래야 됩니다.

오늘 수험생들을 위한 안수기도를 하는데 수험생들, ‘왜 내가 머리 좋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지 않았을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부모님이 최고야!’ 하셔야 합니다.
머리 좋아서 그것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부모,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일류학원에 마음 놓고 보내고 족집게 개인교수를 받게 할 수 있는 부모보다 수험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부모는 기도하는 부모입니다.
수험생들에게는 기도하는 부모가 최고입니다

교회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갖지 않고 ‘저기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야!’ 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결코 성공하지 못합니다.

‘피안지초(彼岸之草)’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너편 언덕의 풀’이라는 뜻입니다.
소가 건너편 언덕을 보니 풀이 아주 많이, 잘 나 있습니다.
거기가면 좋은 풀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써 그곳으로 갑니다.
가보니 멀리서 보기에는 풀이 푸르게 가득한 것 같은데 듬성듬성, 비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자기가 있었던 곳보다 못합니다.
거기에서 자기가 있던 곳을 보니 거기에 푸른 풀이 가득해 보입니다.
이 소는 왔다, 갔다 하다가 아마 말라죽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여기가 젖과 꿀이 흐르는 곳!’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곳을 실제로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바꿔나가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을 순례해보면 같은 곳이라도 아랍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누렇게 황폐해 있습니다.
반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은 사막에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를 설치해 과일을 길러 수출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재배한 과일을 정말 꿀과 같이 달다고 합니다.
또 꽃을 길러 역시 수출합니다.
오늘이 환경선교주일이기도 한데 ‘이곳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에게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여기면 환경을 저절로 잘 보호하게 됩니다.

‘나에게 주신 처지와 형편이 나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게 되면 나에게 주신 환경을 정말 그렇게 바꿔나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우리나라를, 우리 가정을, 우리 교회를 이곳으로 인도하시어서 이 땅, 이 환경,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런 처지와 환경을 주셨나이다.’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방랑하는 소수의 아람 사람에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고, 고통에서 건져 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토지소산의 맏물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습니다.
맏물은 첫 열매라는 뜻입니다. ‘가장 귀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중요한 절기에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이렇게 역사를 제의적(祭儀的)으로, 제사의식적으로 고백했습니다.
저희가 지난 주일에 맥추감사주일을 지켰는데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맥추절에 빠짐없이 드린 고백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맥추절이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3장 16절은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라”라고 말하고 있고 19절에서는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에서의 새 생활이 전적으로 여호와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설교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감사와 헌신을 요구합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설교한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가장 좋은 것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맏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됩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사명을 주셨습니다.
여러 번, 아니,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민족복음화의 사명이 있습니다.
전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연합속회로 전도부흥회 세미나에 참석하신 성도들, 전도의 사명을 깊이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우리는 영생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토지소산의 맏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맏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영적 민족으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본을 보여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 잘 믿는 민족으로서 모델하우스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욱 도덕적이어야 합니다.
경건과 절제의 모범을 보이는 민족이 되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생의 새 생명으로 말미암아 거두는 삶의 거룩한 열매들이 또 하나의 맏물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민족으로서의 사명이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부터 건너편, 분당에 있는 할렐루야교회에서 제4회 민족과 세계복음화 회의가 열렸습니다. 영문 약칭으로는 NCOWE Ⅳ라고 합니다.
저는 교회 일에 바빠서 첫날 등록만 하고서 끝 날에 잠시 참석했습니다.
이 대회는 5년에 한 번씩 선교지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숙식을 같이 하며 한국교회의 선교 기본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입니다.
저희 교회가 큰 성전을 가지고 있으니까 감리교에서 ‘이 행사, 목양교회에서 합시다.’ ‘저 행사, 목양교회에서 합시다.’ 하는 요청을 종종 받게 됩니다.
저는 교단 행사뿐만 아니라 이런 초교파적인 선교행사도 저희 교회에서 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실은 이런 행사를 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교회가 수준 높은 교회이고,  앞장서서 교회들을 이끌어 나가는 교회이고,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크게 봉사하는 교회입니다.
그 회의에서는 앞으로 25년간 선교에 대해 의논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한국교회가 10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전 세계에 필요한 선교사 숫자의 5분의 1입니다.
‘그게 될까? 결의한대로 되나?’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1차 때부터 이 대회에 관여해 오고 있는데 이상하게 결의하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1차 대회는 1991년 11월에 횃불선교센터에서 열렸는데 그 때 2000년까지 만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그 때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아마 1,600명 안팎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10년 안에 만 명 선교사 파송, 참 허황된 것 같았지만 여러 해 전에 그 숫자를 넘어섰습니다.
꿈은 월드컵에서만 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교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하며 마칩니다.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와 나와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 역시 미약하게 출발했습니다.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강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토지소산의 맏물을 바치는 것은 ‘우리는 새롭게 출발합니다.’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에는 토지소산의 맏물을 바치고 싶어도 바칠 수 없었습니다. 유목생활을 했으니까요.
40년 동안 계속해서 방랑했으니까요.
‘이제 하나님이 은혜로 정착 농경생활을 하면서 새롭게 출발합니다.’ 하면서 그 증표로 토지산물의 맏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다시 출발합시다.
나와 우리 가정에게 주신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가정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합시다.
45년 전에 우리 교회를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교회를 더욱 사랑하며 목양 희년을 향해 새롭게 출발합시다.

개인생활, 가정생활, 교회생활, 특별히 민족과 국가의 일원으로서 이와 같이 새롭게 다짐하며 출발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유관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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