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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구세대의 조화 (수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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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무척 가난했습니다. 먹을 곡식이 없어서, 소나무 껍질 벗겨 먹었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간식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산에 가서 칡뿌리 캐서 먹었고, 옥수수 줄기 껍질을 벗겨 먹었습니다. 미국에서 원조해주는 담요와 의복을 입었고, 밀가루와 우유가루를 받아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을 뺀다고 야단입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우리는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은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외치며 허리를 졸라매며 밤낮없이 부지런히 일하신 우리 선배 어르신들의 땀과 눈물과 기도의 결과입니다. 구세대의 뿌린 씨앗의 열매를 신세대가 먹고 있는 것입니다.

2. 우리는 매주일 여호수아서를 읽으며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정복한 가나안은 이미 수백년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을 너와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죽을 때까지 가나안에서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앞으로 그의 후손들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이란 비전을 갖고, 그의 아내와 그가 묻힐 묘지를 매입해두었을 정도입니다. 그의 아들 이삭, 그리고 손자 야곱, 야곱은 열두 아들을 낳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로 발전했지만, 역시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나그네로 살고 있던 가나안에 기근이 들어 70명의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애굽에서 400여년간 뿌리를 내리며 살 동안에 크게 번성하여 출애굽할 당시에는 남자 장정만 60만명이나 되었습니다.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치면 200만명은 족히 될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켰습니다. 가나안을 향하여 40년간 광야생활을 하다가 목적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왔습니다. 가나안 족속들과의 전쟁을 통해 땅을 정복하고, 분배해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수백년 전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수백년, 여러 세대가 걸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성경에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히6:14)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노라.”(사43: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일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라.”(신28:2-13)

이런 엄청난 축복의 말씀들은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위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여러분의 후손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전달하십시오. 여러분과 여러분의 후손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뿌린 믿음의 씨앗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열매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누리지 못한 것들은 여러분의 후손들이 반드시 먹게 될 것입니다.

구한말인 1885년에 우리나라에 최초로 파송된 미국장로교선교사 언더우드 목사가 쓴 “보이지 않는 조선의 마음” 이란 시의 일부를 읽어드립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 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중략)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오늘날의 한국교회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분의 기도와 땀과 눈물과 희생의 피의 열매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믿음으로 크게 기대하며, 크게 기도하며, 용감하게 시도하면, 하나님께서 언젠가 믿음대로 이루어주실 날이 올 것입니다.

3. 1절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와서 여리고, 아이 등 중부 가나안을 정복하고, 이어서 남부와 북부 가나안을 차례로 정복하였습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었는데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 여호수아의 나이가 얼마인지 모릅니다. 여호수아가 110세에 죽었으니까, 아마 100세 쯤 되었을른지 모릅니다. 이제 기력이 쇠하여 더 이상 정복전쟁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은 2-6절에 나와 있습니다.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불레셋 북부 에그론까지 불레셋의 다섯 방백의 땅, 그리고 남방 아위 사람의 땅, 시돈 사람의 땅, 아모리 사람의 땅 아벡까지, 그발 사람의 땅과 동편 레바논 산지 헤르몬산 아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입구까지,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 시돈의 모든 지역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가나안의 남부지역, 그리고 서부 지중해변의 불레셋과 시돈지역, 가나안의 북부 지역인 레바논 산지에서 하맛 입구까지 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호수아가 늙었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전쟁을 이끌 힘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늙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이 무엇입니까?

6절 하반절-7절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나의 명한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아직 다 정복하지는 못했지만,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분배해주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19장까지 땅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땅 분배는 소위 지도상 분배입니다. 지도를 펴놓고 12개로 나눠서 제비뽑아 분배한 것입니다. 요단강 동편 이미 점령한 곳은 두 지파 반에게 분배해주고,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은 나머지 아홉지파 반에게 분배해주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구세대 여러분에게 주시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아무리 연세가 많이 드셔도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일은 직접 나서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연세드신 분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남은 땅을 정복하는 것은 후대들이 할 일입니다. 땅을 분배해주는 일만 하면 됩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 어르신 여러분, 여러분께서 하실 일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신앙의 유산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12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해주었듯이.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와 나의 후손 너희들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야. 이것을 잘 지켜야 해. 반드시 이루도록 해야 돼.’
둘째,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문에 주신 축복의 약속을 후손들이 다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셋째, 후배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끝까지 충성하는 삶, 끝까지 헌신하는 삶, 끝까지 기도하는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4. 신세대가 할 일이 있습니다.
6절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가나안 땅은 수백년 전부터 이스라엘 자손에게 약속된 땅입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 땅은 우리가 취할 땅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과 우리 후손들에게 주실 축복의 땅이다’ 라는 것이 전달되어 온 것입니다. 신세대들은 우리 조상들이 다 쫓아내지 못하였지만, 이 남아 있는 땅은 우리가 차지할 땅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남은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신세대가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하나님의 축복을 현실화시키는 길은 바로 이것입니다.
약속을 믿는 믿음과 순종입니다. 이스라엘의 신세대들이 앞으로 지도상으로 분배된 땅을 어떻게 자기의 것으로 차지하게 되는지 사사기, 사무엘상, 사무엘하에서 계속 보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서는 믿음으로 순종하여 가나안을 정복한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사사기는 여호수아 다음의 세대들이 불순종하여 도리어 남은 가나안 족속과 이방 나라의 공격을 받아 고통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남아 있는 땅은 결국 아주 오랜 뒤 다윗왕과 솔로몬왕 때 비로소 이스라엘의 것으로 차지하게 됩니다. 그동안의 기나긴 사사시대의 역사는 불신앙과 불순종의 역사인 셈입니다.

사랑하는 신세대 여러분,
여러분의 할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늘의 우리교회,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수고한 구세대 선배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여러분의 선배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남겨준 신앙의 유산을 잘 보존 발전시켜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축복의 약속을 여러분의 것으로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날마다 치열한 영적 전쟁을 통하여 확장되어 갑니다. 믿음과 순종으로 아직 남아 있는 악한 세력을 몰아내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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