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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윗의 전리품(戰利品) (삼상 30:11-20, 롬 8:18-25, 요 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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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 전체의 내용을 한 마디로 말한다고 하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해방의 역사, 자유를 향한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맨 처음 공적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소위 “메시야 취임사”라고 일컫는 이사야서를 봉독하시고 설교 하셨는데 거기 보면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보면 “주의 은혜의 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희년을 말합니다. 일곱째 날이 안식일이듯이 7년째는 안식년이고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고 난 다음해 즉 50년째를 희년이라고 했습니다. 희년이 되면 종이 풀려나게 됩니다. 모든 빚이 탕감 받습니다. 그리고 팔아먹었던 토지를 도로 되돌려 받게 됩니다. 이것이 구원의 역사요, 해방의 역사요, 자유케 하는 역사요 회복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장차 오실 메시야께서 이루실 일을 미리 예표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그 공적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맨 먼저 이 말씀을 읽으시므로 메시야 직에 취임하시는 예식을 치루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읽으시고 나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구원과 해방 그리고 자유의 역사이듯이 우리 주님도 그 일을 위하여 오셨으며 성령께서도  역시 같은 일을 오늘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주의 영이 계신 곳에 자유함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방주일 또는 광복주일로 지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록 지금부터 61년 전에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이 땅에 이루셔야할 구원의 역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 역사 마지막 날까지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한결같은 기도는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입니다. 오늘 이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구원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1) 먼저 구약의 창세기 1:1-2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1절에 하나님의 창조기사 바로 다음에 “혼돈, 공허, 흑암”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나서 성령님의 수면 운행과 본격적인 창조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창조가 바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이라는 증거가 있습니다.

(1) 혼돈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혼돈”이 무엇입니까? 무질서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무질서의 위협으로부터의 구원사역입니다. 그래서 창1:의 창조기사를 보면 질서정연하게 창조가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조가 곧 구원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떠합니까? 과연 질서가 정연합니까? 아니 세상은 그만두고라도 오늘 교회 안에 정말 질서라고 하는 것이 존재합니까? 오히려 세상보다 더 무질서 한 것이 교회가 아닙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어떻게 질서의 하나님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성령께서 충만히 역사하셔서 그 창조의 사역을 이루신다면 질서 있는 교회로서 세상을 향한 구원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둘째로 공허로 부터의 구언입니다. 공허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바꾸면 허무를 말합니다. 우리말에 “밑 빠진 독”이라는 말이 있는데 물을 길어다 붓고 또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인생이 그렇단 말입니다. 그래서 전도서의 기자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했습니다. 창조는 이런 헛된 데로부터의 구원을 말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온통 세상을 뒤덮고 있는 이런 허무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실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곧 복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을 향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는 바로 이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3) 셋째로 흑암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흑암은 말 그대로 어둠의 세력,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을 말합니다. 죄악이 관영한 세상입니다. 마치 노아 홍수 당시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고 사람들의 생각이 악할 뿐이라고 한 것처럼 오늘 우리 사는 세상이 이런 흑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세상에 사람 지으신 것을 후회하시고 홍수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바로 그렇습니다. 여기서 사는 길 즉 구원의 길은 빛이신 주님을 영접하는데 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참 구원입니다.

오늘 우리는 창조적 구원 즉 가장 원천적인 해방을 위하여 하나님이 이루신 이 놀라운 일을 감사하면서 이 구원이 이 땅에 편만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주님께 쓰임 받는 성도들, 쓰임 받는 교회가 되어지기를 축원합니다.

(2) 구약성경에서 구원 또는 해방이라고 할 때 가장 큰 사건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출애굽 사건 즉 엑소더스입니다.

우리나라가 일제하에 있을 때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즐겨 읽었던 성경이 출애굽기였습니다. 바로에 의하여 생존 그 자체마저 보장받을 수 없었던 이스라엘 민족이나 일제로부터 온갖 고통과 수탈을 당해야 했던 우리들의 사정이 서로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스라엘의 신음소리와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구원자  모세를 보내셔서 그 큰 바로의 세력을 일거에 꺾으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은 당시 우리 민족의 간절한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제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박해했으면 특히 구약 성경을 읽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민족은 애굽에서 바로를 통하여 말로 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았습니다. 육체적으로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으며, 경제적으로 수탈을 당했고, 인권은 물론 생존 그 자체까지도 인정받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여호와 신앙”이 위협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른바 현인신(現人神)이라 숭배 받는 바로에게 요구한 것은 “내 백성을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로 “여호와께 예배하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바로는 끝까지 저항하였습니다. “여호와가 누구냐?”라고 코웃음 치면서 오히려 더 가혹하게 압박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끝내 그 백성을 바로 숭배, 그리고 바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그 백성과 더불어 시내산에서 계약을 맺으시고 온 세상을 향한 제사장 나라를 삼으셔서 메시야 적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일관하는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그 신앙을 통해서 정체성을 지킬 때 바로 그 백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이루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이 우리의 일제하에서의 사정과 너무도 방불합니다. 우리도 그때 일본 왕을 천황이라고 하면서 섬기도록 강요당했으며 온갖 박해와 수탈을 당했습니다. 그때 한국 교회는 물론 더러 권력 앞에 타협하기도 했지만 수많은 순교자들이 하나님신앙을 위해 피 흘렸으며 성도들은 눈물 흘리며 민족의 해방과 신앙의 자유를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셨으며, 우리 눈물을 보셨습니다. 그리하여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항복하였고 우리는 해방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이 엄청난 선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서 결국 민족 분단이라고 하는 엄청난 고통을 다시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마치 일제 때 해방을 위해서 기도했던 것에 못지않는 믿음으로 분단으로부터 벗어나서 하루속히 통일을 이루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통일이야말로 민족의 부활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유효한 줄로 믿습니다.

2. 신약 성경에서는 구약에서 한 민족을 통하여 이루시기를 원하셨던 일을 우리 주님께서 오셔서 다 이루셨습니다.

원래 구원이라고 하는 말은 재난이나 질병 또는 전쟁에서 건짐 받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죄를 짓는 사람은 죄의 종이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죄의 종들입니다. 즉 사탄에 의하여 포로 되고 종노릇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한마디로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마귀에게 종노릇하고 있는 인간을 거기서 속량하여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시는 것이 우리 주님이 오신 목적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중요한 일이 3가지인데 먼저 “가르치시고”, 다음으로 “전파하시고”, 그리고 “고치신” 일입니다.

(1) 가르치신 것입니다. “가르치신 일”은 주로 제자들에게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교회 그리고 믿는 우리들입니다. 먼저 부르심을 받고 믿는 우리들이 주님을 배워야 합니다.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은 우리를 통하여 구원의 사역, 해방의 사역, 자유케 하시는 사역을 이 땅에서 이루십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제대로 제자가 되지 못해서 하나님의 사역이 원만하게 수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 정체성을 가질 때 들어 쓰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로 제대로 정체성을 가질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이 땅의 구원사역을 이루시게 됩니다.

(2) 전파하신 것입니다. “전파하시는 일”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향해서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가 존재해야하는 이유는 복음을 전하는데 있습니다. 복음만이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도 바울은 당시 세계 최대 강국이었던 로마를 향하여 “오직 복음만이 구원의 능력”이라고 외쳤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해방과 구원, 자유의 역사는 복음의 능력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된다는 이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고치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치시는 일”은 신앙의 실천이요 섬기는 일입니다. 예수님도 “입으로 주여, 주여 하는 가 다 천국에 들어 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부터 한국 교회는 개인이나, 개 교회, 나아가서 교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하셨으나 우리에게 희생이 없습니다. “빛이 되라”고 하셨으나 우리 빛은 가려져 있습니다. 예수께서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면서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하신 그 본을 받아야 합니다.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로 내려갈 때, 어떤 분의 책 제목처럼 “저 낮은 곳을 향하여” 내려갈 때 하나님의 질서가 이루어지며 거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다윗의 전리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윗 일행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삶의 근거지인 시글락과 모든 가족들이 아말렉에 의하여 약탈당하고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아말렉의 종이었다가 버림받은 한 애굽 소년을 통하여 적의 행방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군인들은 불같이 그들을 추격하여 일망타진하고 잃었던 사람들과 물질들을 도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서 “다윗의 전리품”이라고 했습니다. 빼앗기고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구원이요 회복입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우리 구원을 다 이루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적의 심장에 폭탄을 던지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구원받게 된 저와 여러분은 우리 주님의 전리품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다윗과 같은 일 즉 전리품을 회복하는 일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 그리고 자유케 하시는 일을 교회와 성도들을 통하여 이루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군병이 되어서 우리 교회와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본연의 사명에 충성할 때 하늘나라에는 이런 전리품으로 충만하게 되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가 넘치게 될 줄 믿습니다.
(김오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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