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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깊은 데로 나아가라 (눅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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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 토마스 켈리(Thomas Kelly)의 글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영혼 깊은 곳에 성전이 있습니다. 그곳은 영혼의 성소로서 어려움 당할 때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 곳은 새롭게 창조된 삶이 나오는 곳입니다. 우리는 그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게 됩니다." 토마스 켈리가 깊은 영성을 갖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1937년 토머스 켈리는 하버드 대학 박사과정 논문 통과 인터뷰(defense)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경증세로 대답을 하지 못해 박사과정에서 탈락되었습니다. 최고 학문의 전당 하버드가 켈리를 버린 것입니다. 그 후 켈리는 말합니다. "밤새껏 노력했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하였다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십시오.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혼을 위한 마지막 바위이십니다. 평화와 기쁨과 능력과 안전함이 깃든 안식처이십니다. 깊은 곳은 여러분을 기다리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눈물과 슬품을 광채와 기쁨의 찬란함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토마스 켈리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는 얻지 못했으나 깊은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깊은 곳에서 인생이 바뀌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평생 추구할 것은 인생의 깊은 곳입니다. 위기가 닥칠 때에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며 올바른 삶을 지켜낼 수 있는 깊은 곳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깊은 곳을 찾아 그물을 내린다 해도 고기가 다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증거합니다. 고기가 잡힌 이유는 바로 예수께서 가리킨 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이 있는 깊은 곳에서만 고기가 잡힌다는 것입니다.

시몬과 야고보와 요한은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허탈하게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명령 이상의 뜻이 있습니다. 주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원하셨던 것은 깊은 곳에서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살도록 초청하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삶을 살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초청에 응한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원하셨듯이 지금 여러분과도 깊은 관계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원하시는 깊은 데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말씀의 깊이가 더해져야 합니다

미국에 9.11 테러가 발생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사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기간 내에 전년도 대비 42%이상의 성경이 판매되었습니다. 도무지 인간의 지혜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 닥치자 말씀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난 다음 다시 본래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든 성경을 가까이 못하는 이유는 삶이 그만큼 편안하고 게을러졌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고 있는 단어들은 '말씀' 입니다. 1절에 "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3절에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절에 "말씀을 마치시고", 5절에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라고 말합니다. 본문의 저자인 누가는 베드로의 변화를 말씀과 관련시킵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깊은 감동과 은혜를 통하여 그의 삶이 변화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성서학자에 의하면 베드로는 제자가 되기 전에 주님을 한번 만난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만났다고 말합니다. 몇 번의 만남에서 베드로의 변화에 가장 큰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주님과의 만남에서는 자기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몬은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중에 감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본문입니다.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움직임이 없었던 그의 마음을 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주님이 하신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다" 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베드로는 말씀에 사로잡힌 생애가 됩니다. 말씀이 그를 떠나지 않았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누구보다도 주님을 가까이 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생각을 포기하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집니다.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주님의 말씀이기에 그물을 던졌습니다. 말씀의 깊이가 더해진 삶의 모습입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은 증거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말씀이 생각 속에, 말씀이 마음속에 함께 할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감당치 못하는 놀라운 능력과 이적을 일으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능력이 되는 말씀에 의지함으로 말씀의 깊이가 날로 더해지는 복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순종의 깊이에 이르러야 합니다

어느 선교사가 아프리카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식인종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추장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들고 보니 추장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던 아프리카 학생이었습니다. 너무 반가워 추장에게 이야기했더니 알아봅니다. 이젠 살았구나 싶어 슬쩍 물었습니다. "신학 공부까지 하고 돌아왔으니 그동안 많이 변화되었겠군요?" 그랬더니 추장이 대답합니다. "그럼요. 예전에는 사람을 그냥 잡아먹었죠. 그런데 이제는 반드시 식기도를 하고 먹습니다." 말씀을 배웠지만 자기 족속에게 돌아가 지도자 노릇을 한답시고 예전의 풍습과 문화에 그대로 타협해 버리니, 겉모양만 변했지 진정한 변화가 없었던 것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이 없으면 오히려 바리새적 신자를 만드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미국 CBA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비비어(John Bevere)' 는 '순종' 이라는 책에서 하나님의 보호 안에서 누리는 참 자유를 소개합니다. 당당히 하나님의 권위 아래로 들어가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데, 그것을 '순종' 이라고 말합니다. 순종은 영원한 보호의 길이며, 안식의 길, 진정한 자유에 이르게 하는 축복의 길이기에 거친 반항의식을 내려놓고 용기 있게 순종에 이르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위하여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순종을 통할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을 깊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5절에 베드로 역시 순종합니다.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어떤 이유도 달지 않고 그대로 순종합니다. 기적과 은혜는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순종이 바로 은혜 체험의 통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순종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핑계가 없습니다. 순종에 따르는 은혜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물을 던진 것은 시몬이지만, 고기를 잡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몇 마리가 잡혔느냐가 아니라, 그물이 찢어지게 잡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물이 작으면 작은 대로, 그물이 크면 큰 대로, 그 용량대로, 그 믿음대로, 하나님께서 풍족하게 채워주신 것입니다. 깊은 순종으로 나아갈 때 그물이 찢어지는 축복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혼자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까지 나누어 줄 수 있는 축복입니다. 아는 것과 순종하는 것은 다릅니다. 순종은 아는 것보다 앞섭니다. 순종은 생명이고 불순종은 죽음입니다. 순종은 새로운 성공을 약속하지만, 불순종은 실패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에 순종의 깊이가 날마다 더해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사명의 깊이로 채워져야 합니다

미국 보스턴의 필립 브룩스(Philip Brooks)는 한때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기를 소망해 교수 자격시험에 응시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실패의 쓰라린 상처 때문에 두문불출하고 고민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는 신학교에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한 후에 보스턴의 유명한 교회에서 설교가로 명성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웃에 살던 양복직공이 그의 설교를 듣고 돌아가서 즉시 그에게 "내가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 목사님의 모습은 사라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 편지하기도 했습니다. 필립 브룩스 목사는 실패를 경험한 후 제 2의 기회를 통해서 위대한 설교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위대한 사역자가 된 것입니다.

실패했습니까? 좌절했습니까? 빈손입니까? 빈 그물의 어부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기고 새로운 길을 제시함이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구원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사명을 지시하십니다. 자신의 발아래 엎드려 있는 시몬을 바라보시며 더 깊은 사명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예수님은 명령하십니다. 육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고기를 낚던 삶에서 사람을 낚는 삶으로, 만선의 꿈을 꾸는 뱃사람의 삶에서 교회를 세우는 선교사의 삶으로, 게네사렛을 무대로 삼던 삶에서 이제는 온 세계와 열방을 향하여 복음의 나팔을 부는 사명의 깊은 곳으로 가자고 명령하십니다.

베드로는 부르심에 결단하였습니다. 사명의 깊이를 채웠습니다. 헌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고기 잡는 어부가 사람을 살리는 제자가 된 것입니다. 그는 인생의 전부를 드렸습니다. 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베드로 자신을 쓰시길 원하셨던 주님의 사명을 깨달은 것입니다. 고기잡는 숙명의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사명의 사람으로 차원이 바뀝니다. 근심하던 시몬의 배는 사명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물량적 관심에서 영적 관심의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인생이 되어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얕은 곳에 그물을 던지는 삶을 살아갑니다. 깊은 데로 뛰어들지 못하고 얕은 물가에서 맴도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영어로 표현하면 “about man” 입니다. “무엇 무엇에 관하여 잘 알고 많이 말하지만, 그 자체에 뛰어들지는 못하고 있는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타성에 빠진 안일한 모습을 지닙니다. 성서와의 깊은 만남 없이, 하나님과 깊은 기도 없이, 서로 깊은 사귐도 없이 차디찬 스스로 착각하는 인텔리 교인들의 모습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화해의 일꾼이 되기보다는 비판의 귀족이 되어갑니다. 결국 이들은 빈 그물의 빈 배로 살다가 삶을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참된 삶의 은혜는 깊은 곳에 있습니다. 믿음은 얕은 숙명의 물가에서 깊은 은혜의 바다로 그물을 치는 소망의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깊은 자원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깊은 곳에는 가뭄이 없습니다. 불황이나 절망이 없습니다. 좌절도 없습니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며,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는 하나님의 역사가 약동하는 곳입니다. 부디 지금보다 더 깊이 있는 말씀으로, 깊이 있는 순종으로, 깊이 있는 사명으로 삶의 그물이 찢어지도록 풍성히 채워주시는 축복을 얻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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