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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구영신] 새 포도주, 새 부대 (마 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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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 10분만 있으면 2006년 한 해가 저물고 2007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이제 10분만 있으면 우리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됩니다. 내 인생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새 것이란 좋은 것입니다. ‘새롭다’는 말 속에 기대감이 들어있고, 희망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집도 새 집에 들어가면 좋고, 차도 새 차를 사면 좋고, 옷도 새 옷을 입으면 기분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채봉 시인은 <첫 마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그러고 보면 학교 다닐 때 새 학년이 시작되어 새 책을 받고 새 노트를 사면 공부는 별로 못했어도 왠지 기분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묵은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올 때 우리는 일단은 아주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됩니다. 비록 2006년 한해 힘들게 지낸 분들이라 해도 2007년 새해에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해는 어려웠지만 새해에는 뭔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새해는 좋은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그런 시간을 갖겠습니다만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다짐을 하곤 합니다. 새해에는 좀 더 잘 믿어보리라, 새해에는 내 신앙이 조금 더 크리라, 새해에는 성경도 좀 일독하고 기도생활도 좀 더 잘하고 전도도 좀 하고, 그래서 하나님께 더 축복 받는 한해로 만들어보리라 다짐합니다. 왠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 교회가 좀 더 부흥하고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우리 교회에 많은 성도들이 오고, 예배시간마다 자리가 꽉꽉 차고, 예산도 늘어나고, 인근과 포항시내 전체에서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목사뿐 아니라 우리 효자교회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새 것에 대한 기대, 새 해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기대를 가진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요, 희망을 가진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새 것을 이룰만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더 열심히 일하지도 하지 않으면서 새해에는 돈을 더 잘 벌고 더 잘 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 그대로 되겠습니까? 학생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새해에는 막연히 성적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희망을 품는다고 해서 그렇게 되겠습니까? 새 것을 이루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이루기 위해서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이 생베 조각과 포도주에 대해 하신 말씀이 바로 이런 뜻입니다. 16절에 주님은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생베란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는 새 베를 뜻하는데 이 새 베를 물에 빨아 말리면 줄어듭니다. 따라서 이런 생베를 여러 번 세탁하고 낡은 베에 대고 기우면 그 생베가 수축되어 낡은 옷을 잡아당김으로 오히려 더 헤어질 뿐입니다.

또 17절에서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쓰던 가죽 부대는 양이나 염소를 잡아 가죽을 통째로 벗겨낸 후 목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다시 기워 만든 부대입니다. 지금도 중동지방에 가면 이런 가죽 부대를 씁니다. 그런데 이 가죽 부대가 오래 쓰면 낡아 약해지는데 여기에다가 새 포도주를 담게 되면 새 술이 부글부글 발효되어 그 힘을 감당치 못하여 터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새 것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새 것을 이룰만한 틀과 능력이 갖추어져 있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능력이나 틀도 갖추지 못하고 무조건 새 것만 추구하면 생베를 기워 붙인 베옷이 뜯어지고, 새 포도주를 담은 가죽 부대가 터지는 것처럼 오히려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새 것, 새 것만 찾지 말고 틀도 새로운 것으로 바꾸고, 그 새 것을 수용하고 이룰 만한 자격도 갖춘 후에 새 것을 찾으라는 뜻입니다. 처음 운전면허를 딴 사람이 무조건 비싼 새 차부터 사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십중팔구 여기 들이받고 저기 들이받고 긁혀서 새 차가 수난을 당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처음 운전 배울 때는 값싼 중고차를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헌차야 조금 긁히고 찌그러져도 별로 안 아깝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어느 정도 운전이 익숙해지면 좋은 차 사도 되는 것입니다. 운전능력은 갖추지도 못한 채 무조건 새 차, 좋은 차만 찾으면 안 되듯이 세상 모든 이치도 “내가 정말 새 것을 가질만한 자격과 능력이 있나?” 그것이 중요합니다.

2007년 새해에 우리는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성숙해서 하나님께 더 큰 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성경을 1독 이상 하고, 하루에 기도를 얼마 이상 하고, 전도를 몇 사람 하고, 영적으로 더 훈련하고 노력하자는 결단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일이 형식적이라고 싫어하지만 아닙니다. 이런 결단을 하고 또 1년 내내 이 결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애를 쓰면 반드시 우리는 이 새로운 소망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또 2007년 새해 우리 교회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습니다. 예배 후에 2007년 표어와 목표를 제창하겠지만 내년 표어는 특이하게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바로 AGAIN 1907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1월 3일 신년맞이 1일 금식기도회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맞는 1907년에 그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이 한국 땅에, 포항 땅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효자교회에 일어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것입니다. 또한 내년 우리 교회 3대 목표는 부흥 : 날마다 성장하는 교회, 전도 : 영혼구원에 집중하는 교회, 양육 :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교회입니다. 바로 이 표어와 목표를 통해 새해 우리 효자교회가 다른 어떤 교회보다 더 발전하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 역사를 일으키는 교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날마다 믿는 자들의 수가 더해지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정말 효자교회만 오면 신이 나고 즐겁고, 내가 효자교회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그런 교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목표와 희망이 품는다고만 해서, 구호를 외친다고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만한 일을 이룰만한 역량과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능력과 자격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 아니고서는 불가능합니다. 2007년 새해 주님의 은혜와 특별한 섭리가 여러분 모두와 효자교회 위에 함께 하시길 빕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 다음으로는 바로 저와 여러분 몫입니다. 목회자와 당회와 온 성도가 하나 되어서 함께 뜨겁게 기도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뛰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을 이 일에 초대합니다. 이 일을 우리 함께 이루어봅시다. 새해에는 정말 새 포도주가 발효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듯 우리의 뜨거운 열심히 불 일듯 일어나 교회를 변화시키고, 이 지역과 포항 전체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복이, 새로운 은혜가 여러분 모두와 가정과 효자교회 위에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이하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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