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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만한 믿음으로 (마 8: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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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밴 나이스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는 헤럴드 피케트 (Harold Fickett)입니다. 그가 쓴 '교회성장의 열 가지 원리' 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교회가 큰 예배당을 건축하여 180만불(약 21억원)의 빚을 지게 됩니다. 어느 주일 아침 설교 중에 피케트 목사는 감동에 휩싸인 채 이렇게 설교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 1,000명의 청소년이 있는데 이들을 위해 청소년회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그 비용으로 100만불(약12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합심기도를 부탁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하시고 가족예배 때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청소년회관은 10년 후에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곧 필요합니다". 예배가 마치자 교회 임원들이 찾아와 "목사님, 교회가 21억의 빚을 갚기도 난감한데, 다시 12억의 회관을 짓겠다고 하셨으니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라며 항의조로 말합니다. 그때 피케트 목사는 "여러분, 저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한 해 동안만 비판을 삼가 주시고 저와 함께 그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겠습니까?" 기도하자는 말에 그들은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피케트목사와 교회는 믿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년이 되기 넉 주일 전에 '자유레코드회사' 의 '알 베네트' 가 청소년회관 건립을 위해 100만불을 헌금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믿고 기도한 결과가 보여진 것입니다.

스펄전(C. H. Spurgeon) 목사는 "믿음은 삼손의 머리카락과 같다" 라고 말합니다. 삼손은 머리카락이 잘리면서 능력이 없어져 포로로 잡혀 두 눈을 뽑히는 끔찍한 일을 당한 후 연자방아를 돌리는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없어지면 이와 같습니다. 점점 약해져 있는 것도 빼앗기고, 죄악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이 왕성해져야 죄악과 가난과 저주와 싸워 승리하게 되며 복된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놀라셨습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여기의 '이만한' 이란 헬라어로 '토수토스'입니다. 질이나 양, 숫자가 큰 것이나 많은 것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즉 이만한 믿음이란 '대단한 믿음, 감동을 주는 믿음' 이란 의미입니다. 예수께서 아직까지 이스라엘에서 이와 같이 감동을 주는 믿음을 결코 만나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백부장은 하나님을 향해 절대 신뢰를 갖고 모든 것을 의지한 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과연 예수님을 놀라게 한 '이만한 믿음' 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사랑으로 돌아보는 믿음입니다

어느 수필집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강욱이 라는 정신 지체아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 항상 외톨박이였답니다. 강욱이의 유일한 친구가 있다면 수필가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강욱이를 형님 대접합니다. 하지만 강욱이는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하고 집 앞에 연탄재를 깨뜨려 놓기도 합니다. 수필가는 왜 우리 아이들만 강욱이 하고 놀까 속상해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아이가 강욱이한테 맞아 코피를 흘리고 들어옵니다. 화가 난 수필가는 아이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너 다시는 강욱이 하고 놀지마!" 그 때 큰 아이가 눈물을 닦으며 교회학교 선생님이 들려주신 '검은 마음 하얀 마음' 이야기를 합니다. "죄로 물든 검은 마음은 예수님이 싫어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분노 이런 것이고요, 하얀 마음은 예수님이 좋아하시는 데 사랑, 온유, 은혜 이런 거래요. 나는 하얀 마음이 갖고 싶어 앞으로도 강욱이 형하고 놀래요!" 라고 하더랍니다. 저녁밥을 지으며 수필가의 마음에 검은 마음 하얀 마음이 자꾸 떠올랐고, 하얀 마음을 갖고 싶다는 아이가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마음도 검은 마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사랑으로 따뜻해져야 합니다. 주님께서 감동하시는 믿음은 사랑으로 돌아보는 믿음입니다.

본문 6절입니다.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백부장은 자신을 위해 예수를 만나려 온 것이 아닙니다. 가족이 병들었기 때문에 온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의 하인이 중풍병으로 괴로워하였기 때문입니다. 백부장은 높은 신분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인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그 하인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백부장은 그를 돌아보려는 사랑의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예수께 도움을 구합니다. 백부장에게는 믿음이전에 사랑이 있었습니다. 사랑은 믿음을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사랑은 불가능의 장벽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체면과 상황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백부장이 가진 사랑의 믿음을 칭찬하며 '이만한 믿음' 이라고 부르셨습니다.

'라브리'(L'Abri-영적피난처) 공동체의 창시자인 '프란시스 쉐이퍼'(Francis A. Schaeffe)박사는 "사랑만이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나타내는 뱃지"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성경지식을 보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기도하는 우리를 보지 않습니다. 성경지식이나 기도의 분량이 우리를 나타내는 뱃지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제자임을 알게됩니다. 백부장이 예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으로 돌보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겸손으로 낮아지는 믿음입니다

인도의 선교사로서 큰 업적을 남긴 윌리엄 캐리(William Carrey)의 일화입니다. 그가 임종할 때 곁에 있던 사람이 묻습니다. "당신의 장례식 설교에 어떤 성경 구절을 택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러자 그는 시편 51편 1절을 부탁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비문은 어떻게 쓸까요?" 라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합니다. "죄 많고 약하고 능력 없는 벌레 같은 내가 당신의 거룩한 손에 기대어 잠드나이다." 캐리는 평생에 자신은 '능력 없는 벌레' 라는 생각을 품고 살았습니다. 모두가 존경하는 위대한 선교의 업적을 이루었지만 자신이 능력 없는 벌레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에 반해 우리는 자신이 무능한 존재임을 잊어버립니다. 하나님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합니다. 언제나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잊지 않는 겸손함이 있을 때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높아지려 하고, 우월감에 사로잡혀 살기에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겸손한 믿음을 가짐으로 자신을 낮추며 주님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본문 8절입니다.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이 말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입니다. 진정으로 낮아지는 겸손한 모습입니다. 여기에서 '주여' 라는 말은 '퀴리어스' 라는 단어인데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쓰는 말입니다. '주' 라는 백부장의 고백은 자신을 비하시키는 고백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낮아지는 것입니다. 왕이신 예수께서 자신의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백부장은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믿음이 회복되어 질 때 주님을 감동시키는 이만한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순종으로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마더 테레사(Mother Theresa)수녀는 인도에서 가난한 어린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캘커타에 고아원을 건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캘커타에서 가장 큰 고아원을 세울 것입니다." 어느 기자가 "현재 준비된 자금은 얼마나 됩니까?" 하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주머니 안에서 동전 몇 개를 꺼내더니 "이것밖에 없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그러자 테레사 수녀는 진지한 얼굴로 말합니다. "나는 동전 몇 개밖에 없지만, 고아원은 내 주머니의 동전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실 것입니다." 순간 회견장은 엄숙해졌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동전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훗날 캘커타에서 가장 큰 고아원을 건축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못해도, 가진 것이 없어도 하나님이 도와주심을 믿고 순종할 때 기적의 역사가 나타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9절입니다.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하면 하나이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하면 "제가 왕의 명령에 순종하듯 부하들도 제게 순종합니다. 주님은 창조주의 권위가 있으시니 전능하신 명령 앞에 순종하지 아니할 것이 없음을 믿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의 권세와 권위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역사가 일어나리라고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이만한 믿음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놀라신 예수님을 본문이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믿음은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하고 이해되어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순종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믿음이라고 다 같은 믿음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 흉내는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오래 다닌 것이 귀합니다. 교회에서 봉사 많이 한 것도 귀합니다. 그러나 주님으로부터 칭찬 받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 앞에 '이만한 믿음' 이어야 합니다. '그 정도 믿음' 으로는 안됩니다. 교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만한 믿음' 이라고 칭찬 받는 백부장과 같은 믿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시설도 아닙니다. 건물과 시설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것들만으로는 교회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품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낮아져 겸손함으로 행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일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인정하는 '이만한 믿음' 의 사람이 되어 교회를 세워나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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