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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니 두려워말라 (막 6: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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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이 죽은 후 그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 중에 에디슨이 사용하였던 책상 서랍을 열어보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생전에 다른 사람이 책상 서랍 여는 것을 싫어하던 에디슨이었기에 서랍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런데 열어보니 종이 한 장만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캄캄하고 어두울 때 요나를 생각하라." 에디슨의 생활신조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발명왕 에디슨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디슨이 하나의 발명품을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전구를 발명할 때는 수 천 번의 실패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어둠의 때에 에디슨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수 천 번의 실험 외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라면서 다시 실험에 도전하여 결국 어둠을 밝히는 전구를 발명한 것입니다. 캄캄하고 어두울 때 에디슨은 언제나 요나를 생각하였습니다.

요나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른 길로 가던 선지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당신이 원하는 길로 인도하시고자 준비한 물고기를 통해 삼켜 버리게 하셨습니다. 어둡고 캄캄한 물고기의 뱃속은 요나에게 고통스런 장소이며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는 손길이었습니다. 요나는 어둠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깨닫고 거듭나 하나님의 일군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삶에 풍랑이 닥칠 때 하나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본문 50절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자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모세에게 나타나셨던 하나님의 말씀과도 같습니다. 출애굽기 3장 14절의 "나는 여호와라" 고 말씀하십니다. 종종 하나님께서 두려워하는 백성들에게 나타나셔서 안심하라고 말씀하신 후에 '나 여호와라' 고 하신 표현이 성경에 나타납니다. 본문의 저자인 마가도 이 표현을 사용하여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사단이 우리를 괴롭히고 사나운 폭풍과 환경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해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평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당할 때일 수록 어려움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제자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도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어리둥절해합니다. 그러기에 기적을 보았다고 변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자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니 두려워 말라' 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두려움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 음성은 우리를 안심하게 하며 평강을 주시는 음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음성을 듣고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찾아오시기에

코리텐 붐(Corrie Ten Boom) 여사는 나치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많은 간증의 책을 썼습니다. 그녀가 라빈슨브르크 수용소에 있을 때 일화입니다. 그 곳에 유대인 랍비가 있었습니다. 랍비는 수용소에 들어오는 유대인을 위로합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찾아와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는 기도와 찬송을 인도하며 이런 노래를 불렀습니다. "밤은 지나가리 밤은 지나가리 새벽은 밝아오리 메시아는 오시리 곧 오시리". 많은 유대인들은 그를 존경하며 따랐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사람들은 지치기 시작합니다. 가스실로 들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분노합니다. 마침내 랍비를 저주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어디 있단 말이요. 이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는데 하나님은 어디 있단 말이요." 더 이상 그들은 랍비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허지만 랍비는 여전히 찬송을 부릅니다. "밤은 지나가리 밤은 지나가리 새벽은 밝아오리".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누구도 수용소에서 나올 수 없다고 여긴 절망적 상황이 2차대전의 종전으로 수용소 문이 열리고 해방이 된 것입니다. 랍비를 저주했던 수용소의 유대인들은 문을 나오면서,“밤은 지나가리 밤은 지나가리 새벽은 밝아오리 새벽은 밝아오리”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찾아오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본문 48절입니다. "밤 사경 즈음에 바다 위로 걸어서 저희에게 오사". 예수님은 그들의 고통을 바라보고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다 위로 그들을 향해 걸어 오셨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외면하지 않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40년 광야 훈련을 받은 모세에게도 찾아 오셨습니다. 모세가 먼저 찾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이스라엘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보시고 모세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망적인 순간에 찾아오십니다. 한나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의 역경을 방관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더의 고난을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고난받고 있는 초대 교회 교인들에게도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보일 때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찾아가셨습니다. 지금도 풍랑이 이는 인생의 바다 가운데로, 꽉 막힌 상황에 찾아오시는 주님을 믿고 두려움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말씀하시기에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애너 퀸들런(Anna Quindlen)은 뉴욕에 살았습니다. 2001년 9월11일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범들에 의해 공격받았을 때, 그녀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로부터 이메일(E-mail)을 받았습니다. 아주 짧은 문장으로 글자 하나 하나가 큰 대문자로 적혀 있어서 아들의 애타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정말 엄마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I REALLY NEED TO HEAR YOUR VOICE)." 그 비극의 날에 아들은 세 번씩이나 이메일(E-mail)을 보냈는데 모두 같은 문장이었습니다. "엄마의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엄청난 비극의 날에 아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엄마의 목소리였던 것입니다.

어려운 고난과 절망을 어떻게 이길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세상을 언제 이길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어둠에 있는 사람을 빛으로 인도하여 냅니다. 죽은 자도 살립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의 음성 앞에 서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C. S 루이스(Clive Staples Lewis)는 질병으로 죽어가던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쾌락 속에 있을 때에 하나님은 다가와 내게 속삭이신다. 그러나 고통 속에 있을 때에 하나님은 다가와 내게 큰소리로 고함지르신다." 고통은 하나님의 메가폰이 됩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폭풍이 몰아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본문 50절입니다. "저희가 다 예수를 보고 놀람이라 이에 예수께서 곧 더불어 말씀하여 가라사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하시고". 예수님은 고난을 만난 제자들을 찾아오시어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바람과 유령의 악몽에 짓눌리지 말고 예수를 바라보며 담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내니 두려워 말라' 의 '내니'는 '에고 에이미' 입니다. 이것은 출애굽 당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나는 스스로 있는 자' (I am who I am)라고 하신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의 자기선언이며 하나님의 현현으로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경험은 예수를 만나는 경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하면, 예수님이 유령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나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분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예수에 대해 잘 모르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이 들려지면 주님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다가오시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고난의 현장에 오셔서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는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절망하지 말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이기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함께 계시기에

영국의 작가인 필립 얀시(Philip Yancey)는 런던에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당신의 인생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언제였습니까?'(What was the happiest period of your life?). 그 가운데 60%의 노인들이 'The Blitz(대공습)' 라고 말합니다. 1940-1941년에 히틀러에 의해 영국런던이 대공습을 받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2차 대전 당시 런던 상공에는 매일 밤 엄청난 폭탄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런던 시민들은 모두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후 그때 많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그때가 가장 행복한 때였다고 술회합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바로 그 어둡고 공포에 떨던 날들 속에서 자신들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암을 앓고 난 교우의 간증입니다. 암이 죽음을 재촉할 때 하나님이 자기 안에 계심을 그때서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음성이 암으로 죽어 가는 그 순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본문 51절입니다. "배에 올라 저희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원하십니다. 우리를 도우시려고, 보호하시려고, 건져주시려고 우리의 삶 가운데 다가오십니다. 고통과 문제의 현실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기적의 발걸음으로 다가오십니다. 인생의 배에 타시려 하십니다. 주님이 배에 타시니 바람이 그쳤다고 본문은 증거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두려움의 바람이 사라집니다. 걱정과 불안의 바람이 그칩니다.

거칠게 불어오는 삶의 바람으로 비틀거리십니까? 무섭고 날카로운 폭풍이 뒤덮어 두려움에 붙들려 있습니까? 풍랑 속에서도 깨닫지 못하던 제자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함께 하심을 알지 못합니다. 항상 곁에 계시는 주님을 보지 못합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와도 근심하며 좌절하며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발견하는 순간 모든 풍랑은 잠잠해집니다. 우리의 문제는 풍랑이 아니라 주님을 보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함께 계시어 모든 풍랑을 그치게 하십니다. 이 시간 '내니 두려워 말라' 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삶의 모든 풍랑을 극복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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