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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6.25기념]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에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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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가 집권한 후에 지금까지도 400여 개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특별위원회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소위 '과거사 정리 위원회'라는 것입니다.
  뭐 잘못 알려진 사실이나 숨겨진 진실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내야 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은 역사학자들에게 맡기면 자연히 될 일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부 주도 하에 무슨 천주교 신부가 위원장이 되어서 해야 할 일인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과거사 위원회라는 것은 우리나라에 지금 한두 개가 아닙니다.
  국정원, 국방부, 검찰청에도 각각 과거사 위원회라는 것이 있고, 그 과거사 위원회들이 주로 대상으로 삼는 특별한 사건들마다 또 각각 그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들도 다 하나씩 있는 형편이니, 같은 과거사를 가지고 여러 위원회에서 몇 번씩이나 중복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정말 의아스러운 것은 왜 '일제 강점기' 때와 '광복이후 반민주적 반인권적 사건'들은 그렇게 샅샅이 밝혀내어야 한다면서도, 그 사이에 있었던 '6.25전쟁' 시절과 그에 관련된 사건들은 쏙 빠져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것이 일제 탄압만큼 민족의 비극이 아니라서 그랬습니까, 아니면 군사독재 시절처럼 비민주적이고도 비인권적인 사건은 없어서 그렇다는 것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6.25에 관련된 역사는 이제는 그저 잊혀야만 할 과거사인 것처럼 무시되어지고, 그 대신에 이 나라의 공영방송에서는 '6월 항쟁'과 '6.15공동선언'이라는 것을 소위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하는 이 6월에 가장 중요한 과거사인 것처럼 부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내일은 6.25전쟁의 제5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이 동족상잔의 비극과 그 주범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되듯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도 그와 같은 '과거사'가 있었고 또 그것을 결코 잊지 않았던 후손이 있었습니다.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은 약 900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에도 참된 이스라엘인에게는 결코 잊힐 수 없었던 한 역사를 통하여, 이제 겨우 반백년 밖에 지나지 않은 이 6.25가 이 시대의 조국과 민족에게 가르쳐 주는 엄연한 교훈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기억해 보고자 합니다.

  1. 북한 공산정권은 그쪽에서 먼저 동족상잔의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민족의 원수입니다.

  이스라엘과 아말렉 민족 사이의 원수지간 역시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7장 14절부터 16절에 기록하기를 "1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 15모세가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16가로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그 전투는 순전히 아말렉의 선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출애굽기 17장 8절을 개역한글번역에는 "때에 아말렉이 이르러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좀 더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아말렉 사람들이 몰려와서 르비딤에 있는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는 뜻입니다.

  그 아말렉의 공격은 선공이었을 뿐 아니라 매우 비열한 공격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신명기 25장 17절과 18절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일깨워 주고 계시듯이, 정정당당하게 선전포고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말렉군이 이스라엘 백성의 대오의 후미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습격함으로써 발발된 전쟁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그런 까닭에 본문에서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라"고 선포했으며, 신명기 25장 19절에서도 "19b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고, 아말렉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원수가 되었음을 재차 천명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북한 공산정권과 원수관계가 된 것도 꼭 마찬가지입니다.
  해방 이후 남한에는 미군이, 북한에는 소련군이 진주하게 되고, 각각 민주정권과 공산정권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와중에 북한의 공산정권은 이 한반도가 반드시 공산주의로 적화통일되어야만 한다는 야욕을 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기 동족을 향하여 총칼을 겨누는 이 상상도 못했던, 그리고 천인공노할 침략전쟁을 도발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북한 공산군의 선제공격이었을 뿐 아니라 불법적이고 비열하고 악한 침략이었음에 두말할 여지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은 6.25한국동란이 남한의 북침에 의하여 발발되었다고 주장했으며 지금도 북한 공산정권이 변함없이 고수하는 억지인데,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이 대한민국 안에도 그런 말에 동조하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군사전문가적인 분석까지 갈 것도 없이 그저 상식적으로만 판단해 보십시오.
  세상에 어느 나라가 이웃 나라를 선제공격하려 하면서 자기편 군대의 장교와 사병들을 주말에 외출 보내어서 병력을 줄여 놓고 전쟁을 시작하겠습니까?

  요즘에 와서는 6.25가 무슨 '통일전쟁'이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자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사실 '북침'이라고 주장하다가 그게 워낙 말이 안 되는 소리인 줄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니까 이제는 '남침'을 합리화시키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겠지요.
  아니 그렇다면 옛날에 '북침'이라고 주장할 때에는 '남한이 시작한 불법적 침략'이었는데, 이제 '남침'이 되면 왜 갑자기 '민족통일을 위한 합법적인 전쟁'으로 둔갑되는 것입니까?
  정말 삼척동자가 아니라 개가 들어도 웃을 소리입니다.

  북한 공산정권은 분명히 6.25한국동란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그 이후로도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일방적으로만 자행해왔습니다. 우리가 북한 어선 하나라도 납치했습니까?
  우리가 북한 민간 항공기를 폭파시킨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암살자를 보내어서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죽이려 했던 일이 있습니까?
  우리 쪽에서 휴전선을 넘어가서 북한 군함에 총격을 가한 선제공격을 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이런 것들은 그 중에 단 한 가지만 저질러도 명백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중대한 도발행위입니다.
  하지만 북한 공산정권은 6.25한국동란에 대하여 자기네 쪽의 침공이었음을 인정조차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이후에 대한민국의 무고한 국민들과 정부 인사들을 향하여 저지른 수많은 납치와 테러행위와 군사적 도발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반성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이들은 아직도 오직 '적화통일' 그것도 사실상 무력에 의존한 공산화 통일의 야망과 원칙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 대한민국의 반공주의자들 때문에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취되고 있다는 소리입니까?
  실로 기가 막힐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 공산정권이야말로 동족상잔의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원흉일 뿐 아니라 지금도 이 대한민국의 주권을 위협하고 북한 동포의 생존권을 파괴하고 있는 민족의 영원한 원수임을 절대로 잊지 않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2. 북한 공산정권은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멸절시켜야만 할 악한 세력입니다.

  사무엘상 15장 7절부터 11절에 기록하기를 "7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8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 모든 백성을 진멸 하였으되 9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키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니라 10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11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앞서 출애굽기에 기록된 아말렉과의 전쟁이 있었던 후 약 400년 후에 벌어진, 그러나 역사적 의미에 있어서는 전자와 밀접하게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고 맹세를 시키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실제로 그 아말렉 민족을 완전히 '도말'시켜 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본문 2절과 3절에 보면, 그 전쟁 후에 "아멜렉 족속을 쳐서 남녀노소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재삼 다짐시키기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사울 왕은 그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압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엄명을 제멋대로 거역하고 "좋은 것" 즉 자기가 부려먹거나 팔아먹기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나 혹은 스스로 가지고 싶은 것들은 "남겨" 두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그 아말렉 민족을 그야말로 깨끗이 '끝내' 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그만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치명적 실수의 대가는 결국 이스라엘 민족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로부터 몇 백 년 후에 가서 바로 그때 사울 왕이 살려 주었던 아말렉 사람의 먼 후손으로 '하만'이라는 자가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한 명의 아말렉인 때문에 바사 제국에 살고 있던 온 유다 민족 전체가 말살 당하게 될 큰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원수를 완전히 무찌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그 대가는 언젠가는 부메랑의 날처럼 자신에게로 돌아오고야 마는 것입니다.

  김일성이 죽었을 때가 정말 우리로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국가 파산 직전으로 내려가 있었고 부자 세습으로 권좌를 이어받은 김정일의 지지기반은 사실상 권력층 내에서조차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저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북한 공산정권은 5년 안에 절로 붕괴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국제 정치 전문가들이 예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위 '햇볕 정책'이라는 명목으로 그 다 죽어가고 있던 김정일에게 달러와 쌀과 기름이 무상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해 주면 김정일은 폐쇄정책의 외투를 스스로 벗어던지고 북한을 개방하게 될 것이며 그것이 곧 북한의 민주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논리에 근거한 정책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그런 목적을 관철하려고 시작한 것이었다면 적어도 그런 우리 쪽의 의도를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면서 했어야 할 일입니다.
  남한에서 마구 공짜로 퍼주는 것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우리 쪽에 그렇게 나팔을 불어대면서 하면, 김정일이 바보가 아닌 담에야 거기에 넘어갈 리가 있겠습니까?
  '아하, 그게 너희들의 본심이냐?'하고 일단 받을 것은 다 받아먹으면서, 반면에 자신의 독재권력을 유지시켜 줄 북한의 폐쇄주의의 외투는 스스로 벗기는커녕 더욱 꼭꼭 여밀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결국 그 '햇볕 정책'이라는 것은 북한을 개방시키기는커녕 이제는 아예 이 대한민국이 김정일의 보급창고나 되는 양 배짱을 부리게 만들었습니다.
  '신발 6000만 켤레분 달라, 비누 2만 톤 필요하다. 의류는 7개 품목으로 3만 톤을 보내라.'는 식으로, 무슨 채권자가 독촉하듯이 아주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뭐 그래도 그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이 IMF와 경제 불황을 통과하고 있는 판국에 마땅히 경기 활성에 투자되어야 할 국민의 세금으로 우리 정부가 지난 10년 가까이 부지런히 김정일에게 갖다 바쳐 놓으니까 그 보답으로 이제는 원자폭탄의 위협이 돌아왔습니다.
  하기는 원자폭탄 말고도 또 하나 우리가 받은 것이 있기는 있습니다.
  저 같은 평민은 못 받아 보았지만, 김정일 위원장께서 무슨 버섯 몇 상자를 하사해 주셨다고 하니 이 대한민국에 누군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비싼 버섯 감지덕지하면서 잘 받아 잡수시고 오래 사실 분들이 몇 명인지 몇 십 명인지 있을 것입니다.
  이런 뻔한 실패를 보면서도 도대체 무슨 논리를 가지고서 햇볕 정책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는 것이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헌법을 위반해도 면책특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앞으로 이 나라의 대통령은 제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말입니까?

  우리가 이 원수를 회생시켜 준 대가를 끝내 스스로 당하게 되고야 말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래도 우리를 한 번 더 봐 주시고 북한 공산정권을 멸절시킬 기회를 다시 주실 것인지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날 좌파들의 선전에 넘어가고 있는 이 대한민국의 정치계와 청년들의 현실을 본다면, 그런 기회가 혹 다시 주어진다 해도 또 꼭 같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북한의 공산정권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민족 공존'이니 '연방제 통일'이니 하는 그 어떤 미사여구나 정치술어를 동원해도 결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어느 한쪽이 쓰러져야만 완전히 끝날 수 있는 사이입니다.
  우리가 '승공(勝共)'의 의지를 다지고 '멸공(滅共)'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결국 그 대가는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자유와 생존권 박탈로 돌아오고야 만다는 이 엄연하고도 두려운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경계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3. 북한 공산정권은 기독교가 절대로 무릎 꿇지 말아야 할 하나님의 영원한 대적입니다.

  에스더 3장 1절부터 6절에 기록하기를 "1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모든 함께 있는 대신 위에 두니 2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복이 다 왕의 명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복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고하였더니 저희가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고하였더라 5하만이 모르드개가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심히 노하더니 6저희가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고한 고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경하다 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고 했습니다.

  1절에 보면 하만은 "아각 사람"이라고 했는데 이는 바로 '아말렉 사람'을 뜻합니다.
  그가 어떻게 아하수에로 왕에게 잘 보이게 되었는지 "모든 대신 위에" 즉 소위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총리대신 같은 지위에 오르게 되니까 자연히 모든 사람들은 그 하만 앞에서 머리를 숙여 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유다인 모르드개는 자기가 근무하는 대궐문에 그 하만이 출입할 때에도 전혀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아니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자기 스스로 죽을 짓을 사서 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도대체 모르드개는 왜 그랬던 것입니까?
  그는 하만이 바로 아말렉 사람인 것을 알았으며 또한 이스라엘과 아말렉은 영원한 원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하나님의 선언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사울 왕이 아말렉 민족을 살려 주었던 때로부터 약 500년, 처음에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때로부터는 이미 약 900년의 세월이 지난 때였습니다.
  그 정도라면 이제는 서로 다 잊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도 남음이 있을만한 먼 '과거사'가 아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드개는 '아말렉 사람은 하나님의 원수이며 이스라엘의 원수이며 당연히 나의 원수이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그 아말렉 사람 하만에게 절할 수 있으랴?'라는 뚜렷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에 그처럼 죽을 각오를 하고서 하만에게 꿇지도 절하지도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이 신앙의 세계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원수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기독교계에서는 아예 원수가 없는 것처럼 여기는, 원수를 원수라고 하면 아주 나쁜 사람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정말 이상한 풍토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처음부터 무신론이었으니 두말할 것 없이 하나님의 원수요 김일성 김정일로 이어지는 북한의 공산독재는 6.25를 일으킨 원흉일 뿐 아니라 지금도 2천만 동포를 굶겨죽이고 있는 악독한 독재자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 김정일이 우리와 손잡아야 할 민족의 동반자가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까?

  사실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공산정권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역사에 유래가 없는 굴욕적인 외교입니다.
  만약 그것도 외교라고 불러 줄 수 있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비전향 장기수까지 다 돌려보내어 주었지만, 북한 공산정권은 50여 년 전 포로교환 때 벌써 돌려주었어야 했던 국군포로들을 불법적으로 잡아놓고 있었다는 것이 '탈북 국군포로'들을 통해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 정부는 오히려 그 탈북 국군포로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국가적 환영행사를 하기는커녕 혹 김정일 위원장님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쉬쉬하면서 덮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민간 지원을 제쳐 놓고서 우리나라 정부가 한 해에 공식적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금액만 해도 북한의 국가예산 일 년치의 반 이상에 해당되는 액수입니다.
  정말 북한 인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면, 그저 중국산 곡물을 우리가 직접 사서 보내준다면 그 금액의 몇 분지 일만 해도 충분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북한 인민들이 우리가 보내준 쌀을 배급받고 기뻐하는 장면을 사진 한 장으로라도 본 사람조차 한 명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정책'이며 '외교'입니까?
  저는 '선심공세'라는 말조차 오히려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깡패식 무력 위협이 겁나서 보내는 것이라면 차라리 '공물'이라고 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김정일이야 더욱 기고만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날이 갈수록 더 큰소리치고, 이제는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까지 자기네들이 비판하고 자기네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이라도 만약 그런 소리 했다면 당장 제국주의 운운하면서 이 나라 전체가 다 들고 일어났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도 북한이 그런 소리를 하면 자기 정당을 지원해주는 '성은이 망극한 말씀'이라고 생각하는지 항의는커녕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가지고 시비 걸면 일전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나서는 이 당당하고도 용감무쌍한(?) 정권이 왜 김정일 앞에서만은 이렇게 작아지는 것입니까?

  원수 앞에 비굴하게 머리 숙이는 사람은 이미 항복한 패전지장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한 대적'이라고 선언하신 '무신론의 앞잡이'이며 또한 '동족상잔의 원흉'이요 '적화통일 야망의 괴수'인 북한 공산정권과 김정일 앞에 그 어떤 경우에도 무릎을 꿇거나 절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신앙의 지조를 지키며 끝내 원수를 이기고야 마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설교를 들으면서 "이제 민족화합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안 된다. '반공'이란 수구꼴통들의 구시대 산물이다."라는 하는 자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왜 우리가 공산주의자들이 이 민족에게 저질러 놓은 일들을 잊어야 합니까?
  분명히 기적적인 경제부흥을 이룩한 공헌은 있는 군사독재에 대해서는 이제 벌써 민주화가 이루어졌고 보상 받을 것도 다 받은 지금에 와서도 아직도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리고, 공산주의보다 한 세대 먼저 우리 민족에게 만행을 저질렀던 일제시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 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따위를 대통령과 국무총리 직속 특별위원회들로 두고서 끝까지 파헤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과거사를 바로 잡겠다는 사람들이 왜 북한 공산정권이 저지른 6.25 침략은 없었던 일처럼 덮어 두어야 하며, 지금도 전세계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독재자 김정일의 반인권적인 만행에 대해서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려 하지 않는 것입니까?

  1950년 6월 25일부터 대한민국과 북한 공산정권 사이에 시작된 역사는 여전히 미해결의 과거사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저쪽에서는 끝났다고 한 적도 없는데 이쪽에서만 끝났다고 정치가들은 국민을 오도하고 있으며, 현실은 아무 진척된 것도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위기상황인데도 그저 '평안하다, 평안하다'하는 거짓 선지자의 소리만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한반도와 이 단일민족이 둘로 나누어져 있는 현실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비극의 원인이 된 6.25동란에 대해서 아무 역사의식도 배우지 못하는 채 그 57주년을 흘려보내어 버린다면, 이 땅과 이 민족 전체가 바로 그 원수에게 통째로 삼킴을 당할 더 두려운 또 하나의 '6.25'가 총소리 하나 없이 찾아오게 될 줄 그 누가 알겠습니까?

  저도 '6.25'을 겪어본 세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의 진실과 성경의 교훈은 제게는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특히 '6.25'를 경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있는 청년과 학생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6.25'를 겪어본 여러분의 부모님 세대가 살아 계신 동안은 그래도 반공정신의 명맥이 이어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역이 될 미래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이 '6.25'의 역사에 따른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원수들의 감언이설과 선전과 공갈위협에만 빠져들게 되면,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가정이지만, 여러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민주사회에서는 공산주의자들조차도 '그래, 나는 빨갱이다. 어쩔래?'하고 기고만장하게 대어들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사회가 되면 그때는 아무리 후회해도 다시는 민주주의 사회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칠 자유부터 시작해서 모든 종류의 자유란 자유, 아니 생존권 자체, 아니 인간으로서의 상식적인 기본권 전부를 완전히, 고스란히, 하나도 남김없이 다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이 지금의 북한사회가 어떤 꼴인지를 눈만 조금 뜨고 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사실 아닙니까?

  과거 역사를 배우고 되새기는 목적은 현재를 바로 판단하고 미래에는 같은 오류를 절대로 반복하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우리 조국과 민족의 미래의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과거사는 바로 이 '6.25'의 사건과 그 의미와 그 교훈에 있습니다.
  동족상잔의 침략전쟁을 도발하고 그때의 무력적화통일의 야망을 지금도 조금도 변함없이 품고 있는 이 북한공산주의와 그 독재자는 우리가 결코 무릎 꿇거나 져서는 아니 될 민족의 원수요 하나님의 대적임을 깨닫고 기억함으로써, 이 땅에 참된 평화통일과 북한동포 해방의 날을 하루라도 더 빨리 이끌어오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석기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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