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피해의식도 창조적 힘으로 (창 33:1-17)

피해의식도 창조적 힘으로 쓰임받아야 합니다.(창33:1-17)

50대 후반의 주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로 오빠가 둘이 있는데 부모님이 오빠들은 대학을 가르쳐 주었고 자신은 대학을 들어가지 못해 어릴 때부터 피해의식이 강한 분이었답니다. 자신을 차별대우한 집에서 벗어나려고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을 해 버렸답니다. 남편은 일찍 홀로된 어머니의 외아들이었답니다. 시집을 가보니 시어머니가 마흔도 안되어 보일 정도로 젊었다고 합니다. 한 집에 모시고 사는데 잘 모시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데도 괜히 질투를 하고 학대를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몸이 약하고 대학을 나오지 못한 며느리라고 반대를 하였답니다. 그러나 아들이 너무나 좋아하니까 마지못해 결혼을 시킬 수밖에 없었지만 시어머니는 어려운 가정에서 고생하여 길러 대학까지 가르쳐 놓았는데 며느리한테 아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들의 월급은 시어머니가 관리하였답니다. 매사 며느리의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여겨 학대를 하였답니다. 이 주부는 참고 참다 남편에게 어머니의 부당한 학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답니다. 남편이 자신의 편을 들어 줄줄 알았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합니다. 남편은 분노하며 "어떤 어머니인데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며 야단을 쳤답니다. 시간이 지나자 남편 마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답니다. 이 부인은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 견딜 수가 없었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에 대한 원한이 뿌리깊게 새겨졌고 결국 40년 간의 끈질긴 스트레스가 발암의 심리적 원인이 되어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이 주부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어머니와 남편으로 인해 자신이 중대한 병에 걸렸다는 분노와 피해 의식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이 분은 병원 원목을 만나 예수님을 소개받고 예수님을 인생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으로부터 상담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부모님과 오빠, 남편과 시어미니에 대하여 다 용서했다고 합니다. 피해 의식이 사라졌고 자책감으로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몸은 점점 회복되었고 이제 4년이 지났는데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사람처럼 살고 있다고 합니다. 친정 부모와 오빠, 시어머니와 남편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해방되었고 그들과의 관계도 현저히 개선되어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텍사스 사이먼튼 암연구소의 의사 칼 사이먼튼은 정신과 의사인 부인 스테파니와 함께 마음의 상태와 암 진행과의 상관관계를 주의 깊게 관찰했답니다. 그 결과 암의 발병과정에서 심리적 배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내분비계의 균형을 파괴시킴으로써 암세포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암 역시 그 발병의 심리적 배경은 대립과 분노, 슬픔, 두려움, 좌절, 피해의식 따위의 어둡고 불편한 상념이나 감정들이라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풀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은 우리의 영적, 정신적 건강뿐 아니라 육신적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자였지만 버트란트 러셀은 무엇 때문에 인간은 불행해지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권태와 자극, 죄의식 그리고 피해망상증"을 들고 있습니다. 피해의식은 인간의 행복을 파괴하는 요소 중의 하나라는 이야기입니다.

1, 피해의식이란 무엇입니까?

내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의식입니다. 사회심리학 이론 중에 공정세사관(公正世事觀·Just World Hypothesis)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늘 공정한 법칙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실제 세상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믿음을 애써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보상을 얻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노력하였는데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세상을 비난하면서 피해의식 속에 살아갑니다. 앞에서 소개한 주부처럼 오빠들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경쟁사 때문에, 전문 경영인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국가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의식입니다. 국가의 법대로 집을 지었더니만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이익을 보았는데 오히려 법을 지킨 사람만 결국 손해만 보았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내가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손해 감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해의식은 어느 정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학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산다고 합니다. 피해의식이 강한 사람은 남의 탓을 잘하며, 핑계를 많이 대고, 결과적으로 책임회피를 많이 합니다.
문제는 이 피해의식이 건강하게 해소되지 못하고 발전하면 피해 망상이 됩니다. 과거의 피해의 경험을 통해 현재와 미래 있지도 않은 피해를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심각한 병에 걸리는 것입니다. 시어머니에게 억압받은 이유로 이제는 시어머니가 자기를 죽이려고 밥에 독약을 탔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피해의식이 지나쳐 목사님이 부자만 좋아하고 부자인 김장로님 집만 일주일에도 3번씩 심방을 간다고 실제있지도 않은 상상을 하며 또 그것이 실제인양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젊을 때 외도를 해서 심각한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은 그것이 치유되지 않으면 남편이 늦게 만 오도 비서와 바람을 피웠을 것을 생각하고 진정 사랑해서 꽃을 사오면 외도를 무마하기 위해 꽃을 사왔다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나를 해하려고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있을 때 집이 무너질 것이라고 하고 누군가 가스에 폭약을 설치하여 가스를 틀고 불을 켜는 순간에 폭발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회사에서 경쟁자가 아내와 내통하여 자신만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빼내려고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망상이 심각해지면 자기 아니면 회사를 이끌 수 없다는 과대 망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아니면 교회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없이 교회가 잘 되는가 두고 보라고 말을 합니다.

회사를 몇 달 못 다니고 그만두면서도 회사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여 그만두게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밀을 빼내려고 아내와 정을 통했다는 의부증, 의처증과 같은 부정망상을 가져오게 합니다. 한 번 목회자를 통해 피해를 당하면 목회자의 순수성을 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하다 보면 교인들에게 한 번 당한 사람들을 보면 교회에 대하여 아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누군가 늘 괴롭히거나 감시한다는 생각 때문에 공포나 불안감이 지속되는 신경증적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유명인, 지위가 높은 사람, 직장의 유능한 상사 등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애정망상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자신이 특정한 질병에 걸려 죽는데 의사가 무능해서 진단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신체장애망상에 걸린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망상증은 자신은 물로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합니까?

피해 망상은 우울감에 잘 사로잡히며 심하면 자살이나 살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경악케 했던 시대의 연쇄 살인범 유영철 씨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으로 말합니다. 이유섭 교수는 유씨가 살인마가 된 배경을 그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가난과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찾았습니다. 고통스런 가난의 상처와 아버지, 어머니, 계모, 아내, 애인한테서 버림받았던 피해의식이 공격성과 범죄행위로 표출되었다는 것입니다.

피해 의식이 심화되면 피해 망상증에 걸려 심각한 인생의 불행을 초래하는데 우리는 피해 의식이 피해 망상에 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왕같은 제사장으로 이젠 피해 의식에세 해방되어 행복한 신앙생활, 건강한 가정 생활, 신나는 사회생활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다 용서 받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다 용서해 주었다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정서적 피해의식의 종이 되어 살면 우리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내가 왜 십자가를 지고 다 해결해 주었는데 왜 네가 십자가를 지워 줄려고 하느냐고 우리에게 반문할 것입니다. 이 시간 피해를 준 사람도 피해를 입은 사람도 오늘 말씀을 들으며 예수 안에서 참된 치유와 평강이 회복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피해의식이 피해망상으로 되는 것은 피해의식이라는 감정상태가 파괴적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피해의식이 파괴적으로 사용되면 다른 사람을 공격하게 되고 복수와 범죄행위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피해의식도 하나님 앞에서는 얼마든지 창조적인 힘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의식이 창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요?
피해의식은 피해를 준 자와 피해를 받은 자 사이에서 생기는 의식입니다. 가해자가 없으면 피해 의식도 생길 수 없습니다. 가해자는 큰 상처를 입지 않지만 피해자는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2. 피해를 준 자가 어떻게 해야 피해를 받은 사람의 피해의식이 창조적 힘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1) 먼저 피해를 준 자가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매듭을 풀어야 합니다. 피해를 당한 사람이 보복을 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야곱은 에서에게 잊을 수 없는 피해의식을 심어 준 사람입니다. 에서의 마음에 피해의식을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야곱입니다. 20년 전에 형의 배고품을 이용해서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주실 것인데 에서에게 피해의식을 주면서 까지 장자의 명분을 빼앗았습니다. 야곱은 피해를 준 형을 만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문제를 해결하길 원했습니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장자의 명분을 빼앗았기 때문에 에서의 피해의식을 보상해 주시길 원했습니다. 하나님은 피해를 입힌 사람이나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다 치유를 받기 원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에서를 만날 수밖에 없는 길이지만 그는 형과 화해하기 위해 먼저 선물을 화해의 사자를 세워 보냅니다(창32:5).

2) 마음의 상처를 물질로 보상하려고 해서는 아니됩니다.
마음의 상처인 피해의식은 물질로 보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때 야곱은 재물로 피해의식을 풀려고 합니다. 복을 빼앗았으니까 물질로 보상해 주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생각합니다. 창32:5절을 보십시오. 형 에서의 마음을 풀기 위해 소와 나귀와 양떼를 보냅니다. 어떤 남편은 부인에게 심각한 피해의식을 주고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게 해 주면 풀려 질 줄 압니다. 좋은 옷과 좋은 차를 사 주면 보상될 줄 압니다. 돈 못 벌어다 주어 피해의식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심각한 정서적 손상은 돈으로 보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 피해를 물질로 보상하려고 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럴 때 더 피해의식을 해소해 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화시키는 것입니다. 사람은 진정으로 인격적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진정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3)하나님께 솔직하게 피해의식으로 발생한 자신의 문제를 풀어줄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11). 야곱은 화해의 선물을 보내어 놓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창32:11). 막연한 추측과 상상으로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창32장 24절 이하를 보면 얍복 나루에서 밤이 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하며 환도뼈가 위골 되도록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하면 나 때문에 아무리 피해의식으로 괴로운 삶을 사는 사람도 풀릴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사람이 사는데에는 서로 피해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사는 것입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 때문에 피해의식으로 복수의 한을 품고 사는 사람들을 만들어서는 아니 됩니다.

옛날 섬기는 집사님은 남편이 돌아가셨습니다. 집 한 채가 있었는데 그 당시 큰 집이라 4억 몇천 만원 받았습니다. 그런데 구역장이었던 분이 그 돈 가운데 반절을 빌려 가지고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교인에 대한 피해의식이 깊이 마음 속에 사로 잡혔습니다. 종종 전도하다 보면 교인들에게 피해를 입고 그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교회를 방학하는 사람들 봅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피해의식을 주어서는 아니됩니다. 가족에게 피해의식을 준 것이 있으며 진정 참회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밤새워 기도한 야곱처럼 진정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4) 진정한 용서를 빌고 화해를 해야 합니다(1-3).
하나님 앞에서 문제를 해결받았다면 피해를 준 당사자와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해결받았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먼저 진실하게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보상은 그 후의 내용입니다. 사람은 물질로만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물질 이상의 것이 요구됩니다. 사랑받고 중요하게 여김을 받아야 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야곱은 바로 전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문제를 해결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두려움의 시선이 아니라 기대를 가지고 형을 기다립니다. 자기의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마음의 평정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떤 것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 속에 끼어들 수 없습니다. 자기 기도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루실까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가족을 거르리고 형을 기다렸다가 자신이 피해를 주었던 형을 만나자 형에게 경의를 표하며 7번 절을 하였습니다. 형의 진노를 풀어 주었습니다. 이 때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울었습니다. 사람은 짐승과 달라 밥만 준다고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애착과 사랑은 다릅니다. 사람을 강아지 취급해서는 아니됩니다. 만약 강아지가 말을 한다면 강아지 기를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피해의식을 회복시켜 주려면 진정 마음을 어루 만져 주어야 합니다. 밥 한끼 사주고 좋은 차, 좋은 집 사준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사랑하면 나로 받는 상처를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5) 실제적으로 보상함으로 피해의식에서 회복되게 해야 합니다.(10,11)
자신이 끼친 피해가 있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형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에서는 형에게 보상을 합니다(10,11). 문제를 무마하려는 선물은 아닙니다. 진정 형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형의 피해를 보상해 주는 선물입니다. 자기는 형의 사랑에 만족하며 이에 대해 감사의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형님의 얼굴을 뵈오니 마치 용서해 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것같았다고 말합니다.
자기 재산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출세한 사업가가 되었다고 만용을 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입니다. 자식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재산도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말합니다.

나 때문에 피해의식에서 괴로워하며 사는 사람은 없습니까? 가장 가까운 사람이 피해의식을 만이 받고 삽니다. 우리는 야곱처럼 먼저 우리가 피해를 준 사람을 찾아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매듭을 풀어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물질로 보상려고 하지 말고 진정한 용서를 구하고 인정해주고 사랑해 주어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풀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솔직하게 피해의식으로 발생한 자신의 문제를 풀어줄 것을 구하고 용서를 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상함으로 피해의식에서 완전히 회복되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3. 피해를 받은 자가 어떻게 해야 피해의식을 창조적 힘으로 활용할 수 있는까요?

피해를 준 자는 피해의식의 종은 되지 않습니다. 양심의 가책은 있지만 자신은 잃어 버리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20년 동안 야곱처럼 장가도 가고 아들도 낳고 사업도 하며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사람은 다릅니다. 심각한 피해를 당한 사람은 인생이 그것으로 인해 바뀌어 버립니다. 가끔 외부 교인들을 상담할 때가 있는데 이번 주에 상담한 한 주부는 초등학교 때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은 사람과 결혼하여 지금까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분을 보았습니다. 아버지에게 심각한 피해를 받고 일평생 남성 혐오를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도에 사는 사람에게 심각한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일평생 그 도 사람과 교제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에서는 20년 동안 야곱으로부터 장자의 명분을 빼앗기고 피해의식을 가지고 산 사람입니다. 당시 장자의 명분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배고픈 것을 이용해서 팟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은 자입니다. 장자의 축복을 눈이 어두운 아버지를 속이고 받아 도망간 자입니다. 그 때 에서의 마음을 창 27장 41절에 볼 수있습니다. (창 27:41)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왔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그는 강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다가 야곱이 돌아오기만 기다린 사람입니다. 어쩌면 우리 말 표현으로 한다면 이를 갈며 기다렸을 것입니다.
우리가 피해의식에서 해방되어 피해의식을 오히려 창조적 힘으로 하나님께 쓰임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1)지난 과거의 일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피해의식의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하여 자신이 부당하게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난 과거에 대하여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미 20년 전의 일입니다. 다 이제는 결혼을 하여 아들 딸을 거느리고 한 가정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과거로 인해 현재와 미래가 더 불행해져서는 안됩니다. 복수한다고 피해의식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에서는 400명의 군대를 거르리고 왔지만 그에게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그 경위가 성경에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야곱의 기도를 하나님의 받아 에서의 마음을 움직여 주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면 잘 되지 않지만 하나님께 부탁하면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압니다.

성경에 보면 요셉이라는 사람은 피해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난 사람입니다. 형들이 자신을 노예로 팔아먹었습니다. 아버지의 야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형들이 시기하여 동생을 애굽 사람에게 팔아먹어 버렸습니다. 애굽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피해의식이 있었겠습니까? 형들 때문에 이렇게 노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일평생 그 때를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젊은 청년 요셉을 유혹합니다. 단호하게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감옥에 갇혔습니다. 얼마나 피해의식이 있겠습니까? 보디발의 아내 때문에 감옥에 갇혀 죄수가 된 것입니다. 언제 사형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오랜 세월 후에 형들을 만났습니다. 형들은 보복을 두려워합니다. 창50장 15절을 보십시오. 이 때 요셉은 울면서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피해의식을 가지고 복수의 칼을 갈아야 했을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20절을 보십시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라고 하며 용서하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피해 의식을 나를 발전시키는 창조적 힘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지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다할지라도 그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형들은 진학하고 가정 형편상 나만 진학하지 못했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기술자로 만들기 위해, 인내하는 아내를 만나게 하기 위해, 강한 아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런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 그랬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와 피해를 준 사람만 생각하지 말고 그 사건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피해의식을 창조적인 힘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진정 용서와 화해를 조건없이 받아 주는 것입니다(4).
용서를 구하는 그에게, 7번이나 전장에서 항복하는 장군처럼 진정 용서를 구하는 그에게 에서가 달려갔습니다. 가식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쇼로 보지 않았습니다. 에서는 야곱을 껴안았습니다.(4) 보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이기 문입니다. 아무리 나에게 피해을 주었을 지라도 아버지입니다. 어머니입니다. 아들입니다. 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사람입니다.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사람입니다. 그 훈련을 통해 변화되어야 할 사람입니다.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기도가 응답되는 순간입니다. 모든 가슴의 앙금들이 눈녹듯 녹아내리는 순간입니다. 진정 용서을 받고 용서하면 피해의식도 창조적인 힘으로 사용될 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간증거리가 됩니다. 그것으로 더 좋은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3) 정서적 해소를 하여 이제는 피해의식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서적 시원함을 누렸을 것입니다. 모든 정서적 앙금이 깨끗이 지워졌을 것입니다. 야곱은 자기를 사랑으로 받아주는 형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에서도 살아있는 동생, 용서를 구하는 동생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4) 옛날의 피해의식은 일체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5-7)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에서는 과거의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고 너와 함께한 이들이 누구냐고 물어 봅니다. 잊지 않고 또 기회만 되면 그 피해의식을 드러내면 안됩니다. 당신 신혼 때 나에게 한 일 죽어도 잊을 수 없다고 하면 안됩니다. 주님 안에서 용서받고 서로 화해하고 용서했다면 그 문제는 죽는 날까지 입밖에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삶의 자세이고 그렇게 할 때 과거의 피해의식을 창조적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것입니다. 에서는 돈 때문에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님니다.(9) 진정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5)미래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발전적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12-15)
그들은 과거의 문제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에서는 진정한 화해의 증거로 자기가 일행의 안내자가 되겠다고 제안합니다(12). 그들의 일생 중에 이렇게 다정하고 우애가 있었던 때는 없었습니다. 거절하자 에서는 자기 하인 몇 사람을 남겨 놓겠다고 제안합니다.(15)
이제 에서는 피해 의식에서 해방되어 쌍둥이 형이지만 형으로 주인의식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동생을 보살펴 주고 싶은 것입니다. 자신감이 회복된 것입니다. 과거의 피해를 미래를 위한 성장의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롯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롯은 아버지 어머니를 일찍 잃었습니다. 참 불행한 사람입니다. 상실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삼촌인 아브라함을 따라 고향을 떠났고 아브라함과 헤어지는 아픔을 겪고 가족이 전쟁 포로로 잡혀갔고, 재산을 잃어 버렸고 소돔과 고모라가 불에 타 모든 경제적 기반을 잃어 버렸고 마침내 아내마저 자신의 눈 앞에서 소금 기둥이 되는 것을 보아야 했습니다. 얼마나 피해의식이 강했겠습니까? 요즈음 세상 사람들 말로 하면 전생에 내가 무슨 죄가 있기에 이런 인생을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소돔서 구출된 후 자폐증적 삶을 살아 버립니다. 피해의식을 술로 보상받으려고 합니다. 결국 술의 종이 되어 더 험악한 인생이 되어 버립니다. 빈털터리가 되어 술에 취하고 자신의 딸들과 동침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6섯명의 남편을 둔 수가성 여인을 보십시오. 얼마나 피해의식이 많았겠습니까? 수치심으로 낯에 밖을 나올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떤 이유로 남편을 여섯이나 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피해의식을 보상받기 위해 또 다른 남자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피해의식을 보상받기 위한 선택은 제대로된 선택을 못하는 것입니다. 아마 여인이 외모가 아름다웠겠지요. 아름다움만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 선택했다면 제대로 살았을 것입니다. 아름다움이 영원합니까? 내면의 아름다움이 없는 외적 아름다움 금방 실증이 납니다. 결국 끝없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예수님 만나야 합니다. 영원한 생수가 솟아나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제대로 피해의식이 보상받습니다.

사무엘하 17장에 보면 다윗의 부하이며 친구관계인 아히도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밧세바, 우리아와 친척관계였습니다. 다윗으로부터 피해를 받았습니다. 그 피해 의식을 풀기 위해 다윗의 아들 압살롬을 부추기어 반역하게 합니다. 복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압살롬이 일시적으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항상 좋습니까? 권력을 잡은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일등 공신인데 말을 들지 않습니다. 결국 그 배신감과 피해의식으로 고향에 가서 자살하고 맙니다.(삼하 17:23)

그러나 롯과 받침이 조금 다른 룻을 보십시오. 이방 사람인 이스라엘 사람과 꿈을 가지고 결혼을 하였지만 일찍 남편을 잃었습니다. 고향을 잃었습니다. 재산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얼마든지 시어머니에게 피해의식을 가질 만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상황을 창조적 힘으로 활용합니다. 결국 이방 여인으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일찍 남편이 죽고 고향을 잃고 재산을 잃는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예수님의 족보에 올랐겠습니까?

서자로 태어난 사사 입다를 보십시오. 어머니가 창녀라는 기구한 인생을 가진 여인에게서 원치않은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창녀의 자식이라고 학대받는 입다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집에서 쫓겨나 잡류들의 두목이 되었습니다.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형제들이 쫓아낸 것입니다. 요즈음 말하면 조폭 두목이 된 것입니다. 서자로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집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메마를 황무지에 피어난 들 꽃같은 인생입니다. 그이 피해의식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픈 피해의식을 극복하고 하나님을 만나 이스라엘의 사사로 나라를 지켰습니다.

죽은 개처럼 취급받았던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을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의 아버지가 요난단입니다. 다윗을 사랑해서 다윗에게 왕위를 양보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한 전쟁터에서 다 죽었습니다. 고아가 되었습니다. 5섯살 때입니다. 유모에 의해 피신을 했지만 그만 두 다리가 부러지는 심각한 상처를 받았습니다.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언제 죽일지 몰라 숨어삽니다. 얼마나 피해의식이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극복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궁에 들어가 왕자처럼 살게 해 주었습니다.
일찍 부모님을 잃어 고아가 된 에스더는 피해의식으로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 하나님 앞에 쓰임받아 민족을 구하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피해를 받았다고 해도 피해의식의 종이 되어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의 피해를 위해 십자가에 인간으로 참을 수 없는 피해를 당하며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지난 과거의 일은 어떤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과거의 피해가 지금의 나를 붙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서와 우리의 사고와 우리의 인생을 붙들림 받아야 할 분은 십자가에서 피흘리며 용서해 주신 예수님입니다. 과거의 피해가 아닙니다. 피해를 준 사람이 진정 용서와 화해를 요구하면 조건없이 받아 주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정서적가 피해의식의 종이 되지 않도록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풍성하게 살아야 합니다. 지나간 옛날의 피해의식은 낙을 축음기 돌리듯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미래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발전적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12-15) 자신감을 회복합니다. 피해의식이 아니라 왕같은 제사장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오히려 과거의 피해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그 일 때문에 미래가 더 창조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