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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노인대학 헌신예배] 영혼을 추수하는 사람 (시 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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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편 120-134편) :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원래의 이름 : 올라가는 노래 / 개역성경 :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 이 시편들이 이스라엘에서 성전 순례자들을 위한 찬송으로 널리 애창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 : 3대 절기(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의무적으로 올라오도록 되어 있었다. 이런 절기에 성전으로 향하던 순례자들에 의해 불려진 찬송들이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들이다.
이 시편들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갈망이 넘친다. 빨리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열망이 있다. 지난 날 나를 향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는 기쁨이 있다. 시편 가운데서도 빛나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이 시들의 특징이다. 

2. 오늘 시편(126편)은 역사적인 아픔의 과정을 회고하면서 지은 시이다. 유다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면서 성전도 폐허가 된다.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가 되어 먼 이국으로 잡혀간다. 그들은 얼마나 간절하게 하나님께 부르짖었을까?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회개하고, 그들이 버렸던 하나님을 다시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서 유다와 이 민족을 긍휼이 여겨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 부르짖은 70년의 세월이 지나가고, 바벨론 포로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날 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새날이 밝아오고 그들은 포로귀환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길은 험하고 거칠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그들의 입에서는 감사와 찬양과 감사가 흘러 넘쳤다. 70년 만에 밟아보는 고향 땅. 낯익은 풍경들. 7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금 새 그 모든 것에 익숙해졌다. 왜냐하면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는, 꿈에도 그리던 모습이요 풍경들이었기 때문이다.

  포로들 가운데 상당수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있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전해들은 조국과 고향. 그 후손들은 말로만 듣던 그 곳에 서서 그의 조상들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 곳에 함께 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감격하였다.

  시편 126편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과 질곡과 회개와 눈물과 인내와 기도와 기쁨과 회복의 비전이 그 속에는 모두 녹아 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자.

  “우리가 돌아올 때 꿈꾸는 것 같았다. 모든 수고와 고난이 끝나고, 우리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찬양이 가득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 이것은 열방도 우리들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70년이라는 포로 기간 동안 우리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의 씨앗을 뿌렸는데 이제 우리는 기쁨으로 그것을 거두고 있다. 우리가 울며 씨를 뿌린 것이 얼마나 되었던가? 우리는 마침내 그 씨앗에서 곡식 단을 거두는 기쁨을 맞이하고 있다.” 


3. 노인대학 학생들에게

  이 시편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라고 생각한다. 이 시는 우리 인생을 정말 닮았다. 특별히 우리 노인분들, 노인대학생들이 삶에 가장 가깝다.
-70년의 시간을 이방의 땅에서 보낸다. 우리도 이 세상에 70여년의 세월을 산다.
-그들은 이방의 땅에서 70년을 살았지만 그들은 언제나 돌아갈 고향 생각뿐이었다.

우리들도 이 세상에 나그네처럼 왔다. 이 세상은 우리가 미련을 두고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돌아갈 고향, 하나님의 나라가 자리하고 있다.

  저는 이런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이 시의 내용도 우리 인생이 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 시처럼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우리 노인대학 학생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그들이 지난날과 지금 모습을 되돌아 볼 때 그들은 꿈꾸는 것 같았다고 했다.
  우리들도 인생을 살아 간 다음 우리들의 지난날들을 돌아볼 때 꿈같지 않을까?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송이 찼다.
우리들도 내 아버지가 계신 고향집(하늘나라)에 가는 길목에서 웃음과 찬송이 가득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순례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큰일을 찬양했다.
우리들도 하나님 집에 가까이 와 있다. 고향집 문이 바로 내 눈 앞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 집을 향해 가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도 나를 위해 큰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노래하며 기뻐해야겠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큰일은 무엇인가? 그 분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구원하신 일이다. 우리는 이 큰 일을 생각하면 기쁨이 절로 나와야 한다. 어떤 시인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겐 하나님의 은총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는 은총 위를 걷고, 은총으로 숨쉬고, 은총으로 살고, 은총으로 죽습니다. 은총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찬양해야 한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기에 마침내 기쁨으로 곡식 단을 거두었다.
우리들도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실로 많은 씨를 뿌렸다. 우리에게는 믿음이 필요하다. 내가 뿌린 많은 씨앗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눈물을 흘리며 뿌린 씨앗들이 어디에선가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히고 있다는 것을.... 그 열매와 곡식 단을 내가 안겨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가 비록 그것을 안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나의 후손과 그 누군가를 통해서 나의 씨 뿌림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4. 교사들에게

  (5-6절) 말씀을 교사들이 붙잡기를 원한다.
여러분들은 오늘도 눈물을 흘리며 씨앗을 뿌리고 있는 중이다. 비록 노인분들과 함께 한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때로는 어린 아이 같은 노인분들을 섬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당신이 눈물을 흘리며 뿌린 씨앗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힘들고 고되지만 당신은 분명히 기쁨으로 거두는 날이 올 것이다.

  교사들이여! 우리는 영혼을 추수하는 사람들이다. 영혼의 추수자, 영혼의 추수꾼 이 바로 당신이다. 우리 노인대학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 다 익었다. 두 눈으로 날마다 보지 않는가? 그 분들은 허리가 다 굽었다. 고개를 다 숙인 잘 익은 곡식들이다. 설교할 때 박수 받는 곳은 노인대학밖에 없다. 그들은 너무나 잘 익은 곡식들이다. 우리는 그 분들을 추수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수많은 일들과 여정을 겪으면서 익을 대로 익은 그 아름다운 곡식을 천국창고에 들여보내야할 일꾼들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사역은 귀하다. 너무나 귀하다. 그러니 힘을 내라. 그리고 건강과 여건이 된다면 은퇴할 때까지 해라.


5. 교회와 성도들에게

  저는 이 노인대학사역을 담당하는 교역자로서 참 행복하다. 아마 목사인 제가 가장 많이 까불고 오버하는 곳도 우리 노인대학이다. 가장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곳도 노인대학에서다. 왜냐하면 내가 노인분들 앞에 서면 저는 아기처럼 되기 때문이다. 저에게는 부모님이 안 계시지만 노인대학에 오면 저는 아버지, 어머니 앞에 있는 작은 아들처럼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 같은 그 분들 앞에서 숨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이 가장 자유스럽고 행복한 것 같다. 

  제가 교역자로서 감사하는 것은, 이 노인대학을 맨 처음 시작하기로 계획한 교회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섬기신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은 눈물로 씨를 뿌리셨고, 우리는 지금 그 열매를 기쁨으로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노인대학이 대외적으로도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 모든 것은 초창기에 헌신하셨던 분들과 우리보다 앞선 분들의 눈물과 기도와 헌신 덕분임을 나는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다. 그 분들의 헌신과 눈물, 기도, 섬김 덕분에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기쁨의 곡식 단을 거두고 있다.

  저와 우리 노인대학 교사들의 바램은 지금 우리들의 눈물의 씨 뿌림이 훗날 우리 노인대학을 더 좋은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오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림으로 훗날 기쁨으로 거두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그것이 오늘 말씀을 의지해서 우리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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