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교회여! 일어나라 (왕상 1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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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 일어나라 (왕상 19:1~18)
디셉 사람 엘리야는 북쪽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선지자였습니다. 악한 왕이었던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때에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선포한 것이 아니라, 엘리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많은 이적을 통해 드러내게 됩니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기적을 보여 주십니다. 엘리야가 기도하자 이스라엘에는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됩니다. 가뭄이 들어 집집마다 식량이 부족할 때 사르밧에 살던 한 과부의 집에 찾아간 엘리야는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그 때 그 집에 기름과 밀가루가 비가 다시 올 때까지 끊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그 과부의 아들이 죽자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고, 죽은 아들이 살아나게 됩니다.
엘리야가 경험한 하나님의 기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을 벌이게 되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 물에 젖은 제단이 불타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게 됩니다. 대결에서 승리한 후에는 비가 내리지 않던 그 땅을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엄청난 비를 내려주시는 응답을 받게 되고, 왕의 마차보다도 더 빨리 달리는 능력도 행하게 됩니다.
엘리야가 경험한 기적 가운데 만일 한 가지만 경험을 해도 우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그런 기적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엘리야를 일컬어 능력의 선지자라 부르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만나는 엘리야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능력의 사람 엘리야에 대한 이야기가 맞는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열왕기상 19장에 등장하는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약한 한 사람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자신을 잡아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광야로 숨어 들어가서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으니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엘리야의 모습 속에선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불평과 원망의 마음도 보입니다. 엄청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 영적인 싸움에서 멋진 승리를 경험한 엘리야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엘리야는 갈멜산의 영적 싸움을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던 아합과 이세벨이 변하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변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강퍅한 모습을 보입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엘리야까지 죽이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자 엘리야는 낙심하게 됩니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육체에 피곤이 몰려오고,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겹치게 됩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지친 엘리야는 차리라 죽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엘리야는 슬럼프에 빠진 것입니다.
엘리야가 오늘 말씀에서 보여 주는 모습은 우리의 삶에서는 종종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연약한 인간인지라 자주 낙망하고, 하나님 살아계시지 않는 것처럼 믿음 없는 삶을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연약한 사람에게 이런 슬럼프가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왠지 엘리야 선지자에게 이런 모습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와 성정이 같은 엘리야지만,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사자후를 토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모습이 엘리야에게는 더 어울립니다.
그런데 슬럼프에 빠져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엘리야를 보면서 저는 지금의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 교회는 이 민족 가운데 놀라운 일들을 많이 행해 왔습니다. 갈멜산에 임한 하나님의 불처럼 한국 교회 가운데 임한 성령의 불로 인해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해 왔습니다. 가난한 사르밧 과부의 집에 양식이 끊어지지 않게 했던 것처럼, 한국 교회의 열심과 기도로 인해 가난한 나라 한국은 놀라운 경제적 부흥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 민족의 어려운 시기들을 잘 지내올 수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 왔던 한국 교회, 그런데 지금의 한국 교회는 어떻습니까? 이세벨의 선전포고에 놀라 도망가는 엘리야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세상의 강력한 도전에 주눅이 들고, 할 소리를 못하고, 도망가기에만 급급합니다. 대중매체는 매일 기독교 때리기에 쉬지 않고 열을 올리고 있고, 그 소리를 부끄러운 마음으로 듣고만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왜 이렇게 됐습니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할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가 두려움에 빠져 있듯이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진한 엘리야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슬펌프에 빠져 있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교회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엘리야다움을 잃어버린, 슬럼프에 빠진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으켜 세우시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말씀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고,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하나님 살아 계시다고 선포해야 하는 한국 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회복하라고 하시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교회는 쉼을 회복해야 합니다.
엘리야는 수많은 사역과 영적 전쟁을 감당하느라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대결을 할 때 엘리야의 긴장감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엘리야는 가뭄이 든 이스라엘 땅에 비가 내리도록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 기도를 합니다.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한 기도를 일곱 번이나 지속합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비가 오자 엘리야는 마차를 타고 달리는 아합보다 더 빨리 앞서 달려 나가기까지 합니다.
일을 하는 동안, 사역이 진행되는 동안은 피곤한 줄을 모릅니다. 더군다나 그 사역이 성공을 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힘을 얻어 또 다른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엘리야는 계속해서 그렇게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금까지 행한 수고가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생각에 엘리야는 그동안 느끼지 못하던 피곤을 느끼게 됩니다. 엘리야는 광야로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하나님 저 데려 가세요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쉼을 주십니다. 잠을 재워 주시고, 먹을 것을 주십니다. 천사를 보내어 떡과 물을 먹이고 재우십니다. 깊은 잠을 재우시고, 먹을 것을 주시면서 육신의 피곤을 풀어주십니다. 사역하느라 쉬지 못하던 엘리야에게 쉼을 주십니다.
지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엘리야의 모습, 우리 한국 교회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부흥을 위해서, 성장을 위해서 한국 교회는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쉬는 것을 죄로 여기면서 더욱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그렇게 해야 할 이유와 필요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너무나도 열심히 달려온 나머지 교회가 감당해야 할 한 가지 사역을 간과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 사역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쉼의 사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쉬어야 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세상을 엿새 동안 만드시고, 하루를 쉬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엿새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쉬도록 하셨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땅도 쉬도록 하십니다.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육년 동안은 땅을 이용해 곡식을 얻어도 되지만 칠 년째 되는 해에는 땅을 쉬도록 하십니다.
왜 하루를 쉬도록 하시고, 한 해를 쉬도록 하셨을까? 우리는 쉴 때, 일할 때에는 얻지 못하던 소중한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쉬면서 우리는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지 점검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 달리면서 가는 방향이 맞는지를 알 순 없습니다. 잠깐 멈추어 서서 지금까지 온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할 지 우리는 방향 점검을 해야 합니다.
쉬는 것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쉴 때에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쉬지 않고 일하면 더욱 일을 잘 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쉼의 시간을 잘 가질 때 우리는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쉼을 누린 엘리야는 40일 동안 밤낮을 걸어가게 됩니다. 잘 쉴 때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쉼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쉴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쉰다는 것은 나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지만 그 시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육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하고 칠년 째 되는 해에 쉰다는 것, 웬만한 믿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육년 째 되는 해에 3년 동안 먹을 양식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쉰다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쉼의 사역을 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쉬어야 할 때에 쉬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방향이 옳은지,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을 재충전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쉴 때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믿음으로 쉴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교회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육체의 피곤을 회복한 엘리야를 하나님께서는 호렙산으로 인도하십니다. 40일 동안 밤낮으로 걸어서 하나님의 산에 도착한 엘리야는 한 굴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 때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물으십니다. 엘리야가 네가 어찌하여 거기 있느냐?
하나님의 음성에 엘리야는 대답을 합니다. 아마도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짜증 섞인 반응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이스라엘 자손은 변하지 않고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이려고 한다고 대답합니다.
이런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굴 밖으로 나와 서게 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어떤 현상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엘리야가 굴 밖에 서 있는데 엄청난 바람이 지나가면서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숩니다. 후에 지진이 일어납니다. 지진 후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그 현상들 가운데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 후에 엘리야는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람, 지진, 불 이 모든 것은 능력의 하나님, 강력한 하나님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지금까지 나타내 보였던,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던 하나님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죽은 자를 살리신 지진과 같은 강력한 충격을 주신 하나님, 갈멜산에 불로 임하신 하나님, 바람처럼 임하셔서 엘리야로 하여금 마차보다 빨리 달리게 하신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엘리야는 경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호렙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세밀한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합니다. 사역의 자리에서 만나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뜻을 발견해 나가는 그 자리에서 만나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친구처럼 이야기하시던 분이셨습니다. 모세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 친밀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와도 그런 교제를 갖기 원하셨습니다. 사역의 자리에서만이 아니라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는 엘리야를 기대하신 것입니다. 엘리야에게 그런 시간들이 계속 있어 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역에 집중하느라 그 시간들을 아마도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회복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 현상들 후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다시 동일한 질문을 하십니다.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여기에서 지금 무엇을 하는 거냐? 그 질문에 엘리야는 동일한 대답을 합니다. 동일한 대답이지만 처음에 짜증 섞인,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엘리야의 말투는 바뀌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이제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대답을 합니다.
한국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죽은 자를 살리고, 악한 마귀의 궤계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성령의 사역들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최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능력, 교회의 거룩성, 교회의 교회다움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교회가 가까이 있을 때에 교회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자리,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도하는 자리, 말씀을 듣는 자리, 하나님과 만나는 교제의 자리가 한국 교회에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 곳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합니다.
아합과 이세벨은 변하지도 않고 여전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죽어나가는 시점에, 내가 뿌린 사역의 열매들이 하나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합니까?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라고 의기소침해 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사명을 맡기십니다.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라고 하시고, 예후에게도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를 대신해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세우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엘리야 혼자 많은 사역을 감당했다면 이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갈 다음 세대의 사람들을 키우라는 말씀을 엘리야에게 주십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일까요? 위기의 시대,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조롱을 받으며 능력을 잃어가는 한국 교회가 회복을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교회는 과거가 행복했던 교회이고, 젊은이들이 많은 교회가 현재가 행복한 교회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은 교회는 미래가 행복한 교회입니다. 교회의 능력을 회복하기 원한다면 지금 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교회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현실만 바라보고 대처에 급급한 교회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 빛을 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세대에 영광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고 다음 세대에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고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에 헌신하는 교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엘리야가 기름부어 세운 엘리사, 그는 엘리야보다 더욱 많은 능력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 낸 것을 우리는 압니다. 엘리사를 키웠던 엘리야처럼 교회는 다음 세대의 엘리사들을 키워야 합니다.
지쳐 있던, 능력을 잃어버린 엘리야는 하나님 주시는 쉼과 세밀한 음성을 통해, 그리고 새로운 사명을 통해 회복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사명으로 나아가는 엘리야에게 동역자 7000명이 있다는 말씀도 주시면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십니다.
슬럼프에서 회복한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두 왕을 세우고, 그의 뒤를 잇는 엘리사 선지자도 세웁니다. 그리고 그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죽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병거를 타고 살아서 이 세상을 떠납니다.
엘리야의 영광스러운 마지막 모습,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에 올라간 모습은 교회의 마지막이 어떠할지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하나님의 거룩함이 나타날 것입니다. 죽음을 보지 않고 올라간 엘리야처럼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교회는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는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망 없는 이 세상에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쉼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한국 교회 안에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깊어질 때, 다음 세대를 키우는 교회들이 늘어날 때 교회는 한민족의 소망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길 소망하면서 주의 교회를 부흥시키소서라는 시를 읽고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소망 없는 세대 가운데
빛을 잃은 세상 향하여
진리의 등대로 세우신 몸 된 교회
복음의 능력 나타내소서
예수의 흘리신 보혈로 사신 교회
십자가 사랑만 증거하는 교회
죽어가는 영혼 살려 일으키고
가난한 자에게 나눔과 섬김을
주의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말씀으로, 성령으로
주의 교회를 부흥시키소서
열방 중에 이루소서
(서대일 목사)
디셉 사람 엘리야는 북쪽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선지자였습니다. 악한 왕이었던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때에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선포한 것이 아니라, 엘리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많은 이적을 통해 드러내게 됩니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기적을 보여 주십니다. 엘리야가 기도하자 이스라엘에는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됩니다. 가뭄이 들어 집집마다 식량이 부족할 때 사르밧에 살던 한 과부의 집에 찾아간 엘리야는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그 때 그 집에 기름과 밀가루가 비가 다시 올 때까지 끊어지지 않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그 과부의 아들이 죽자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고, 죽은 아들이 살아나게 됩니다.
엘리야가 경험한 하나님의 기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을 벌이게 되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 물에 젖은 제단이 불타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게 됩니다. 대결에서 승리한 후에는 비가 내리지 않던 그 땅을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엄청난 비를 내려주시는 응답을 받게 되고, 왕의 마차보다도 더 빨리 달리는 능력도 행하게 됩니다.
엘리야가 경험한 기적 가운데 만일 한 가지만 경험을 해도 우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그런 기적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엘리야를 일컬어 능력의 선지자라 부르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만나는 엘리야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능력의 사람 엘리야에 대한 이야기가 맞는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열왕기상 19장에 등장하는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약한 한 사람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자신을 잡아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광야로 숨어 들어가서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으니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엘리야의 모습 속에선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불평과 원망의 마음도 보입니다. 엄청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 영적인 싸움에서 멋진 승리를 경험한 엘리야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엘리야는 갈멜산의 영적 싸움을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던 아합과 이세벨이 변하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변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강퍅한 모습을 보입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엘리야까지 죽이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자 엘리야는 낙심하게 됩니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육체에 피곤이 몰려오고,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생각에 우울증까지 겹치게 됩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지친 엘리야는 차리라 죽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엘리야는 슬럼프에 빠진 것입니다.
엘리야가 오늘 말씀에서 보여 주는 모습은 우리의 삶에서는 종종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연약한 인간인지라 자주 낙망하고, 하나님 살아계시지 않는 것처럼 믿음 없는 삶을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연약한 사람에게 이런 슬럼프가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왠지 엘리야 선지자에게 이런 모습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와 성정이 같은 엘리야지만,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사자후를 토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모습이 엘리야에게는 더 어울립니다.
그런데 슬럼프에 빠져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엘리야를 보면서 저는 지금의 한국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 교회는 이 민족 가운데 놀라운 일들을 많이 행해 왔습니다. 갈멜산에 임한 하나님의 불처럼 한국 교회 가운데 임한 성령의 불로 인해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해 왔습니다. 가난한 사르밧 과부의 집에 양식이 끊어지지 않게 했던 것처럼, 한국 교회의 열심과 기도로 인해 가난한 나라 한국은 놀라운 경제적 부흥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 민족의 어려운 시기들을 잘 지내올 수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 왔던 한국 교회, 그런데 지금의 한국 교회는 어떻습니까? 이세벨의 선전포고에 놀라 도망가는 엘리야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세상의 강력한 도전에 주눅이 들고, 할 소리를 못하고, 도망가기에만 급급합니다. 대중매체는 매일 기독교 때리기에 쉬지 않고 열을 올리고 있고, 그 소리를 부끄러운 마음으로 듣고만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왜 이렇게 됐습니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할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가 두려움에 빠져 있듯이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진한 엘리야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슬펌프에 빠져 있는 모습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교회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엘리야다움을 잃어버린, 슬럼프에 빠진 엘리야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으켜 세우시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말씀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고,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하나님 살아 계시다고 선포해야 하는 한국 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회복하라고 하시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교회는 쉼을 회복해야 합니다.
엘리야는 수많은 사역과 영적 전쟁을 감당하느라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대결을 할 때 엘리야의 긴장감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엘리야는 가뭄이 든 이스라엘 땅에 비가 내리도록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 기도를 합니다.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한 기도를 일곱 번이나 지속합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비가 오자 엘리야는 마차를 타고 달리는 아합보다 더 빨리 앞서 달려 나가기까지 합니다.
일을 하는 동안, 사역이 진행되는 동안은 피곤한 줄을 모릅니다. 더군다나 그 사역이 성공을 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힘을 얻어 또 다른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엘리야는 계속해서 그렇게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금까지 행한 수고가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생각에 엘리야는 그동안 느끼지 못하던 피곤을 느끼게 됩니다. 엘리야는 광야로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하나님 저 데려 가세요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쉼을 주십니다. 잠을 재워 주시고, 먹을 것을 주십니다. 천사를 보내어 떡과 물을 먹이고 재우십니다. 깊은 잠을 재우시고, 먹을 것을 주시면서 육신의 피곤을 풀어주십니다. 사역하느라 쉬지 못하던 엘리야에게 쉼을 주십니다.
지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한 엘리야의 모습, 우리 한국 교회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부흥을 위해서, 성장을 위해서 한국 교회는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쉬는 것을 죄로 여기면서 더욱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그렇게 해야 할 이유와 필요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너무나도 열심히 달려온 나머지 교회가 감당해야 할 한 가지 사역을 간과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 사역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쉼의 사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쉬어야 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세상을 엿새 동안 만드시고, 하루를 쉬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엿새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쉬도록 하셨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땅도 쉬도록 하십니다.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육년 동안은 땅을 이용해 곡식을 얻어도 되지만 칠 년째 되는 해에는 땅을 쉬도록 하십니다.
왜 하루를 쉬도록 하시고, 한 해를 쉬도록 하셨을까? 우리는 쉴 때, 일할 때에는 얻지 못하던 소중한 것을 얻기 때문입니다. 쉬면서 우리는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지 점검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 달리면서 가는 방향이 맞는지를 알 순 없습니다. 잠깐 멈추어 서서 지금까지 온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할 지 우리는 방향 점검을 해야 합니다.
쉬는 것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쉴 때에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쉬지 않고 일하면 더욱 일을 잘 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쉼의 시간을 잘 가질 때 우리는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쉼을 누린 엘리야는 40일 동안 밤낮을 걸어가게 됩니다. 잘 쉴 때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쉼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쉴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쉰다는 것은 나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지만 그 시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육년 동안 열심히 농사를 하고 칠년 째 되는 해에 쉰다는 것, 웬만한 믿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육년 째 되는 해에 3년 동안 먹을 양식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쉰다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쉼의 사역을 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쉬어야 할 때에 쉬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는 방향이 옳은지,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을 재충전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쉴 때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믿음으로 쉴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교회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육체의 피곤을 회복한 엘리야를 하나님께서는 호렙산으로 인도하십니다. 40일 동안 밤낮으로 걸어서 하나님의 산에 도착한 엘리야는 한 굴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 때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물으십니다. 엘리야가 네가 어찌하여 거기 있느냐?
하나님의 음성에 엘리야는 대답을 합니다. 아마도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짜증 섞인 반응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이스라엘 자손은 변하지 않고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이려고 한다고 대답합니다.
이런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굴 밖으로 나와 서게 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어떤 현상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엘리야가 굴 밖에 서 있는데 엄청난 바람이 지나가면서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숩니다. 후에 지진이 일어납니다. 지진 후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그 현상들 가운데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 후에 엘리야는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람, 지진, 불 이 모든 것은 능력의 하나님, 강력한 하나님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지금까지 나타내 보였던,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던 하나님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죽은 자를 살리신 지진과 같은 강력한 충격을 주신 하나님, 갈멜산에 불로 임하신 하나님, 바람처럼 임하셔서 엘리야로 하여금 마차보다 빨리 달리게 하신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엘리야는 경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호렙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세밀한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합니다. 사역의 자리에서 만나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뜻을 발견해 나가는 그 자리에서 만나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친구처럼 이야기하시던 분이셨습니다. 모세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 친밀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와도 그런 교제를 갖기 원하셨습니다. 사역의 자리에서만이 아니라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는 엘리야를 기대하신 것입니다. 엘리야에게 그런 시간들이 계속 있어 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역에 집중하느라 그 시간들을 아마도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회복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 현상들 후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다시 동일한 질문을 하십니다.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여기에서 지금 무엇을 하는 거냐? 그 질문에 엘리야는 동일한 대답을 합니다. 동일한 대답이지만 처음에 짜증 섞인,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엘리야의 말투는 바뀌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이제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대답을 합니다.
한국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죽은 자를 살리고, 악한 마귀의 궤계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성령의 사역들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최우선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능력, 교회의 거룩성, 교회의 교회다움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교회가 가까이 있을 때에 교회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자리,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도하는 자리, 말씀을 듣는 자리, 하나님과 만나는 교제의 자리가 한국 교회에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 곳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합니다.
아합과 이세벨은 변하지도 않고 여전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죽어나가는 시점에, 내가 뿌린 사역의 열매들이 하나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합니까?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라고 의기소침해 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사명을 맡기십니다.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라고 하시고, 예후에게도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를 대신해 선지자가 되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세우라는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엘리야 혼자 많은 사역을 감당했다면 이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갈 다음 세대의 사람들을 키우라는 말씀을 엘리야에게 주십니다.
한국 교회가 지금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일까요? 위기의 시대,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조롱을 받으며 능력을 잃어가는 한국 교회가 회복을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은 교회는 과거가 행복했던 교회이고, 젊은이들이 많은 교회가 현재가 행복한 교회이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은 교회는 미래가 행복한 교회입니다. 교회의 능력을 회복하기 원한다면 지금 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교회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현실만 바라보고 대처에 급급한 교회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 빛을 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세대에 영광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고 다음 세대에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고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에 헌신하는 교회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엘리야가 기름부어 세운 엘리사, 그는 엘리야보다 더욱 많은 능력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 낸 것을 우리는 압니다. 엘리사를 키웠던 엘리야처럼 교회는 다음 세대의 엘리사들을 키워야 합니다.
지쳐 있던, 능력을 잃어버린 엘리야는 하나님 주시는 쉼과 세밀한 음성을 통해, 그리고 새로운 사명을 통해 회복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사명으로 나아가는 엘리야에게 동역자 7000명이 있다는 말씀도 주시면서 힘을 불어 넣어 주십니다.
슬럼프에서 회복한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두 왕을 세우고, 그의 뒤를 잇는 엘리사 선지자도 세웁니다. 그리고 그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죽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병거를 타고 살아서 이 세상을 떠납니다.
엘리야의 영광스러운 마지막 모습,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에 올라간 모습은 교회의 마지막이 어떠할지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하나님의 거룩함이 나타날 것입니다. 죽음을 보지 않고 올라간 엘리야처럼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교회는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는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망 없는 이 세상에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쉼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한국 교회 안에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깊어질 때, 다음 세대를 키우는 교회들이 늘어날 때 교회는 한민족의 소망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길 소망하면서 주의 교회를 부흥시키소서라는 시를 읽고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소망 없는 세대 가운데
빛을 잃은 세상 향하여
진리의 등대로 세우신 몸 된 교회
복음의 능력 나타내소서
예수의 흘리신 보혈로 사신 교회
십자가 사랑만 증거하는 교회
죽어가는 영혼 살려 일으키고
가난한 자에게 나눔과 섬김을
주의 교회를 새롭게 하소서
말씀으로, 성령으로
주의 교회를 부흥시키소서
열방 중에 이루소서
(서대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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