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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둘이 하나가 되리라! (겔 37: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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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가 되리라!

지난 수요일(2007. 8. 8) 아침 많은 사람들이 매스컴을 통해서 전해지는 특별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엇갈렸습니다. “감격스럽다. 통일이 멀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물꼬를 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이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눈에 보인다. 그 동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북한의 의도에 번번히 말려들지 않았는가?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실질적인 소득은 없을 것이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 민족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평화 통일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먼저 다루어져야 하고 또 속히 풀어야 할 중대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 세기가 넘도록 계속된 분단과 불안하기 짝이 없는 대치 상태를 그대로 놔 두고서는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결코 꿈 꿀 수 없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이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국 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이 문제를 무시할 것 같으면 언젠가 교회도 민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만약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이 교회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서 앞당겨질 것 같으면 장차 교회는 민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비로소 민족 복음화는 물론이고 세계 복음화의 전초 기지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제 한국 교회는 그 어떤 것보다 이 평화 통일의 과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이 과제를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화 통일은 어떻게 시작해야 합니까? 남북이 파견한 밀사들이 비밀리에 만나고 또 남북의 정상들이 평양에서 만나기만 하면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합의서를 발표하고 공동 선언문이나 작성하여 발표하면 금방이라도 통일 조국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낙관적으로만 생각해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정지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터를 닦고 기초를 놓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말입니다. 말도 다르고, 사상도 다르고, 삶의 가치 기준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때문에 남과 북이 각각 안고 있는 내부의 문제부터 풀어가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계층 간의 대립과 반목과 같은 갈등 요소들을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분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는 소수의 정치 지도자들이 정치적 목적이나 책략에 따라서 이 문제를 다뤄 왔습니다. 국민들의 요구나 기대와는 별로 상관없이... 물론 그런 노력들이 아무 소득도 거두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깊은 상처를 치료하고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우리도 처음에는 반공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통일을 이루려고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군사력을 강화해 봤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치열한 군비 경쟁 때문에 긴장 상태만 고조시켰습니다. 그 후 정치적으로 풀어 보려고 밀사를 보내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봤지만 그 역시 이념과 사상과 체제가 너무 다르다 보니까 아직까지 통일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합의다, 무슨 선언이다 떠들어 댔지만 얼마 못가서 그 모든 것들이 휴지 조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처럼 이제는 그 어떤 약속도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햇볕 정책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햇볕 정책이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순수한 의미의 햇볕 정책은 정말로 좋은 정책입니다. 그러나 한 정치인의 숨겨진 욕심을 충족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그 정책 뒤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늘 많은 사람들이 햇볕 정책 자체를 믿지 못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하여간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토록 애쓰고 노력했지만 통일의 문은 아직까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까? 분단 후 반 세기가 지났지만 무엇 하나 시원하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볼 때 바로 여기에 우리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따를 때 비로소 분단 조국의 통일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남쪽 나라 유다와 북쪽 나라 이스라엘이 어떻게 분단과 대립을 극복했습니다. 그 힘은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라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특히 우리가 바른 신앙으로 무장해야 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북한이 주체 사상 아래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이 주체 사상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진정한 통일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 우상을 없애야 합니다. 믿음의 대상을 하나님으로 바꿔 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신앙으로 무장할 것 같으면 하나님께서는 친히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두 막대기들이 하나가 되게 하는 신비하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가 되는 것은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만 가능합니다. 오늘 선지자 에스겔도 거듭 말씀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계속해서 여호와의 말씀에 근거한 통일을 외쳤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통일은 인간의 얄팍한 이론이나 술수로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진리의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써 절망에 빠져 있는 백성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미래를 백성들에게 제시했습니다. 선지자는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 있었기 때문에 어떤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파수꾼의 사명을 다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 역사하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역사할 때 우리의 삶은 변화될 것입니다. 그 말씀이 역사할 때 비로소 나라와 민족도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말씀에 사로잡히면 죄를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됩니다.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진리의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온통 거짓으로 싸여 있는 북한과 어떻게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 거짓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오직 진리의 말씀에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통일이 될찌라도 계속해서 거짓으로 싸여 있는 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진리의 말씀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남과 북이 진리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릴 것 같으면 남과 북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것은 다만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힘은 오직 기도의 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중요한 과제를 누구에게 맡기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하나님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순종하는 자에게 맡기시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기도하는 자에게 맡기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7) 네 손을 도구로 하나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네 손은 과연 누구의 손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사람, 기도의 사람 즉 선지자 에스겔의 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의 운명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독일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까?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 독일 교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나라와 민족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합니다.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교회가 깨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통일의 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북은 핵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무서운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기도의 능력입니다. 기도의 능력을 대항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것은 한국 교회에 맡겨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분명한 것은 통일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룰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공회 신부가 통일부 장관이 되었다고 해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신교 목사가 신당의 대표가 되었다고 해서 통일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주시는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 때 비로소 두 막대기들이 기도하는 손에 의해서 하나가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도무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오늘의 상황 가운데서도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늘 기도함으로써 민족의 숙원인 평화 통일의 그 날을 앞당기는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석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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