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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갈릴리, 예루살렘 그리고 땅끝으로 (막 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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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예루살렘 그리고 땅끝으로 (막 1:14-20)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세계전문인선교회(PGM)이 주관한 재영 한인 목회자와 선교사 세미나가 런던 근교 코밤(Cobam)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동력화’ 라는 주제로 열린 적이 있었습니다.  세미나 다음날 연이어 이틀간 런던에서 제4회 한인선교 런던대회가 열려 영국에 살고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선교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하고 헌신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인교회와 선교단체들이 고국을 떠나 영국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선교자원으로 개발하여 평신도 선교사로서 헌신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였던 모임이었습니다. 

그날 영국의 한인 디아스포라 현황을 소개하는 분의 말에 의하면,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숫자는 교민은 약 1만 명이 채 안되고 유학생과 단기간 체류자들을 합하면 약 4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현재 172개국에 7백만에 이르는 한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살고 있는 한인들을 가리켜 ‘한인 디아스포라’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그리스어로 씨 뿌림, 흩어짐을 통한 분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이 말은 원래 팔레스틴 지역이 아닌 외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강제로 바벨론에 끌려가 살아야만 했던 슬픈 역사를 비롯하여, 초대교회 시기에 예루살렘에 불어 닥친 로마의 기독교 박해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떠나 팔레스틴 밖에 흩어져 살았던 유대인 기독교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후 70년 예루살렘의 멸망과 더불어 1948년 시오니즘 운동으로 팔레스틴에 돌아와 다시 땅과 나라를 회복할 때까지 1900여 년 동안 나라가 없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야만 했던 한 맺힌 유대인을 가리키는 말이 디아스포라입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비록 흩어짐을 당했지만 그들이 가는 곳마다 회당을 세워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강론하여 여호와 신앙을 계승하였고,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회당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파하여 그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초기 기독교가 유대교와 로마로부터 무자비한 탄압을 받을 때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고향을 떠났던 신앙의 선배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자라 열매로 나타난 결과입니다.  2천 년 전 팔레스틴의 작은 지역에서 시작했던 미미한 복음의 씨앗은 마치 보일 듯 말 듯 지극히 작은 겨자씨 한 알이 자라 많은 새들이 깃들일 수 있는 큰 나무가 된다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이 현실이 되어 전세계 백성들이 그 복음의 나무에 깃들이고 그 나무 아래 안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복음이 바로 이 디아스포라들을 통해 세상에 흩어졌고 이 흩어짐의 시작은 유대 땅 갈릴리 작은 지역에서 비로소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마가복음에 예수께서 복음 전파의 사역을 시작하는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주님은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신 후 세상을 죄로부터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공적인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헤롯에게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주님은 갈릴리로 나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는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갈릴리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까지 약 3년 반 동안 활동하신 전체 기간의 3분의 2정도를 머무시며 일하신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예수님의 초기 활동은 거의 갈릴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하신 이적이 갈릴리 가나라는 동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죽어 장사 지내러 나가는 한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곳이 갈릴리의 나인 성이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천 명이 먹고 남은 이적이 일어난 곳이 갈릴리 벳세다 언덕이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귀신들린 사람들과 환자들을 고치며 복음 전하신 곳이었고 가버나움의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곳도 갈릴리였습니다. 

갈릴리로 오신 예수께서 하신 중요한 일 가운데 또 하나는 갈릴리 해변에서 그물을 수리하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 등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신 일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죄인 취급하며 상종하지 않던 세리들을 친구로 삼으시고 그 중에 세리 마태를 불러 제자 삼으신 곳도 갈릴리였으며, 팔복을 비롯한 산상수훈의 귀한 말씀을 전하신 곳이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가버나움 북쪽에 있는 높은 언덕이었습니다.  이처럼 갈릴리는 예수님께 사랑 받은 지역이었고 천국 복음의 씨앗이 싹튼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갈릴리는 예수께서 활동의 중심지로 삼으시기 전까지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렇다 할 중요한 역할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던 소외된 변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후 그 땅은 복음의 시작과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증인들을 낳은 은혜로운 곳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갈릴리라는 지역은 이스라엘의 북쪽 변두리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들과 갈릴리 호수와 지중해 사이의 평야에서 비옥한 땅에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주로 살던 이스라엘의 변방입니다.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하다 보니 북쪽의 강대국들에게 끝없는 침략을 받아 시달림을 당해왔던 곳입니다. 주전 8세기 후반에 앗수르에게 점령되어 앗수르제국의 한 부분으로 편입되기도 하였고 많은 주민들이 앗수르로 사로잡혀가 인구가 급격히 줄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선지자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기에 이미 그 땅을 ‘이방의 갈릴리’라고 부를 정도로 외세에 시달린 쓰라린 역사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헤롯 왕조에 이르러 이교적인 헬라 주민들이 급속히 증가하여 엄격한 유대 전통을 따르는 유대인들과 갈릴리 주민들 사이에는 종교적 갈등이 점점 깊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 갈릴리 지역은 물리적인 힘으로 민족의 독립을 얻으려는 유대인 독립단체의 근거지가 되어 갈릴리 사람들은 로마 당국자들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로 취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역사 속에서 갈릴리는 이스라엘의 중앙인 예루살렘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무시를 당하던 변두리로 취급을 받았던 곳입니다.  비옥한 농토에서 땀 흘리며 농사를 짓고 갈릴리 호수의 풍성한 고기잡이를 통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면서 이스라엘의 양식을 공급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릴리 사람들은 외세의 침략과 로마의 수탈 그리고 중앙에 사는 예루살렘 권력자들에게 설움 속에서 가난하고 피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명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을 방문하셨을 때 어떤 사람들은 수군거리며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자 대부분 사람들은 ‘갈릴리에서 무슨 그리스도가 나올 수 있느냐?’ 하고 서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빌립이 예수님을 만난 후 친구 나다나엘에게 찾아가 내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하자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다리며 메시야를 고대하던 경건한 사람 나다나엘이었음에도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하며 한마디로 무시할 만큼 갈릴리 사람들은 남쪽 유대 지방 사람들과 중앙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고 무시 당하던 사람들이며 자신들 스스로 패배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갈릴리가 바로 이런 곳이었기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원하러 이 땅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천국 복음을 전한 곳으로 이곳을 택하신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방 민족들에게 침략을 당한 이후로는 이스라엘의 변방이 되면서 사람들로부터 무시와 천대를 받은 갈릴리입니다.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런 자리로 오셔서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 잡는 사람들을 천국 복음 전파의 일군들로 제일 먼저 선택하셨고 사람들에게 버림 받은 세리 마태와 같은 사람을 불러 세상을 바꾸는 일군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자칭 의인이라고 자부하는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 같은 엘리트와 귀족들을 제쳐두고, 성전이 있는 이스라엘의 중심지 예루살렘을 제쳐두고 변방 갈릴리를 복음 전파의 중심지로 삼으셨던 주님이십니다.  죄인취급을 받고 무시당하던 갈릴리 변방인들을 복음 전파의 선봉으로 부르셨던 주님이십니다. 

주님께 부름 받은 제자들은 이후 3년 반 동안 예수님을 따르며 복음의 증인으로 훈련을 받았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오순절 성령 강림을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하나님의 일군들이 되었습니다.  전에 변방 갈릴리에 감추어졌던 사람들이 이제 복음을 들고 이스라엘의 중심지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습니다. 모진 고난과 핍박이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들어온 제자들과 성도들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조그만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사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있던 그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 천국복음으로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천국복음과 성령으로 충만한 변방의 사람들이 자신의 의로움과 권력에 빠져 참된 진리를 모르고 살던 중앙의 교만하고 무례한 사람들을 향해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작은 시골 동네에 살던 촌부들이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중심에 서서 하나님 나라와 십자가 복음을 선포할 때 하루에 5천명이 되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을 사용하시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갈릴리 변방의 사람들을 복음의 일군으로 부르신 것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교회를 핍박하는 바람이 불어 닥치자 성도들은 로마 제국의 구석구석으로 피신하면서 가는 곳마다 자신들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갈릴리에서 시작된 미미한 천국복음은 중앙 예루살렘으로 들어갔고 예루살렘에서 불이 붙은 복음의 열기는 로마제국을 향해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팔레스틴의 작은 지역 갈릴리에서 시작한 복음은 이제 예루살렘을 복음의 전진기지로 변화시켰습니다. 예루살렘에 핍박이 시작되자 다시 안디옥과 로마로 퍼져갔으며 로마제국을 정복한 복음은 이제 로마로부터 난 길을 통해 유럽과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제국들의 틈바구니에서 미미한 민족으로 존재하던 아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땅 우리나라에까지 그 복음의 숨결은 스며들었습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가는 곳마다 복음을 뿌린 것처럼, 세계 역사의 변방이었던 극동 아시아의 대한민국 디아스포라 역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면서 21세기 선교의 중심으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중국인은 가는 곳마다 음식점을 세우는 민족이지만 한국인들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는 민족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4만여 한국 디아스포라가 사는 영국에만도 공식 비공식으로 약 90여 개의 교회들이 세워져 한인 기독교인들의 신앙 훈련장이 되고 선교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어쩌면 유대인 디아스포라와 그 모양이 흡사합니다. 

유대인들이 외세의 힘에 의해 강압적으로 흩어짐을 당하거나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흩어진 디아스포라인 것처럼 우리 민족 역시 근대역사 속에 슬프고 한 맺힌 흩어짐이 있습니다.  1869년 한반도 북부의 극심한 가뭄을 피해 만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하여, 1902년 12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떠난 사람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토지를 착취당하고 세금을 착취당하던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중국과 러시아로 이주한 일, 1930년부터 2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일본 제국에 징용되어 흩어진 사람들과 만주, 중국 본토와 러시아와 그리고 미국으로 망명한 사람들이 400만에 달했으며, 해방 이후 200여 만 명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해방 이후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고국을 떠나 이민 길에 오른 사람들이 증가하였습니다. 

한인 디아스포라 초기에는 기근과 가난을 피하여 떠나거나 강제로 이주들 당한 슬픔의 역사였다면, 20세기에는 보다 나은 경제적인 삶의 욕구를 위해 보다 잘 사는 나라들로 흩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유학이민 등 보다 나은 인간적인 삶의 욕구를 따라 매년 수많은 한인들이 고국을 떠나 외국으로 흩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172개국에 700여 만 명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세계 각국에 흩어져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을 만큼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 역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한국교회의 선교역사와 그 흐름을 함께 하고 있음을 봅니다.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한 자리에 모인 초기 한인들은 나라를 잃은 변방 민족으로서의 가난함과 무력함의 설움을 달래며 서로 격려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굳건하게 세워주시기를 소원하며 믿음으로 살아갔던 선배들입니다.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으리라는 강한 의지로 맨몸으로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은 극한 가난과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함과 성실을 무기로 단시간에 이민역사의 성공을 가져왔던 민족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국은 인구비례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선교를 위해 흩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갖는 교우들이 되기 바랍니다. 왜 이 시대에 나를 이곳에 와서 살게 하시는가?  한인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한인교회가 이제는 한인들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타민족들에게 우리가 소유한 복음을 나누는 교회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확장되어야 합니다. 영어와 외국어에 능숙한 1.5세와 2세들이 말씀으로 무장이 되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그 사랑을 나누는 평신도 일군들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외국에 나와 현지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그 자체만으로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언어소통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선교자원을 소유한 선교사들입니다.  이민 1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이제 2세들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었던 영국이 이제는 더 이상 식민 제국주의로서의 세계 중심은 아니지만 여전히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세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옥스포드는 작은 학원도시이지만 세계 각국의 학자들과 인재들이 학문을 위해 모여든 학문의 중심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치와 경제와 학문의 중심 기능을 하는 이런 곳에 보내신 것은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찾아온 우리를 통해 인간 이성만능주의와 돈과 군사력으로 화석화 된 중심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시려는 뜻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종교적인 우월감에 젖은 영국과 유럽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다시금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신앙을 불일 듯 회복시키기 위하여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라는 자서전적인 책을 쓴 헬렌 로즈비어는 캠브리지대학에서 의대를 공부한 여학생이었습니다.  본래 영국 국교도였던 헬렌은 대학 생활 중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졸업 후 WEC 소속 선교사가 되어 아프리카 콩고로 파송되어 의료센터와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등 의료선교사업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콩고 내전이 일어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악조건 속에서도 콩고의 영혼들을 사랑하고 주께 받은 사명을 위해 헌신하였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갈릴리 어부들을 예루살렘 중앙으로 불러모으신 것은 정치적인 야심이나 일신의 평안을 성취하라고 하심이 아니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말미암아 성령충만한 사람들은 예수께서 명하신 말씀을 따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으로 나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어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중앙 진출의 목적이 남이 가지지 못한 안락과 여유와 입신양명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이 땅에 흩으신 하나님의 참뜻이 아닙니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의 일부분일 수는 있지만 전부나 최종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를 변방으로부터 세상의 중심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중앙에서 땅끝으로 보내시려는 소중한 뜻을 발견하는 교우들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진 귀한 달란트들을 가지고 다시 한국으로 그리고 세계 각국으로 우리를 보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리가 우리의 선교지이며 우리가 곧 이 시대의 선교사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이런 귀한 사명을 힘있게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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