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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감사를 실천하는 성도 (눅 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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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실천하는 성도 (눅 17:11-19)

한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셨습니다. 때에 문둥병자 열 명이 멀리 서서 예수님을 알아보고 소리 높여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라고 호소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말씀하시기를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의 율법인 레위기 14장에 보면, 문둥병자가 병이 나으면 제사장에게 가서 자기 몸을 보이고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이 때 제사장이 그 사람의 병이 나은 것을 확인하면 그 사람이 예물로 가져온 정한 새를 잡아 그 피를 찍어 정결함을 받은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친 다음에야 이 사람은 비로소 정상인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신 것은 그들의 문둥병을 고쳐주시겠다고 하신 것과 같습니다. 과연, 열 사람이 제사장에게로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자기들의 병증이 사라지고 몸이 온전해 진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요? 요즘도 나병환자는 사회에서 소외당하지만, 과거에는 문둥병에 걸리면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할 뿐 아니라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되어 죽은 자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둥병의 흔적이 말끔하게 사라지고 깨끗해 졌으니 그들의 감격은 말로 다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각각 자기 몸의 이곳저곳을 확인해 보고, 또한 서로 병이 나은 것을 확인해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환호성을 올렸을 것입니다.

그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했습니다. 그 사람은 유대인이 아니라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처음에 열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와 긍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했을 때만 해도 그들은 모든 면에서 같았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전해 들었으며, 그가 그들의 문둥병을 고쳐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쳐주실 능력이 있으실 뿐 아니라, 그들을 물리치지 않고 용납해 주실 만큼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믿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제사장들에게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열 사람 모두 동일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몸이 깨끗함을 받은 그 결정적인 순간에, 열 사람은 둘로 나누어졌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예수님을 찾아와 감사하였으나 나머지 아홉은 감사를 저버리고 제 갈 길로 가버렸습니다. 아홉 사람은 이제 병을 고침 받은 마당에 더 이상 예수님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이 경우에, 예수님은 병을 고침받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마셨으니 두레박은 더 이상 필요치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았을 때, 예수님을 통해서 그에게 이처럼 큰 긍휼을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그를 고쳐주신 예수님을 찾아와서 그 발아래 엎드려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열 사람이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셨지만 오직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주님께 돌아와 사례하였을 뿐, 나머지 아홉 사람은 감사를 몰랐습니다. 오늘 저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해서 ‘감사를 실천하는 성도’라는 제목으로 본문을 상고함으로써 성도님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열 사람이 문둥병을 고침 받았을 때 아홉 사람은 예수님을 찾아가서 감사하기보다는 제사장들을 찾아가서 병 나은 것을 확인받고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편을 택했습니다. 사실, 먼저 예수님께 돌아와서 사례하고 나서도 얼마든지 그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럴 마음이 없었습니다. 방금 전만해도 그들이 예수님을 부르면서 얼마나 간절하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습니까? 그들은 큰 소리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라고 외쳤습니다. 그뿐 아니라,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제사장들이 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까? 그렇다면 그들의 병이 말끔히 나았을 때 발걸음을 돌려 주님을 찾아와서 감사를 드려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아홉은 감사할 줄을 몰랐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이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할 만큼 완악하게 굳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아홉 사람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보내셔서 큰 이적과 기사로 애굽인들을 벌하시고 그들을 해방시키셨지 않습니까? 창일한 홍해를 갈라서 육지처럼 걸어서 건너게 하시고, 뒤 따라 오던 애굽의 마병들을 수장시키셨습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자손은 시내 광야로 들어섰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따뜻하게 품어주셨습니다. 매일 같이 일용할 양식으로 만나를 내려주셨고, 반석에서 생수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더구나 그들은 광야에서 영원히 살 것이 아니고 광야를 지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광야를 가노라면 때로 험한 길도 만나고 물이 떨어져 갈증으로 고생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먹고 싶은 음식도 먹지 못하고 고생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가지고 원망, 불평할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광야를 잠시 지나는 중이니까요. 원망은 고사하고 그 삭막한 광야에서도 매일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마땅합니다.

때로 행진을 하다보면 마실 물을 얻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목말라 죽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모세에게 몰려와서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생축으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고 대들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출애굽 일 세대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수없이 목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원망하다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0절에 보니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 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문둥병을 고침 받았을 때 돌아와서 엎드려 사례한 사마리아인처럼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이 말씀 속에는 감사할 줄 모르는 아홉 사람에 대한 주님의 섭섭한 심정이 드러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본문에 나오는 열 사람은 문둥병을 고침 받았지만, 저와 성도님들은 영혼의 문둥병을 치유 받은 사람들입니다. 나병균은 사람의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에 침투해서 외부 자극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킵니다. 그리하여 뜨거운 것도 뜨거운 줄 모르고 만지고, 추운 겨울에도 추위를 모르고 손발이 어는 줄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신체 부위가 망가지는 결과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영혼의 나균인 죄에 감염되면 영적 감각이 마비되어서 죄를 지으면서도 그것이 죄인 줄을 알지 못합니다. 나병균은 사람의 육신을 망가뜨리지만, 죄는 사람의 영혼을 파멸시킵니다. 그런데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말씀합니다.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요, 영적 문둥병자입니다.

그러나 열 문둥이가 예수님을 만나 깨끗함을 받았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혼의 문둥병에서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습니다(롬 3:24). 죄인이었던 우리가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받아 의인이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가 되었고, 세상에서 아무 소망도 없던 우리가 영생의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 때 즉시로 감사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 사마리아인은 예수님의 지시를 받고 제사장들에게로 가다가 자기 몸이 깨끗하게 나은 것을 알았을 때, 즉시로 발걸음을 돌이켜 예수님께 돌아와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무슨 일이건 적절한 때가 있는 법입니다. 이는 감사하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부가 씨 뿌릴 때를 놓치면 농사를 망치듯이, 감사도 때를 놓치면 감사다운 감사를 드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은혜 받았을 때 즉시로 감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사의 정이 사라지고 말거나,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깝게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그리하여 은혜를 받고서도 고의적으로 감사를 생략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해야 할 때 감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배은망덕의 죄를 범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일은 앞에서 살펴본 대로 구원의 은혜가 첫 번째지만, 그 외에도 감사의 조건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요즘처럼 경쟁이 심하고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한해를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온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사고 사건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 들려오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서 살아온 것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하나님 앞에 나아와 엎드려 간구해서 응답 받은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겠지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을 때 뒤로 미루지 말고 즉시로 감사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먼저, 입술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일이 있거든 즉시로 “하나님, 감사하나이다”라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십시오. 이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의 찬송을 부르십시오. 우리가 입을 열어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할 때, 그 찬송이 하나님께 열납되는 감사의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짐 받았을 때 수금을 켜면서 큰 소리로 하나님께 찬송을 지어 불렀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46)여호와는 생존하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찌로다 47)이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보수하시고 민족들로 내게 복종케 하시도다 48)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시니 주께서 실로 나를 대적하는 자의 위에 나를 드시고 나를 강포한 자에게서 건지시나이다 49)여호와여 이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이다”(시 18:)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찬송을 불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매일같이 찬송 생활에 힘쓰십시오. 히브리서 13장 15절에 이르기를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물질로써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려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매년 세 번의 절기를 지켰는데, 유월절과 맥추절과 수장절이 그것입니다. 이 세 절기가 되면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가되 반드시 하나님께 바칠 예물을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출애굽기 2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4)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찌니라 15)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한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찌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찌니라 … 19)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찌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감사의 예물을 바친 것은 그들에게 있는 모든 물질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전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내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기보다 하나님의 것을 도로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이는 감사의 헌물 뿐 아니라 하나님께 바치는 모든 종류의 예물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내가 수고해서 얻은 것일지라도 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기를 “17)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18)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신 8:)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릴 일이 생각나거든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이 사마리아인처럼 즉시로 감사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더 풍성한 감사의 조건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는 온 마음과 힘을 다해서 감사를 표현해야 합니다.

문둥병을 고침 받은 사마리아인은 많은 사람이 다 듣도록 큰 소리로 그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을 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또한 그는 돌아와서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 사례했습니다. 발아래 엎드린 것은 그의 겸손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의 감사가 온 마음을 다해서 드린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는 선민이라고 자부하던 유대인이 아니었고,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인이라고 멸시 당하던 사마리아인이었지만 진실한 감사를 드림으로 주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렸습니다. 그리하여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덤으로 받았습니다. 육신의 치료뿐 아니라 영혼의 구원까지 받았으니 이보다 더 복 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님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 때 잊지 않고 감사를 실천하십니까?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여러분의 감사를 주님 앞에 드리시기 바랍니다. 율법에 의하면,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의 종류가 나오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번제와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를 들 수 있습니다. 제사를 드릴 때 반드시 명심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열납되도록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레 22:29).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바칠 제물은 아무 흠이 없는 온전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눈먼 것이나 상한 것이나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이나 종기 있는 것이나 괴혈병 있는 것이나 비루먹은 것은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로 합당하지 않았으므로 그런 것을 드리면 하나님께 열납되지 못했던 것입니다(레 22:).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께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리지 않지만,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자의 마음가짐은 구약시대와 다름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기 닷새 전의 일입니다. 저녁에 베다니 마을에 사는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모두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순식간에 향유 냄새가 방안에 가득 찼고,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드디어 사람들은 나사로의 누이 마리아가 주님의 머리에 값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부어드린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가룟 유다가 화가 나서 말하기를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진심으로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만일 마리아가 향유를 팔아서 바친다면 그가 돈궤를 맡고 있으므로 훔쳐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불평을 내뱉은 것이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6)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막 14:)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그녀의 오라비 나사로를 죽은 가운데서 살려주신 데 대하여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감사를 실행에 옮긴 것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주님께 부어드린 향유는 그녀의 결혼을 위해서 준비해 둔 것입니다. 고이 간수해 두었던 귀한 향유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향유 한 옥합을 아낌없이 주님의 머리에 부어드렸던 것입니다. 그것도 옥합을 깨뜨려서 온전히 주님께 바쳤습니다. 이처럼 마리아가 온 마음을 다해 감사를 표현했을 때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마리아의 헌신을 당신의 장사를 위한 준비로 받으셨을 뿐 아니라, 온 천하에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마리아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이 시간 우리 자신의 감사생활을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과연, 나는 주님의 은혜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를 표현하고 있는가, 혹 감사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감사를 하되 형식적인 감사로 만족하지는 않은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러기에 고린도후서 9장에 보니 “6)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7)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8)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온 마음과 힘을 다해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더 풍성한 감사를 드릴 수 있도록 범사에 복을 부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감사는 우리 신앙의 초석과도 같습니다. 감사가 없는 신앙은 진실한 신앙이 아니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 신앙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감사가 없는 기도는 원망에 불과하므로 응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감사의 기도라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에는 “6)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고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고 하셨습니다. 감사로 드리는 예배라야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감사가 없는 예배는 위선적이고 형식적인 예배가 되어 하나님께 열납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추수감사절 하루만 감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매일같이 감사를 생활화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감사할 일이 생기면 물론 감사해야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마음눈이 밝아져서 범사에 감사할 조건을 찾아내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사막에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는데, 다른 새들이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다니지만 먹이를 얻지 못할 때라도 캘리포니아 벌새라는 작은 새는 사막을 날아다니다가 저 아래 선인장 꽃을 발견하면 쏜살같이 내려가 새빨간 선인장 꽃에 긴 부리를 박고서 꿀을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다른 새들이 먹이를 발견하지 못할 때라도 이 벌새는 선인장 꽃에서 꿀을 찾아냅니다. 사막에도 선인장이 자라고 그곳에는 맛있는 꿀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절망이라고 외쳐도, 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은 감사의 조건을 찾아내며, 그리하여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구원의 은혜는 모든 감사 생활의 토대가 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 때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즉시로 감사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감사하되 온 마음과 힘을 다해서 감사를 나타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같은 감사의 실천을 통해서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주님으로부터 믿음을 인정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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