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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라! (사 65: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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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5:17~25

  몇 해 전 미래에 관한 책들이 시중에 유난히 많이 팔렸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종말에 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띄지 않았습니까? 새롭게 맞이하는 21세기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그런 현상이 빚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미래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전망할지라도 그것은 사람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미래를 포함한 역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영역이라는 말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서 막연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은 미래를 향해서 힘차게 나아가려는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교훈을 주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포로 생활을 끝내고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매우 불안정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바사 왕 고레스로부터 허락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스스로 안정을 찾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민족 공동체적으로 아무 소망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고달픔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놀라운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를 통해서 들려왔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은 과연 어떤 세상입니까? 막연히 새로운 세상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분명하게 그 내용을 알려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오늘 우리도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먼저 17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세상을 고치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새 것으로 바꾸시겠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겠다는 새로운 세상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세상입니까?

  18절, 19절 말씀을 보면 그 창조하시는 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이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더불어 함께 영원토록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20절 말씀을 보면 건강하게 오래도록 복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도 무병장수하는 것을 큰 복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할 것이며 백 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받은 자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삶은 매우 구체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복된 삶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24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까워져 더 이상 거리를 느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부르기 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말을 마치기 전에 하나님께서 들으시겠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가 도무지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니 기도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백성들의 형편을 그들 자신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항상 그들의 형편을 보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도 일찍이 산 위에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 6:8)

  그리고 21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 일에 대해서 정당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건축한 가옥에 살겠고 자기가 심은 포도나무의 열매를 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가장 심각한 문제도 바로 분배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 비정규직 문제를 가지고 이토록 시끄럽습니까? 무조건 거저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정당하게 일한 대가를 달라는 것 아닙니까? 더 나아가 정당한 소유가 인정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평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은 모든 피조물이 본래의 창조 목적에 맞게 완전히 새로워지는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타락하고 범죄하여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불쌍한 모습이 아닙니다. 태초에 에덴 동산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지으심을 받았을 때의 그 온전한 모습과 그 충만한 상태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새 창조는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함께 누리는 참된 평화를 지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새 창조는 참된 평화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새 창조로 말미암아 참 기쁨과 평화의 터전으로 바뀐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역사적으로 볼 때 주로 성령 강림 주일에 교회에서 읽었습니다. 일찍이 예수님도 본문 말씀을 종종 인용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새 창조는 예수님의 사역을 완성하기 위해서 오신 성령의 역사라는 말입니다. 성령이 오신 목적이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피조물의 올바른 관계를 성취하시려고 성령이 오셨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성령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뜻이나 수단, 방법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아 참된 평화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성령이 우리에게 주시는 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 때 걸림돌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과거의 아픈 상처입니다. 원수가 원수로 남아 있고 피해자가 피해자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으면 새 역사는 시작되기 어렵습니다. 개인이 되었든지 민족 공동체가 되었든지 참된 평화를 가로막는 주범은 과거의 아픈 상처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소망하는 사람은 먼저 과거의 기억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또 다른 굴레요 속박입니다.

  그렇다면 그 아픈 기억을 어떻게 지울 수 있습니까? 그것도 또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가능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고 새 창조에 대한 소망을 간직할 것 같으면 과거의 아픈 기억은 자연히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 때 비로소 놀랍게도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게 될 것입니다. 이리와 어린 양은 약육강식의 세계의 대표적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닙니까? 그러나 새로운 세상에서는 가해자나 피해자가 모두 다 새로운 피조물로 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과연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습니까? 요한계시록 22장 20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사는 사람은 지금 여기서부터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득권을 누리던 사람은 과거에 누리던 삶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피해를 당한 사람도 과거의 아픔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 의식이나 특권 의식과 같은 과거의 삶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으며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된 평화의 세상을 먼저 교회에서 맛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미리부터 맛보는 곳이 바로 우리의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소망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영원히 하나님과 더불어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세상입니다. 또한 새로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수고한 대로 거두는 하나님의 의가 온전히 실현되는 참된 평화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우리의 수단이나 방법으로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직 성령 충만함으로 말미암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세계라는 말입니다. 다만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친히 약속하신 바 새 하늘과 새 땅, 그 평화의 동산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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