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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라 (눅 21: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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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라 (눅 21:29-36)

주사랑 농아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김현호 목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농아가 아니지만, 농아를 사랑하게 되면서 농아선교를 위해 일하게 되었고,
결국 농아와 결혼을 하고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양광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
그 농아교회 성도들과 함께 약2년 동안 함께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설교를 하면 김 현호 목사님이 수화로 통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도대체 말이 없습니다. ㅎㅎ
사실 입으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제가 이런 말을 했더니 옆에 있던 맹인 목사님이
자기들은 눈에 뵈는 게 없다고 하더군요. ㅎㅎ

어쨌든 김 현호 목사님이 연애를 할 때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어디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나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겁니다.
그 당시에는 휴대폰도 없었기 때문에 연락할 길이 없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몇 시간이고 기다리다가 결국 돌아오게 되었는데,
다음 날 만나서 왜 안 나왔냐고 했더니, 약속을 잘못 알게 된 겁니다.
전혀 엉뚱한 데서 몇 시간이고 기다렸다는 겁니다.
요즘에는 휴대폰에 문자메시지가 되기 때문에
농아들에게는 통신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얼마든지 문자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려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결혼을 앞둔 신랑과 신부는 결혼 날을 학수고대 합니다.
자식을 결혼시킨 부모는 손자 손녀가 태어나기를 기다리죠.
어린이들은 소풍날을 기다리고, 학생들은 방학을 기다립니다.
군인들은 애인이 면회 오는 날, 휴가 가는 날, 제대하는 날을 기다립니다.
보초 근무를 서면서 새벽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직장인들은 월급날을 기다립니다.
이러한 모든 기다림에는 기대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인 대강절 첫 주입니다.
교회력으로 보면 오늘이 새해 첫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대강절부터 성탄절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성탄절 장식도 하고, 크리스마스 캐롤도 부르고, 칸타타도 준비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성탄절에 어떤 기대가 있습니까?
성탄절은 우리 모두를 흥분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아기 예수의 탄생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의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왜 기쁨의 소식이죠?
그것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혹시 요즘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기대도, 흥분도 다 사라지지는 않았는지요?
아무런 기대도, 기다림도 없다면 막상 성탄절이 와도 아무런 감동이 없을 겁니다.
이번 성탄절은 기대를 가지고 간절히 기다려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기다림은 아기 예수의 탄생에 대한 기대가 있고요,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에 대한 기대가 함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루살렘의 환난과 인자가 오실 것에 대한 말씀을 하신 후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본문 29절부터 31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줄을 알라.

자연의 변화를 통해 계절이 바뀌는 것을 아는 것처럼
우리는 영적으로도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줄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어찌 시대를 분별할 줄 모르느냐?’고 책망도 하셨습니다.

  33절의 말씀도 함께 읽겠습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즉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약속의 말씀은 꼭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주님이 오시기만 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우리의 고통도, 아픔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모든 문제는 끝납니다.
가난도 질병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주님의 오시는 그 날에 대한 기대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날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까? 기대가 있습니까?
이러한 믿음과 기대가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을 삭막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주님의 오심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34절-35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주님의 오심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이 없다면
자신의 삶을 절제하지 못하고 함부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 날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함부로 살 겁니다.

우리가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늘 조심하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살게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오심에 대한 아무런 믿음이 없다면
보다 영적인 일에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먹고 마시는 일보다 더 우선적인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영적으로 사는 일입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하게 충직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생각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고 했습니다.
덫은 언제 어디에 걸릴지 알 수 없도록 숨겨 놓은 것입니다.
그날도 언제일는지 아무도 모르도록 숨겨 놓으셨습니다.
숨겨 놓았다고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반드시 옵니다.
어떤 경우에는 도적같이 임한다고도 했습니다.
언제 올는지 잘 모르고 어느 날 갑자기 온다는 말씀입니다.

35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즉 아무도 예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기다려야 합니까?
36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다시 오실 주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서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기대하고 기도하며 깨어 있을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메시아 탄생의 예언(이사야7:14)을 하신 것은 B.C 8세기입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메시아는 그들에게 기대만큼 빨리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북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B.C 722년에 망하였고,
남 유다는 B.C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이제 유다 백성들은 남의 나라에 포로로 끌려가서 7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고,
그 이후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어 있습니다.
현실은 그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들의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은 더욱 더 간절해졌습니다.
그 간절함이 극에 달하였을 때 드디어 예수께서 탄생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도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님의 재림이 영영 오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기대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사탄은 오히려 우리에게 그렇게 속삭입니다. 재림은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실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는 더욱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다림이 간절하고 준비된 만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으로 다가오실 것입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면 예고편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앞으로 상영될 영화에 대한 맛을 미리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대하라는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사실 교회는 천국에 대한 맛을 미리 보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교회에서 와서 천국의 맛을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34:8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하나님을 맛보십시오.
그러면 그 나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실 주님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주님은 기쁨의 좋은 소식으로 다가오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은혜가 충만한 대강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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