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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크리스천의 시테크 (엡 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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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시테크 (엡 5:15~21)

  어느새 12월이 됐습니다. 2007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달랑 한 장만 남은 달력을 바라보면서 새삼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갈수록 세월이 빨라지는 느낌입니다. 옛날에는 세월이 흐르는 것을 세월이 유수와 같다, 살같이 빠르다 ... 이런 식으로 표현했죠. 그러면 요즘은 뭐라고 표현해야 될까요? 세월이 총알같이 빠르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 듯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문명의 이기들이 많이 나와서 시간이 단축된 게 많은데 더 바쁩니다.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이 나와서 가사 시간이 얼마나 줄어들었나요? 자동차나 KTX 같이 빠른  탈 것이 나와서 이동 시간이 얼마나 단축됐나요? 그런데도 바쁩니다.

  시대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릴 적에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았습니다. 언제 어른이 되나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니까,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좀 천천히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30대에는 30 km/h, 40대에는 시속 40 Km/h ... 이런 식으로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래시계 아시죠? 이따금 모래시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묘한 느낌이 듭니다. 꼭 우리 인생 같아요. 처음에는 천천히 모래가 떨어지는데, 나중에 모래가 조금 남아 있을 때 보면 스르르 하고 금세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일 뿐 예나 지금이나 물리적인 시간은 항상 똑같습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정확합니다. 예전에는 하루가 24시간이다가 요즘에는 22시간으로 줄어든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빠르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연말이 되면 더욱 절실해집니다. 이리도 짧은 인생, 단 한번뿐인 인생 ... 과연 어떻게 해야 인생을 잘 사는 것일까?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무엇입니까? ‘시관 관리’(Time Management)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재(財)테크에 열을 올립니다. 저축을 하고, 주식 투자를 하고, 펀드에도 가입하고, ...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주부들도, 심지어 대학생들조차 재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재테크보다 어렵고 중요한 게 바로 시(時)테크입니다. 우리가 육신을 갖고 살기에 돈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러나 시간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갈라집니다. 기업도 재정 관리 이상으로 시테크를 잘해야 경영을 혁신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시테크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합니다. 얼마나 시간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됩니다. 크리스천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뜻에서 본문 중심으로 어떻게 시간 관리를 잘 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이룰지 살펴봅니다.

[1] 시간의 속성 : 유한한 보화

  시간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보화’입니다. 그러나 무한정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간은 ‘유한한 보화’입니다. 언젠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더 이상 1초도 더 가질 수 없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하는 경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미국 건국 초기 정치인이며 피뢰침 발명자로 유명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소개해드립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은 돈이다.” 이 경구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가 한 때 서점을 경영한 적이 있습니다. 점원이 서점을 보고 있는데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책을 고르더니 책값을 묻습니다. 점원이 2달러라고 말했더니 깎아 달라고 조릅니다. 정찰제라 안 된다고 말해도 계속 졸라댑니다. 한참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프랭클린이 들어왔습니다. 그 남자는 기회다 싶어 그에게 싸게 해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프랭클린이 2달러 50센트에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남자는 놀라서 점원은 2달러라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항의합니다. 프랭클린은 본래 2달러인데 지금 2달러 50센트 받아도 오히려 이윤이 적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남자는 화를 벌컥 내면서 장난을 치는 거냐고 호통을 칩니다. 그 말을 들은 프랭클린은 이제는 3달러를 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시간은 돈이므로 2달러짜리 물건이지만 귀중한 시간을 빼앗은 만큼 돈을 더 내야 된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 말을 들은 남자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3달러를 내놓습니다. 그제야 프랭클린이 웃으면서 1달러를 도로 내줍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선생께서 제 뜻을 알아주시니 오늘은 책값만 받겠습니다.”
 
  그런데 벤저민 프랭클린이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간은 생명이다.” 정말 이 말이 맞죠? 시간이 흘러가면 생명도 단축되는 겁니다. 시간 낭비는 생명 낭비요 인생 낭비입니다.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어떤 사람이 인생을 50년 살았다면, 사실은 50년 죽은 겁니다. 시간이 이렇게 중요한 보화이기에 시간 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2] 시간을 아끼는 법 : 시간의 구속

  바울 사도는 본문 16절에서 시간을 아끼라고 말씀합니다. 시간을 아낀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것은 시간을 구속하는 것, 시간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아끼는 게 시간을 구속하는 것이란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인생 무상과 세월의 신속함을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가 쓴 시편 90편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시90:10,12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인생이 7,80을 살아도 순식간에 흘러간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남은 시간을 잘 계산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만일 시간이 곧 인생이란 사실을 잊어버린 채 엄벙덤벙 살아가면 정말 허무한 인생으로 끝나기 십상입니다. 여러분, 버나드 쇼를 아시죠? 기지가 넘치는 희곡작가로 유명합니다. 그는 자기 묘비에 이렇게 기록하게 했습니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코믹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인생이 그저 그렇게 살다가 끝납니다. 인생이 꾀 긴 줄 알았는데, 세상에서 천년만년 살 줄 알았는데,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세상 흘러가는 대로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인생이 끝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중요한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본문 16절에 뭐라고 말씀합니까? “세월을 아끼라!” 그런데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정말 시간을 아낄 수 있나요?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돈은 얼마든지 아낄 수 있습니다. 안 쓰면 됩니다. 저축이 가능합니다. 반면 시간은 어떻습니까? 저축이 안 됩니다. 안 쓴다고 머물러 있는 게 아닙니다. 쓰든 안 쓰든 흘러갑니다. 잘 쓰든 잘못 쓰든 휙휙 지나갑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시간은 끊임없이 무덤 속에 묻혀버립니다. 시간은 죽어갑니다. 우리 인생도 죽어갑니다.

  그래서 16절은 그 시간을 살려내라고 말합니다. 그게 바로 시간이 구속, 시간의 구원입니다. 16절에 나오는 아낀다는 단어를 주목해 보십시오. 한글 성경만 보면 잘 모릅니다. 여기서 ‘아낀다’는 단어는 헬라어 원문을 보면, ‘엑사고라조’(ejxagoraz;ω)입니다. 이 단어는 ‘구속(救贖)하다’ ‘돈을 주고 사다’ 등의 뜻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을 가리켜 구속(救贖)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이 말은 본래 로마의 노예 시장에서 노예값 즉 속전(贖錢)을 주고 사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노예는 물건과 마찬가지로. 죽은 목숨입니다. 그런 노예를 돈을 주고 살려내는 게 바로 구속입니다. 우리 인간은 죄와 사망의 노예입니다. 죄에 끌려다니다 영원히 죽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흘려 돌아가심으로 자기 피값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구속입니다.

  시간을 아낀다는 것은 바로 시간이 끊임없이 죽어가는데, 시간을 구원해 내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죽음의 시간을 생명의 시간으로 살려내는 겁니다. 그것은 곧 시간을 선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을 보면 번역본에 따라 이런 뜻을 다양하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RSV 성경을 보면 “making the most of the time”(시간을 선용하라), KJV 성경을 보면 “Redeeming the time”(시간을 구속하라), 그리고 NIV 성경을 보면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기회를 선용하라)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아낀다는 것은 곧 시간이 휙휙 흘러가니까 영원히 흘러가기 전에 잘 쓰는 것, 선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계속 죽어가니까 시간은 구원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시간이 죽어간다는 말을 잘 이해하려면 시간이 곧 ‘기회’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됩니다. 이런 예를 생각해 보세요. 오래 전에 유행하던 간이 야구장이 있습니다. 우리교회 앞 대로변에도 있었죠. 기계에 동전을 집어넣으면 피칭 머신에서 야구공이 20개 나옵니다. 그러면 배트를 들고 서 있다가 쳐내는 게임이죠. 멍청하게 그냥 서 있어도 지나갑니다. 헛 스윙을 해도 지나갑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리고 잘 서 있다가 공이 올 때  잘 쳐야 합니다. 그래야 히트가 됩니다. 공이 나오다가 어느 순간 뚝 그쳐버립니다. 우리 인생이 그런 겁니다. 시간은 우리에게 순간순간 다가오는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가치있게 선용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것이요 시간을 구속하는 것입니다.     

  16절에 ‘세월’이란 단어는 다른 말로 시간이란 말인데, 성경 원어 헬라어로 보면 특별합니다. 헬라어로 시간이란 단어가 두 종류입니다. 크로노스(χρονος)와 카이로스(καιρος)입니다. 크로노스(χρονος)는 양적인 시간, 흘러가는 시간(time)을 뜻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시간 개념입니다. 1년 365일, 1일 24시간, 1시간 60분 등. 그런데 본문의 세월이란 말은 이게 아니라, ‘카이로스’(καιρος)입니다. 이것은 질적인 시간, 의미있는 기회(opportunity)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1시간이라도 아무 것도 안 하고 흘러가는 시간과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시험을 치를 때의 1시간은 전혀 다르죠. 중요한 기회로서의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을 가리켜 카이로스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로 설명해 드렸는데, 결국 시간을 아낀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크리스천의 시테크는 과연 어떤 것입니까? 순간순간 흘러가는 시간을 중요한 기회로 여기고 선용하라는 겁니다. 순간 흘러가면 죽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기회를 포착해서 그 시간에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라는 겁니다. 이게 시간은 구속하는 겁니다.

[3] 시간을 구속하는 지혜 : 거절, 선택과 집중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간을 구속할까요? 순간순간 시간을 맞이할 때 나쁜 것은 거절하고, 좋은 것을 선택해서 거기에 집중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혜를 위해서는 무조건 ‘빨리 빨리’ 살아가면 곤란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빠른 것, 바쁜 것이 미덕인 것으로 착각하며 삽니다. 오죽 하면 요즘에는 인사가 뭐죠? “바쁘시죠?”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을 대단한 사람으로 존중해 주는 인사가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무조건 바쁜 것은 인생에 큰 독이 됩니다. 바쁘다는 뜻을 가진 한자가 뭡니까? 바쁠 ‘망’(忙)이죠. 한자로 써보십시오. 마음 ‘심’(忄, 心)에 망할 ‘망’(亡)이 힙쳐진 글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좋은 일에 바쁘면 물론 좋지만, 생각 없이 바쁘게 사는 것은 자칫 마음을 망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뭐라고 권면합니까? 본문 15절을 보세요.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또 17절 을 보시죠. 17절.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생각없이 살지 말고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선한 뜻인가 자세히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그 뜻을 발견하지 못하고 무조건 바쁘게만 살아가면 시간을 죽이게 됩니다. 시간을 구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시간을, 순간순간 다가왔다 가버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스티븐 코비의 이야기를 참고하면 유익합니다. 그의 책(Steven R. Covey 外,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First Things First』)에 나오는 내용인데 소개해 드립니다. 그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하는 일들을 분류하면 그 기준이 두 가지라는 겁니다. 중요성(Importance)과 긴급성(Emergency)의 기준을 갖고 인생사를 넷으로 분류합니다. 중요하고 긴급한 일,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그리고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 등입니다.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어떤 겁니까? 예를 들어 아픈 것입니다. 중요하고 급하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서 잘 합니다. 그런데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예를 들어서 신앙이나 예배드리는 것 등은 당장 안 해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은 예를 들어 전화 받는 것 등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무슨 전화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예배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하고 급한 것이면 예배가 끝난 후에 또 걸려옵니다.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은 잡담을 하는 것 등입니다.

  ① 거절 : 속된 것, 헛된 것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이 시간을 대개 어디에 많이 씁니까? 중요하지 않은데 긴급한 일 혹은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일에 씁니다. 세상 향락, 별 볼 일 없이 잡답이나 하고 빈둥거리는 데 씁니다. 그래서 거절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속된 것, 헛된 것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단호히 거절해야 합니다. 16절을 다시 보십시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때가 악하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악하다는 겁니다. 죄악이 가득하고, 유혹이 가득합니다. 원수 마귀는 호시탐탐 우는 사자처럼 우리 인생을 망가뜨리려고 기를 씁니다. 그러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다 넘어갑니다. 세상의 속된 것, 헛된 것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벧전4:3 말씀을 보십시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예수 믿기 전 속된 것들에 시간을 낭비한 게 너무 억울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서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 오래 세월 세상의 헛된 일에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나중에 가서 깨달은 그는 탄식하며 전도서를 썼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것 다 해보았고, 갖고 싶은 것 다 가져보았습니다. 그러나 뭐라고 고백합니까? 전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여러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지난 한 주간 동안 무엇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나요? 혹시 속된 것, 헛된 것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나요? 지난 한 해 동안 어떠했습니까?  만약에 그런 적이 있다면 시간을 죽인 겁니다. 우리는 세상의 속하고 악한 것들을 단호히  거절하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② 선택과 집중 : 구원, 예배, 사랑

  그 다음으로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본문 중심으로 요약하면 구원, 예배, 사랑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i) 구원 - 히9:27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모든 인생에는 마지막 날이 있습니다.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에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구원받고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 이것보다 중요하고 긴급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고후6:2은 말씀합니다. “ ...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제를 긴급하게 여기지 않고 무관심하거나 후일로 미룹니다.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은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이 구원을 위해 결단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예수님의 대속을 믿으십니까? 구원을 확신하십니까?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ii) 예배 - 예배는 이 세상에서도 저 천국에서도 영원한 가치입니다. 본문 19절~20절 을 보십시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시와 찬송, 감사 등은 예배를 가리킵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공적인 예배 시간이든 개인적인 예배 시간이든 하나님을 만나면 영생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어제 새가족 환영회 시간에 한 분이 자기소개를 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배당에 앉아서 예배드리면 그 순간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신다는 겁니다. 바로 이겁니다. 예배는 이 세상에서 천국을 맛보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은 죽어가는 시간을 살리는 영생의 시간입니다.

iii) 사랑 - 믿음에는 유효 기간이 있습니다. 크리스천도 믿음이 이 세상에서만 유효합니다. 천국에 들어가면 하나님도 모든 것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불필요합니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훤히 보는데 무슨 믿음이 필요합니까? 불신자가 지옥문에 이르러 그때서야 믿겠다고 통사정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죽음의 순간을 통과하면 그 이후로는 믿음이 유효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랑은 영원합니다. 이 세상에서도 저 천국에서도 사랑은 유효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마땅한 사실이 있습니다. 사랑은 영원하지만 사랑을 표현할 기회는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사랑을 고백하고 표현해야 합니다.

  21절 보면, 바울이 권면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이 말씀은 곧 서로 사랑하라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서로 사랑하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기회가 될 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용서하고, 섬기고,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고 ... 이 해가 가기 전에, 인생이 끝나기 전에 사랑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있을 때 잘해!”

  그런데 이런 것들을 알아도 그대로 살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필요합니까? 성령 충만입니다. 18절.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충만은 성령의 지배, 통치입니다. 시간에 끌려가지 않으려면, 세상 풍조에 끌려가지 않으려면 성령 충만해야 됩니다. 내가 서령의 이끌림을 받을 때 시간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스프링 벅(Spring Buck)이란 동물 아십니까?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사슴의 한 종류입니다. 사진을 보면 아주 날쌔고 멀쩡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멍청합니다. 모여서 풀을 뜯다 한 마리가 어딘가로 달려가면 나머지도 다 따라갑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달려가는 겁니다. 앞서 가던 것은 뒤에서 따라오니까 전력 질주합니다. 그러면 뒤에 따라가던 것들도 전력 질주합니다. 결국 모두 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죽습니다.

  우리가 이 동물을 보면서 참 어리석다고 웃지만, 어쩌면 오늘 현대인들이 이런 식으로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향방도 모르고 이러 저리 몰려다니다 허망하게 인생을 마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비록 이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을 향해 영원한 길을 선택하시고 지혜롭게 시간을 선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금년 남은 기간도 남은 생에도 꼭 승리하는 복되고 아름다운 인생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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