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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말씀의 능력 (겔 37:1-10, 히 4:10-13, 요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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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능력 (겔 37:1-10, 히 4:10-13, 요 1:8-14)

1. 오늘 12월 둘째 주일은 전 세계 교회가 지키는 「성서주일」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성탄절을 앞두고 대림절과 함께 성경에 관하여 상고하는 일도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성서주일은 성경을 제작하는 성서공회 사업을 위하여 기도하고, 도울 뿐만 아니라 성서를 반포하는 일에 협력하고 참여하자는 뜻으로 제정된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 모든 국가에 성서가 전파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성경이 들어가지 않은 미전도종족의 복음화를 위하여, 그들에게도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아직 글자가 없는 종족도 있어서 성경을 전하기 위하여 글자를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 우리나라도 그렇게 했듯이 문맹자가 많은 나라에서는 문맹퇴치를 하면서 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창기부터 「성서공회」가 이 일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쉬운 새 번역 성경을 내놓았으며, 특히 우리 성서공회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나라에 그 나라말로 성경을 인쇄하여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이나 중공과 같은 나라에는 성경을 몰래 들여보내는 일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믿도록 하려는 노력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에는 교회가 한 아주 중요한 일이 성경을 전파하고 보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이 일을 맡은 사람을 “권서”라고 했습니다. 원래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올 때는 선교사들의 입국 이전에 성경이 이미 우리말로 번역되어 전파되었으며, 우리나라 초기 교회는 사경회를 비롯하여 성경을 중심으로 놀라운 부흥을 한 것은 세계 기독교 역사에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오면서 한국 교회 강단에서부터 시작하여 성도들의 마음과 생활이 성경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는 변질되기 시작하였으며, 성장은 둔화되고, 교인들의 삶이 불신자들과 구분되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라면 어쩌면 오늘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모래 위에다 집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염려할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금년도 성서주일을 당하여 성경 말씀에 대하여 전혀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면서 우리 신앙을 점검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것을 오늘 구약 본문인 에스겔37:을 통하여 살피고자 합니다.


2. 먼저 오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의 성격입니다. 

 1절에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고 했습니다. 영어 쉬운 성경에는 “나는 하나님께서 엄청난 능력으로 임재하심을 체험했다.”고 번역했습니다. 즉 선지자의 놀라운 하나님 임재 체험입니다. 이런 체험과 함께 “그가 내게 이르셨다.”고 했습니다. 즉 선지자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옛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계명을 주실 때 온 산천이 벌벌 떨 만큼의 뇌성벽력과 지진이 있었습니다. 이런 표현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단지 읽을거리로서의 책이 아니란 말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모습이요, 거기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하나님의 인격적인 임재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에스겔을 위시한 선지자들은 하나님을 이렇게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로부터 말씀을 받아서 선포했습니다. 그것은 그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책이 아니라 천지를 압도하는 많은 물소리 같고 나팔소리 같고 뇌성벽력같이 들리는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이 들려질 때 또 한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즉 “그의 영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말씀은 홀로서가 아니라 성령과 함께 역사하십니다. 오순절 날 성령 강림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사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증거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이나 선지자들은 자기 마음대로가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대로 움직였습니다. 이래서 선포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할 때 단지 어떤 사람이 학문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성령의 능력으로 증거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선포될 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성서주일에 우리가 집중해야할 문제는 바로 하나님의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는 말씀, 아니 그 말씀과 함께 오늘 여기서 나를 찾아오시는 그 하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이런 만남의 체험 없으면 단지 책으로서의 성경은 실제로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3. 그런데 말씀을 받고 선포해야하는 에스겔이 본 것은 골짜기 사방에 널려져 있는 말라빠진 뼈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가장 절망적인 현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베드로가 처음에 어떻게 주님을 만났습니까?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베드로가 그 아침에 주님의 말씀을 듣고 엄청난 고기를 잡았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렇게 평생, 아니 그날만 해도 밤새도록 잡기 원했던 그 고기였습니까?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그래서 배고 고기고 다 팽개치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구원을 받은 것은 물론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때, 그 말씀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 죄를 보게 됩니다. 그때 이사야처럼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바울처럼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고 부르짖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구원의 은총이 임하게 됩니다.

 어떤 분이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울에 우리 모습이 비치는 것은 거울 뒤에 수은을 칠해놓았기 때문이듯이 “수은” 즉 받을 受, 은혜 恩 즉 은혜를 받으면 그 말씀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회개하게 되고, 용서받고 축복받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거울에 수은이 없으면 내 모습은 보이지 않고 투명한 유리를 통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만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에 수은이 없으면, 즉 은혜 받지 못하면 자신에 대해서는 무지한 대신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허물은 귀신같이 찾아내고 동네방네 소문을 퍼뜨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자기 성찰은 없고, 자신은 언제나 옳고 다른 사람만 비판하는 사람은 다른 이유 없고 은혜 받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하여 은혜 받고 늘 하나님 앞에서 새로워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4. 그런데 하나님은 그 절망적인 현실을 보여주시면서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어떤 시체도 자기 스스로 살아날 수 있는 힘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세상에 어떤 죄인도 스스로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죽이고 살리는 일은 하나님께 속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이 뼈들에게 대언하라.”고 하시면서 두 가지를 지시하십니다. 하나는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옛날 태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랬더니 흙덩이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산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행2:의 성령 강림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 다락방의 제자들에게 세찬 바람이 임했습니다. 그 결과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나는 길이 어디 있습니까?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한국 교회가 살아나는 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져야 하고, 성령께서 임하셔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중세 천주교회 같이 말씀에서 멀리 떠난 탕자 같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때 성령께서 임하셔서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살아나게 될 줄 믿습니다.

 지금부터 100년 전 평양에서 일어났던 저 대 부흥은 전혀 인위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운동이었습니다. 금년에 우리가 평양 대 부흥 100주년을 요란스럽게 기념하면서도 실제로 진지하게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스타들의 인위적인 쇼는 흥행했는지 모르지만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는 나타난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이 다시금 회개하는 마음으로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 성령께서는 먼저 우리 각 사람에게 역사하시면서 한국 교회에 새로운 불을 붙여나가시게 될 줄 믿습니다.

5. 우리는 이미 성경을 통하여 말씀의 창조력, 말씀의 능력을 알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단지 말씀으로 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더라.”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무로부터의 창조”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는 100세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이것을 믿었더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고 칭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믿은 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창조의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에 보면 “그 말씀이 육신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주님을 모실 때 창조의 말씀이신 그분을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 안에서 새 창조의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받아들이면 달라집니다. 우리 안에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새 창조의 역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맨 처음에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고 교회가 설립되면서 사회에 그리스도인들이 생기게 되니까 그들을 통하여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한국 교회는 개화와 개혁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한국의 근대화에 끼친 영향은 한 두 마디로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보십시오. 선지자가 말씀을 대언할 때 엄청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았습니다. 그 위에 힘줄이 생겼습니다.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생명이 없었습니다. 선지자가 한 번 더 대언했습니다. “생기야, 사방에서 불어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그랬더니 생기가 들어가서 그들이 살아서 일어서는데 극히 큰 군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습니다. 쓸모없이, 아니 음산하게 흩어져있던 뼈들이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창조의 역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로 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한국 교회의 소망을 보여줍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면, 아니 바로 그 말씀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오시고, 우리 교회에 오시고, 이 땅에 오실 때 우리에게 놀라운 창조의 역사,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가장 큰 기근을 “말씀을 듣지 못한 기근”이라고 한 것을 이해할 만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기근이 우리에게 심각합니다. 이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 위에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리할 때 바로 거기에 새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부활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 각 사람, 그리고 우리 교회, 우리 기독교가 이 땅을 위한 큰 군대가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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