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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의 길을 예비하라 (눅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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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길을 예비하라 (눅 3:3~6)

존 스토트(John R. W. Stott) 목사는 '새 우리들의 선생님' 의 저자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새가 우리에게 믿음을 가르칠 수 있다면 회개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에 먼 곳으로 날아가는 철새들은 이듬해 봄에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거의 50만 마리의 황새가 매년 봄, 가을에 중동 지방 위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새들은 갔다가 돌아오는데, 하나님의 백성의 비극은 하나님을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 다는데 있습니다." 이어 스토트 목사는 "새가 육적으로 가지고 있는 강한 귀소 본능만큼 인간도 영적으로 강한 귀소 본능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이야말로 인간의 영이 쉴 수 있는 진정한 집이며 그 분 없이는 미아라는 생각이 강해지면 질 수록 더 간절한 마음으로 그 분께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본문은 이사야 40장 3-5절의 인용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셨고, 신약시대에는 세례요한을 통하여 예수를 맞이할 준비를 시켰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분봉왕으로,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입니다. 로마의 속국이 되어 빌라도의 폭정 앞에서 신음하던 백성들의 마음은 모두가 메시야에 대한 소망으로 불타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세례요한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집니다. 그 내용이 본문 4절입니다.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이 말은 왕께서 행차하실 때 그 왕 앞에서 전령이 외치는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옛날에는 위대한 왕께서 어느 곳을 행차하실 때 왕이 먼저 가는 것이 아닙니다. 선발대가 먼저 갑니다. 가서 왕이 행차하실 수 있는 길을 닦습니다. 산을 메우고 강에 다리를 세우고 넓은 길을 만든 다음, 주변 마을에 들어가서 왕을 환영할 수 있는 인파를 만들고, 혹은 경계하면서 왕께서 그 자리로 들어오시게 하는 것이 선발대의 역할입니다. 그러므로 왕을 맞이하려면 먼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준비란 사건 이전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왕이 오실 것이라고 하는 그 말씀, 아직 오지 않았지만 그 말씀을 사건으로 받고 그 말씀에 응답하여 길을 만드는 것을 본문은 '예비' 라는 단어로 사용합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여기의 '첩경' 이란 'High way' 즉 고속도로를 의미합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를 선포하므로 그리스도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시킨 것입니다. 회개는 신앙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필수 과정입니다. 주님과 만나는 첩경이 되기도 합니다. '주의 길' 의 '길' 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닫힌 마음을 열고 황폐해진 마음을 닦아 마음의 대로를 내어 예수의 오심을 준비해야 합니다. 금번 성탄을 통하여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마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께서 오시는 마음이 되려면 어떻게 예비해야 합니까?


첫째로 메워져야

독일의 조각가 '댄네이커(Dannaker)' 는 2년 간의 노력 끝에 예수의 모습을 조각하였습니다. 작업실에서 일하는 소녀에게 작품을 보여주며 '누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때 소녀는 대답합니다. "유명한 사람 같아요". 소녀가 예수의 상을 알아보지 못하자 댄네이커는 작품을 부셔버렸습니다. 그 후 6년간 기도하는 심정으로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새로 온 소녀에게 이 조각이 누구의 모습인지 알겠느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말없이 조각을 바라보던 소녀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두 손을 모으더니 "예수님, 저도 여기 왔어요"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조각상은 어린아이들을 맞아주시는 예수의 모습이었습니다. 2년 걸려서 만든 첫 번째 작품은 실패작이었습니다. 기도가 부족하였습니다. 정성이 부족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6년간 댄네이커는 더 기도하였습니다. 더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그때 비로소 성공적인 조각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모둔 골짜기가 메워지며". 어느 길이든지 반듯한 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패인 골짜기를 메워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예수께서 오시게 하기 위해서는 깊게 패인 마음의 골짜기가 메워져야 합니다. 좌절과 절망과 불신의 골짜기들이 메워져야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가 부족하면 더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열심이 부족하면 더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헌신이 부족하면 정성을 다하여 헌신하여야 합니다. 노력이 부족하면 더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이 부족하면 더 사랑하여야 합니다. 믿음이 부족하면 더 잘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골짜기를 메워 평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오시도록 길을 평탄하게 예비하여야 합니다. 회개할 때 마음의 골짜기들이 메워 집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로 메워지게 됩니다. 마음의 골짜기를 메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회개할 때 골짜기는 메워지고 첩경이 평탄케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낮아져야

이스라앨의 베들레헴에는 '예수 탄생교회(Church of the Nativity)' 가 있습니다. 예수가 탄생하신 장소를 기념하여 주후 4세기경에 건축된 교회입니다. 돌로 튼튼히 지어져 있습니다. 안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 성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강단 밑에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들어가는 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또 그 문이 작아 누구든지 고개를 숙어야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문을 작게 만든 이유는 주님 앞으로 나아가려면 겸손해야 됨을 교훈하는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에 예수께서 오십니다. 그러므로 높은 곳은 깎아 낮추어 평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이 오시는 마음을 예비하는 행위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여기의 '산' 은 교만을 가리킵니다. 산이 낮아진다는 것은 교만한 마음을 제거하라는 뜻입니다. 열등감이 자신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 교만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요소입니다. 성경에는 죄에 대한 단어가 1,100 가지가 나오는데 두 번째로 많은 단어가 '교만' 입니다. 교만은 잘난 체 하는 것입니다. 무례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 비판합니다. 예수를 믿으면서 이 교만의 산을 헐지 못해 바른 은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만은 신앙의 적입니다. 마귀로 만드는 것이 교만이라면, 천사로 만드는 것은 겸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만의 높은 산을 깎아 겸손의 평지로 만들 때 예수께서 우리의 마음에 오십니다. 그러므로 높은 산과 같은 마음을 낮추시기 바랍니다. 산들은 낮아져야 합니다. 마음의 높은 산이 무너져야 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티끌만도 못한 추한 존재입니다" 라고 고백하며 십자가 앞에서 더 낮아져야 합니다. 자존심을 벗어 던지고 우쭐댔던 교만함도 벗어 던지고 자랑하던 우월감도 벗어 던지며 하나님 앞에 낮아지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 오시는 마음의 길을 예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곧아져야

심리학자인 오토 랭크(Otto Rank)는 '출생의 상처(birth trauma)' 라는 용어를 말합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올 때 심리적 상처를 받는데, 이런 부정적인 상처 때문에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 나게 하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상처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린 소녀가 거미줄을 쓸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방을 깨끗하게 하는 것처럼 온전히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매일 거미줄을 치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거미줄을 치는 거미를 잡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 그래야 거미줄을 쓸 필요가 없어진단다". 소녀는 그때부터 마음의 거미를 잡는 일에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마음을 비뚤어지게 하는 거미는 무엇입니까? 그 거미를 잡아야 합니다.

본문 5절입니다. "굽은 것이 곧아지고". 마음이 구부러진 사람은 모든 것이 다 구부러져 보입니다.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하나님도 나쁘게 보입니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이 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로 된 사람은 매사를 바로 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로 깨닫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구부러진 마음 때문에 예수를 영접치 아니하고 배척하였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그곳에 기적을 베풀지 아니하셨습니다. 축복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됨에 방해되는 것들은 모두 구부러진 것들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구부러진 것들을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구부러진 마음, 비뚤어진 마음에는 오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곧은 마음에 오십니다.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예수를 영접치 못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움, 질투, 시기, 투쟁, 오만과 같은 구부러진 마음들을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마음을 곧게 펴야 합니다. 마음의 편견과 왜곡을 펴야 합니다. 평탄한 길을 만들어 주님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신문에 실린 미담입니다. 서울대 의과대학에 88억의 재산을 선뜻 기부한 부부의 소식입니다. 폐암과 위암을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는 연구기금으로 써달라고 기증했다는 것입니다. 부부는 둘 다 암에 걸렸지만 조기 진단에 따른 완치를 경험한 기쁨이 있었고, 이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서울의대 역사상 최고액의 기부금을 희사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기부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싶다는 학교측의 요청에 극구 손을 내저었습니다. 성경 말씀 그대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예수께서 오시는 길을 닦고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기심과 질투, 탐욕으로 인해 굽어지고 골이 패인 우리 마음을 곧게 하고 평탄케 만들어 예수께서 기쁨으로 오실 수 있도록 예비하는 사람들입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영광스럽게 오실 수 있도록 마음의 길을 닦아야 합니다. 맑고 고운 영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회개함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굽어지고 깊게 패인 마음의 굴곡들을 곧게 하고 평탄케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에 오시는 성탄의 은총을 얻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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