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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이스라엘을 버리시는 하나님 (왕하 1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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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버리시는 하나님 (왕하 17:13-23)

오늘 본문이 들어있는 열왕기하 17장에서 우리는 쓸쓸히 역사에서 사라져버리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종말을 봅니다. 본문 마지막 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합니다. 이에 앞서 20절에도 보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버리사 괴롭게 하시며 노략꾼의 손에 넘기시고 마침내 그의 앞에서 쫓아내시니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한 것입니다.

23절 하반절에서는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합니다. 이보다 앞서서 왕하17:6에 이미 “호세아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라고 보다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 바로 뒤에 이어지는 24절에서는 또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 합니다. 이렇게 정복자 앗수르가 이스라엘의 백성을 다른 나라로 분산 이주시키고 다른 나라의 백성들을 이스라엘 땅에 이주시켜 살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이란 나라와 백성이 아주 역사에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그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되어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 한 국가를 이루고 살아왔는데 북왕국에 속했던 모든 지파들이 다 없어져버렸고 오직 남왕국 유다를 이루고 살던 유다 지파의 백성만 남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유대인이란 말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백성을 가리키는 유일한 말이 되고 만 것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 한 것이 그 사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 한 말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이 하나님을 심히 노엽게 한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심히 노하셨습니까? 그것은 사사기에서부터 열왕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반복된 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거나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지 않고 이방 사람들을 따라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13-18절도 다시 한 번 그 이유들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각 선지자와 각 선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지정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돌이켜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되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또 내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전한 모든 율법대로 행하라’ 하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의 목을 곧게 하기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던 그들 조상들의 목 같이 하여 여호와의 율례와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과 경계하신 말씀을 버리고 허무한 것을 뒤따라 허망하며 또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따르지 말라’ 하신 사방 이방 사람을 따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두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고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며 또 바알을 섬기고 또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복술과 사술을 행하고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시는 일을 쉽게 간단히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참으로 사랑하셨고 그들에게 많은 뛰어난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거듭 경고하셨으며(본문 13, 23절) 참기도 오래 참으셨고 돌아설 기회도 주실 만큼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왕 여로보암의 행악을 절정에 올려놓은 왕 아합의 집안을 멸족시키고 그 귀족들과 바알의 제사장들까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잔멸시킨 예후 이후의 역사 가운데 몇 가지 사례만 들어 봅니다.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는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칠 년간 다스리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늘 아람 왕 하사엘의 손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지만 아람 왕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여 여호아하스가 하나님께 간구하자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왕의 간구이지만 들어주시고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셔서 이스라엘 자손이 아람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왕하13:1-5). 그 이유를 왕하13:23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사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고 이 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도 이스라엘 왕으로 십육 년간 다스렸지만 그 또한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왕하13:11).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요아스로 하여금 자기 부친 여호아하스가 전쟁 중에 빼앗겼던 이스라엘 성읍들을 아람 왕 벤하닷과 싸워 세 번이나 이기게 하시며 그 손에서 다시 빼앗아 이스라엘 성읍들로 회복하게 하셨습니다(왕하13:25).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즉 여로보암 2세도 왕이 되어 사십일 년간 다스리며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시고 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여로보암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영토를 크게 회복하게 하신 것입니다(왕하14:23-2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여 매인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셨고”(왕하14:26) “또 이스라엘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이 하겠다고도 아니하셨으므로” 여로보암의 손으로 구원하신 것이었습니다(왕하14:27). 이렇게 “이스라엘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이 하겠다”는 것이 본래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에 신실하셔서 오래 참으시며 은혜를 베푸셨지만 이스라엘의 멸망은 그들이 끝내 완악하여 자초한 것이었습니다.

  여로보암 2세의 아들 스가랴도 왕이 되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 불과 여섯 달만에 그를 반역한 살룸이란 자에 의해 백성 앞에서 쳐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왕하15:8-10).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예후에게 “네 자손이 사 대 동안 이스라엘 왕위에 있으리라” 하신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왕하15:12).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로부터 시작해서 요아스와 여로보암 2세를 거쳐 스가랴까지 4대가 왕노릇 하고 예후 왕조는 끝이 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그의 뜻대로 정확하게 이끌어 가신 것입니다.

  이후로 이스라엘에서는 반역과 살육의 역사가 반복되었습니다. 예후 왕가를 종식시킨 살룸은 스스로 왕이 되었지만 한 달 만에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살룸을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어 십 년간 다스렸고(왕하15:13-14, 17), 그의 아들 브가히야가 또한 이 년간 왕위에 있었지만(왕하15:23) 그의 장관 베가가 반역하여 그를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어 이십 년간 다스렸습니다(왕하15:25, 27). 그러나 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반역하여 베가를 쳐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어(왕하15:30) 구 년간 다스렸습니다(왕하17:1). 호세아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북왕국 이스라엘의 말기는 이같이 반역과 살육의 역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쇠락과 멸망의 길을 간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한 사실 몇 가지를 새삼 상기시켜줍니다. 첫째,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고 은혜를 누린 백성은 하나님을 떠나거나 잊어버리면 반드시 멸망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약속이던 징벌의 경고이던 당신의 말씀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진노 속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오래 참으시며 돌아설 기회를 계속하여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넷째, 그러나 돌아설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를 끝내 저버릴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심판의 채찍을 드신다는 사실입니다.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이라도 버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주는 이 교훈은 개인의 신앙생활이나 나라의 흥망성쇠에 공히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대한민국은 분명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이니만큼 우리가 사는 길은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많이 참으셨습니다. 얻어맞기도 많이 했지만 가장 최근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먼저 교회가 바로 서고 그래서 나라를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아무리 짧은 기간에 가장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복 받은 교회라 하드라도 하나님의 버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버리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버림받지 않고 계속하여 크게 쓰임 받는 교회와 이 나라 되도록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우리가 됩시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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