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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 (잠 8:34~36, 요 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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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 (잠 8:34~36, 요 10:7~10)

2008년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든 가정에 풍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열매가 있는 좋은 해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 첫 주일부터 마지막 주일까지 주일마다 감동이 있는 예배로 삶이 복되기를 바랍니다.

  한 성인이 나무 아래서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남을 도우면서 살 수 있을까? 그 때 한 아귀(배고픈 귀신)에게 쫓기던 비둘기 두 마리가 성인의 품에 안겼습니다. 뒤따라온 아귀는 성인에게 “배고파 못 견디겠소, 내 먹이를 내놓으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성인은 “안돼, 이 가련한 비둘기 내 놓을 수 없소. 비둘기 생명의 무게만큼 내 살점을 떼어 가시오”라고 하였습니다. 아귀는 양손 저울을 가지고 왔습니다. 양쪽의 무게를 달아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입니다. 그는 넙적 다리 살점을 떼어 저울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나 비둘기 쪽이 더 무거워 저울이 기울어졌습니다. “조금만 더 떼어내 올려놔봐.” 그래도 비둘기가 무거웠습니다. 다시 조금 더 떼어내 올려보았지만 그래도 비둘기가 더 무거웠습니다. 그 때 성인은 저울 위에 자기 몸을 올려놓았습니다. 비로소 저울은 평형을 이루었습니다. 그 때 아귀가 도망쳐버리고 말았고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생명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작은 비둘기의 생명 무게지만 사람의 생명 무게와 버금갑니다. 모든 생명을 아끼라는 메시지입니다. 하물며 인간의 생명이야 얼마나 더 귀하고 무겁겠습니까? 마가복음 8:36에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고 합니다.

  생명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생명을 파멸하는 요인들이 사회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도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28명이나 됩니다. 중국에서는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209명이나 사망한다고 합니다. 테러로 인한 사망도 많습니다. 얼마 전 파키스탄의 부토 전 수상이 테러로 사망했습니다. 그 테러로 133명이 사망하고 290명이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자살도 중요한 사망의 요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합니다. 그 외에도 살인 통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매일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생명복제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것도 생명에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배아줄기세포 복제는 질병치료라는 현실적 명분과 생명 불가침이라는 신학적 도덕적 원칙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일이란 항상 이중적입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의미에서 만들어 놓지만 나쁘게 악용되는 것이 현실이며 인간의 악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탈 이데올로기’ 시대입니까?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다니엘 벨은 말했지만 이 책은 1950년대 말의 세계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언제나 이데올로기는 존재합니다. 이제는 건강이나 장수가 현대인의 이데올로기로 변하였습니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어느 교수가 비타민 C가 좋다고 하니 비타민 C를 먹기 시작합니다. 토마토가 좋다고 하면 토마토를 먹고, 올리브 오일이 좋다고 하면 올리브 오일을 먹고, 콩이 좋다고 하면 콩을 먹고, 요구르트가 좋다고 하면 요구르트를 먹습니다. TV의 ‘비타민’이란 프로에서 띄웠다 하면 시장에서 살 수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웰빙은 생명 문제입니다. 장수하기 위해서는 물과 공기가 좋아야 한다고 합니다. 물과 공기는 생명입니다. 결국 모든 현대인의 과제는 생명의 관심입니다. 생명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건강과 장수란 결국 생명과제를 해결해야 가능한 문제입니다. 우리 총회가 정한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란 주제를 올해 우리교회의 주제로 삼습니다. 교회는 생명을 잉태할 수 있고, 잉태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도 한 해 동안 생명을 많이 잉태하는 생산적인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것이므로 생명입니다.

  요한복음 10:10에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명은 요한복음의 대표적 주제입니다. 특히 생명에 해당되는 ‘조에’라는 단어는 복음서에 52회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그 중 36회가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오신 것은 생명을 주기 위함이라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나는...이다”라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서의 자기를 증명하는 말씀입니다. “나는...이다”(I am)란 말이 하나님의 이름,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 “양의 문이다”, “선한 목자이다”, “부활이요 생명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참 포도나무이다” “생명의 떡이다”라고 하십니다. 일곱 번의 자기 증명 가운데 생명이란 말이 세 번이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증명은 ‘생명’입니다. 그 외에도 요한복음에는 생명의 빛, 생수, 살아 있는 떡, 영이요 생명, 영생의 말씀 등의 말씀이 나옵니다. 요한복음은 온통 생명으로 가득한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기독교의 거짓 스승들이 종종 교회로 들어올 것을 미리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교회에 나타나는 도둑은 거짓 교훈을 가진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은 양을 귀히 여기지 않고 자신의 사욕을 위해 양을 죽입니다. 도둑은 생명을 훔치는 지도자입니다. 이단들의 집단자살을 우리는 여러 번 보았습니다. 오대양 사건이 그 한 예입니다. 1987년에 32명의 무고한 교인을 죽게 하였습니다. 영생교 사건도 그렇습니다. 1999년 강원도 남대천에서 7명의 교인이 승합차에 불이 난 채 죽어 있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인민사원 사건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1978년 짐 존스라는 교주가 914명의 추종자들을 집단 자살하게 하였습니다. 그 외에 크고 작은 자살이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생명을 훔쳐가는 도둑의 짓입니다.

  최근 이단의 교회 침투가 심각합니다. 그 중에서 ‘신천지’라는 이단이 있습니다. 이만희라는 교주가 오래 전 ‘장막성전’이란 이단의 분파를 만들어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종말의 현장이 ‘장막성전’이 있던 청계산이랍니다. 예수님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도요한적 사명자를 만나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서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합니다. 마태복음 24장과 계시록만이 새 언약이며 신약과 구약은 모두 무효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신천지’에서 탈퇴하면 3대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전하는 내용들이 전형적 이단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각 교회에 침투하여 위장 등록을 하고 교인들을 현혹하고, 교회를 깨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의 누가 위장 투입되었는지 다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전에 어떤 목사님은 자기 교회에 ‘신천지’ 이단에서 위장 등록하고 교인들을 계속 포섭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디다. 그 때 저는 만약 우리교회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예배 시간에 공개적으로 명단을 발표하고 쫓아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단과는 타협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쫓아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는 일은 생명을 죽이고 멸망시키기 때문입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참 목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양들의 진정한 유익을 구하십니다. 양들에게 영적 생명을 주시며, 또한 그 생명을 풍성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은 내 것이다”라고 선포하십니다. 생명의 근거가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36:9에는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라고 합니다. 생명의 근거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교회는 생명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생명나무, 생명 샘, 생명 강이 있습니다. 어디 풍경인지 아세요? 하늘나라입니다. 하늘나라에는 죽음이 없으니 생명밖에 있을 것이 없습니다. 하늘나라는 생명으로 가득 찬 나라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태안반도에 한국교회가 몰리고 있습니다. 서해안 원유 유출은 비극이지만 한국교회가 단합한 것은 감사할 일입니다. 언제든, 어디든, 이런 사고, 이런 환경재앙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 재앙 가운데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서 봉사하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여기에는 이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진보나 보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로 뭉치기 쉬운 것입니다. 이런 한국인의 단합된 모습은 단연 세계적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CNN 방송도 지속적 관심을 보이며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자원봉사에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IMF 때의 금 모으기, 외화 모으기를 기억하시지요? 그 단합된 실력으로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최초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세계가 놀라고 우리나라는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런데 이 아까운 기름을 바다에 쏟아 붓고, 바다를 오염시키고, 생명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에 원유가 유출되고 해양이 오염된 것을 자세히 보면 과제는 생명입니다. 핵심 쟁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생명입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의 상승속도는 OECD 국가 가운데 최고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2006년 생명표에 의하면 한국인 남자의 평균수명이 75.7세, 여자의 평균수명이 82.3세로 OECD 국가의 평균수명 보다 높습니다.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입니다. 그런데 이 통계표를 생명표라고 합니다. 생명표란 생명 얻은 사람 얼마나 되느냐를 보는 것이 진짜 생명표일 것입니다. 이것이 높아야 진정한 선진국이고 복지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정경 외에 외경과 위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경 외에는 신빙성도 신학적 가치도 떨어집니다. 2세기의 위경에 ‘디오그네터스 서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서신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성도들은 모든 사람을 사랑했지만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모든 것에 풍성하였다. 그들은 학대당했지만 학대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였다. 그들은 선행을 베풀었지만 행악자로 처벌받았다. 처벌받는 가운데 새 생명을 얻고 기뻐했다.” 세상이 주는 고통이 있지만 생명을 얻음으로 기뻐하는 한 해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교회는 생명이므로 생명을 잉태해야 합니다.

  잠언 8:35에는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고 합니다. 잠언서의 주제는 지혜입니다. 그런데 잠언서는 지혜는 생명이라고 합니다. 잠언서에는 생명이란 단어가 41회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혜라는 말은 거의 생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지혜는 그 자체가 생명입니다.

  잠언 3:18에는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고 합니다. ‘생명나무’는 히브리어로 ‘에츠 하임’이란 말입니다.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와 연관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시조 아담과 하와는 생명나무 대신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죽음을 맛보았습니다. 지혜가 없기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생명나무는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교회는 이 지혜를 알게 해야 합니다. 분별력은 살게 하는 것인지, 죽게 하는 것인지를 구별하는 능력입니다.

  요즘은 좀 적어졌습니다만 스스로 죽으려고 농약을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참 안타까운 일이 흔히 있었습니다. 마시는 알콜인 에틸 알콜인 줄 알고 맛과 빛이 비슷한 먹으면 안 되는 메틸 알콜을 마시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심심찮게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적 분별력을 지혜라고 합니다. 죽는 건지 사는 건지 알아야지 지혜가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명을 얻는 영성이든 아니면 생명을 파괴하는 영성이든 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영적인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교회는 생명을 파괴하는 영성을 생명 얻는 영성으로 바꿔줘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참 힘든 공격적인 사명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반드시 건전한 생명을 잉태해야 하고, 생명 없는 사람에게 생명을 심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언 14:27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으면 사망에서 벗어나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예수님을 얻으면 생명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생명을 얻었고, 생명을 잉태하고 낳아야 합니다. 교회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이유는 관계적 영성 때문입니다. 생명은 본질적으로 관계입니다. 요한복음 15:4에는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의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잉태될 수 있습니다. 잉태란 태를 벗어나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아기가 어머니의 태에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잉태될 수 없음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생명 잉태는 모성적 돌봄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사야 66:13에는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이라고 합니다. 교회는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모성으로 잉태하고 돌보는 수과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4:19에서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라”고 합니다. 교회가 어머니의 마음이 있어야 생명을 잉태하고, 해산하고, 양육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2:16에는 복음을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고 하였습니다. 복음이 없이 잘못하면 악취가 납니다. 복음은 향기가 나지만 비 복음은 악취가 나는 것입니다.

  생명을 잉태하다는 말은 원래 생명인데 잃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찬송가에서 “잃었던 생명 찾았고”라고 합니다. 사람은 살아 있는 영인데 타락하여 죽었습니다. 죽어서 생명을 상실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잉태하여 살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입니다. 부활도 생명도 죽었던 것을 살리는 영이라는 말입니다.

결론

  지난 주간에는 참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프로복싱 세계복싱기구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던 최요삼 선수가 뇌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2월 24일에 있었던 챔피언 방어전에서 경기종료 5초전에 상대의 펀치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본능적인 근성으로 일어나 경기는 판정승했지만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뇌출혈로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있다가 1월 2일에 뇌사판정을 받았습니다. 뇌사란 심장박동과 호흡 외에 모든 기능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그는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의 빈소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그를 향해 우리의 ‘영원한 챔프’라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체육훈장 백마장을 추서하였습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그저께 빈소를 깜짝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온 국민의 관심을 끌만큼 아쉬운 그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으로 여섯 사람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죽어서 살리는 생명입니다. 저는 그의 이름을 보면서 혼자 묵상해 보았습니다. ‘요삼’은 ‘요한삼서’를 줄여서 하는 말입니다. 요한삼서의 주제는 ‘진리와 사랑 가운데 거하라’는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이란 참 생명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모든 것은 생명을 빼버리면 이룰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의미입니다. 생명을 찾으려면 생명을 잃어버려야 합니다. 요한복음 6:54에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라”고 합니다. 성찬식은 생명을 먹고 마시는 시간입니다. 오늘 성찬식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 해 한해도 생명을 많이 잉태하고 구원받는 생명이 풍성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을 인도하여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한 생명의 열매가 있는 2008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성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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