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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하나님의 일군으로 (고후 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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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일군으로 (고후 6:3-10)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부인이 창문 너머로 한 남자가 보리밭을 밟으며 일하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는 병원 원장이었습니다.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일에 분주한 원장이 직접 보리밭을 밟고 있다는 것이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원장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그 병원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작은 일까지 최선을 다하던 그 원장은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박사였습니다. 한번은 슈바이처에게 "왜 의사가 되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말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재주가 없어 의사가 되었습니다".

고용센터에 가면 일군으로 써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 는 신중을 기해 일군을 택해 데려갑니다. 아무리 먼저 나가 기다려도 선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용주들이 좋은 일군들에게 일을 맡기려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일군들을 택하는 하나님께서도 당연히 하나님의 일군들을 신중하게 선택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나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군사가 전쟁을 이기는 것처럼 좋은 일군이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직스럽게 일을 맡길 수 있는 하나님의 일군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울이 개척한 고린도 교회는 당시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내세우는 이들이 추천서를 그 증거로 제시하였습니다. 추천서를 제시하지 않았던 바울은 그들보다 못하다는 평가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자 바울은 자신이 전도하여 신앙의 삶을 사는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의 추천서임을 강조하게 됩니다. 이후 추천서 문제는 계속해서 바울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본문에서 바울은 스스로를 추천한다고 말하기에 이릅니다.

본문 4절입니다.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군으로 자천하여". 즉 자신을 추천함이 자신에게 나타나는 모든 일 자체에 근거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삶에 나타난 모습들이 하나님의 일군임을 확신시켜 준다고 바울은 강조합니다. 일군은 헬라어로 '디아코노스' 라고 말합니다. '디아' 는 '통하여', '코노스' 는 '먼지' 라는 뜻입니다. '먼지 속을 통과하는 사람' 즉 '더러운 곳을 치우는 사람' 이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하나님의 일군된 것을 세상의 어느 직책보다도 영광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순교의 제물이 되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일군된 사실을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군된 사실을 감사했습니다. 본문을 통해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군인 증거와 요소들을 강력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군은 스스로 주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군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즉 인격과 삶을 통해 인정받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일군들이 갖추어야 할 증거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성령의 감화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는 이런 말을 즐겨했습니다. "I am nothing(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때도 그녀는 연설 가운데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I am nothing." 마음을 비우니까 사람들에게 미소 띤 얼굴로 대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녀도 도무지 그 앞에서 웃을 수 없는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테레사는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 사람 앞에서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도우셔서 저 사람 앞에서 미소를 띄게 해 주시옵소서." 기도한 후에 억지로라도 그 사람 앞에서 웃으며 모든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다른 일들도 쉬워지더라는 것입니다. 테레사는 조수를 세 가지 기준에서 뽑았다고 합니다. 잘 웃는 사람, 잘 먹는 사람, 어디에서나 잠을 잘 자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련이 있어도 잘 견딥니다. 다른 사람을 잘 위로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감화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자신의 부족함을 언제나 깨닫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 알게 됩니다. 이해할 줄 압니다. 남을 인정합니다. 다른 사람 세우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을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기꺼이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입니다.

본문 6절입니다.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사람은 절대로 스스로 변하지 못합니다. 오직 성령의 감화로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새 사람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부터 변화되도록 성령의 감화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군이 되려는 자들은 '성령의 감화' (In the Holy Spirit)가 필요합니다. 사람의 의지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 일시적으로 할 수는 있어도 지속적이며 한결같이 일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께서 감화를 주실 때만이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감동 감화하실 때만이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진리의 말씀

트루먼(Harry S. Truman)은 미국의 33대 대통령을 지낸 뒤 고향인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서 독서와 봉사로 말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도서관에 있을 때 견학을 온 초등학생이 묻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공부도 잘했고 지도력도 있었지요?' . '아니다. 그 반대였다. 눈이 나빠 안경 없이는 사물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였다. 열등생이었으며 큰 소리에도 벌벌 떠는 심약한 아이였지'.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까지 되셨어요?' '나는 하나님을 믿었지. 그리고 진리의 말씀을 항상 읽었단다'. 진리의 말씀만이 부족한 인생을 올바르게 인도합니다. 하나님의 일군으로서의 삶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본문 7절입니다. "진리의 말씀과". 진리의 말씀(Word of truth)만이 사탄을 공격하는 무기가 됩니다. 세상이 온갖 거짓투성이라 해도 하나님의 일군들은 세상과 타협할 것이 아니라 진리를 따라 진리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구약이나 초대교회시대는 우리와 형편이 아주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성경을 들고 다닌다는 일은 상상 못하였습니다. 성전에서 예배드릴 때 제사장이 두루마리 성경을 들려주던 말씀을 마음에 담고 떠오르는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신약시대 역시 성경이 없었기에 설교자가 들려주는 말씀을 귀담아 듣고 기억나는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성경을 들고 다닙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마음에 담는 말씀에 익숙했다면 우리는 들고 다니는 성경에 익숙합니다. 문제는 성경을 들고 다닐 수 있기에 마음에 담는 일을 등한히 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바로 펼쳐 읽을 수 있기에 말씀을 마음에 담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군들은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을 마음에 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새는 평균 9일간 먹이를 먹지 않아도 살고, 사람은 평균 12일 정도 견딥니다. 개는 20일, 거북이는 500일, 물고기는 1,000일, 그리고 곤충은 1,200일을 먹지 않아도 견딥니다. 그런데 거듭난 하나님의 일군들은 잠시라도 말씀을 섭취하지 않으면 영적 생명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일군들은 진리의 말씀에 익숙해야 합니다.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나에게 하나님 외에는 두려워하는 것이 없고, 죄 외에는 미워하는 것이 없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알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이 3백명만 있다면 세상을 복음으로 불바다가 되게 할 것이다". 진리의 말씀에 붙잡히는 뜨거운 열정을 지닌 하나님의 일군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능력

시드니 올림픽 여자부 다이빙종목 금메달리스트였던 미국의 '로라 윌킨슨(Laura Wilkinson)' 의 일화입니다. 로라는 우승한 후 유달리 많이 울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녀는 인터뷰하면서도 울었고, 시상식 내내 울었습니다. 이유는 다이빙 대표 선수로 뽑혀 연습을 하던 중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게 되어 도저히 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할 상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코치는 올림픽 출전 불가를 선언했으며, 주위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만류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승 후보로 꼽히던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전혀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라' 는 올림픽에서 출전하여 금메달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올림픽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나 주저앉고 싶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할 수 없다고 말릴 때에, 하루에 수십 번씩 말씀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외울 때마다 하나님께서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 말씀은 바로 마가복음 9장 23절입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본문 7절입니다.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어 의의 병기로 좌우하고". 하나님의 일군들은 하나님의 능력 안에 거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안에 있음의 유무로 의의 병기로 사용되느냐 불의의 병기로 사용되느냐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하나님의 능력안에 거함으로 의의 병기로 사용되는 하나님의 일군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이기는 능력의 삶이 되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뢰와 기도만이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를 이루며 하나님의 능력을 입는 길이 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일군으로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강함은 하나님의 능력 안에(In the power of God) 머물 때 나타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귀머거리, 벙어리와 맹인의 삼중고(三重苦)를 극복한 헬렌 켈러(Helen A. Keller)의 조언입니다. "맹인인 나는 맹인이 아닌 이들에게 한 가지의 힌트밖에 줄 것이 없습니다. 내일이면 맹인이 될 사람처럼 당신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다른 감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사람처럼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도록 하십시오. 내일이면 다시 아무 것도 못 만지게 될 사람처럼 모든 것을 만지며 그 촉감을 즐기도록 하십시오. 마치 내일이면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하게 될 사람처럼 꽃의 향내를 맡고 음식의 냄새를 맡도록 하십시오." 직분을 맡는 하나님의 일군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사단의 궤계는 하나님을 위한 일을 내일로 미루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군들은 오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드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일해야 합니다. 임명받은 임원들은 부디 성령의 감화와 진리의 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오직 하나님의 일군으로 택함을 얻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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