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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유혹의 우상을 버리라 (엡 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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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우상을 버리라 (엡 4:22~24)

우리는 지난 제17대 대선의 선거풍경을 보았다. 선거의 그 풍경은 유권자의 냉담 속에 오로지 경제만을 우선하는 경제만능주의가 만연하게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경제만능주의가 민주주의를 퇴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갖게 되었다. 경제를 주장하는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 60-70년대의 한국 경제성장기의 개발계획을 생각하게 하였다. 이러한 보도를 외신기자들은 경제가 최대 쟁점이 되면서 후보의 도덕성이나 인물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와 법질서가 경제만능주의에 지배당하는 사회는 부패한 사회가 틀림이 없으며 최근에 어느 전직 검사 출신의 대기업 비자금에 대한 양심선언은 그나마 한국사회가 부패의 늪으로 직행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그의 용단도 보는 것이다.

사회에 만연한 경제지상주의에 기인한 부패불감증을 일깨우기는 이 사회의 무감각의 수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경제만능주의자들의 손아귀에 쥐어주는 사회에서는 인간 삶의 바른 가치와 꿈을 실현시킬 수 없는 경제와 부를 소유한 소수자들의 횡포에 삶의 가치는 훼손함을 알아야 한다. 사회를 장악한 독재권력 만큼이나 경제 권력의 조직적인 횡포가 시민사회의 위협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이러한 경제만능주의의 원인에 편승한 산업사회는 기계와 기술을 개발했고 공업에 의한 대량생산과 소비를 가능케 함을 알게 한다.

사람들은 물질적 부를 즐기는 방향으로 가는가 하면 사회의 가치평가가 생산과 부를 표준으로 규정하기에 이르면서 오늘의 사회는 물질만능주의로 기울이게 됨을 실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인간이 소외되고 물질과 부가 지배하게 되고 문화를 잃게 되며 삶의 주체인 인격의 균형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물질적, 생리적 욕구의 충족을 위한 객관적인 측면으로부터 이제는 차원 높은 정신적, 사회적,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주관적인 삶의 수준으로 전환되어 가야할 당위적인 사실임을 인식해야 한다.

토인비에 의하면 ‘제 문명의 몰락은 숙명적 결론적인 것도 아니고 천재나 외적의 침입 등 재해에 의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정신의 분열과 사회의 붕괴에 대한 자기 결정능력에 대한 상실에 있다’고 한말에 주목하며 실감하게 한다. 그 실례를 들어 정치를 보면 국회의원의 자질문제, 국회운영의 변칙과 파행, 정치인의 부정부패, 권위주의적 권력형태 등은 민주주의 정치실현이라는 정치적 평가는 후진성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경제를 보면 경제정의는 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물가가 부동산 투기와 같은 정의롭지 못한 축재수단과 관련되어 있어 물가의 불안정한 상승은 화폐를 투기성 부동산으로 유입시켜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의 증가는 서민들로 하여금 소득격차를 크게 하는 상대적 박탈감을 확대시켜 개인의 이익을 떨어뜨리고 사회공동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알게 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를 보면 사회적 안전성에대한 불감증이 되어 있다. 최근 이천냉동 창고 가스폭발사건, 성수대교의 붕괴, 대구가스폭발, 삼풍백화점붕괴사건 등 대형 참사, 강폭 한 범죄형태, 마약, 사기 등과 같이 특수화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행위(미혼모, 이혼)로부터 각종 사회불안이 사회 안전을 저하시킨다. 이것은 산업화가 고도화 되면서 핵가족으로 변화하였고 그 결과 이웃, 동료, 집단 공동체라는 기존의 사회적 단위들은 그 역할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가 나쁘다든지 물가가 오른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배에 타서 어디론가 가는 한 공동체의 운명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한 공동체의 의식의 수준이 쌓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보다는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자기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렇게 살아야 되겠다고 다짐 할 수 있도록 즉 부가 사회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 사회를 이룩하도록 가르쳐야한다. 이를 위해 부요한자와 권력 있는 자들이 겸손하고 정직하도록 앞장서야 하며 의롭고 공평한 질서가 세워지도록 힘써야 한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개교회중심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고 왜곡된 기복신앙을 강조한 나머지 그리스도인다운 삶 즉 삶의 질을 생각한 생활을 가르치지 못했다.

사회정의 실현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그리고 경제위기의 절감, 북한 동포들의 굶주림에 외면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봉사를 베풀어 가야 한다. 성서의 사랑은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것과 또 하나는 수평적인 사랑으로서 이웃과의 사랑이다. 사회의 문제는 곧 교회의 문제이다.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그 사회의 성원을 위한 교회의 봉사를 전제로 한다. 사회가 없이 교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의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교회의 사랑은 공허한 메아리다. 사회정의, 사랑의 실천 이것도 중요하지만 약한 자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의 균형과 인간존엄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사람의 존귀한 가치는 천하보다도 귀하다.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귀한 것은 무엇인가? 헬라 사람은 지식을 구했으나 사람의 가치가 지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했고 고린도 사람은 향락을 구했으나 사람의 목적이 향락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했으며 로마사람은 권세를 구했으나 사람의 가치가 권세에 있지 않음이라 했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제일주의를 부르짖으나 그것도 수의 한 벌로 족한 인생살이가 아닌가? 분명하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기에 귀하고 가치 있고 수준이 높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그 거룩한 모습을 다 잃어버리고 육체를 위한 삶에만 혈안이 되고 있음을 안다.

선과 악을 판단하는 양심도 잃어버리고 하나님과 교통하던 은혜의 길도 끊어버리고 타락한 삶으로 본 모습을 잃어버리고 육신만을 위해 살아간다. 그리하여 성서는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쫓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는 삶의 질에 대하여 말씀하심에 유의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경제의 주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위험과 불만스러운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욕구충족이 되는 것은 모두 다 자기의 충족의 대상으로 여김이다. 경제만이 우선이 되면 그것은 곧 경제가 우상이 된다.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은 경제 귀신에 홀려 경제만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만능으로 여긴다. 이것이 경제 만능주의이다. 이 우상 앞에 우리는 놓여 있다. 사람이 자기 욕구 충족을 위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헤아리지 않고 이기주의로 전락하면 그 사회는 집단이기주의로 병폐적인 구조 악을 낳고 만다. 이러한 징후는 곧 우상화 한다. 허영과 인기, 기적은 한국 사회와 교회에 대단한 마수의 매력이 되었다. 참보다는 거짓이, 내용보다는 겉이, 뜻보다는 실리가 판을 치는 가짜가 요지경 세상을 만들고 교회는 물질축복, 기사와 이적으로 교회의 수를 증가하는 교회부흥을 말하기도 한다.

우상은 형태가 없는 신을 물질적인 형상으로 나타내어 새긴 우상이나 숭배의 대상이 되는 어떤 형상을 말한다. 그리하여 육적인 의미의 우상은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지고 피부로 느껴지는 것을 원하므로 자기를 위하여 아무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드는 것이다. 생명도 없는 새긴 우상은 아무 능력이 없는 헛것이요 참 신이신 창조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사람에게는 필요치 않다. 창조주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고 섬기는 것은 모두가 다 우상숭배가 된다. 더하여 하나님보다 더 물질을 사랑하는 것을 영적인 의미의 우상으로 말한다. 물질이나 명예, 지식을 더 사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면 이런 것이 곧 우상이 되는 것임을 안다.

그동안 경제유혹이라는 명분으로 경제제일주의에 입맛 드려진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일에 교회가 뜻을 같이하여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시대적 요청이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말씀에 “유혹의 우상을 버리라”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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