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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 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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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 5:14~16)

오늘 본문 성경은 교회 다니지 않는 분들도 잘 아는 말씀이죠. 더더욱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깊은 뜻을 놓치고 수박겉핥기로 대충 지나가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실천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 말씀은 늘 중요하지만, 시기적으로 지금 우리에게 아주 긴요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치 처음 대하는 말씀처럼 차근차근 상고하면서 교훈을 찾기를 소원합니다.

본문은 흔히 ‘산상수훈’이라 부르는 말씀 중의 한 대목입니다. 산상수훈(山上垂訓, Sermon on the Mount)은 문자 그대로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하신 말씀 곧 산상설교입니다. 마태복음 5장~7장에 기록되어 있죠. 그 내용은 한 마디로 ‘천국시민헌장’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같이 다 중요하지만, 특별히 산상수훈은 그 중에서도 금과옥조와 같이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천국 백성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그리고 “천국 백성들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 중의 하나인데, 14절을 보면 천국 백성을 가리켜 어떻게 표현하고 있습니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것은 비유법 가운데 “A는 B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은유법’이죠. 즉 천국 백성 된 그리스도인의 신분(Identity)을 표현한 것인데, 세상에서 ‘빛과 같은 존재’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신분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특권과 책임 두 가지입니다.

신분의 양면성입니다. 마치 동전의 겉과 속의 관계와 같습니다. 신분에는 그에 따른 특권(축복)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죠. 다른 한편으로는 책임(사명)이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 국민이면 어떻습니까? 특권이 있죠.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고, 경제활동도 할 수 있고, 그 밖에 이러저런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여권을 지참하면 외국에 나가서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 책임 곧 의무가 있죠. 세금도 내야 되고, 국방의 의무도 감당해야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천국 백성 된 그리스도인들도 그 신분에 따른 특권(축복)도 누리지만, 동시에 하나님 앞에 부여받은 책임(사명)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누리고 감당할 때 비로소 가장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들의 신분에 따른 축복과 사명을 잘 이해하시고, 아름답고 풍성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도인의 신분 : 빛의 자녀

먼저 본문에서 제시하는 그리스도인의 신분이 무엇인가 살펴봅니다. 세상의 빛이라고 했는데, 다른 말로 하면 ‘빛의 자녀’가 되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 자신이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요일1:5에 보니까,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랬습니다. 여기서 빛이라고 함은 물론 물리적인 빛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고유한 영광의 광채(쉐키나)를 의미합니다. 그 빛은 영광, 거룩, 생명, 진리, 은혜, 능력 등 하나님의 여러 가지 속성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빛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성탄하신 것을 가리켜 성경은 뭐라고 증거합니까? 요1:9~12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참 빛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춘다고 말씀합니다. 빛이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더불어 창조주로서 세상 곧 우주만물을 지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영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은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즉 하나님 자녀의 신분을 얻는다고 말씀합니다.

또 엡5:8 보면 무슨 말씀이 나옵니까?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영접하기 전에는 우리가 어둠이었다고 말씀합니다. 무슨 뜻인가요? 어둠은 여러 가지 내용을 상징합니다. 죄, 죽음, 고통, 질병, 무지, 궁핍, 허무 등 ...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는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존재요, 사망의 그늘 아래서 인생의 온갖 고통과 갈등 속에 살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나서 이제는 어떻게 되었다고 말씀합니까? 주 안에서 빛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 곧 ‘빛의 자녀’가 되었다는 겁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은 빛의 근원이십니다. 참 빛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 천국 백성이 되니까 그 빛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혹은 예수님은 큰 빛, 우리는 작은 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 그리스도인의 특권 : 빛의 축복

그러면 우리가 빛의 자녀가 됨으로 어떤 특권을 누리게 됩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빛을 받는 겁니다. 즉 빛의 축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의 빛은 하나님의 여러 가지 속성을 포함하는데, 그런 것들을 우리가 부여받게 된 겁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세 가지만 소개해 드립니다.

① 생명 :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생명은 영적인 생명 즉 영생을 가리킵니다. 마4:16 보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을 가리켜 뭐라고 설명합니까?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사9:2 인용) 사망의 그늘 아래 있는 인생들에게 빛을 비춰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무슨 빛이겠습니까? ‘생명의 빛’입니다.

요1:4에 보면 이런 사실을 증거해 줍니다. 요한복음을 사도 요한이 예수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나서 뭐라고 증거합니까? 요1:4 “그(=말씀, 예수)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여기서 ‘그’는 말씀 곧 성육신 이전의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데, 그것이 인생들에게 빛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명의 빛이죠.

요8:12에 보면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죠. 요8:12 “...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르면 더 이상 어둠에 있지 않습니다. 생명의 빛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그 영혼에 참 만족과 기쁨, 그리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참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이게 바로 영생의 기쁨입니다.

만일 영생을 얻지 못하면 아직 영적인 어둠 속에서 헤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출세해도 별 수 없습니다.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던 헤밍웨이가 인생 말년에 총으로 자살해 죽었습니다. 온갖 명성을 다 얻은 그였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는 유서에 이런 글이 써놓았습니다. “나의 영혼은 필라멘트 끊어진 전구의 어둠처럼 고독하고 어둡도다.” 생명의 빛을 얻지 못하면 인간의 영혼은 이처럼 불안하고 고독하고 허무한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혹시 빛이 있나 해서 이러 저리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휘황찬란해 보이는 것들은 참 빛이 아닙니다. 속는 겁니다. 불나방이 밤새 불빛을 향해 달려듭니다. 그러나 아침에 보면 그 불빛에 타 죽어 있습니다. 그것을 살려주는 ‘참 빛’이 아니라, 죽이는 ‘가짜 빛’이었던 겁니다. 어부들이 오징어 등을 잡을 때 휘황한 불빛을 사용합니다. 대낮같이 밝힙니다. 그러면 오징어들이 몰려옵니다. 잡혀 죽는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화려한 것들이 다 이런 겁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영생의 기쁨을 얻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② 진리 :

누구나 인생은 초행길입니다. 광야 인생길입니다. 위험합니다. 또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방황하기 일쑤입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복된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진리의 빛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어떻게 인도합니까? 성령과 말씀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그렇습니다! 진리의 빛을 따라가는 그리스도인들은 험한 세상 살아갈지라도 방황할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캄캄한 밤중이라도 네온사인을 보면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안심이 됩니다. 이와 같이 진리의 빛을 보면 인생길을 찾아가면서 안심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영적인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진리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감으로 늘 담대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③ 능력 :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이 세상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통과 질병을 겪고 삽니까? 그때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능력의 광선을 비춰주십니다. 물리적인 빛에 에너지가 있는 것처럼, 예수님이 비추시는 빛에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말4:2 보면, 말라기 선지자가 예수님을 가리켜 뭐라고 예언합니까?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여기서 ‘공의로운 해’는 의의 태양 곧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로부터 치료하는 광선이 비추어진다 합니다. 그러면 마치 외양간에 갇혀 있던 송아지가 풀려나 뛰어다니는 것처럼 고통과 질병과 온갖 인생고로부터 해방을 얻게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저런 고통으로 시달리고 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의의 태양이신 그분이 빛을 비추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앞에 있던 인생의 어둠이 뒤로 물러갈 줄로 믿습니다!


[3] 그리스도인의 책임 : 빛의 사명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빛의 자녀로 여러 가지 축복을 받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장차는 천국에 들어갑니다.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합니다. 특권의 이면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곧 빛의 사명입니다.

어떤 여자 성도가 목사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좀 더 해야 될 형편인데,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일이 어려운 게 아니라, 직장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그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없고, 어울리다 보면 세속에 물들고 함께 죄를 짓는 것 같고 ... 그래서 괴롭다는 겁니다. 직장을 그만 두어야 되니 말아야 되나 고민이 되어서 상담을 한 것입니다. 목사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직장을 그만 두는 것 자체는 알아서 하지만, 지금 도피하는 식으로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있는 자리에서 힘들어도 신앙을 지키고, 더 나아가 예수님을 증거하고 나와야지 슬그머니 도망치는 것은 하나님의 뜻도 아니고, 완전히 패배하는 것임을 주지시켰습니다. 그 말은 들은 후 그분은 수동적으로만 처신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제 열심히 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했고, 얼마 가지 않아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직장 동료들을 교회로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런 것은 비단 그 분만의 고민이 아니죠. 이 세상은 우리가 신앙 생활하기 쉬운 곳이 결코 아닙니다. 불신 가정이라면 심지어 가정에서도 참 힘듭니다. 혼자서 신앙을 철저히 지키자니 왕따 되는 것 같고, 한 당에 들자니 세속에 물들겠고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분은 빛의 자녀인데, 특별히 ‘세상의 빛’이라는 겁니다. 14절 다시 보십시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교회의 빛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야 얼마나 좋습니까? 뺑뺑 돌아서 주위에 있는 사람이 다 그리스도인입니다. 지상의 교회가 완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리스도인들끼리 지내는 것은 한결 쉽습니다. 그렇다고 교회 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니, 그래서도 안 됩니다. 도피주의나 염세주의는 신앙적 태도가 아닙니다. 힘들어도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그 존재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빛으로 가득하다면 우리에게 빛이 되라고 말씀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기에 어쩌면 신앙이 좋다는 것은 교회 안에서의 모습으로 평가할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교회 문밖에 빠져나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것이 바로 그게 신앙의 진짜 수준인지 모릅니다.

어떤 분은 그래요. “아, 나는 아직 초신자라 도저히 그렇게 못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양초에 불을 붙이면, 언제부터 빛이 납니까? 한 1년쯤 지나야 되나요? 그 즉시 빛이 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불빛이 미미할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빛이 납니다. 그리고 그 빛은 약한 것 같아도 어둠을 이깁니다. 어둠은 한 번도 빛을 이겨본 역사가 없습니다. 빛을 우리 스스로 가려서 문제지 빛을 드러내기만 하면 아무리 미미해도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비록 연약하지만, 세상에서 믿음으로 사는 게 어렵지만, 작은 촛불이라도 최선을 다해 비출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① 복음 선포 :

본문 14절~15절을 같이 봅니다. 복음 선포에 관해 언급합니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 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스라엘의 동네는 대개 산 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에 등불을 켜두면 사방에서 다 보입니다. 또 등불을 켤 때 말 즉 바가지를 엎어두고 그 안에다 놓지 않습니다. 그런 멍청이가 어디 있습니까? 등경 즉 램프스탠드 위에 둡니다. 그래야 사방을 환히 비출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교회는,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같이 세상에서 공개적으로 복음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을 증거하되 당당히 선포해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벧전2:9에도 보면 그리스도인의 신분과 그에 따른 사명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인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을 향해 생명의 빛, 진리의 빛, 능력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당당하게 선포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종교가 수도 없이 많은데 왜 기독교만 유일하다고 난리냐? 하지만 난리치는 게 아니죠. 아버지 어머니가 한 분인 것처럼 하나님이 한 분이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하나님에게 나아가는 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기에 그러는 겁니다. 그런 것을 그냥 그렇다고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지성을 가장하고 인권을 가장해서 복음의 빛을 말살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과거 기독교 국가이던 구미의 여러 나라들에서 복음을 전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유럽보다 미국은 훨씬 나은데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할 때 성경에 손 얹고 기도하니까 우리는 참 부러워합니다. 물론 대통령 중에 독실한 크리스천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분명히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선서할 겁니다. 그런데 미국인 전체 분위기는 그게 아닙니다. 그냥 의식(ceremony)으로 하는 겁니다. 기도도 막연하게 신의 이름으로 하는 겁니다. 고무신인지 덧신인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 취임식 때 대표 기도를 해 달라고 한 흑인 목사에게 부탁을 했답니다. 그런데 의전 팀의 요구 사항이 있었습니다. 타 종교인들이나 불신자들이 싫어하니까 예수님의 이름으로(in Jesus' name) 기도하지 말고 신의 이름으로(in God's name) 기도해 달라는 겁니다. 얼마나 황당합니까? 폼(form)으로만 기도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감사하게 이 흑인 목사님은 그 요구를 무시하고 담대히 기도했습니다. “In Jesus' precious name. Amen!" 무슨 말입니까? “존귀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말 멋집니다.

여러분, 이게 선포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싫어해도 우리의 신분을 밝히는 겁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요 빛의 자녀인 것을 밝히는 겁니다. 하나님은 이런 선포를 통해 오늘도 당신을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증거하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공산 치하에 사는 것도 아닌데, 이슬람권에 사는 것도 아닌데, 결코 숨어서 신앙 생활해서는 안 됩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그리스도인 것은 우리의 아버지가 하나님인 것을 우리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당당히 밝히면서 신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② 삶의 증거 :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고 보기에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거무튀튀한 씨앗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씨앗을 정원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잘 가꾸었습니다. 어느덧 아름다운 꽃이 만발했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이 너도 나도 몰려와서 말합니다. “이 꽃의 씨앗을 좀 얻을 수 있나요?”

무슨 말입니까? 세상 사람들은 복음의 진리를 잘 모릅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고 축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복음의 꽃을 피워서 보여줘야 합니다. 어느 통신회사 광고 카피처럼 쇼(Show)를 해야 합니다.

본문 16절을 보시죠.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또 엡5:8 이하를 봅니다. 엡5:8~11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우리가 빛의 자녀라면 빛의 열매 즉 착하고 아름다운 행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럴 때 세상의 어둠이 도전을 받고 감동을 받고 영향을 받는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우리 얼굴이 전도지입니다. 우리 생활이 전도지입니다. 우리 인격이 전도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도통 모릅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얼마나 철저하게 보여줘야 할까요?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조지 바너 리서치’(George Barna Research)의 조사에 의하면, 불신자들에 비해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성이 40% 이상 차이 나게 우월해야 비로소 감동을 받고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습이 얼마나 철저해야할지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저 약간 우월하거나, 아니면 세상 사람들과 비슷하면 영향을 끼칠 수 없습니다.

2008년을 맞이하면서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온 국민이 아는 대로 장로님입니다. 인수위원장도 같은 교회 권사님입니다. 보기가 좋기는 합니다. 잘 하면 한국교회에 큰 유익이 될 겁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교회가 또 한 차례 시련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정치적으로 지지하든 지지하지 말든 그와 별개로 우리는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겸손히 뒤에서 기도하면서 우리 각자가 잘 해야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사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프간 인질 사태 때 보십시오! 얼마나 무서웠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평소에 교회를,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까 얼마나 안티 기독교 댓글들이 흘러넘쳤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물론 그들이 잘 몰라서 오해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해서, 빛을 발하지 못해서 그런 것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엡5:14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NIV - Christ will shine on you)” 이제 깨어나 빛을 발하라는 겁니다. 우리가 연약하지만 주님이 빛을 비추어주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성령 충만을 구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빛의 자녀로서 빛의 축복을 누리고, 더 나아가 빛의 증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더 큰 복을 주시고, 한국교회를 통해 이 나라 이 민족을 변화시켜 주시고, 더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켜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 취지로 우리교회 금년 표어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렇게 정했습니다. 아무쪼록 이 표어를 볼 때마다 마음속에 되새기면서 “예! 내가 세상의 빛입니다!” 이렇게 고백하시고, 진정한 빛의 자녀의 모습으로 꼭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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