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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왕이 다니엘을 높여 (단 2: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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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다니엘을 높여 (단 2:25-49)

  하루아침에 갑자기 출세하게 되는 것을 두고 '벼락출세'라고 합니다.
  '벼락을 맞아서' 그렇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벼락처럼 빠르게'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쓰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어감이 좀 좋지 않게 들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에서는 이 '벼락출세' 대신에 '갑작출세'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니엘이 바로 그런 벼락출세를 하게 되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비록 바벨론에서 특별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어쨌든 한갓 외국인 포로에 불과한 다니엘이 당대 천하를 호령하고 있던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서게 된 것은 사실 두렵고 떨리는 자리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만남에서 당당하게 이니셔티브를 잡고서 이미 세속 정치계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대 바벨론 제국의 왕에게 '한 수 가르쳐 주고' 있는 쪽은 오히려 다니엘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 가서는 그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을 높여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박사의 어른을 삼게" 됨으로써 다니엘은 일약 바벨론 정계의 고위직으로 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다니엘 같은 아주 특별한 사람에게만 가능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지레짐작해서는 아니 됩니다.
  왜냐하면 다니엘뿐 아니라 오늘날의 모든 기독신자들 역시 이 세상 앞에서 '왕 같은 제사장'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은 과연 어떤 신자가 이 세상의 '높고 부한 자들' 앞에서 조금도 기죽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처럼 당당하게 '왕 노릇' 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세상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는 성도가 바로 세상을 향하여 왕 노릇하는 자입니다.

  다니엘은 그 꿈을 해몽해 주기 전에 바로 이 기초적 역사관부터 먼저 느부갓네살 왕에게 주입시켜 주고 있습니다.
  본문 25절로부터 30절까지의 말씀에 "25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의 앞에 들어가서 고하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얻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아시게 하리이다 26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얻은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27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가로되 왕의 물으신바 은밀한 것은 박사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장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자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은 이러하니이다 29왕이여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30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다른 인생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의 마음으로 생각 하던 것을 왕으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이다"라고 기록했습니다.

  아리옥의 인도를 받아 자기 앞에 서게 된 다니엘을 향하여 느부갓네살은 "내가 얻은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라고, 바꾸어 말하자면 "너는 내게 그것들을 가르쳐 줄 수 있을 만큼 지혜로우냐?"라고 물었습니다.
  이미 자기 수하의 다른 소위 지혜롭다는 브레인들로부터 크게 실망한 그는 이 다니엘은 그들보다 더 똑똑해서 혹 자기의 알고 싶어 하는 바를 알려 줄 수 있을까 하고 초조하게 기대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질문에 대하여 다니엘은 우선 "그 왕의 물으신바 은밀한 것은 세상의 박사나 술객이나 점쟁이가 결코 보일 수 없고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만이 능히 왕께 보일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상의 역사에 대한 명쾌한 판단과 깊은 예지는 온갖 지적 전문가들이 모인 고문이나 참모나 보좌관들의 중지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대로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대 바벨론의 제왕에게 은근히 일침을 주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또한 둘째로, 느부갓네살 왕이 자기 참모들의 지혜를 빌어 보려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자기 자신 스스로도 머리를 짜내며 고민을 많이 했던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29절에 보면 "왕이 침상에 나아가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해 주셨다"고 말한 것이 그 뜻입니다.
  분명히 느부갓네살은 대제국의 왕으로써 그 다스리는 나라의 "장래 일"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골머리를 썩였을 것이며, 그래서 그는 "침상에 나아가면서도" 즉 잠자리에 들어서도 그런 온갖 나랏일에 대한 복잡한 상념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미래는 그처럼 한 통치자의 머릿속에서 판단되는 대로 결정되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그처럼 장래 일을 생각할 때에도 바로 그의 "뇌 속"을 주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고 바로 그 하나님께서 그의 머릿속에 어떤 "이상(異像)"을 넣어 주심으로써 그로 하여금 장래 일을 알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다니엘은 지금 해몽을 해 주려 하고 서 있는 자신 또한 자기 스스로의 지혜로 역사의 미래를 느부갓네살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것도 결코 아니라고 했습니다.
  즉 "내 지혜가 다른 인생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 두었던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자기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오직 하나님께 그 모든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느부갓네살이라는 이 엄청난 권력자 앞에 서게 된 다니엘의 첫 마디였습니다.
"당신의 나라와 이 세상 역사는 결코 당신이 신뢰하는 모사들의 머리로 판단되는 것도 아니요, 산전수전 다 겪고 대제국의 왕이 된 당신 자신의 숙고와 고민에 따라 깨달아지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나같이 무슨 특별한 지혜를 받은 천재에 의해서 밝혀지는 것도 결코 아니라, 이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까지 주장하시는 하나님 주권에 의하여 결정되고 계시되며 또한 성취되는 것입니다."라고 실로 당당히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랍고도 멋있는 자세가 아닙니까?
  정말 세상을 향하여 오히려 왕 노릇하고 있는 신자의 모범이 아니겠습니까?

  불신자들은 이 세상 역사가 마치 사람의 머리에 의하여 결정되어지고 굴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유인원으로부터 현대인에 이르기까지 뇌의 용적이 증가해 가는 추세가 바로 인류의 발달과 정비례하는 결정적인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뉴턴의 머릿속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이 반짝 떠오르게 된 것이 자연과학의 역사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히틀러가 러시아를 침공하는 어리석은 판단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세계사는 크게 바뀌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애플 컴퓨터를 만든 사람들이 특허권을 고집하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능가하는, 컴퓨터계의 세계 제1인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멀리 가지 않아도, '내가 어제 이 일을 이렇게만 생각했었더라면 오늘은 크게 달랐을 텐데.'라고 후회하곤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모르는 것은, 바로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천재의 머리, 그런 결정을 내리는 권력자의 머리, 그런 판단을 내리는 기업가들의 머리들을, 그 뇌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직접 주장하고 계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침상에서 잠 못 이루며 반쯤 깨어 있고 반쯤 잠들어 있는 사람의 뇌 속의 이상까지 주장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역사를 보고 깨달을 줄 아는 성도는 자연히 이 세상의 그 어떤 불신 학자나 정치가보다도 훨씬 높은 단수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수상윈스턴 처칠에게 어느 한 신문기자가 "훌륭한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앞으로 정치가가 되고 싶어 하는 지망생들을 위해 한 마디 해 달라."고 했습니다.
  처칠은 그 유명한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여송연을 피우면서 대답하기를 "그것은 십년 후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를 정확히 내다보고 자신 있게 사람들에게 예언해 줄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기자들이 자기 말을 빠짐없이 받아 적은 것을 확인한 후에 덧붙여 말하기를 "그리고 그 십년 후에 자기의 그 예언이 틀리게 되었을 때 그 이유를 지극히 합리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처칠은 유머를 섞어서 한 말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모든 정치가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자질,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그 어느 정치가도 완전히 소유하거나 발휘할 수 없는 한계점을 드러내어 주는 일화입니다.

  사실 10년이 아니라 5년 후의 일만 완벽하게 내다볼 수 있어도 이 세상 정치계에서는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런 왕이나 대통령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자신의 판단으로서 제일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을 투표해서 뽑아 놓고서도 여전히 '과연 얼마나 잘할까?'라고 불안해 할 수밖에 없으며 '역시 꼭 같구나.'하고 큰 실망에 흔히 빠지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든든한 통치자, 저 영존하시는 절대주권자를 모시고 사는 성도들은 전혀 다릅니다.
  '내 인생은 하나님께서 다스려 주고 계신다. 우리 조국은 저 하늘의 왕께서 친히 인도해 주신다.'라고 믿는 기독신자들은 전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만사가 사람의 아이디어와 판단과 결정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모든 것이 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깊으신 계획에 따라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가 혼란스럽고 인생의 크고 작은 시험이 닥쳐와도 이 모든 것들이 오직 저 높고 위대하신 통치자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완전무결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철저히 믿고 전파함으로써, 이 어리석고도 교만한 세상 앞에서 진정 왕 노릇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2. '그리스도의 왕국'이 그 어떤 세상 나라보다 강력하고 영화로움을 믿는 성도가 또한 세상을 향하여 왕 노릇하는 자입니다.

  본문 31절로 35절의 말씀은 다니엘이 우선 느부갓네살 왕이 꾸고 잊어 버렸던 꿈의 내용을 상기시켜 주는 장면입니다.
  기록하기를 "31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 데 크고 광채가 특심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34또 왕이 보신즉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신상의 철과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숴뜨리매 35때에 철과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한 큰 신상"의 꿈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말 번역에 "신상" 혹은 "우상"이라고 되어 있지만, 이 원문의 뜻은 꼭 어떤 '우상(idol)'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고 그냥 '조각한 상(statue)'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본문에 기록된 묘사를 따르면 그것은 사람의 모양을 한 상(像)이었는데 특이한 점은 신체 각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다니엘의 해몽에서 나타나듯이 이 각 다른 재료의 부위는 역사상 등장한 여러 강대국들을 각각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들이 사람의 모양을 한 상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런 세상 강대국들이 순전히 인본주의 사고방식에 위에 세워진 것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그것이 "크고 광채가 특심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웠다"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이 땅의 강대국들을 대할 때 가지는 심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의 머리'가 역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또한 이처럼 '영화롭고도 두려운 강대국'들이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것으로도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36절부터 45절까지의 말씀에서 다니엘은 그 신상의 꿈에 대한 해석을 통하여 그런 사고방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정확히 진단해 주고 있습니다.
  우선 36절로 38절에 보면, 다니엘은 그 '금 머리'의 나라는 바로 느부갓네살의 바벨론 제국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하나님께서 바로 바벨론 제국의 임금 느부갓네살에게 주셨던 것입니다.

  계속해서 39절에 보면 그 바벨론 제국을 이어서 "왕만 못한 다른 나라"들, 즉 '은과 놋'에 해당될 나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메데 바사 제국과, 그 뒤를 이은 알렉산더의 헬라 제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들 역시 강대국들이기는 했지만 그 영광은 바벨론 제국보다 못했던 것입니다.

  끝으로 40절로 43절에 기록된 '철'의 나라는 바로 로마제국을 가리킵니다.
  그 전의 제국들은 물론 힘도 있었지만 그 문화적 영광을 자랑했던 데에 비하여, 로마 제국은 오직 힘만을 자랑했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철이 모든 물건을 부숴뜨리고 이기는 것처럼...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숴뜨리고 빻았지만" 그 로마 제국은 결코 기본이 튼튼하지 못한 사회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발은 '철과 진흙'이 섞인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 도무지 섞일 수 없는 두 재료가 섞여 있는 것처럼, 로마 제국은 근본적으로는 화합될 수 없는 여러 인종들이 '정복자와 피정복인,' '주인과 노예'라는 관계 속에 억지로 섞여서 이루어져 있는, 즉 겉으로는 비할 데 없이 강한 것 같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주 취약한 나라였던 것입니다.

  바로 그 로마 제국 시대에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뜨인 돌"이 그 신상의 철과 진흙으로 만들어진 발을 쳐서 부스러뜨렸다고 했습니다.
  아까 그 신상은 사람의 모양으로, 사람의 신체 부위에 따라 '조각된 상(像)'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돌은 전혀 사람의 손이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절로 '뜨인(cut) 돌,' 즉 순전히 신적 근원과 동기에서 나타난 돌이었습니다.
  바로 그 돌이 신상의 발을 부스러뜨렸을 때, 그 발 뿐 아니라 그 위에 있던 모든 것들이 다 "간 곳 없이 사라졌고" 그 대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 메시아의 왕국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로마제국이 그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유대 땅 한 모퉁이에서 나타난 이 돌은, 그 인본주의의 힘을 최고로 자랑하던 로마 제국을 완전히 굴복시키고 격파했을 뿐 아니라 그 이전의 강대국들의 영광 역시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44절 말씀에 보면 바로 이 나라를 가리켜 다니엘이 해석하기를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하여 문자 그대로 성취된 일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야말로 결코 '망하지 아니 할' 나라이며 '그 국권이 다른 데로 넘어 갈 수 없는' 나라, 아니, 오고 올 '모든 나라까지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왕국인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그 얼마나 놀라운 비밀을 가르쳐 주신 것이겠습니까?
  바벨론 제국은 다니엘에게는 현실적으로 자기 조국을 멸망시키고 자신의 몸을 포로로 잡아온 나라였으며 명실 공히 당대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앞으로 그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게 될 나라에 대해서조차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슴 속에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장차 메시아를 통하여 세우실 한 나라,' 진짜 역사상 최대의 초강대국이며 또한 영존할 한 왕국이 이미 서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 나라를 보고 그 영광과 권위 앞에 두려워하고 그것들이 역사를 이루고 자기네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불신자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미국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세계정세가 좌우되고, IMF 총재가 실질적으로는 세계 대통령이나 다름없다고만 보는 것은, 오직 그 '신상'만 보고 '뜨인 돌'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의 소치입니다.

  하지만 성경 말씀을 따라 눈을 뜨고 세상 역사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벨론에서 헬라에 이르는 그 찬란한 문명의 영광이란 것은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 등장했을 때 다 우상 문화에 불과한 것들로 들통이 났습니다.
  오늘날의 미국처럼 무적의 군사력으로써 전 지중해 연안 나라들 위에 군림하면서 소위 '팍스 로마나'를 구가했던 로마의 힘이란,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한 개의 돌 앞에서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으며, 그렇게도 초대교회를 박해하던 로마는 끝내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하는 첫 나라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강대국의 군사력이나 경제력이라는 것들도 꼭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느부갓네살 같은 자의 눈에는 이런 것이 자기의 운명을 좌우할 듯이 보이겠지만, 예수 그리스도 왕국의 백성된 우리들은 미국이나 일본 뿐 아니라 앞으로 또 오고 올 그 어떤 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역사의 영원한 주인공이 되기는커녕 결국은 금 신상의 강대국들처럼 '바람에 불려 간 곳 없게' 될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을 환히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오직 '하늘의 하나님께서 세우신 한 나라'만이 영원히 설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을 불러 모아서 세우신 이 메시아 왕국은 지금까지 그 어떤 세상의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끝내 철저히 '부스러뜨리고' 이기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태산을 이루면서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어 있으며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우리고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주 예수의 나라 이 땅에 곧 오리라 오리라" - 주님께서 이미 우리들로 하여금 들어오게 해 주신 이 영광스러운 왕국 안에서 가슴을 활짝 열고서 세상의 크고 강하고 화려한 나라들을 향하여 오히려 왕의 개가를 당당하게 부르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본문 46절 이하 49절의 말씀은 "46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드리게 하니라 47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자시로다 48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세워 바벨론 온도를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박사의 어른을 삼았으며 49왕이 또 다니엘의 청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도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고, 이 사건에 대하여 아주 멋진 대단원의 막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포로 소년에 불과했던 다니엘이 일약 바벨론 제국의 최고 관리로 승격하게 되었으니 출세도 이런 출세가 어디 있으며 고속승진도 이런 초고속승진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니엘은 순전히 자기의 진짜 왕을 잘 모신 그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에서도 그처럼 높임을 받았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을 높여서가 아니라 하늘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높이고 바벨론 제국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오직 영원한 메시아 왕국을 증거함으로써 그렇게 되었던 것입니다.

  조선족들이나 동남아의 노동자들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을 받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미국에 이민 간 교포들은 영주권와 시민증을 받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북한 같은 나라의 공민증을 받으려고 애쓰지는 않습니다.
  오직 안정된 나라, 부국강병한 국가에서 법적 지위를 얻어야만 개인의 신변안전과 생존권도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개인은 일단 한 나라의 국민이 되기만 하면 바로 그 나라의 국권에 따른 보호와 그 나라의 국력에 의한 행복 역시 절로 누리게 됩니다.
  강대국의 국민이 되면 그 나라에서 발행한 여권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여행해도 함부로 구속하거나 납치하지 못합니다.
  꼭 같은 대사요 유엔 대표라 해도, 어느 나라에서 파견되었는가에 따라서 그 받는 대우와 그 실제적 영향력은 천차만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천지의 대주재이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세상 앞에 고개 숙이고 무릎까지 꿇고 있는 못난이를 당신의 왕국 백성으로 두려 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현자들과 지식인들이 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결코 아닌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학자들이 진화론이 어떻고 대학 교수들이 분석철학이 어떻고 하는 말들에 주눅이 드는 그런 못난이가 되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세상의 권세에 질질 끌려가는 인생이 되어서도 결코 아니 됩니다.
  이 사회의 경제지수가 내 인생을, 이 나라 대통령의 정책이 내 미래를 결정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거기에 자신의 전 인생을 걸어놓는 노예가 되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 세상 사회와 불신자들이야말로 바로 우리 믿는 사람들 때문에 오늘도 존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국가들이 세워져 있고 이 지구의 자원과 인간의 생존 환경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오직 이 땅 위에 아직도 기독신자의 천년왕국 시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인 것입니다.

  '사람의 머리'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이 역사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세상 나라'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 즉 교회가 역사의 최강국이며 영원한 승전국입니다.

  그러므로 조국의 과거 역사를 하나님의 구속사의 시각에서 깨달을 줄 알아야 하며, 우리 대한민국을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중심으로 흥왕케 하려는 꿈을 키워야 하며, 2천만의 내 동포들을 압제하고 있는 저 북한의 공산주의라는 최악의 인본주의 우상을 오직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힘으로 무너뜨리고자 하는 각오를 더욱 다져야만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세상에 끌려가는 자들이 아니라, 바로 세상을 향하여, 그 민족들과 주권자들을 향하여 이와 같은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하여 당당하게 한 수 가르쳐 줄 수 있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세상 지식과 권력과 영화의 정점에 서 있는 듯이 보였던 바벨론 제국을 향하여 오히려 그처럼 의연하게 행동하고 결국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높임을 받았던 다니엘처럼, 오늘날의 인간사회와 조국과 세계를 향하여서도 꼭 같이 '왕 노릇'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석기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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