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내가 한 왕을 보았느니라 (삼상 16:1-13, 엡 5:8-14, 요 9:24-34)

  • 잡초 잡초
  • 331
  • 0

첨부 1


내가 한 왕을 보았느니라 (삼상 16:1-13, 엡 5:8-14, 요 9:24-34)

1. 지난 달 25일 제 17대 이명박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분이 그리스도인이요 장로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지는 기대는 각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장로 대통령에 대하여 지나치리만큼 추켜세우니까 항간에서는 이런 것을 두고 용비어천가가 아니라 “명비어천가”라고 까지 말합니다. 어쨋거나 우리는 이미 이승만 대통령, 윤보선 대통령,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 등 3분의 크리스천 대통령을 모신바가 있고 오랜만에 이제 다시 크리스천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국가적으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이 나라 대통령으로 그리스도인을 세우신 것은 그래도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셨고, 따라서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계신다고 믿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에서 성경이 읽혀지고, 기도가 드려지고, 찬송소리가 울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뭐라고 이야기 하건 간에 우리는 한 나라가 일어서고 넘어지는 일이 주님으로 말미암는다고 믿습니다. 한 나라에 왕이나 대통령이 선출될 때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 것을 믿습니다. 잠언에 보면 “비록 사람들이 제비를 뽑는다고 할지라도 일을 결정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고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권력은 만 왕의 왕이신 주님께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구약 사무엘서 본문에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을 폐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을 새 왕을 찾으십니다. 그것을 위하여 선지자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사울왕의 불신앙적 행태를 보고 울며 슬퍼할 때 하나님은 이미 그 땅을 두루 살피셔서 왕 될 사람을 찾고 계셨습니다. 온 국민들이 사울왕의 타락을 인하여 걱정하고 있을 때 이미 하나님은 새 왕을 찾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다의 한촌(寒村) 베들레헴에 있는 철부지 어린 소년을 보셨습니다. 아니 한 소년이 하나님의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소년티, 촌티를 벗어나지 못했는데도 하나님은 이미 그가 왕이 된 것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왕 될 사람”을 보았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한 왕을 보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사무엘이 가서 선발절차를 거치고, 기름을 붓고 하는 의식을 행했지만 이스라엘의 차기 왕을 선택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가 지금의 왕인 사울과 차기 왕 다윗의 신상이력을 보면 비교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왕이요, 이는 목동입니다. 저는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요, 이는 아직 겨우 아버지의 양을 맡아서 관리하는 일군일 뿐입니다. 저는 국민의 생탈여권을 한손에 쥐고 있는 막강한 권력자요, 이는 자기가 지키는 양 한 마리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저의 이력이나 경력에 이가 감히 견줄 수가 없습니다. 저런 왕의 뒤를 이어 이가 전환기의 이스라엘엘 왕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 화려한 경력과 이력의 소유자인 사울을 버리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초라하기 짝이 없는 한 소년을 다음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미 작정하셨습니다.


2.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사울 왕을 버리시기로 작정하셨습니까?

  사울이 처음 왕이 될 때 역시 먼저 사무엘 선지자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들의 열화 같은 지지를 받아 이스라엘 처음 왕이 되었습니다. 이웃나라들이 왕을 중심으로 번영하는 것을 보고 자기들에게도 왕을 세워달라고 시위까지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새 왕에 거는 기대는 정말 하늘에 닿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사울 왕은 그동안 자기에게 대하여 매우 비판적인 사람들, 그래서 자신의 왕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왕국에 찬물을 끼얹고 재를 뿌리는 저 반대자들, 비판자들을 처벌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런 측근들의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믿음으로, 그리고 목자의 심정으로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완의 직무를 잘 감당하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권력의 맛을 보면서부터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리사욕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분수를 넘는 일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제사장 고유의 영역인 예배의식을 제사장의 도착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자신이 집행해버렸습니다. 또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은 아말렉을 모조리 진멸하라고 하셨으나 그는 탈취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하나님의 명령 같은 것은 아예 뒤로 밀쳐버렸습니다. 이럴 테면 짐승 중에서 별 볼일 없는 것은 없애버리고 쓸만한 짐승들은 남겨두었습니다. 그러면서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라고 그럴듯하게 둘러댔습니다.

  그때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시는 것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이다.” 그리고 이어서 말하기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울 왕에 대한 폐위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을 버리셨습니까? 교만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자기 욕심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왕이 아니라 자신이 자기에게 왕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 불순종이 곧 우상숭배와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새 대통령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새 시대가 열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이 좌우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한 바깥사람들의 평가에도 역시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정신없이 “명비어천가”나 불러댈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정말 기도 많이 해야 합니다. 어떤 대통령 때처럼 청와대에 불려가서 설교한번 하고 나와서는 동네방네 나팔이나 부는 그런 일에 현혹될 것이 아닙니다. 제발 그리스도인 대통령으로서 하나님의 영광 가리지 않도록, 교회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등장하지 않도록, 아니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민주발전, 경제재건, 국민화합, 남북통일을 선두에서 이끌어나가므로 성공적으로 대통령 직을 잘 수행하여 이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릴 수 있게 되도록 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국민을 잘 섬기겠다고 한 그 초심을 버리지 않도록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사울처럼 절대로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우리나라와 민족이 함께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3. 이제 하나님은 다윗을 보셨습니다. 아무 눈에도 띄지 않았던 다윗을 주목해 보셨습니다. 하나님의 큰 종인 사무엘마저도 다윗의 형들의 그 장대하고 늠름한 모습을 보고서 “바로 이 사람이 하나님이 정하신 왕 될 사람이로구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새의 아들들이 다 지나갈 때 까지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서 왕 될 사람을 점지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너무 당황해진 사무엘은 이새에게 “당신 아들이 모두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막내가 하나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하면서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아버지 이새는 다윗의 형들이 왕 후보로 선발시험을 보는 동안 그들의 양을 모두 막내인 다윗으로 하여금 돌보도록 지시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다 왕이 되어도 막내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아버지 눈에도 띄지 않았던 열외의 인물이었습니다.

  그 다윗이 하나님 눈에는 띄었습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경력과 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모래알 같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목동 다윗이었습니다.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눈에 띈 그가 이스라엘 왕이 되었습니다.

  노회가 가까워지고 총회가 가까워지면 교계는 일대 정치판이 벌어집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이 유권자들의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고, 향응도 제공하고, 금품도 살포하고, 요새 같으면 휴대폰을 통한 메시지 공세를 퍼붓습니다. 그래서 성공도 합니다. 그래서 성공하니까 누구나 그 방법에 매료당합니다. 사울이 탈취하기에 정신없어 하나님 말씀을 버렸듯이 우리도 그런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다윗은 형들이 선발되려고 이발하고, 옷 갈아입고 사무엘 앞에 설 때 그는 그 형들의 양을 지키면서 그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이력서를 들고 한 사람 한 사람 면접할 때 하나님은 저 목장에 남아있는 다윗을 주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윗을 왕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에베소서 본문 말씀을 보셨습니까?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하나님은 전의 왕 사울을 폐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도 사울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도 하나님의 눈 밖에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눈 밖에 난 사울의 종말이 무엇이었습니까? 비참한 실패와 멸망이었습니다.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고 했습니다. “다윗처럼 되라....다윗의 자리에 너희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 기준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십니다. 그래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빛의 아들처럼 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까지 우리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사울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자기 욕구충족을 위하여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처신한 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내 욕심을 채우면서도, 내주장대로, 내 감정대로 행하면서도 대의명분은 “하나님을 위해서”라고 행세해서 자기 합리화 한 일은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바로 이러한 나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하늘 보좌를 버리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들고 함께 사셨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그랬더니 이것이 하나님 눈에 띄었습니다.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모든 입으로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모든 무릎이 예수 앞에 꿇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 어둠을 벗어나서 빛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의 광명한 빛을 보겠습니까? 복음서에서 말씀해 줍니다. 한 맹인이 예수님을 통하여 실로암 못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전에 맹인으로 구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눈을 뜨고 광명한 세상을 밝히 볼 수 있는 자립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습니까?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저버리지 않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비결은 예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 사울의 자리에 있습니까? 아직 어둠에 속해 있습니까? 빛이신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에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오게 되기까지 맹인의 변화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예수님을 “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다음에 그의 신앙은 급속도로 발전하여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예수님 앞에서 “가 믿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전에는 맹인이었고, 거지였고, 무식한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예수 안에서 놀라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다윗처럼 저 맹인처럼 새롭게 주님을 만나서 이런 절실한 고백과 함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