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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름다운 뒷 모습 (딤후 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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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뒷 모습 (딤후 4:6-18)

    우리 나라 속담 가운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작 못지 않게 과정도 중요하고 그리고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  시작은 잘햇는데 마무리가 잘못되어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나?  그래서 龍頭巳尾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성경은 오히려 시작보다 나중을 더 중요하게 말씀한다.  (욥 8: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 시작은 얼마든지 미약할 수 잇다.  그러나 나중이 심히 창대하면 그것은 더욱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이다.
    계2:  에서 소아시아 7교회에 주시는 말씀 가운데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주신 말씀은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 처음에는 사랑이 풍성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우리 주님이 심히 안타까와 하신다. 그래서 말씀하시기를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고 하셨다(계2:4-5).

  옛날 중국 진(秦)나라에서 국력이 아주 전성기에 이르렀을 때 있던 무렵 武王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이 왕이 진나라의 국력이 우위에 있음을 안심하고 아주 거만하게 행동하였다. 그때 무명의 한 신하가 왕에게 진언하는 詩 한 절을 올렸다. "行百里者 半九十"(백리 길을 갈 때 구십리가 절반이다) - 100리 길에서 마지막 10리 길이 지난온 90리 길과 동등하다는 뜻이다. 마지막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말이다. 끝을 아주 잘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난 주간에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다.  이명박 신임 대통령이 화려하게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면서 등장하고  동시에 전임 노무현 대통령이 쓸쓸하게 그 자리를 물러났다.  그런데 어느 신문에 보니까 통계를 냈는데,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처음에는  80%  이상의 "잘한다"는  지지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퇴임 가까이에는 그에게 잘한다는 지지를 보낸 사람은 10% 대 밖에 안된다고 발표를 하엿다.  그런 통계를 본 후 어쩐지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그의 퇴장하는 뒷 모습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이 매우 씁쓸하였다.

  성경에도 보면 처음에는 아주 잘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방임하여 어이없이 실패를 경험하는 심히 안타까운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사울 왕을 보라! 예수님의 12 제자 중의 하나인 가롯 유다를 보라! 그리고 또  삼손을 보라! 
  앞 모습보다 뒷 모습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앞 모습보다 뒷 모습을 더 오래 기억하는 법이다.

  성경에는 뒷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다. 야곱,요셉,모세,갈렙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고 오늘 본문의 사도 바울의 뒷 모습을 보라!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고 고백하는 노년의 위대한 사도 바울의 뒷 모습을 우리가 아주 선명하게 본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딤후4:7-8) 그에게는  분명한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었다.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딤후4:18)

  사도 바울은 지금 본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 땅에서 생애를 마감할 즈음에 천국에 있는 그의 집을 간절히 사모했다.  "의로우신 재판관"이신 주님으로부터 자신이 받게 될 따뜻한 환대를 생각했다. 그의 육체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의 영혼은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구주를 생각만 해도 내 맘이 좋거든 그 얼굴 뵈올 때에야 얼마나 좋으랴"(찬 85장)
   
  그리고 인간 관계를 아름답게 매듭짓고 떠나는 바울의  뒷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 그동안 소원햇던 사람을 가까이 하고 마음에 맺혔던 것을 다 풀고 ...  언제 주님 앞에 부름받아서 설런지 모르기 때문에 그에게는 지금 용서의 마음이 필요했다.

  사도 바울은 천국에 갈 때 마가와 화해하고 가야 그가 마음 편안하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것이 자기에게 유익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섭섭한 것이 없어야 된다. 혹시 섭섭한 것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풀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맺힌 것이 없어야 된다.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다' - 그 말대로 마가는 나중에 예수님의 일생을 제일 먼저 기록한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었다.

  사도 바울은 노년에 육체의 건강과 함께 영혼의 강건함을 힘쓰는 뒷모습을 우리에게 선명히 보이고 있다.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  노쇠한 몸으로 로마 감옥에 있기 때문에 그는 매우 추웠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따뜻한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디모데에게 부탁한다. 육체의 건강관리도 우리 성도들이 매우 힘써야 할 일 중의 하나다.

  "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 사도 바울은 영혼의 강건함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자 하였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본 교단 증경총회장이시고 청량교회 원로목사였던 고 박명수 목사님이  지난 2월 21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하셧다. 장농 서랍에 담긴 그가 89세에 이미 써놓은 유서에 남긴 유언의 내용은  "내가 적신으로 왓으니 적신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하나님 부르실 때 홀갑분하게 떠날 준비가 다 됐다. 이 땅의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바쳤다.  내가 세상을 떠나거든 감사 예배로 예배하거라"

  그는 농어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자신이 설립한 목민학사 앞으로 1억 5천 만원을 기증하겠다고 했다. 은퇴 후에는 자녀들이 모아 준 칠순 기념 용돈과 아내를 보내고 남은 조의금을 보태어 창 2동에 다세대 주택 건물을 샀다.  그곳에 농어촌선교회 이름으로 목민학사를 세웠다. 농어촌 교회 목회자 자녀 80명이 그 목민학사를 거쳐갔다. 그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장차 우리가 후대에 남길 우리의 뒷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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