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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 (행 2:43-47) -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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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 (행 2:43-47)


민족의 기둥 

여러분은 2010년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해인지 아십니까? 한일강제합방 과 안중근의사의 순국 사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며, 또 6.25의 6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에는 소득 79불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제 기억에 1980년대만 해도 전화를 신청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기까지 1년씩 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여 핸드폰을 즉석에서 개통해 줍니다. 

몇 년 전 미국에 갔을 때 대학도서관의 인터넷이 답답해서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특히 우리나라의 IT 산업은 세계최고 수준으로 지금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게다가 경제 전문가들은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2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숨 가쁘게 발전하다 보다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간의 갈등, 지역갈등, 사용자와 노동자의 갈등, 종교 간의 갈등과 종교내부의 갈등 등입니다. 정부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예산의 약 27%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1930년대 계몽기에 교회가 민족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듯이 지금도 저와 여러분이 우리 민족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원시교회를 통해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원시교회의 모습 

초대교회에는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으로 세상을 거룩하게 정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40일 동안 함께 계시다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 가셨다는 것입니다. 땅에서 점점 들리셔서 마침내 구름이 예수님을 가려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제자들이 신기한 광경에 빠져 하늘을 계속해서 보고 있을 때 하얀 옷을 입은 천사 둘이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 그 후 사도들이 설교하면 설교를 들은 청중이『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면서 죄를 뉘우칠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방법을 찾았습니다. (행2:37) 

또한 초대교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면서 살았습니다. 또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서로 통용하고 어떤 사람은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면서 신앙생활 했습니다. 이러한 삶의 열매로 초대교회 성도님들은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여 주셨습니다. 

원시교회의 저력의 근원 

초대교회가 예루살렘을 넘어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을 사모하는 신앙과 성령강림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은 모이면 서로 세워주고, 은사를 개발해주고 나눠 주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예배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그 분을 기다렸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곧 오실 것이라는 종말론적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초대교회는 율법을 지키자는 것이 핵심이 아니었고 금욕주의를 하자는 것도 아니었고,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감격하는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사랑의 공동체가 부활의 감격과 재림을 사모하는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삶이 온 백성에게 칭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퍼져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던 것입니다. 

세상의 기둥이 되는 교회의 요소 

우리교회가 주님이 생각하시는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바로 초대교회의 모습을 모델로 우리 교회를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 처음 나올 때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나, 무엇을 얻기 위해서 나오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렇게 왔다 하더라도 대속의 은총을 깨달은 후에는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기 위해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로 바뀌어야 합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성막과 성전과 법궤 앞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한 것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인 쇼와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거룩함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사전에서 예배란 "신을 신앙하고 숭배하면서 그 대상을 경배하는 행위나 그 양식"이라고 정의 되어 있고, Worship 이란 “가치를 돌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를 드린다고 할 때 "하나님께 최상의 가치를 돌린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최고의 가치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먼저 말씀을 들어야 하고, 그의 말씀 속에서 나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우리는 서로 서로 세우는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예루살렘은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으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사건들이 이어 지자 사람들은 계속 그곳에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필요한 돈을 송금 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예루살렘에 더 머물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위해 예루살렘 교인들이 자신의 것들을 나누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가 서로를 세워주는 공동체인 것을 감사합니다. 세상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따뜻한 경려와 공감이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변화하는 공동체 

교인들이  모여서 예배만 하고 자신들끼리만 교제하는 것은 성경이 말씀하신 교회공동체의 모습이 아닙니다.『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그들이 나가서 주님의 말씀으로 살면서 세상을 달라지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교회가 성경이 가르쳐주신 더 좋은 교회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을 성경적으로 해결할 때 한국 교회의 희망을 열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교회가 경험한 예수님! 우리가 직접 체험한 긴 세월의 고난 속에서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세상에 말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지금 그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성공하기도 힘들고, 성공했다는 사람들도 현실이 두려워하며,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세상에서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우리교회가 만난 예수님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전해야 합니다. 

세상과 다른 공동체 

몇 년 전 서울 강북에서 열심히 사업하던 중년여성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그 지역에 구청과 동사무소 그리고 사업하는 사람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친교를 나누는 일을 생명처럼 여기며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분이 사업이 망한 이후 한사람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연락을 하면 너무도 분명하고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제가 그 분을 약 6개월 도와주면서 너무나 기가 막힌 일도 겪었습니다. 

그 분에게는 딸이 한 명 있었습니다. 엄마가 사업 실패로 구속되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딸에게 엄마의 친구였다는, 소위 사회적인 저명인사라는 사람이 “나의 ‘애인’이 되어 주면 돕겠다.” 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입니다. 우리는 이것과 다른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정신으로 세상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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