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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창립] 은혜중심의 교회 (고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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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중심의 교회 (고후 8:1-7)


오늘은 우리 교회가 창립(1975. 6. 1)한 지 35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시고 축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저는 30대 초반에 개척을 시작하여 이제는 70을 바라보게 되었지만, 그동안 한 것이 너무 없어서 하나님 앞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우리교회를 개척할 때 우리 교회가 말씀 중심의 교회, 은혜중심의 교회, 선교하는 교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1. 우리 교회는 말씀 중심의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의 말씀이요,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무엇보다도 말씀 중심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은혜를 받는 통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기도를 통해서이고, 둘째는 말씀을 통해서이고, 셋째는 은혜 받은 사람을 통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건전하고 열매가 좋은 것은 말씀을 통해서 받게 되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말씀의 은혜가 충만할 때 가장 건강한 교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무엇보다도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교회는 말씀을 통해서 은혜 받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장하게 됩니다. 누구든지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받으면 ‘큰 믿음’이 생기고 따라서 놀라운 열매가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은혜 받은 사람이 많을수록 성장하고 부흥합니다. 성도들이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받으면 기도운동, 전도 운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충성된 일꾼이 일어나서 교회가 부흥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14절 이하에 보면 베드로의 설교가 나옵니다. 베드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37절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라고 하였습니다.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말씀의 능력이 얼마나 큰가를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말씀 중심의 교회가 되어서 항상 말씀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소원합니다. 


2. 우리 교회는 은혜 중심의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은혜를 받아야 영적으로 건강해지고 그 심령이 부요해집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지 못하면, 영적으로 허약해지고 그 심령이 메마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예배도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되어야 하고, 찬양도, 성경공부도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당회를 해도 은혜가 되고, 제직회를 해도, 기도회를 해도, 무엇을 하든지 은혜가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은혜 충만한 교회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은혜를 받으면 반드시 변화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도 지난 35년 동안 얼마나 잘 변화되었는지 모릅니다. 35년 전에 개척을 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좋지만, 속 썩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를 보면 집을 사달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자꾸 싸우려고 들고, 어떤 사람은 이간질하고, 어떤 사람은 비방하였습니다. 얼마나 속상한지 저는 날마다 강단에 올라가서 기도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해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저를 데려가시든지, 그 사람을 내쫓아주시든지’라고 기도했습니다. 지금 그분은 우리교회에 잘 나오고 계시고, 점잖고, 너무 좋게 변화가 되셨습니다. 성도들이 은혜를 받으니 얼마나 예쁘게 변하는지, 모두가 착하고, 온순하고, 온유하고, 순수하여서 어린아이같이 변화하였습니다. 

우리 장로님들도 얼마나 좋게 변하셨는지, 언제부터인가 장로님들이 모이면 한 시간씩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하시고, 서로 안아주고, 축복하시는데,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 모릅니다. 세계의 어느 교회를 가도 우리 교회처럼 하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런 교회를 축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은혜를 받으니 이렇게 변화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가 되는 것은 성령의 은혜이고, 역사로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고, 성령의 능력은 크고 완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혜가 임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변화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유명한 목사님 가운데 한 분인 김익두 목사님은 부흥사이고, 말씀의 능력도 있고, 병도 고치고, 귀신도 쫓아내는 능력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목사가 되기 전에는 얼마나 못된 깡패였는지, 동네 사람들이 아침마다 김익두를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동네를 다닐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사람들에게 김익두가 죽었다는 부고장이 날아왔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참 잘 되었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이 분이 예수 믿고 신학교에 가서 전도사가 된 것입니다. 죽었다던 김익두가 나타났는데, 성경책을 끼고 나타난 것입니다. 짓궂은 동네 사람은 정말 변했는지 알아보자면서 바가지에 물을 담아 지나가던 김익두 목사님에게 끼얹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뼈도 안 남을 일인데, 김익두 목사님은 옷을 털면서 “내가 변화되었으니 복 받은 줄 알라!”고 하면서 지나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령이 역사하면 변화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성령의 은혜를 사모합니다. 전적으로 성령이 역사하시기를 의지합니다. 이를 위해서 성령께서 역사해주시기를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집니다. “성령이여! 우리 교회를 맡아주시옵소서. 각 사람을 만나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 결과 지금은 성령께서 99%를 다 해주십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보면서 목회를 하니, 저의 목회는 너무나 기쁘고 즐겁습니다. “이것도 주님이 하셨군요.”라고 감사드리게 됩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예배 중에 임하시는 성령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새로 등록하시는 분들이 간증하시기를 우리 교회에 예배드리러 왔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해서 말씀을 들으면서도 울고, 찬양을 하면서도 울고,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이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주님이 그 사람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안아주시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제가 중국 장춘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 그 많은 성도들이 제 말씀을 들으면서 울기 시작하는데 여기저기서 우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배 후에 중국 목사님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알고 보니 통역하시는 분이 평생 처음으로 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을 받아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눈물이 나는데,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감동을 받아서 울면서 통역을 하니까 설교자보다 더 좋은 통역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 통역자 덕분에 성도들 전체가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두 성령이 하신 일인 줄 믿습니다. 

교회의 부흥은 성령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성령의 은혜로 충만하게 될 때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2~47절에 보면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행전 9장 31절에 보면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유대와 갈릴리 교회들이 평안하여 든든히 서고, 수가 많아진 것은 성령의 은혜로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생수의 강과 같은 성령의 은혜로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도 기도를 많이 하지만, 우리 성도들도 모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은혜를 사모하고, 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은혜를 받을 때까지 끈질기게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끈질기게 기도하는 사람은 반드시 은혜를 받습니다. 은혜를 받으면 능력도 생기고, 신앙생활이 기쁘고 즐겁고, 간증거리가 많게 됩니다. 교회에 가는 것이 좋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것이 좋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이 좋고, 그냥 너무너무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열매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충만하면 크고 작은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교회는 놀랍게 부흥하게 됩니다.


3. 우리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선교는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라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 16장 15절에 보면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주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였습니다. 

에스겔 3장 17~18절에는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라고 하였습니다. 멸망의 길로 가는 사람에게 전도하지 않고, 말씀을 전하지 않아서, 그대로 죄 가운데서 죽는다면 그 피 값을 우리에게서 찾겠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말씀입니까. 우리는 이 말씀을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음성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35년 전에 교회를 창립할 때 부산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 세계선교의 꿈을 가지고 <세계 선교 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주보에 선교사 100명, 농어촌 100개 교회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정해서 적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선교하는 교회를 부산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선교사를 100명이나 파송하겠다는 계획은 허망한 꿈같이 보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파송 선교사가 135명이나 되고, 후원 선교사가 1,400명이나 됩니다. 앞으로 한 가정에서 선교사 한 명씩을 감당한다면 선교사 5천 명을 파송하고도 남을 줄 믿습니다. 특히 안식년을 맞이하는 선교사들이나, 우리 교회를 방문하는 선교사들을 위해서 <엘레브>라는 선교관을 마련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인 줄 믿습니다. 

선교는 희생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선교는 선교사로 현지에 파송되는 사람과 그를 후원하는 성도들이 합쳐져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선교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교비가 필요합니다. 그뿐 아니라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일하다 보면 몸에 병이 나기도 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에게는 성도들의 사랑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선교사를 만나시면 꼭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어떤 선교사가 오든지 우리 교회의 원칙은 반드시 숙식을 제공하고, 떠날 때에는 적은 액수지만 교통비를 드려서 보낸다고 결정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것이 우리에게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교사들을 사랑하는 성도들 중에는 “목사님, 언제든지 말씀만 하시면 선교사님들 대접은 제가 맡아서 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갑자기 대접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 교회는 농어촌 250개 교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 있는 미자립 교회 30개의 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마게도냐 교회는 가난한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을 돕기 위해서 구제 연보를 모금했습니다. 예루살렘에 큰 환란이 임해서 성도들이 피하고 도망 다니다 보니 농사도 못하고, 일을 못하니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교인들 중에 어려움 당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마게도냐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서 모금을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게도냐 교회가 부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보면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환란의 많은 시련을 당하면서도, 극심한 가난 속에 살면서도 넘치는 기쁨으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3절에 보면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뿐 아니라 이렇게 할 때 더욱더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할 일이 많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과 그 자녀들을 도와야 하고, 부산에 있는 탈북자들과 그 가족도 도와야 하고, 대안학교, 무료병원은 지금은 미비해서 좀 더 확장해야 하겠고,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의 양부모 되기도 해야 하고,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과 독거노인들을 양부모로 모시기도 해야겠고, 청소년 가장도 도와야 하고, 부부가 함께 직장 생활을 하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시설도 마련해야 하겠고, 복지시설도 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베풀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주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고 주님이 약속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큰 꿈과 비전을 가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이 꿈을 모두 함께 이루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원합니다. (정필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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