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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안수집사 헌신예배] 너희 중에서 세우라 (행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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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서 세우라 (행 6:1-7)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예루살렘교회는 참으로 멋지고 능력이 있고 은혜충만한 교회이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도, 우리 교회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러나 초대교회라고 해서 언제나 은혜스럽고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의 박해와 핍박이 있었는가 하면 내부에서의 문제와 시험도 있었다. 외부에서의 핍박과 박해도 잘 견디고 이겨야 하지만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도 믿음으로 잘 해결해야 한다. 

5장에서 보는대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헌금을 하나님께 속였다가 죽음을 당한 부끄러운 사건도 있었다. 또한 오늘 본문 6장에서는 교회 내의 불평과 원망으로 시끄러운 사건도 있었다. 마치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길 40년을 가는 동안 하나님을 원망하고 지도자를 원망하는 죄를 지었던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사도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일을 잘 처리했고, 또 성도들은 그 지도에 순종해서 일을 잘 마무리지음으로서 오히려 교회가 이 문제를 통해서 더 발전하고 부흥하게 되었다. 초대교회에서 차음 생겨난 성도간의 불평과 원망을 믿음으로 잘 처리함으로 오히려 교회가 더욱 교회다워지게 되었다. 즉 구제에 대해 불공평하다는 원망과 불평이 생겼을 때에 이 일을 전적으로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일곱집사를 안수하여 세워서 이 문제를 해결했고 그로 인해 교회는 더 조직적이 되었던 것이다. 믿음과 지혜가 있으면 문제와 아픔을 오히려 교회에 유익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믿음의 방법으로 풀지 않는 것이 진짜 문제인 것이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점점 부흥해서 숫자가 많아지면서 교회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숫자가 많아지만 좋기도 하지만 숫자가 적을 때에는 일어나지 않던 문제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곤 한다. 이것을 미리 예상하고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를 위해서 성경은 오늘 본문의 경우와 같은 문제까지도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원망과 불평이 생긴 이유는 구제때문이었다. 당시의 율법에는 광주리기금(Kuppah)이라는 것과 쟁반기금(Tamhui)이라는 두 종류의 구제기금이 있었다. 광주리기금은 정기구호금으로 매주 금요일에 거두어서 분배했다. 그리고 쟁반기금이란 특별구호금으로 긴급한 일이 있을 때에 각 가정을 방문해서 거둔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이런 구호금들을 균형있게 골고루 분배하지 못한데에 있었다. 즉 히브리어를 말하는 유대인 과부들이 헬라어를 말하는 과부들보다 이 구호금을 더 많이 받거나 또는 이 헬라어를 말하는 과부들이 구제대상에서 빠지고 있다는 불평과 원망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요즈음으로 말하면 일본이나 미국에서 살다가 온 교포들이다.

물질문제에는 언제나 개인의 이익과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기 쉽기 때문에 항상 불평과 원망이 생기게 되어 있다. 일단은 의심을 하고 보는 경우도 많고, 또 실제로 본의는 아니지만 그런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원망과 불평에 마귀가 틈을 타서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문제를 확대시킨다. 문제는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사람도 누구나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이다. 

과정과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목적이 옳다고해서 과정과 방법이 아무래도 좋은 것은 아니다. 목적이 옳을수록 과정과 방법도 옳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 본래 의도와 목적은 옳은데 자기도 모르게 사탄의 도구로 이용되어서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복음과 구원의 역사를 방해하게 되기도 한다. 문제는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성숙한 성도는 이러한 문제들을 원망과 불평으로 확대되도록 그냥 놓아두지 않는다. 이런 일들을 기도하면서 믿음의 방법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교회에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또 이로 인해서 -- 파, -- 파라는 구분이 생겼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구별이나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다 똑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갈라디아서 3:28에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했다. 

또 고린도전서 12:13에도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 했다. 골로새서 3:11에도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계시니라”고 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이 생기고 불평과 원망이 생기면서 성도들간에 사이를 갈라놓는 일이 생긴 것이다. 성숙한 성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구역이나 기관이 회원간에 친목이 잘되고 하나가 되는 것은 좋지만, 다른 구역이나 기관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서로 네편 내편을 가르고 다른 쪽은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 힘을 합해서 함께 주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것이다. 성숙한 성도는 이런 때에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고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서로를 화목하게 하고 하나되게 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로 인해 공동생활의 아름다운 모습이 깨어지게 되었다. 먼저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께 기쁨으로 스스로 바치는 아름다운 헌신의 모습이 사라져갔다. 그리고 이제는 구제에 대한 원망으로 서로 가진 것은 내어놓고 각자의 필요를 따라서 나누어 쓰는 성도의 공동생활의 아름다운 모습이 깨어지고, 조직적으로 구제헌금을 거두어서 조직적으로 나누어 주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법과 규칙이라는 것이 될 수 있으면 없는 것이 좋고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원래는 사람들이 법이 없이도 잘 살았었다. 그러다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죄가 들어오면서 법과 규칙이 생긴 것이다. 사람들이 양심에 따라서 스스로 알아서 잘 한다면 법을 세울 필요가 없다. 무슨 일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잘 따라주고 마음을 합한다면 여러 번의 회의와 긴 회의가 필요없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서로가 의견이 다르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자기를 내세우고 인정받으려는 심리 때문에 자꾸만 말이 많아지고 회의가 길어진다. 

언제나 순수함과 진실함을 끝까지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일과 옳은 일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는 반드시 마귀가 틈을 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옳은 일에는 말없이 후원하고 동참하는 성도가 되라.

사도들은 이 문제를 믿음으로 지혜롭게 잘 처리했다. 성도들 사이에서 불평이 생겼기 때문에, 성도들 중에서 성도들 스스로 일군들을 선택하게 해서 일을 맡기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성도들이 선택한 일곱 사람을 집사로 안수하여 일군으로 세우고 일을 맡긴 것이다. 이때부터, 여기서부터 교회에서 사도들과 집사들의 임무와 하는 일이 구분이 되었다. 사도들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고 집사들은 재정과 구제사업 등을 맡는 등 교회의 전반적인 일을 나누어 맡게 되었다. 그래서 4절에서 사도들이 “이후로는 우리가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리니”라고 했다. 

교회의 최대의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일이다. 그리고 사도들의 최대의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성도들이 드린 헌금과 자발적으로 가져온 물질을 관리하고 이것으로 구제하 왔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일들에 시간과 노력을 여기에 쏟아서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는 일을 소흘히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집사들이 그외의 모든 교회의 일을 맡아서 봉사하게 한 것이다. 이것이 성경의 원리이다. 

그렇다고 해서 구제사업이 무시되거나 등한시 되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교회의 모든 일은 영혼구원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일도 영혼을 구원하고 영혼을 돌보고 영혼을 먹이는 일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영적지도자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의 모든 일군들은 자기의 맡겨진 일이 차질이 없이 잘 진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러 가지 교회의 봉사활동이 있지만 다 결국은 예수를 알게 하고 예수를 전하고 예수를 믿게 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개인도 우선 분명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또 믿음이 살아있고 믿음의 능력이 있는 성도가 되어야 다른 봉사도 잘할 수 있다.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전념함으로 성도들의 믿음을 강하게 해줌으로 성도들이 주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을 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외의 일들은 집사들을 뽑아서 맡긴 것이다. 먼저 내 영혼이 잘되고 믿음이 자라기를 힘쓰라. 계속 성장해 나가라. 그리고 그 힘으로 봉사하라. 또한 목회자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자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힘을 다해 봉사하고 충성하라. 그래서 함께 멋지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자.

이제 집사들을 선택하는데 그 기준을 세운다. 그런데 그 기준이 참으로 엄격하다. 여기서 집사는 오늘의 안수집사이다. 서리집사는 1년 임시직으로서 매년초에 교회에서 임명을 한다. 즉 서리로 봉사를 하다가 그 자질과 믿음과 자격이 인정이 되면 성도들에 의해 선택이 되어서 안수받은 집사로 봉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집사의 자격은 사실은 서리집사와 안수집사 그리고 권사에게까지, 그리고 교회의 모든 일군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이 집사들의 할 일은 사도들이 하는 말씀과 기도외에 일반적인 구제업무와 교회봉사와 교회의 행정업무였다. 그러므로 그 요구되는 자격은 매우 엄격하였다. 지혜롭고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거가 사회생활경력이 많다거나 배운 것이 많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기준보다는 영적인 자질이 요구되었다. 구제와 행정 등도 역시 하나님의 교회의 일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자질도 필요하지만 그와 함께 영적인 자질과 믿음의 자격이 요구된 것이다. 어떤 자격이 요구되었는가?

첫째로, 성령충만한 사람이다. 3절에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있다. 이는 영적인 은사가 있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사람을 말한다. 자기 생각이나 자기의 고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하고, 삶의 목적을 주를 위해 사는 것으로 세우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사람을 말한다. 때로 교회 일을 하다보면 자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그것은 자기만의 생각이거나 자기의 고집인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확인이 되고 성령의 보증하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교회에 유익이 되고 다른 사람의 신앙에도 유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성령충만한 사람이란 즉 자기의 생각을 따라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의 교회의 일군이 되어야 한다. 

둘째로,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다. 같은 3절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라고 했다. 성령충만한 사람은 곧 지혜충만한 사람이다. 지식은 있으나 지혜가 없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일은 열심히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하다. 지식은 사물에 대해서 무엇을 아는 것이고 지혜는 그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을 말한다. 

여기서 지혜는 세상적인 인간적인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 성령의 지혜이다. 고린도전서 12:8에 성령의 은사 중에 지혜의 은사가 있다. 성령의 지혜란 무엇인가? 1)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이다. 2)또 사탄의 궤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이다. 3)옳은 일을 바르게 하는 방법을 아는 지혜이다. 목적은 좋으나 그 과정과 방법이 옳지 못해서 오히려 일을 그르치고 사탄에게 틈을 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데 도구로 사용되는 미련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한 지혜는 어떤 것인가? 야고보서 3:17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고 했다. 선한 지혜, 성령의 은사로서의 지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그 과정과 방법이 평화적이고 화평을 이룬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그리고 의의 열매를 맺는다. 옳은 일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한 지혜가 아닌 것은 어떤 것인가? 야고보서 3:13에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뇨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찌니라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요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니라”고 했다. 참 지혜는 선행으로 나오고 온유함으로 나온다. 악한 지혜,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닌 세상적인 지혜는 그 방법이 세상적이고 인간적이다. 그래서 독한 시기와 다툼이 생기게 하고 요란하고 악한 일을 생기게 한다.

예수는 오래 믿었으나 지혜가 없는 사람이 있다. 덕을 세우는 지혜, 말하는 지혜, 섬기는 지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지혜,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지혜가 없으면 안된다. 앞장서서 일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지혜가 없으면 본인도 다른 사람도 무척이나 힘이 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0:16에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하신 것이다. 지혜가 있어야 한다.

야고보서 1:5,6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셨다.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께 구하라. 하나님을 위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지혜를 구하면 반드시 주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지혜롭게 감당하는 일군들이 되자.

셋째로,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다. 5절에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했다. 성령충만한 사람은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다. 고린도전서 12:9에 성령의 은사 가운데 믿음의 은사가 있다. 이것은 확신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이것은 하나님을 위한 일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교회의 일을 하다가 조금만 어려우면 내가 왜 좋은 일을 하면서 욕을 먹어야 하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욕을 먹기도 하고 오해도 받기도 한다. 그때도 말없이 끝까지 충성해야 한다.

또 믿음이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것을 말한다. 어떤 일을 할 때에 사람이 보기에는 안될 것 같아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하나님을 위한 일이면 믿음으로 순종하고 시도하고 열심히 일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이해가 안되고 될 것 같아 보이지 않으면 절대로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모든 새로운 일에 대해서 항상 부정적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의 중요한 일군의 자리에 있으면 큰 일을 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체험하지 못한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믿음으로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않았는가? 여호수아가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넜고 믿음으로 여리고를 무너뜨린 것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하고 일하는 믿음의 사람을 통해 영광을 나타내신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신다. 나는 다만 주의 뜻에 순종만 하면 되는 것이다.

넷째로,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사람이다. 3절에 “너희 가운데서 칭찬 받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뒤를 이어 에베소교회를 맡아 목회하는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감독과 집사를 세우는 자격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가르쳤다. 디모데전서 3장을 보면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라고 했다.  

또 집사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요”라고 했다. 

감독이나 집사나 모두 다른 사람에게 본이 되고 비난 받을 일을 하지 않고 칭찬을 받는 사람을 택하라는 것이다. 이 칭찬은 믿음만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서 보이는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평소의 생활에서 다른 성도들에게와 특별히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바르고 참되게 사는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지 못하고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면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의 일군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다 완전하지는 못하고 실수와 잘못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적어도 성도들에게는 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진실하고 정직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디모데전서 3:7에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고 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우리의 잘못과 죄악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마귀의 올무에 걸려서 하나님의 일이 방해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믿음의 사람이요 진실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칭찬받는 일군들이 되자. 

오늘 3절에 “너희 가운데서”라는 말씀이 있다. 이것은 교회의 일군들은 내 손을 뽑는다는 것이다. 사도와 목회자는 하나님이 지명하셔서 선택하셔서 세우신다. 그러나 교회의 일군들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직접 뽑아 세우라고 하셨다. 즉 일군을 뽑아 세우는 일은 내가 하나님께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잘 뽑아야 한다.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세우실 때에 산에서 밤새 철야기도를 하신 후에 선택하셨다. 지난 번 권사와 안수집사를 뽑을 때에 철야기도 하고 응답받아서 뽑았는가? 확실이 응답받고 투표에 임했는가? 

잠언 16:33에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군을 뽑는 도구라는 뜻이다. 내맘대로 내 생각대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찍어놓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핑계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선택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그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일단 뽑았으면 열심히 잘하도록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따라주어야 한다. 사람을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서는 안된다. 서로 함께 힘을 합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해야 한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교회에서 원망과 불평이 생겼으나 이 문제로 인해 오히려 발전했다.
*교회가 우선 조직적이 되어서 원시적이고 초기적인 투박한 모습을 벗어버리게 되었다.
*사도의 임무와 집사의 임무가 분명하게 구분이 되어서 효과적으로 섬기게 되었다.
*사도들과 성도들 사이에 중간지도자가 생겨서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이 크게 역사하고 교회가 더 부흥했다. 신실한 하나님의 일군들이 세워질 때에 그들로 인해서 교회가 더 부흥하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3:13에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고 했다. 맡겨진 직분을 잘 감당하면 하나님께 칭찬을 받고 상급을 받고 더 귀한 일을 맡기신다. 

오늘 헌신하는 안수집사 여러분, 그리고 이번에 새로 피택되신 임직자 여러분,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일군들과 성도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잘 섬겨서 칭찬받는 일군, 능력있는 일군, 하나님의 교회의 부흥의 주역이 되는 일군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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