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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호와가 우리의 기업이다 (신 10:8-9, 벧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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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가 우리의 기업이다 (신 10:8-9, 벧전 1:1-4)


죽음을 목전에 둔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상속하기 위하여 두 아들을 불렀습니다. 아들들은 다 말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말을 달리기 경주하여 늦게 들어오는 말의 주인에게 상속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 늦게 들어오려고 경기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죽기 전에 경기를 끝낼 수 있을까요? 두 아들이 서로 말을 바꿔 타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서로 빨리 달려 자신의 말이 늦게 들어오게 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은 누구나 더 많은 상속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상속권은 누구나 원하는 것입니다. 상속권은 아들에게 주어지는 권리입니다. 상속권은 아들이라면 누구나 정당하게 주어지는 권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장자권은 대단한 권리입니다. 아들들이 다 상속권이 있지만 그 가운데도 장자는 다른 아들들과는 차별성을 가진 특별한 상속권을 가집니다. 
  
잠언 19:14에는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고 합니다. 상속권이 아들에게 있음을 성경도 말씀합니다. 구약시대의 상속은 가정적 이치이며 아들의 권리이며 동시에 부모의 의무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상속을 주고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야곱이 약간의 차이로 동생이 된 것이 억울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자와 다른 아들과의 상속권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발의 차이로 먼저 태어난 에서는 장자권이라는 큰 권리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에서의 치명적 실수가 무엇입니까? 장자권을 소홀하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에서는 장자가 받을 이익을 동생인 야곱에게 다 빼앗겼습니다. 
  
야곱은 12아들이 있었습니다. 르우벤이 첫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다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를 제치고 장자권을 차지하였습니다. 장자권을 가지고 있던 유다가 예수님의 직계 조상이 되었고, 다른 지파보다 인구도 제일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자손이 번성한 것이 가장 큰 축복의 하나입니다. 요셉이 애굽에서 낳은 아들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입니다. 그런데 차남인 에브라임은 장자인 므낫세의 장자권을 받았습니다. 야곱이 두 손자에게 손을 얹어 기도할 때에 오른 손을 에브라임에게 얹었습니다. 오른 손은 축복과 능력의 상징인데 에브라임에게 장자권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에브라임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땅을 분배받을 때에 벧엘과 실로가 있는 좋은 땅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 
  
여호수아 갈렙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12지파의 대표자들이 가나안을 정탐할 때에 크게 공헌하였던 인물입니다. 많은 지파의 대표자들이 있었지만 이 두 사람이 특별히 좋은 지혜를 가지고 가나안 입성을 도우고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가 되었던 이유는 여호수아는 장자권을 가진 에브라임 지파였고, 갈렙도 장자권을 가진 유다지파였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 지파가 복을 받은 것입니다. 
  
아들이 아무리 많아도 장자는 아버지의 유산 가운데 전체의 절반을 상속 받았습니다. 이것이 장자권입니다. 장자권의 혜택은 다른 아들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와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장자권이란 아들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성경은 장자권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는 그의 형제 중에 분깃이 없으며 기업이 없고”라고 합니다. ‘분깃’이란 말의 히브리어는 ‘헬레크’인데 동산(動産)과 관련된 할당물을 의미합니다. ‘기업’이란 ‘나할라’인데 부동산(不動産)과 관련된 상속물을 뜻합니다. 영어성경에서 분깃이란 ‘몫’(part, portion)으로, 기업이란 ‘상속 재산’(inheritance)으로 번역하였습니다. 레위지파는 돈으로 받는 유산이나, 토지로 받는 유산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탈무드에는 “부모가 나의 마음에 남겨 주었던 것을 나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물려받았으며 어떤 것을 물려주려고 합니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유산을 물려받고 좋은 유산을 물려주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기업입니다. 

신명기 10:8에는 “그 때에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게 하며 여호와 앞에 서서 그를 섬기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셨으니 그 일은 오늘까지 이르느니라”고 합니다. 레위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중 특별히 성막 봉사의 직임에 선택된 지파입니다. 왜 레위지파에게 그 일을 맡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민수기 1:49-50에는 “레위지파 만은 계수하지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고 합니다. 지파를 계수한다는 말은 전쟁에 나갈 사람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레위지파 사람들은 전쟁이나, 농사나 그 외의 세속 직업을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세속 직업 대신 그들이 한 것은 언약궤를 메게 하였는데 특별히 레위지파 중에서도 고핫 자손이 한 일입니다. 언약궤를 메게 한 것은 언약궤에 대한 경외심을 갖도록 하기 위하입니다. 성경에 보면 레위지파가 한 일은 첫째는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게 하고, 둘째는 여호와 앞에 서서 섬기게 하고, 셋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레위지파의 세 가지 사역을 말할 때마다 ‘여호와’란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위한 것이 레위지파의 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사역의 중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 중심의 사역입니다. 이것 하나만 알아도 우리가 하나님의 일꾼의 자격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솔로몬은 “여호와를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예레미야는 “이 성을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사역은 모두가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부르실 때에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까?”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사람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근대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위대한 찬송 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그의 작품 첫 머리에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즉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썼습니다. 모든 곡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고 여호와를 위한 작곡이 그의 기업이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입니다.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우리의 일이어야 합니다. 
  
신명기 10:12에는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리 삶의 우선법칙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섬김이 우선되지 않으면 어떤 일도 무가치합니다. 어떤 것도 하나님 섬김보다 앞선다면 과감히 없애야 합니다. 
  
‘청소부 밥’이라는 책에 보면 “얼마나 오래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죠. 내가 깨달은 지혜를 후대에게 물려주는 삶, 그것만이 진정 가치 있는 삶입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혜를 상속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입니다. 이 책에는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지침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지침은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지침은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지침은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 지침은 배운 것을 전달하라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지침은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지침은 삶의 지혜를 후대에게 물려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지혜가 무엇입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하나님 제일주의, 여호와 섬김을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참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 세상 기업 대신 여호와가 기업입니다. 

신명기 10:9에는 “그러므로 레위는 그의 형제 중에 분깃이 없으며 기업이 없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 같이 여호와가 그의 기업이시니라”고 합니다. 레위인들은 다른 지파 사람들과는 차별적인 기업을 받았습니다. 토지나 물질 대신에 다른 지파들로부터 48성읍들과 십일조를 받았습니다. 다른 지파 사람들이 레위인의 거주지와 생활필수품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들이 여호와를 섬긴 대가를 이렇게 받은 것입니다. 
  
“여호와가 그의 기업이시니라”는 말은 비록 할당된 물질의 기업은 없으나 여호와를 섬기는 봉사의 직임에 충실할 때,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의 모든 생계를 책임져 주시는 분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대가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반드시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충실하고, 하나님 제일로 살면 세상살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밖에 있다가 들어가면 두 아이가 저에게만 매달렸습니다. 한 번은 두 아이가 다 제게 매달릴 때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참 안 됐다.” “왜요?” “아이들이 다 내편이니까.” “괜찮아요. 당신이 내편인데 뭐.” 믿음이 참 좋데요. 그런데 요즘에 보니 애들이 다 엄마 편인 것 같아요. 하나님이 내 편이시면 세상의 모든 것 다 내 편입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편 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 기업이 되시면 세상의 모든 물질적 기업은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역대상 29:11에는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라고 합니다. 하나님만 소유하면 모든 것이 나의 것이 됩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면 자식을 망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재산의 85%를 자선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그의 전 재산 440억 달러 중 약 370억 달러를 기부한 것입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0조원을 기부하였습니다. 자식에게 물려 줄 것이 따로 있습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돈이 아니라 믿음,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4에는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하늘에 간직한 하늘의 것, 없어지지 않는 것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없어지지 않고 가장 든든한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유산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에 이민교회를 목회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이민교회를 목회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민목회자들 가운데는 목회와 일을 동시에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지 모르지만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는 교회에서 생활을 책임져야 하고 목회자가 목회에 전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8년을 살았지만 저의 아내가 일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려웠지만 목회자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내도 목회 협조자가 아니라 목회자로 함께 교회를 섬기고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미국에 있는 8년 동안 한국에 한 번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984년에는 선친께서 목사 안수 받으신지 40년이 되어 모든 재산을 교회에 다 바치셨습니다. 선친께서 쓰신 성경주석이 많이 팔려서 돈을 좀 버셨는데 그 돈이 다 목회자들의 돈이고 신학생들의 돈이라고 하시면서 교회에 환원하는 것이 옳다고 바치셔서 그 돈을 기본으로 하여 대구제일교회 원로원을 건립하셨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돈이 없어 고생했고, 유산도 없지만 저의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제게 가장 귀한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셨고, 세상의 물질 대신 하나님을 저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떤 것보다 믿음의 유산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은혜이고 감사의 조건입니다. 세상의 분깃도, 기업도 없지만 여호와가 저의 기업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기업입니다. 최고의 유산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과도 안 바꿉니다. 
  
찬송으로 우리는 고백합니다. “세상에 헛된 우상 버리고 인간의 모든 부귀영화와 거짓과 불의 모두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세”. 여러분은 어떤 유산 받기를 원하십니까? 어떤 유산을 물려주시렵니까? 돈이나 땅입니까? 우리 모두가 레위인 다운 유산을 받읍시다. 레위인 다운 유산을 물려줍시다. 
  
매주 로또 당첨자가 몇 명인지 당첨금이 얼마나 되는지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보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 때문에 부러워합니까? 전도서 3:22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전 성경에는 “이것이 그의 분복이라”고 합니다.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세상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결론 

어떤 젊은이가 의사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때문에 제가 얼마나 큰 혜택을 받았는지 설명 드리려고 찾아 왔어요”. “죄송하지만 당신은 내 환자가 아닌데요”. “알아요. 저의 삼촌의 주치의였지요. 제가 바로 삼촌의 상속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재물을 상속 받기 원합니다. 그러나 재물을 상속하고 나면 자녀들 사이에 갈등요인이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속은 모든 자녀들에게 공평하게 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32:9에는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분깃은 여호와이고, 기업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이 성경에는 하나님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기업은 야곱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분깃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기업니다.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의 분깃이며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성도는 신령한 의미의 레위인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는 돈이나 땅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유산으로 주십니다. 우리 모두가 가장 부요한 상속자로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사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성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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