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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를 향한 주님의 기도 (요 17: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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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향한 주님의 기도 (요 17:9-1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요17:9)

성서는 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몸’ 또는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서 존재하는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전 마지막 기도 중에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에는 ‘저희’라는 말이 37회나 반복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이 ‘저희’라고 표현된 이들은 당시 예수님의 제자들임과 동시에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곧, 교회를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역사는 전투의 역사입니다. 교회는 교회를 넘어뜨리려는 사단의 계략에 맞서 싸웠고, 끊임없이 주님의 사역과 명령에 충성하고자 스스로 자신들과 싸웠으며, 세속성과 타협하게 하는 유혹에서 싸워온 것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도 이와 같은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것입니다. 
  
성령강림절과 평신도주일을 맞이하여 교회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교회를 향해서 행하신 주님의 기도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기도 가운데서 교회를 향한 주님의 소망을 보고 그 소망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교회
  
예수님은 기도에서 교회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속하기를 소망하셨음을 봅니다. 예수님은 기도 중에서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뵈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9절), 또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켜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 제자들을 아버지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고 아버지의 것으로 보존하고자 하셨습니다. 교회가 하나님께 속해야 함은 주님의 소망임을 보게 됩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빛과 소금의 책임을 다할지언정 세상의 맛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는 아니 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잃으면 세속 적인 것이 교회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사람들처럼 변질되는 것입니다. 겸손함이 없어지고 교만해지며, 영적이어야 할 사람이 육의 소욕을 따라가고, 진실해야 할 교인이 탐욕과 거짓 속에 살아가고,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발해야 할 사람들이 썩어져 가는 세상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입니다. 
  
오래전 저는 평택에 있는 미군부대 안의 군종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예배실이 있었습니다. 강단은 여러 겹의 휘장이 처져 있었습니다. 기독교가 예배를 드릴 때는 십자가의 휘장을 드러나게 했고 불교가 불공을 드릴 때는 불상의 휘장을 드러나게 했고 각종 종교의 행사시마다 필요한 휘장을 드러나도록 하여 함께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 예배실이 필요에 따라 교회와 성당도 되고 법당도 되고 이슬람교의 사원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는 결코 필요에 따라 쉽게 변해서는 아니 됩니다.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께 속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필요에 따라 이곳저곳에 속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한나라당 국회위원이 있으면 한나라당에 속하고, 민주당 국회위원이 있으면 민주당에 속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속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이루어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많은 모임중의 한 모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의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속할 때에는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께 속한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 되는 교회
  
예수님은 교회가 하나 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11절)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21절에서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기도 하셨습니다.
  
주님의 소망은, 주님이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 되심과 같이, 우리가 주님과 하나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됨에는 같은 믿음과 사랑이 있고 같은 소망이 있으며 함께 하는 희생과 수고가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주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그리스도와 하나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철저히 하나되어 보십시오. 그 하나됨이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사람과 사람은 하나될 수 없습니다. 하나됨에는 어떤 매개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하나됨은 그리스도와 하나됨입니다. ‘나와 너’가 그리스도와 하나됨으로 함께 하나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하나됨을 잃어버리면 하나되지 못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또한 교회가 하나되지 못함은 개인적인 이기심입니다. 나 중심이 삶을 버리지 못하는 데서 교회는 하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기심은 사랑을 병들게 하고 진리를 무력하게 합니다. 십자가는 이기심을 깨뜨리신 역사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데서 이기심을 극복해야 합니다. 나의 이해관계와 나를 드러내는 이기심을 버림으로 교회가 하나되게 해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교회는 서로 사랑할 수 없게 되는 데서 하나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줄 아셨고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할 주 아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가 사랑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줄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교회가 하나됨을 이루기를 소망하셨습니다. 교회의 새로운 역사는 이 하나됨을 바로 이루는데서 하나님의 사람을 받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기쁨이 충만한 교회
  
예수님은 교회가 기쁨이 충만하기를 소망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저희로 내 기쁨을 저희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13절)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예수님의 기쁨이 충만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삶을 살아감으로 만들어지는 기쁨이 넘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 기쁨을 경험하고 나누는 교회가 되어야 주님의 소망을 이루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살전5:16) 면서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살전5:18) 고 했습니다. 
  
‘B. F. 스워츠’ 는 기쁨을 가지고 사는 교회생활의 십계명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교회에 다니는 것은 생명 예술의 창작임을 잊지 말라. 2)규칙적으로 교회에 나가라. 이는 당신의 생활은 성화 시키는 아름다운 수련임을 생각하라. 3)시간에 늦지 말고, 토요일 밤에 하나님의 뜻과 상치되는 행동을 삼가 함으로서 주일을 준비해야 한다. 4)교회에 나갈 때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라. 긴장을 푸는 것은 성공적인 예배의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5)교회의 예배는 싫증나는 운동이 아님을 기억하라. 기쁜 마음으로 예배를 빛나게 하고, 기쁜 마음으로 당신의 신앙을 즐기러 가라. 6)의자에 앉아서 마음을 평온하게 가라 앉히라. 하나님의 능력은 딱딱하고 긴장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찾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7)너의 감정의 문제를 주일 예배에 가져오지 마라. 그 까닭은 엿새동안이면 너의 문제를 처리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 예배는 하나님의 평화와 통찰력을 너에게 줄 최고의 기회가 된다. 8)그릇된 마음을 품고 교회에 나오지 마라. 이는 네 이웃에 대하여 악의를 품으로서 영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9)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네가 낯선 자가 되지 않기 위하여 매일 기도와 성경일기와 명상을 가지라. 10)기대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들어가라. 왜냐하면 진리로 예배하는 영적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기쁨에는 ‘받는 기쁨’이 있고 ‘만들어지는 기쁨’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예수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임하고 넘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받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회개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찬양할 때에 예수님의 기쁨이 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기쁨을 받아야 합니다.  
  
만들어지는 기쁨은 이웃을 용서해 주고 사랑해 줄 때에 만들어집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충성하며 주님을 위해 희생할 때에 우리 안에서 기쁨이 창조되어집니다.   
교회는 기쁨이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참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교회가 기쁨이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시는 것입니다. 기쁨의 사람이 되셔서 기쁨의 교회를 이루는 성도가 되십시오.

거룩하고 온전한 교회
  
주님은 교회가 거룩하고 온전하게 되기를 소망하십니다. 예수님은 “진리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옵소서”(17절)라고 기도 하셨습니다. 23절에서는 온전함을 이루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신 것처럼 거룩해야 합니다. 교회는 주님과 하나됨을 통하여 온전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곧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충만으로 거룩하고 온전한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는 교회의 권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교회가 온전하지 못할 때에는 세상으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함을 드러내야 합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는 후추나무는 아름답지는 않으나 늘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비결은 비록 주변에 먼지가 많을 지라도 작은 나뭇잎이 물질을 분비해서 때가 묻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분비물을 만들어 죄와 세속성의 때가 묻지 않도록 함으로 거룩한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연꽃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아한 빛깔과 그 순백의 청초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연못 밑을 보면 진흙과 오물이 그 꽃 주위에 깔려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깨끗한 꽃을 피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연꽃은 자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 생명은 줄기를 타고서 지저분한 물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과 성령의 능력을 가지는데서 거룩함으로 온전함으로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사랑하셔서 선교 2세기를 맞이하여 성전건축의 새로운 역사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기도에 드러났듯이 철저히 예수님의 소망을 이루어드리는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소망을 이루는 교회로 서있을 때에 교회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는 능력 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의 소망을 이루어 드리는 평신도로서  교회가 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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