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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아버지의 마음 (삼하 18: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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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삼하 18:31-33) 
 
 
오늘 본문은 다윗의 가정 문제 중의 하나였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를 반역한 사건 속에서 일어난 아버지 다윗의 자식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아비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가정의 달이며 어버이 주일인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어떤이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다윗의 가장 큰 불신앙의 모습이 기록된 본문이다"라고 까지 했습니다. 그것이 불신앙이 되는 이유로 ①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자식을 총애함. ②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다툼. ③國政책임자로써 나라의 공의를 세우지 못함. ④백성들의 감정과 동떨어진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함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전혀 일리가 없는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비난할 받을 바가 아니며 설령 비난을 받을지라도 아버지의 자식사랑을 어쩌지는 못하리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부모의 자식 사랑은 이처럼 법을 초월하고 상식을 초월하며 보통의 정서를 초월하는 것임을 깨닫게 될 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압살롬의 아버지인 다윗의 삶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였습니다. 그의 인생의 드라마는 한 목동에 불과하던 그가 어느 날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이스라엘의 차기 왕이 될 것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단숨에 때려눕히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칭송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해 다윗은 사울의 시기와 질투를 사게 되어 사울이 죽을 때까지 무려 10여년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울 왕이 죽고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서 헤브론에서 7년을 지내며 이스라엘의 통치하다가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고 그곳에 궁전을 짓고 사는 복을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여기까지 벌써 여러 번에 걸쳐 뒤집고 또 되 뒤집는 역전인생의 주인공이 되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런 뒤집고 뒤집히는 인생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급기야는 아들에 의해서 왕위를 찬탈당하는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다윗은 신앙의 영웅이며, 전쟁의 용사이고 역대의 왕들 중에서 가장 훌륭하였던 왕입니다. 그러나 그는 가정적으로는 정말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첫 번의 결혼이 잘못되어지면서 그는 여러 아내를 두는 상황이 되었고 거기서 태어난 여러 이복 아들들과 딸 때문에 시련이 많았습니다. 본문의 압살롬이란 아들은 마아가라는 아내에게서 난 자식으로 아들들 중에서 세 번째입니다.

다윗의 셋째 아들인 압살롬은 두 형들이 죽음으로써 사실질상 첫째아들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아들 중에서 인물도 출중해서 인기가 있는 아들이었고 가장 기대가 큰 아들이었습니다. 가만히 기다리면 아버지의 유업으로 자신이 자연스럽게 왕이 될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늘 인간은 조급증이 문제이며, 탐욕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분노가 늘 문제입니다. 무엇이 바쁘고 초조해서  아버지를  배반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탐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천윤을 깨트렸습니다. 분노를 달래지 못하고 악당들과 작당을 해서 이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겠다고 일어난 것입니다. 

이 때 아버지 다윗이 어떻게 했는가를 보면 우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1. 전쟁보다는 피난을 길을 떠나는 다윗
  
야심에 찬 압살롬은 드디어 거사를 행합니다. 늙고 힘없는 아버지를 무례함으로 밟아 버립니다. 아버지의 군사들을 자신의 손에 넣어 버리고, 백성들의 인심도 도적질하여 소위 쿠테타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다윗은 무력으로 대항하지 않습니다.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왕궁을 자식에게 내어주고 감람산으로 올라가며 한없이 우는 아버지 다윗입니다. 성경은 그때의 다윗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떄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가니라"(15:30) 
  
다윗은 원래 전쟁터에서 살았고 그는 체질적으로 야전사령관 같은 야생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결코 전쟁을 놓고 피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성전을 짓고자할 때도 하나님께서 너는 군인으로써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니 성전 짓기에는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할 만큼 그는 전쟁터를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며 통일이스라엘을 일군 인물입니다. 그러나 싸워야 할 대상이 아들이고 보니 싸움 대신에 피난 길을 선택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애비의 자식사랑 때문이었습니다.   

2. 아들의 평안을 원했던 다윗
  
압살롬은 아버지를 내쫓고 승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아버지 다윗의 재기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서 다윗 군사의 잔당을 추격하였습니다. 마침내 아버지편과 아들 압살롬편의 두 대열에서 전쟁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을 위해서 싸움에 나가는 군사들에게 대적인 "압압롬에게 선하게 대하라"고 부탁의 말을 합니다.
다윗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적장의 수장이다보면 그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전황을 챙기면서 계속 물어봅니 다. 내 아들 압살롬이 평안하냐? 내 아들 압살롬이 무사하냐? 불효는 고사하고 이런 패륜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세상 어느 역사에 이런 아들이 있단 말입니까? 용서 할 수 없는 이런 나쁜 아들이지만 아버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대적 으로 생각했고, 원수로 생각했지마는 아버지는 여전히 저가 내 아들입니다. 내 아들 압살롬이 평안하냐? 

3. 아들 대신 죽었으면 좋겠노라 말하는 다윗
   
두 편이 맞딱뜨려 전투를 벌리는 이 과정에서 다윗군에 쫓기던 압살롬의 머리털이 숲 속 나뭇가지에 걸리고 타고 가던 노새는 다리 사이를 빠져 달아났습니다. 그가 자랑하던 머리채가 나뭇가지에 달려서 매 달려 있는 것을 요압장군이 찔러서 죽였습니다. 통쾌하게 죽었습니다마는 이 죽었다는 말을 아버지에게 못합니다.  이거 얘기했다가는 자기도 살아 남을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 만큼 그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마침내 구스사람이 기어이 "당신 아들이 죽었소"라는  비보를 가지고 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윗은 그 비보 앞에서 웁니다. 
  
전쟁은 다윗 편의 대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승리는 곧 아들이 패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그 전쟁의 승리는 기쁨이 되거나 축제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축제였겠지만 다윗에게만은 축제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대적하고 왕의 자리에서 몰아내고 지금 그를 죽이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압살롬을 향하여 그의 죽음 대신에 내가 죽었으면 좋겠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대신하여 죽었다면  좋았을  것을..."하면서 계속 통곡을 하는 아버지의 통곡을 볼 수 있 습니다.  많은 아들들 중에서도 가장 애비의 가슴을 아프게 한 자식이 바로 압살롬이었는데 그 자식이 죽었으면 애비의 속이 시원해야 될 듯도 싶은데 다윗은 통곡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아버지로서의 다윗의 모습입니다. 불효자식, 아버지를 내쫓은 자식, 아버지의 후궁들을 겁탈한 자식, 아버지의 군사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아버지의 백성들의 인심을 도적질해 간 자식이지만, 그 자식의 죽음에 아버지 다윗은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워합니다. 신앙과 전쟁의 영웅이며, 역대 왕들 중에서 그만한 왕이 없었지만, 자식 앞에서는 한 사람의 아버지일 뿐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천하에 죽일 놈이요. 못된사람이요. 패륜아라고 했겠지만, 원수라고 했겠지만 아버지는 그 아들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왕이 아닌 한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의 기록이며 우리 영혼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영적으로 조명해 주는 귀한 메시지입니다.
오늘 새벽에 본 말씀은 '독자가 죽은 나인성 과부의 통곡과 슬픔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나인성 과부 어미의 마음을 아시고 울지 말라 달래주시고 청년아 일어나라 하시며 다시 살려주신 것입니다. 아비의 마음, 어미의 마음은 자식들이 다 헤아릴 수 없는 크고도 깊은 마음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이 다윗의 자식사랑이 더욱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아무리 애비의 속을 그렇게도 긁어놓았던 자식이라도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애비의 심정은 누구나 대등소위 할 것입니다. 그 아들의 죽음 앞에서 대신 죽기를 바라는 다윗처럼 그 백성들의 죄로 인하여 마땅히 죽어야 할 처지에 있는 우리를 대신하여 대속의 죽음 죽어주신 그분, 주 예수 그리스도, 그것은 다윗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이며 사랑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오늘도 감격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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