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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음을 찢고 돌아오라 (욜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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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자동차를 새로 사서 신나게 달려보려고 차를 몰고 나갔다. 새로 산 차라 아주 잘 나갔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커다른 트럭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빨리 달리지를 못했다. 옆으로 빠져나가려고 해도 차들이 많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 트럭이 얼마나 천천히 달리는지 화가 나서 마구 욕을 해댔다. “이렇게 넓은 도로에서 저렇게 천천히 달리다니.” 겨우 옆차선으로 빠져나와서는 트럭 운전사에게 욕을 해주려고 고개를 돌렸다가 그러지 못했다. 트럭 앞에 작은 고물자동차가 기어가듯이 가고 있었다. 운전자는 초보운전인지 핸들을 꽉 잡고 긴장한 채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 트럭이 천천히 달린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있는 작은 고물자동차가 천천히 갔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생각지 않은 어려운 문제에 부닥쳤을 때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이나 어떤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책임을 돌리지 않는가?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 사람 때문이거나 그 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문제의 원인과 이유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있을 수도 있다. 

  요엘서가 기록될 당시의 유다나라는 극심한 가뭄과 메뚜기 떼의 엄청난 공격으로 인한 큰 재앙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였다. 1:4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어느 날 갑자기 수십,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농사를 지은 모든 것을 남김없이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끔찍한 재앙이 임한 것이다.

  당시 메뚜기 떼에 의한 피해는 중근동 지방에서 가끔 발생했는데 주로 아프리카 동북부 누비아 지방에서 발생해서 요르단,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에는 이라크를 습격한다고 한다. 그 후 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이라크에서 인도에 이리는 광대한 지역에 피해를 입히고 9월이 되면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러한 메뚜기 떼에 의한 피해는 비단 농작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와 환경파괴라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이때에 메뚜기 떼에 의한 피해가 얼마나 심했든지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1:5 이하에 보면 메뚜기 때문에 밭도 황폐해지고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 등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다고 했다. 소떼와 양떼가 먹을 풀이 없고 마실 물이 없어서 울부짖는다고 했다. 곡식과 포도주가 생산되지 않아서 하나님께 소제와 전제를 드릴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 왜 갑자기 이런 엄청난 재앙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했는가? 그것은 그들이 범한 죄악 때문이었다. 2:1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여기서 ‘여호와의 날’이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가리킨다. 즉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는 것이다.

  이 당시 유다나라는 정치적으로는 안정이 되었지만 신앙적으로는 아직도 바알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때였다. 악한 이세벨의 딸로서 바알 신을 섬기던 아달랴가 축출되고 다윗의 정통왕손인 요아스가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워낙 우상숭배가 전국에 만연되어 있어서 그것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새로운 왕 요아스도 처음에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듯 하다가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는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않고 바알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상태였다. 

  2:4-11까지는 이 메뚜기 떼가 몰려오는 것을 이방나라 군대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쳐들어오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4 그의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 5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뛰는 소리는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검불을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줄을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 6 그 앞에서 백성들이 질리고,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도다.” 

  무슨 뜻인가? 지금은 메뚜기 떼가 몰려왔지만 나중에는 정말로 이방군대가 몰려올 것이라는 뜻이다. 지금 그들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고 있는데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더 큰 진노를 당하게 된다는 뜻이다. 메뚜기 떼의 재앙을 당하고도 돌이켜 회개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정말로 여호와의 날이 다가와서 하나님께 엄청난 징계와 진노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의 현실이 어떤가? 마치 메뚜기 떼의 재앙을 만난 것 같지 않은가? 지금 전 세계 모든 나라의 현실이 이와 같지 않은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테러는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주에는 애꿎은 우리 젊은이 한 사람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전쟁을 막기 위해 평화유지군으로 나갔는데 폭탄테러에 희생당하고 말았다. 최근 수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천재지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작년과 작년에 동남아에서 일어났던 해저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 때문에 수십 만 명이 목숨을 잃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우리나라만 해도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이 그치지 않고 있다. 특별히 오랫동안 경제의 불황과 경기침체 때문에 먹고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졌다. 그래서 삶의 어려움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애쓰고 수고해도 풀리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과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왜 나의 삶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가? 왜 삶의 문제가 해결될 줄 모르고  고통이 끊이지 않는가? 누구 때문인가?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서, 그들이 나를 방해하고 못살게 굴어서 그런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그들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미워하는가?

  혹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님이 내게 복을 안 주시기 때문인가?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기 때문인가? 나는 잘못한 것도 별로 없고 부족한 것도 없는데 하나님이 일부러 복을 안 주신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할 만큼 하고 남보다 더 열심히 더 잘했는데 복을 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겉으로는 말 못하지만 속으로는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것은 너희의 죄 때문이다. 너희의 죄 때문에 메뚜기 떼가 몰려온 것이다.” “너희가 회개하라. 그러면 복을 주리라.” “그러나 회개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날이, 심판의 날이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을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죄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 죄를 회개하고 도우심과 은총을 간구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살 수 있는 길이다.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우리가 우리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다시 복과 은혜를 내려주실 것이다. “18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23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25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

  특히 28,29절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이 말씀은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충만을 받은 베드로가 사람들에게 성령의 강림을 증거하면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대로 되었다고 인용한 말씀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가면 영과 육의 모든 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에서 떠나서, 죄악에서 떠나서, 우상숭배에서 떠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즉 신앙의 회복이다. 믿음이 회복되면 모든 것이 회복된다.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라.
“12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1: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왜인가? 지금 하나님의 심판의 재앙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눈앞에 와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고통과 재앙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 얼마 후에 엄청난 일이 내 앞에 벌어질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울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어놓고 막아놓는다. 죄는 하나님의 분노를 불러 일으킨다. 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온다. 그러므로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고 있으면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금식하고 울면서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간구해야 한다. 
우리가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며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 니느웨 성 백성들은 요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 받고 금식하며 울며 회개해서 용서받고 구원 받았다. 다니엘도 자신의 죄와 민족의 죄를 깨닫고 금식하며 울며 회개해서 죄를 용서받고 큰 은혜를 입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를 아파하며 금식하며 울며 회개하여 용서를 받으라.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옷을 찢는 것은 무서운 재앙이나 극심한 재난에 직면했을 때에 행하는 슬픔의 표현이다. 열왕기하 6장에서 이스라엘 왕은 아람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해서 먹을 것이 없어서 여인들이 자식을 잡아먹는 지경이 되었을 때에 옷을 찢었다고 했다. 또 죄를 깨닫고 회개할 때에 그 회개하는 심령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에스라도 백성들의 죄를 깨달았을 때에 옷을 찢고 울며 회개했다. 

  그러나 이런 회개와 참회의 모습이 시간이 흐르면서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행동으로 변질되었다. 처음에는 자기 죄를 깨닫고 너무나 하나님께 죄송하고 가슴이 아파서 스스로 옷을 찢었던 것이 나중에는 진심으로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마음이 없으면서도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옷을 찢기만 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하신 것이다. 즉 형식적으로만 회개하지 말고 진심으로 회개하라는 것이다. “12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마음으로는 회개할 생각이 없으면서, 진정으로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하면서, 죄를 심각하게 여기거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또는 형식적으로 사람에게 보이려고 옷을 찢고 회개하는 가증스런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을 찢는 것은 죄 때문에 큰 고통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가슴을 칼로 찢듯이 내 죄 때문에 가슴이 아파서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것이다. 마음을 찢는 것은 가슴을 도려내듯이 그 죄를 씻어내고 버리는 결단을 의미한다. 에스라 선지자는 백성들의 죄를 발견하고 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쥐어뜯으면 땅바닥에 앉아 통곡하며 회개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죄를 부끄럽게 여기고 진실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회개해야 한다.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하라.  
“16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 17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1:13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 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제사장과 장로는 백성들의 지도자이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을 섬기는 직책이다. 장로는 백성들의 대표로서 모든 일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백성의 지도자인 제사장과 장로들이 먼저 회개해야 한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은 선교사 하디의 회개로 시작되었다. 그는 1903년 원산에서 열린 선교사 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했다. 아무리 애쓰고 수고해도 선교의 열매가 없는 것은 조선 백성들이 무지하고 미개해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백인우월주의에 빠져서 조선 사람들을 무시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회개했다. 그의 회개와 고백에 모인 모든 선교사들이 큰 충격을 받고 같은 마음으로 회개했다. 하디 선교사는 그 후 주일설교에서도 교인들에게 똑같은 내용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빌었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지도자인 선교사가 자신들을 무시했다고 회개하면서 용서를 비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비로소 자신들의 죄가 무엇인지 깨닫고 회개하기 시작했다.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모인 부흥사경회에서 회개의 시작은 길선주장로였다. 그는 공부를 많이 한 학자요, 믿음이 좋은 모범적인 성도요 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런 그가 자신의 숨겨 둔 죄를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회개했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자기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돈을 맡겼는데 그 돈을 자기가 썼다는 것이다. 그렇게 회개하면서 즉시 그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너도나도 자기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은 많이 맡긴 자에게는 많이 찾겠다고 하셨다. 중요한 직분을 맡았을수록 영광이고 중요한 일을 맡았을수록 상급도 크지만 동시에 책임도 큰 것이다. 중요한 일을 맡았기 때문에 큰 죄를 지을 수도 있다. 중요한 일을 맡았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나 조그만 잘못이 큰 죄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지도자의 위치이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먼저 회개할 때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다.

모든 사람이 회개하라.
“16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어린이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1: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모든 사람이 회개하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장로들도 나오고 어린이들도 나아고 젖 먹는 아기도 나와야 한다. 어린 아이도 죄인이고 젖먹이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다. 장가 간 신랑도 나와야 하고 시집 간 신부도 나와야 한다.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보다, 결혼해서 신혼생활을 하는 것보다 회개가 더 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모여서 자기 죄를 고백하고 금식하고 울며 회개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라는 것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회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회개하는데 몇 사람이 빠져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은 다 회개하는데 나만 빠져서는 안 된다. 회개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이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가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라고 해서 나는 빼놓고 다른 사람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다. 그러므로 내가 회개해야 한다. 내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 내가 먼저 회개해야 다른 사람도 회개한다. 내가 먼저 회개해야 다른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말할 수 있다. 회개는 나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1907년 대부흥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존 스펜서 선교사가 어느 예배에서 설교하면서 1903년 인도에서 일어난 부흥운동과 1906년 미국 아주사에서 일어난 성령의 역사를 전하면서 한국에도 이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 부흥운동에 앞장을 서겠는가”라고 말할 때에 길선주 장로가 손을 들고 벌떡 일어나면서 “제가 앞장을 서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나님은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부흥사경회에서 바로 그 길선주장로에게 회개의 영을 주셨고 그는 모든 성도 앞에서 부끄러운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저마다 각자 자기의 죄를 고백하면서 회개했고 그때에 성령께서 모든 사람에게 강력하게 임하셨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먼저 회개해서 모든 사람이 회개하게 하는 회개의 불씨가 되라.

  1907년 1월 14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장로의 공개적인 죄의 고백으로 시작된 회개가 모인 사람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여기저기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기 시작했다. 이때 갑자기 아주 초라하고 더러운 거지같은 한 청년이 강단 위로 뛰어올라오며 외쳤다. “나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10년 전에 사람을 죽이고 중국으로 도망쳤던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그가 일본경찰을 죽이고 도망친 독립운동가인가 생각했다. “저는 김찬성이란 사람으로 평양 태평동에 살았습니다. 저는 10년 전에 아내와 다투다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를 때려죽이고 도망쳤습니다. 급하고 고약한 성격 탓에 사랑하는 아내를 죽인 살인자입니다. 지금까지 숨어다니면서 지옥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이제 죄를 자복하오니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저는 감옥으로 갈 작정입니다.” 엄청난 죄를 쏟아놓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 틈을 헤치고 한 여인이 달려 나오면서 외쳤다. “여보, 나 살아 있어요. 죽지 않았다고요. 여보!” 자기 죄 때문에 울부짖던 거지청년은 깜짝 놀라서 울부짖는 여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기 아내라는 것을 알고는 강단 위로 올라오는 아내를 눈물을 흘리며 끌어안았다. 
한편 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아버지는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장대현 교회로 왔다. 그리고 10년 전 집을 나갔던 아들을 끌어안고 통곡을 했다. “가자, 집으로 가자. 너를 찾아준 것이 이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시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 네가 사라진 뒤에 며느리 혼자 교회를 몰래 다녀서 근심이 되었는데 하나님이 너를 찾아주셨으니 나도 너를 따라 교회에 나오마.”

  “12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여기서 “이제라도”라고 하신 것은 무슨 뜻인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라는 것이다. 그들의 죄 때문에 지금 메뚜기 떼의 재앙을 만났지만 아직 완전히 망한 것이 아니고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직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기회를 주실 때에 회개해야 한다.  

  사순절은 우리 죄를 대신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을 묵상하며 그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이다. 그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죄를 깨달으라. 그리고 그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받으라.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 나부터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 죄를 깨닫게 해주시기를 구하라. 내게 회개의 영을 주시기를 구하라. 죄를 깨닫게 하실 때에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며 회개하라. 옷만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회개하라. 죄를 버리고, 우상을 버리고, 세상에서 돌아서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가 회복되고 성령의 은혜를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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