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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함께 행복하게 사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 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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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행복하게 사는 훈련이 필요하다! (시 112:1-3)


지난 토요일에 오랜만에 일찍 집에 오게 된 안병일 집사님이 막내아들 정현이와 함께 동네 목욕탕에 갔습니다.  열탕 속에 들어 간 안 집사님이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 시원하다.  아들, 너도 들어와!"
정현이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열탕 속에 풍덩 들어갔습니다.  순간 어찌나 뜨겁던지 물에서 얼른 튀어나오면서 정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니까!"

이 말을 들은 안 집사님이 화가 나서 아들 정현이를 두들겨 팼습니다.  정현이는 앙앙거리면서 말했습니다.
"때려 죽여라.  니 새끼 죽지 내 새끼 죽냐?"

목욕이 끝나고 밖에 나와서 간식을 먹는데, 아버지 안 집사님은 다섯 개, 아들 정현이는 세 개의 빵을 먹고 나서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야, 아들! 배 부르지?"
그 때 정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 개 먹은 놈이 배 부르면 다섯 개 먹은 놈은 배 터지겠다!"
정현이는 또 한 번 얻어 터졌습니다.

집에 와서 안 집사님이 아내 류 집사님에게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원, 세상에!  딸 없는 여자는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우리말에서 '시원하다'라는 표현은 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氣)의 움직임이 원활하여 소통이 잘 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언어의 표현을 어린아이가 알 리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부모와 자녀간에, 부부간에, 그리고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대화가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녀들과의 대화가 참으로 서툽니다.  자녀들과의 대화에서만 서투는 것이 아니라 부부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서툽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대화를 잘 나누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우리들만큼 대화에 서툰 사람도 적지 않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경청입니다.  경청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현까지도 주의 깊게 듣고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행위입니다.  대화에서 상대방의 존재를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대화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공감입니다.  이 공감은 감정이입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와 감정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공감하고 받아들여 주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불완전함에 관용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이 잘 안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불완전함에 대해서는 관용적이면서 다른 사람의 불완전함에 대해서는 냉혹하다고 할 정도로 아주 비판적입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말만 되풀이하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자기 입장과 감정만을 이해해 주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도 서투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지난 주일에 저는 여러분들에게 사랑도 배우고 훈련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사랑처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에게 사랑처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지 못한다면 사람은 절대로 사람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충분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모두가 다 사랑에 너무 서툴다는 것입니다.  보통 서툰 것이 아니라 아주 치명적으로 서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이 사랑에 관하여 치명적으로 서툴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른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사랑에 대하여 치명적으로 무지합니다.  행복하려면 사랑을 공부해야 합니다.  사랑을 연습해야만 합니다.  사랑을 배워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훈련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위하여 기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랑에도 대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상대방과의 대화가 단절된다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깊이 있는 대화는 서로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데서 시작이 됩니다.  서로의 존재감을 인정하는데서 진솔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이 대화에 있어서 너무 서툴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주입식 대화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과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자녀들과의 세대차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태초에 대화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는 추방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의 단절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한 생애를 살면서 제일 슬프고 아프고 힘든 경험이 무엇일까?  함께 사는 가족과의 대화의 단절일 것입니다.  우리 아빠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  우리 엄마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  내 아이들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면서 대화가 단절되는 것보다 더 슬프고 아픈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현대인을 고발하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라고 하는 것은 인간 속에서의 대화의 단절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운가에 대한 엄중한 고발입니다.  탕자 가정의 모든 비극은 대화의 단절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어느 날 작은 아들은 세상에 나가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의 꿈에 대해서 아버지와 한 번도 깊이 있는 대화를 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아버지 집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도 둘째 아들이 왜 집을 나가기를 원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냥 둘째 아들이 자신의 유산을 달라고 하니까 주었을 뿐입니다.

첫째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한 번도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잔치를 한 번 벌여달라고 아버지에게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동생이 살아서 돌아오니까 그제서야 밖에 서서 아버지에 대한 불평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탕자의 가정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탕자의 가정에 일어났던 대화의 결핍은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대화의 중요성을 우습게 아는 아들의 어리석음, 대화의 결핍이 가져오게 될 고통의 대가를 전혀 모르는 이 가정.  대화보다는 재산이 더 좋습니다.  가족보다는 분열이 좋습니다.  결국 그들은 끊임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기억하십시오.  대화가 가로막힌 가족이 가져오게 될 분열의 아픔을 모르는 현대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고발의 음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든든한 관계, 확실한 관계, 하나님과의 자신 있는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그것은 하나님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관계가 회복되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그렇게 문제될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모든 것이 잘 안 풀리는 데도 언제나 밝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엉망이 된 분위기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고 오히려 남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그런 희망의 공급 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오래 지켜보아도 만날 때마다 그 성품이 아주 어린아이처럼 깨끗하게 변하면서 짙은 남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보면 목회자인 저도 정말 부럽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대화입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대화가 있는 사람은 그와 같은 평화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바라고 계시는 것은 대화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대화하자"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워서 삶이 힘든 것이 아닙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간에 가로막힌 대화의 장벽이 삶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들의 가정은 하숙집과 같다고 했습니다.  하숙집에는 깊이 있는 대화가 필요 없습니다.  그저 해가 지면 들어가서 잠만 자면 됩니다.  그리고 해가 뜨면 일어나 일터로 나가면 그만입니다.  하숙집에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나눌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가정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계명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의 원장이신 임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임 교수님에게는 아들이 하나가 있습니다.  외동아들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인 임 교수님이 이 아들과 대화를 하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대화가 되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아기자기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들과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기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아들, 뭐 필요한 것 없어?  아빠랑 이야기 좀 할까?"
그렇지만 아들에게서 들려오는 것은 언제나 이런 말이었습니다.
"필요 없어요.  할 이야기가 없어요."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하루는 시간이 있어서 오후에 임 교수님이 아들에게 밖에서 농구를 하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아들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두 부자는 밖에 나가서 몇 시간동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서로 몸을 부딪쳐 가며 농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들과 아버지와의 대화는 거침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묻지도 않았는데 아들은 그 동안 말하지 않았던 자기 여자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들은 친구에게 하듯이 아버지에게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네 부모들은 자녀들과 대화를 할 때 목적 있는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아들, 뭐 필요한 것 없냐?"  이것은 목적이 분명한 대화입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하자고 할 때에도 이것은 거의 대부분이 목적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자녀들은 그런 목적이 있는 대화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자녀들은 친구와 같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는 목적이 없습니다.  그냥 수다를 떱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자기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자기 내면에 깊이 감추어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임 교수님께서 아들과 농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침없이 나누었던 아들과의 대화를 분석하면서 내린 결론이 이것입니다.  나는 끊임없이 목적 있는 대화를 나누려고 했고, 아들은 친구와 같은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사랑하는 여러분, 대화도 배워야 합니다.  부부와의 대화이든, 자녀와의 대화이든, 그가 어떤 사람이든 우리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제 그렇게 했듯이 오늘도 변하지 않는 자기의 방식으로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줍니다.  고통을 줍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대화의 장벽이 가로막히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가정에는 시베리아의 찬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건강한 대화의 방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자녀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대화하는 방법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요즘 4-50대의 사람들은 자식들이 결혼한 후에 80%가 분가를 시키겠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저는 그 이유가 우리 대부분이 요즘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법'에 대하여 서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법'에 서툴기 때문에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불편합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함께 있지 않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병적으로 지나쳐서 사랑하는 자녀들하고도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물론 자식을 결혼시켜서 분가하는 일이 모두가 다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형편에 따라 분가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형편과 상황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하여 분가를 생각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부도 그렇고, 부모와 자식도 분가를 생각할 수 없으리만큼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행복하게 어울려 잘 사는 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어울려 잘 사는 법을 알아서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사는 것을 맛을 보게 된다면 세상의 그 누구도 함께 살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식의 답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혼자 사는 독신들이 사회에 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사회에 독신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우리 사랑하는 언양영신교회 교우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함께 어울려 잘 사는 법'과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잘 사는 것'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도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가 다 부부와 부모와 자식들과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사는 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을 모르고 의무감 때문에, 사회적인 체면 때문에 억지로 함께 사는 것은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저도 차라리 분가하여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그것은 차선이지 최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최선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쉽게 차선을 택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100인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어떻게 사십니까?"  뭐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았을까요?  일등은 그럭저럭 삽니다.  이등은 마지못해 삽니다.  삼등은 무엇이겠습니까?  "죽지 못해 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사람의 인생의 주제는 행복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등 가는 소원도 행복입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그 행복을 찾아서 거리를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들이 투자하는 시간과 정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위하여 매일같이 전쟁 같은 삶을 삽니다.  사람들은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공부를 합니다.  그 과정과 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음껏 산과 들을 뛰어 다니며 놀아야만 할 어린아이 때부터 가방을 들고 이 학원 저 학원을 뛰어 다녀야만 합니다.  중, 고등학교를 들어가면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전쟁도 그런 전쟁이 없습니다.  그와 같은 전쟁은 대학을 가도 끝나지 않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끝나지 않습니다.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사람들은 돈을 법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늦게 누우며 또 전쟁하듯 돈을 법니다.  목숨을 걸고 돈에 매달립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제법 돈을 법니다.  물론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돈을 버는 일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체로 불행한 삶을 삽니다.

그런데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돈을 버는 일에 성공한 사람도, 크게 성공한 사람도 막상 알고 보면 행복하게 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금만 확인해 보면 아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런 확인을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그저 돈에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 있는 것처럼, 돈버는 일에 성공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온 인생을 돈에 걸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나라 재벌 100명에게 물어 보십시오.  "요즘 어떻게 사십니까?"를.  아니, 세계 재벌 100명에게 똑 같은 것을 물어 보십시오.  무슨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까?

행복하게 사는 법이 있습니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그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때문에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법을 깨닫고 몸에 익혀 그 법에 유능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습니다.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법을 모릅니다.  그 법에 서툽니다.  그래서 당연히 사람들은 행복에 서툽니다.  반면에 불행에는 유능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은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행복하게 잘 사는 법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 스스로를 가리켜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행복과 구원의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수 없이 많은 행복과 구원의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행복하게 잘 사는 법에 대한 말씀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 법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답답한 일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공부하고, 열심히 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보면 그 법을 몰라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믿습니다.  믿습니다."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음으로 결과적으로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과 똑 같아집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배부르지 못할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고 헛된 일에 분주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이 있습니다.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이 성경에 있습니다.  그 법을 성경에서 찾으시고, 배우시고, 몸에 익혀서 그대로 한번 살아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하나님의 소원대로 좀 행복하게 사십시오.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처럼 온 지면으로 흩어져서 말이 안 통하는 삶을 살지 말고, 오순절날 성령 받은 사람들처럼 함께 모여 기쁘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축복된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법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사랑하는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사랑하는 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잘 아는 바와 같이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이 사랑장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노래로도 부릅니다.  그러나 대부분 거기에서 끝납니다.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이 자기의 말씀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습니다.  투자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무례히 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성경은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래 참지 않습니다.  온유하지도 않습니다.  무례합니다.  그리고 매사가 폭력적입니다.  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성경은 우리들에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이기적입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악한 것을 기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악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겁 없이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잃습니다.

저는 사랑이 무례하지 않을 때 깊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이 참으로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禮)를 모름으로 불행해 집니다.  사람이 예의가 없으면 함께 살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예의가 없으면 사람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과 함께 살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외로워지게 됩니다.

우리는 예의하면 아래 사람이 위의 사람에게 지켜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예의는 아래 사람과 위의 사람이 모두 지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예의 없는 아래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는 예의 없는 위의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강해지면, 사람이 부해지면, 사람이 높아지면 대개 교만해 집니다.  교만해 질 때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현상은 무례해 지는 것입니다.  말을 함부로 합니다.  기분 나쁘게 합니다.  그리고 함부로 지배하려고 합니다.  자기에게 복종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기다려 줄 줄 모릅니다.  그리고 함부로 소리를 지릅니다.  때로는 폭력도 행사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한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는데 성경과 정 반대로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하고 충돌합니다.  왜 충돌합니까?  서로간에 변화를 끌어내려고 충돌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방을 되돌려 놓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집안 분위기를 내가 사는 방향대로 끌고 가려고 하는 고집 때문에 충돌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버릇 중에 정말 고치기 어려운 것은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의 삶에 지극히 간섭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안에는 다른 사람의 삶을 뜯어고치고 싶은 어지러운 욕망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런 헛된 욕망으로부터 자유 하십시오.  정말 불필요한 욕망, 남을 한번 뜯어고치고 싶고 이 판대로 짜보고 싶은 어리석은 욕망으로부터 자유 하십시오.  주님은 영이시니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 함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 행복한 자녀, 얼마나 그리운 단어입니까?  얼마나 꿈꾸고 있는 우리들의 소망입니까?  24시간 행복한 자녀, 그런 자녀를 둔 부모.  이것이 우리들의 꿈이 아닙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평범한 말씀 같지만 사실은 비범한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자식의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가정의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법입니다.  지혜입니다.  행복하게 잘 사는 법입니다.  함께 행복하게 어울려 잘 사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그 말씀, 즉 계명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에서 지혜를 얻어 그 지혜대로 살려고 하는 자에게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잘 사는 복을 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에 백날을 다녀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복을 받습니다.  믿음은 입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행함으로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 하나를 경외감을 가지고 실제의 삶에 적용하려고 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바로 행복입니다.

행복이라고 하는 말은 희랍어의 원 뜻을 보면 "하나님에 의해서 은혜를 받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감정입니다.  그것은 마음입니다.  어떤 분이 내 속에 은혜를 줌으로 그 은혜가 내 마음을 정복할 때 나타나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배우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배우십시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면 보너스로 오는 마음의 상태, 그것이 행복입니다.  하나를 기쁘게 하다가 보면 거기에서 은총으로 오는 마음의 상태, 그것이 행복입니다.  무엇을 가져서 온다거나 소유해서 온다는 것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지나가고 나면 더 불편해 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에는 완벽주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고로 완벽한 행복보다는 최선의 행복을 추구하십시오.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보다는 최선주의자가 되십시오.  세상에 완벽한 가정은 없습니다.  충만한 가정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 안에 사는 가정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직도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할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가정, 우리는 이것을 꿈을 꾸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정의 가족들은 내가 뜯어고쳐야 할 대상들이 아닙니다.  함께 충돌하며 힘을 주고받는 하나님의 선물들입니다.  부딪히며 함께 지어 가는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들입니다.  서로 부딪힐 때 이 쪽의 영과 저 쪽의 영이 서로 교통하면서 하나님의 새로운 아름다운 질서를 짜 나가는, 그래서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성전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현상 앞에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염려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무너지지 마십시오.  이 충돌을 통하여 나도 모르는 또 다른 하나님의 축복의 새 질서가 내 가정에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꿈을 꾸십시오.  기도를 하십시오.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워 가십시오.  건강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오늘 이 가정의 달에 무너지는 한국의 가정들을 바라보면서 제 자신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족의 전통이 될 만한 유쾌한 가족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때로는 서로 불화 할 때도 있습니다.  장애물처럼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처리할 과제처럼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라도 하나님 안에서 함께 행복하게 어울려 잘 사는 법을 배워 가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에 욕심을 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일에 투자하십시오.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세워 가십시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에 의해 뭉쳐진 가정은 위기와 난관 속에 무너지지 않고 더 똘똘 뭉칩니다.  더 강해집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이것은 한 가족을 일으킨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의 말씀에 대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의지하는 자가 받는 복에 대한 정의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영원한 승리자는 하나님의 법도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자손,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가정에 특권에 대한 선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오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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