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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다윗을 위하여 (대하 1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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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을 위하여 (대하 13:13-19)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솔로몬은 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무엇을 주기를 원하는지 구하라 하셨을 때 자기 자신을 위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나 장수를 구하지 않고 오직 백성을 재판하기 위한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지식뿐 아니라 부와 재물과 영광도 받았습니다(대하1:11-12).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의 모든 왕들보다 크게 하셨습니다(대하9:22). 그래서 예루살렘에는 은금이 돌 같이 흔하게 되었고 백향목은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되었습니다(대하1:15, 9:27). 솔로몬은 이십 년 동안에 영화롭기 그지없는 하나님의 성전과 자기의 궁궐 건축하기를 마쳤습니다(대하8:1). 솔로몬은 사십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죽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중 르호보암이 그의 대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이란 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솔로몬의 낯을 피하여 이집트로 도망가 있었던 자인데 솔로몬이 죽고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는 돌아온 것입니다(대하10:2). 여로보암은 온 이스라엘의 지파 대표들과 함께 르호보암을 찾아가 말하기를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대하10:4) 했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더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치리라.” 했습니다. 그러자 르호보암을 찾아갔던 온 이스라엘의 지파 대표들은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보라.”(대하10:16) 하고는 흩어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은 곧 통일왕국 이스라엘의 종말이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만으로 된 남왕국 유다의 왕으로 전락했고 나머지 열 지파는 다윗 왕가를 배반하고 떨어져나가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고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운 것입니다. 

르호보암은 군사를 일으켜 북왕국 이스라엘과 싸워 잃어버린 땅과 백성을 되찾으려 했습니다(대하11:1). 그러나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형제와 싸우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는 여로보암을 치러 가던 길에서 돌아왔습니다(대하11:4). 비록 분열된 왕국을 재통합하는 전쟁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이 살아있는 동안에 두 왕국 사이에 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님을 열왕기는 증언하고 있습니다(왕상15:6). 그런데 르호보암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아비야 때에는 대규모의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대하13:1-2). 

오늘 본문은 그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우리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열왕기상에서는 아비얌이라고 부르는 아비야는 여로보암과 싸우기 위해 싸움에 용감한 군사 사십만 명을 뽑았습니다. 이에 맞서 여로보암은 큰 용사 팔십만 명을 동원했다고 합니다(대하13:3).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최초의 동족상잔의 전쟁은 이렇게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전투를 시작하기 전 아비야는 산 위에 올라서서 여로보암과 그의 군사들이 들으라고 일장연설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 있는 대하13:5-12입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 아니냐?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일어나 자기의 주를 배반하고 난봉꾼과 잡배가 모여 따르므로 스스로 강하게 되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대적하였으나 그 때에 르호보암이 어리고 마음이 연약하여 그들의 입을 능히 막지 못하였었느니라. 

이제 너희가 또 다윗 자손의 손으로 다스리는 여호와의 나라를 대적하려 하는도다. 너희는 큰 무리요 또 여로보암이 너희를 위하여 신으로 만든 금송아지들이 너희와 함께 있도다. 너희가 아론 자손인 여호와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쫓아내고 이방 백성들의 풍속을 따라 제사장을 삼지 아니하였느냐? 누구를 막론하고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와서 장립을 받고자 하는 자마다 허무한 신들의 제사장이 될 수 있도다. 

우리에게는 여호와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시니 우리가 그를 배반하지 아니하였고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있으니 아론의 자손이요 또 레위 사람들이 수종 들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 앞에 번제를 드리며 분향하며 또 깨끗한 상에 진설병을 놓고 또 금 등잔대가 있어 그 등에 저녁마다 불을 켜나니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나 너희는 그를 배반하였느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사 우리의 머리가 되시고 그의 제사장들도 우리와 함께 하여 전쟁의 나팔을 불어 너희를 공격하느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싸우지 말라. 너희가 형통하지 못하리라.” 

그런데 여로보암은 자기 군사의 일부를 빼돌려 유다 진영의 뒤편에 숨겨놓았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유다 군대를 앞과 뒤에서 포위한 것입니다(본문 13절). 이스라엘의 군대는 그 병사 수에 있어서 유다 군대의 두 배였습니다. 자기 진영의 앞과 뒤로 적병이 있음을 알게 된 유다 병사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어댔습니다(본문 14절). 그런데 전투에 임하는 유다 병사들이 함성을 지를 때에 하나님께서 아비야와 유다 앞에서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을 치셨습니다(본문 15절). 이스라엘의 병사들은 유다 앞에서 도망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유다의 손에 넘기셨습니다(본문 16절). 

아비야와 유다는 대승을 거두었고 이스라엘은 항복을 했습니다(본문 18절). 본문 17절에 보면 “아비야와 그의 백성이 크게 무찌르니 이스라엘이 택한 병사들이 죽임을 당하고 엎드러진 자들이 오십만 명이었더라.” 합니다. 팔십만 대군의 삼분의 이에 가까운 수가 궤멸된 것입니다. 아비야는 여로보암을 추격해가서 그에게 속했던 큰 성읍 벧엘과 여사나와 에브론을 빼앗고 그 성읍들에 속한 작은 마을들까지 빼앗았습니다(본문 19절). 이 후로 여로보암은 다시 강성해지지 못한 채 죽었고, 아비야는 점점 더 강성해갔습니다(본문 20-21절). 

이스라엘 민족의 남북 사이의 이 첫 전쟁에서 수적으로 열세였던 유다가 대승을 거두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압도적이던 이스라엘은 항복하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본문 18절이 말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항복하고 유다 자손이 이겼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음이라.” 유다 자손은 하나님을 의지한 데 반해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그 차이에 승패의 갈림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아비야가 여로보암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하기 전 산 위에 서서 여로보암과 그의 군사들을 향해 한 연설 속에서만도 우리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 사이에는 신앙의 모습이 매우 달라져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자기 백성이 섬기게 했습니다. 그는 아론 자손인 하나님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해임하고 내쫓아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여러 산당과 숫염소 우상과 자기가 만든 송아지 우상을 위하여 친히 제사장들을 세웠습니다. 이방 백성들의 풍속을 따라 누구를 막론하고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와서 장립을 받고자 하는 자마다 허무한 신들의 제사장이 되게 했습니다(본문 8-9절, 대하11:14-15), 하나님의 말씀은 무시되었고 북왕국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들의 모든 지방에서부터 르호보암에게 돌아왔습니다(대하11:13). 레위 사람들이 자기들의 마을들과 산업을 떠나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대하11:14). 그래서 남왕국 유다의 예루살렘에서는 아론의 자손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제사장으로 있었고 레위 사람들이 수종 들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고 분향하며 깨끗한 상에 진설병을 놓고 금 등잔대에 저녁마다 불을 키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던 것입니다(본문 10-11). 

그러자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 마음을 굳게 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또한 레위 사람들을 따라 예루살렘에 와서 하나님께 제사하게 되었습니다(대하11:16). 이들이 유다 왕국을 도와 르호보암을 강성하게 했던 것입니다(대하11:17). 남왕국 유다의 백성과 그 왕들의 신앙이 다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북왕국 이스라엘처럼 우상숭배에 빠지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비해 볼 때 유다는 그래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나라였던 것입니다. 

본문 18절이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항복하고 유다 자손이 이겼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음이라.”고 기록한 역대기의 기자는 꼭 유다 왕 아비야를 지목해서가 아니라 그들 즉 유다 자손들이 하나님을 의지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역대기에서는 아비야 개인의 신앙과 행실에 대해 언급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에서는 그에 대한 언급을 한 절 볼 수 있습니다. 왕상15:3에 보면 “아비얌이 그의 아버지가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의 마음이 그의 조상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나” 합니다. 이 기록은 아비야 자신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해 그런 대승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을만한 자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가 그런 크나큰 선물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그 답을 이어지는 왕상15:4-5에서 찾습니다: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그에게 등불을 주시되 그의 아들을 세워 뒤를 잇게 하사 예루살렘을 견고하게 하셨으니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했고 순종했던 다윗의 그 믿음 때문에, 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의 증손자인 아비야가 하나님으로부터 그 놀라운 복과 혜택을 받아 누린 것이라는 말입니다. 

증조부의 그 믿음 덕으로 별로 믿음이 좋지 않았던 아비야는 자기의 죄 값을 치루지 않았고 하나님의 호의를 얻은 것이었습니다. 아비야 혼자만 아니라 그의 온 백성이 다함께 은혜를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이미 오래 전에 죽어 하나님 품으로 간 다윗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몇 대 후손들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 그 후손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은 아비야 때 처음이 아닙니다.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도 그 혜택을 누렸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자손에게 혼인을 금하신 이방 여인들 곧 바로의 딸 외에도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등의 많은 여인들을 사랑하여 칠백 명의 후궁과 삼백 명의 첩을 두었고 그들 때문에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되었습니다(왕상11:1-3). 온갖 이방의 우상들을 위해 산당을 짓고 거기에 분향하며 제사하게 만들었습니다(왕상11:4-8). 그러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왕상11:11-13입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그 후에 솔로몬은 그를 대적하는 에돔의 왕손 하닷이나 수리아의 왕이 된 르손이나 솔로몬의 사후 왕국을 두 쪽 내고 북왕국의 왕이 된 여로보암에 의해 평생 환난을 겪게 되었습니다(왕상11:14-26) 이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열 지파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으실 것임을 예언하셨습니다(왕상11:29-33). 

그러나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택한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내 법도를 지켰으므로 내가 그를 위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온 나라를 그의 손에서 빼앗지 아니하고 주관하게 하려니와 내가 그의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 그의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거기에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읍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이 항상 내 앞에 등불을 가지고 있게 하리라.”(왕상11:34-36)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이야기 속에서 다윗과 같이 하나님께 신실하고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되 그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를 위하여 많은 사람의 허물과 죄까지도 간과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신앙 좋은 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흡족함이 대대로 후손에게까지 복이 되어 미침을 목격합니다. 우리도 다윗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 죽어서도 우리의 후손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다윗처럼 평생에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모든 일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빕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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